박용선 포항시장은 15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광재 위원장을 만나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협조와 함께 내년도 국비 예산 증액을 건의했다. 왼쪽부터 김정재 국회의원,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 박용선 포항시장, 이상휘 국회의원. 포항시 제공
노선 설정을 두고 오랜 기간 난항을 겪어온 포항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사업이 '해상노선' 추진으로 가닥을 잡았다. 포항시와 정치권이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연내 최종 노선 확정과 내년도 예산 증액이라는 실질적 성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지난 15일 김정재(포항북)·이상휘(포항남울릉) 국회의원, 송언석 전 원내대표와 연쇄 회동을 갖고 영일만횡단대교를 당초 구상안인 해상노선으로 추진한다는 데 최종 합의했다. 그간 노선안을 둘러싼 혼선이 사업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돼 온 만큼, 이번 합의는 정부와 기획재정부에 대한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해상노선은 포항시민 대다수가 원하던 노선이기도 하다. 영남일보가 창간 80주년을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025년 10월 18~19일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포항시민의 절반에 가까운 45.6%가 포항시에서 건의한 '해상노선'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토부 검토 노선(대송~형산강~흥해읍)'은 19.9%, 'KDI 검토 노선(내륙 우회도로 중첩)'은 11.1%에 그쳤다.
해상노선 추진으로 가닥을 잡으며 박 시장은 이광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찾아 국비 증액을 요청하고 입법부 차원의 지원을 다각도로 타진했다. 환동해권 물류 허브 도약과 동해안 고속도로망 완성을 위해 영일만횡단대교가 가진 전략적 가치를 적극 어필한 것이다.
현재 사업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사업 적정성 검토 마지막 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연내 기획재정부 심의와 국토교통부의 노선 확정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확보된 485억 원의 예산을 즉각 투입해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행정력을 결집해야 하는 골든타임이다.
박용선 포항시장은 "영일만횡단대교 건설은 포항의 지형을 바꿀 숙원 과제로 더 이상 늦출 여유가 없다"며 "단일화된 해상노선 추진안을 무기로 중앙정부와 국회를 끝까지 설득해 구체적인 착공 성과를 시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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