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인천에서 열린 '2026 대한민국 드론·UAM' 박람회에서 지역기업인 <주>삼보모터스의 UAM 기체가 전시돼 있다. 대구시 제공
2030년부터 대구 서부 관문인 서대구역에서 '도심항공교통(UAM)'이 날아오를 전망이다. 대구시가 이 일대를 UAM 버티포트 입지로 낙점했다. 버티포트는 수직이착륙 항공기의 이착륙·충전·정비·승객탑승 등이 이뤄지는 전용시설이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UAM의 초기 상용화를 위한 '지역시범운영 거점'으로 서대구역 2주차장을 확정하고, 18일 주민설명회를 통해 의견 수렴에 나선다.
앞서 대구시는 2025년 국토교통부 'UAM 지역시범사업 지원' 공모에 선정돼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통해 사업계획 수립 및 버티포트 기본계획 용역을 진행 중이다. 올 하반기에는 국토부에 '지역시범운용 구역 지정'을 신청하고, 2029년까지 UAM 운항 인프라 구축을 완료한 뒤 2030년 시범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서대구역 버티포트는 경부고속철도·대경선·대구산업선·달빛철도·신공항철도 등 5개 광역교통망과 연계가 가능한 교통요지에 자리한다. 서대구산업단지와도 인접해 있으며, TK공항(대구경북 민·군 통합공항) 접근성도 우수한 핵심 거점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서대구~왜관IC~김천(경북)을 연결하는 약 61㎞의 고속도로 기반 운항노선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산불 감시, 재난 구호, 고속도로 교통관리, 치안관리 등 공공 수요에 특화된 서비스 모델로 추진된다. 경북도·도로공사·경찰청 등과 협력해 재난·교통·응급·치안 등 시민안전과 직결되는 분야에 미래 항공기술을 접목한 첨단 공공서비스 모델이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이 사업을 통해 광역권 미래 항공교통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수도권과 제주, 부산·경남, 울산 등이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대구경북 모델의 차별점은 관광 혹은 도심형 이동수단이 아닌 '공공서비스형 UAM'을 전면에 내세웠다는 데 있다. 시민 체감형 공공서비스를 통해 UAM의 안전성과 실효성을 검증하고 사회적 수용성을 높여 조기 상용화 기반을 마련한 뒤, 이를 관광과 교통·물류 등 민간 서비스로 넓힌다는 의미다.
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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