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 후 다시 영남권 의원들과 만난 이유는?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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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03 19:52  |  발행일 2026-08-03
유영하·김기현·구자근 등 PK·TK 의원 중심 참석
지방선거 지원 유세 감사 인사 나누는 자리
참석 의원들 “당 진로 논의 등 확대 해석 경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경북 문경시 청운각을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8일 경북 문경시 청운각을 찾아 지지자들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과 만찬 회동을 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3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에 따르면 전날 울산에서 열린 회동에는 박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을 비롯해 김기현·박대출·강민국·박성민·정동만·박성훈·조승환·김태규 의원 등 부산·울산·경남(PK) 의원들을 중심으로 15명 가량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구·경북(TK)에서는 구자근(구미시갑) 의원 등 일부 의원이 참석했고, 이철규·유상범 의원 등 강원 지역 의원들도 자리를 함께했다.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김두겸 전 울산시장도 참석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만찬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지방선거 지원 유세에 대한 감사 인사가 주로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지방선거 기간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등 영남권은 물론 충청과 강원 지역을 잇달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바 있다.


회동에 참석한 한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영남권 의원들이) 모인 이유는 지방선거 지원에 대한 격려 차원으로 박 전 대통령이 지방선거에서 방문했던 지역별로 따로 모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시간이 되시는 의원들이 자유롭게 참석하는 가벼운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회동에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확대 해석에는 선을 그었다. 당의 진로나 보수 진영 재편 등을 논의한 자리가 아니라 지방선거 지원 과정에서 인연을 맺은 인사들이 선거 이후 소회를 나눈 친교 성격의 만찬이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복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의 향후 진로나 당내 현안과 관련한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이 소수당인 현실 등을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럼에도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 참석한 또다른 의원은 "당과 당 현안 등에 대한 큰 언급이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선거 때 지원이 이뤄진 데 대해 감사를 전하는 편안한 식사 자리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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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혁

서울 정치부에서 국회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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