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대선] 이준석 토론회 선전 높은 평가·TK주민들은 산업단지 요구…대신협·한국갤럽 여론조사
6·3대선의 관전 포인트였던 첫 TV토론을 두고 대구경북(TK)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에게 높은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준석 후보는 전국 단위에선 김 후보보다 토론 평가가 더 높아 눈길을 끌었다. 또한 TK는 차기 대통령의 해결 과제로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꼽아 산업을 통한 경제 활성화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대신협)·영남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1일 전국 남녀 만 18세 이상 1천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TK에서 '지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토론을 가장 잘했다고 생각하시는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31%로 가장 높았다. 이어 김 후보가 30%로 비슷했으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23%,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 4%, 무소속 황교안 후보 1% 순으로 확인됐다. 잘한 후보가 없다거나(9%) 모름·응답거절(2%)이 11%였다. 전국 종합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40%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이준석 후보 28%, 김 후보 17%, 권 후보 5%로 각각 집계됐다. 해당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 지지율이 11%였던 것을 고려하면, 이준석 후보가 TK를 비롯해 전국에서도 TV토론회에 대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다. 다만 토론회가 지지 후보 선택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질문에선 전체 응답자의 52%가 '지지하던 후보를 더욱 지지하게 됐다'고 답했고, 36%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답해 토론에 대한 지지 변동은 기대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지지하던 후보를 바꾸게 됐다는 응답은 3%, 지지하던 후보가 없었으나 지지하는 후보가 생겼다는 응답은 7%에 그쳤다. 이외에도 차기 대통령이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로 '지역 특화 산업단지 조성'을 전체 응답자의 27%가 꼽았다. 이어 '지역 의료기관 확충'(20%), '중앙행정기관 지방 이전'(15%), '광역 교통망 확대'(12%), '지방 거점 대학 육성'(5%), '대형 관광·문화·체육시설 조성'(3%)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및 '모름·무응답' 비율은 각각 8%와 10%였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6%)과 부산·울산·경남(35%)에서 산업단지 조성을 우선 과제로 선택한 비율이 높았으며, 제주에서는 '지역 의료기관 확충'이 42%로 가장 많이 선택됐다. 정당 지지도의 경우 전체 응답자의 경우 더불어민주당이 42%로 1위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3%로 뒤를 이었으며,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9%포인트였다. 이어 개혁신당 7%, 조국혁신당 3%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없음) 비율은 12%였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국민의힘이 60%, 민주당 21%, 개혁신당 4%를 기록했다. 한편 여론조사는 무선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을 15.8%였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대신협공동취재단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