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대구서 기회발전특구 기업과 간담회…“특별법 조속 통과됐으면”
정부 지역균형개발정책의 핵심인 '기회발전특구' 활성화를 위해 영남권 기업들과 정부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에 나섰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와 지방시대위원회(우동기 위원장), 한국산업단지공단(이상훈 이사장)은 21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제1차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는 영남 5개 지역 시·도(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주요 투자기업 10개사 등이 참석해 영남권 기회발전특구 투자기업들의 투자현황을 점검하고 투자 애로를 청취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범한퓨얼셀, 범한자동차,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포스코퓨처엠, 삼기, 동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아이큐랩, 고려아연, SK가스 등이 참여했다. 산업부는 작년 모든 14개 비수도권에 기회발전특구를 지정한 이후 주기적으로 지역 건의사항, 기업투자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에서도 대내외 시장 환경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들의 투자 애로를 청취하고 해소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참여한 기업들은 기회발전특구 규제특례 등 투자기업에 대한 혜택이 담긴 '지역균형투자촉진특별법안'이 조속히 통과되길 희망한다고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부 오승철 산업기반실장은 “대내외 환경변화 등으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업들의 계획된 투자가 이행되기를 바란다" 고 강조하며, “정부와 지자체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지방시대위원회 위원장은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를 실현하기 위해 기회발전특구를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교육발전특구, 문화특구, 도심융합특구 등 다른 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지역에서 육성된 인재가 지역 내에서 좋은 일자리를 찾아 정착하고 지역의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 산업생태계가 구축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중부권, 호남권에서도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으로 기회발전특구 내 예정된 투자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업의 투자애로를 적극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회발전특구는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규제 특례, 세제·재정지원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제도다. '지역 주도형 균형발전'이라는 지방시대 철학에 맞게 각 시·도가 자율적으로 기회발전특구를 설계·운영하는 '자율형·분권형'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다. 대구에는 수성구 알파시티와 달성군 대국국가산단, 북구 금호워터폴리스 등이 지정됐으며 경북은 구미, 안동, 포항, 상주가 기회발전특구 지역으로 선정된 바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