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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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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9일 오전 10시 기자들 앞에 선다…취임 2주년 기자회견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들과 만난다. 취임 2주년(10일)을 하루 앞두고 열리는 회견이자 631일만에 공식 언론 소통으로, 민심의 '소통 강화' 요구에 응답할 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김수경 대변인은 6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 개최를 알렸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서는 것은 2022년 8월 취임 100일 기자회견 이후 두번째다. 특히 윤 대통령은 기자회견 앞서 먼저 집무실에서 영상을 통해 국정 운영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키로 했다. 김 대변인은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께 영상을 통해 지난 2년 정부의 국정 운영 기조와 정책 추진 상황을 설명 드리고 앞으로 3년의 국정 운영 계획을 말할 것"이라며 "이후 1층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했다. 즉 집무실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이후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질의응답을 약 1시간 정도 진행할 예정이라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이날 기자회견은 김 대변인이 사회를 맡아 질문자를 선정하게 된다. 주제는 별도로 정하지 않기로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가능한 모든 주제에 대해 질문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대통령도 언론과 소통 접점을 넓히겠다고 말한 바 있고, 국민여러분께 그동안의 국정 운영 상황을 설명드리고 혹시라도 오해하는 부분을 대통령이 직접 설명하는 취지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분들의 질문 받을 수 없지만 최대한 많은 질의 응답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방송사, 신문사, 지역신문 등 언론의 성격이 있기 때문에 골고루 안배해서 질문을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번 회담은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지속된 '소통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담을 가졌던 윤 대통령이 2주년 회견을 통해 변화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설명이다. 더욱이 영수회담의 경우 사실상 입장차를 확인하는 데 그쳤던 만큼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는 변화된 모습을 보일지가 관심사다.따라서 관전포인트는 민감한 현안에 관해 윤 대통령이 어떤 견해를 밝히는 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안에 대해 어느정도 답변을 하는 가에 따라 윤 대통령의 소통 강화 행보도 평가가 엇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비롯해,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민정수석실 부활, 의과대학 증원 등 현안이 산적해 있다. 야권이 공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김 여사 문제의 경우 최근 검찰이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 전담팀을 꾸려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 점을 들어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내놓을 지가 주요 관심사다. 이외에도 사실상 대선 공약 파기인 '민정수석실 부활'에 대해서는 취임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상황 변화에 대해 이해를 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은 회견에 앞서 대통령실이 이르면 7일쯤 민정수석실 설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하기 위해 브리핑실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연다고 대통령실이 6일 밝혔다. 사진은 기자회견 장소인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룸. 연합뉴스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1인 다역' 맡은 정희용 의원 "22대서는 지역 미래먹거리 확보"
"21대 국회에서 농기계 IT·그린바이오 등 지역 미래 신산업을 발굴·유치했다면, 22대에서는 구체적인 성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재선에 오른 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인은 22대 국회 포부에 대해 "막중한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정 당선인은 초선 재임 기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당에서 4년간 재해대책위원장을 맡아 피해 지역 봉사활동과 관련 입법·예산 확보는 물론 △비상대책위원장·원내대표 비서실장 △원내·당 수석대변인까지 쉴틈없이 당직을 맡아왔다. 지난 대선에서는 당시 윤석열 후보 상황실 부실장 당선인 비서실 정무 1팀장 등으로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당내에선 40대 국회의원의 젊은 패기와 동시에 노련한 면모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정 당선인은 "여소야대 상황에서도 (지도부에서) 치밀하게 협상하고 당 소속 의원들이 일치단결할 수 있도록 대처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면서 "22대 국회에서 이런 경험을 살려 꼼꼼하고 세심하게 일하면서 맡게 되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정 당선인은 이같이 바쁜 상황에서도 지역구의 활동도 잊지 않았다. 지역구 뿐만 아니라 경북 전체의 지방소멸 위기와 관련해 그는 지역 특성에 맞는 첨단기술 산업 육성이 해법이라고 보고 농기계IT·그린바이오 산업을 유치한 것이다. 이에 한발 더 나아가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제품화·수출 지원 확대로 미래 먹거리를 확보해 나가겠다는 것이 정 당선인의 계획이다. 또한 정 당선인은 "달빛내륙철도·남부내륙철도·대구경북신공항 광역급행철도 등 지역의 광역교통망 구축과 다부동 전적지·성주호·가야산·지산동고분군 등 문화관광 자원 활용으로 지역경제 활력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22대 상임위는 기존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나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희망한다는 것이 정 당선인 측의 설명이다. 이외에도 그는 22대 국회에서 입법 활동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정 당선인은 "재해대책위원장직에서 37여 차례 재해 현장점검과 봉사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산림재난방지법'을 수정·보완하여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면서 "약자 보호와 서민경제 활성화, 지방소멸 대응을 위해 정부 부처와 협의하면서 필요한 법안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정 당선인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구·경북 정치권부터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겠다고 했다. 그는 "대구·경북은 국민의힘의 근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개헌 저지선까지 무너질 수 있었던 위기상황에서도 국민의힘에 힘을 보태주신 것은 지역 주민이었다. 그렇기에 재선의원으로서 자부심과 동시에 책임감 역시 더 크게 다가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21대 국회처럼 민주당이 무분별한 발목잡기를 한다면, 저는 우리 당과 함께 단호하게 맞서나갈 것"이라며 "민생 우선으로 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수행하면서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정희용(고령-성주-칠곡) 당선인. 정희용 의원실 제공
어린이날 맞은 與野 "어린이가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 것"
5일 제102주년 어린이날을 맞아 여야가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겠다"며 모처럼만에 한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어린이는 어른보다 한 시대 더 새로운 사람이다라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말씀을 되새긴다"며 "우리의 내일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국민의힘이 함께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은 어른이 되어서도 행복한 삶을 살게 하는 원동력"이라며 "그렇기에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가 행복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우리 어른들의 도리이자 국가의 의무"라고 강조했다.다만 정 수석대변인은 아동학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스쿨존에서의 안타까운 사고 등 여전히 많은 아이들이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친구들과 뛰어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의 꿈이 현실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어린이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놀이시설, 통학로 등에 여전히 존재하는 다양한 위험요인들에 대해 꼼꼼히 대책을 마련해 가겠다"고 강조했다.더불어민주당 최민석 대변인도 서면 브리핑에서 "민주당은 어린이가 안전하게 뛰놀 수 있는 나라, 어린이들이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온 정성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작년 한국의 아동행복지수는 4점 만점에 1.66점으로 조사 대상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중 꼴찌였다"며 "지금 대한민국의 어린이는 행복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최 대변인은 또 "'국제 아동 삶의 질 조사'에서도 한국 어린이는 35개국 중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우울증을 앓는 아이들도 늘어나는 추세"라며 "더 늦기 전에 어린이가 꿈과 희망을 갖고 행복하게 자라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대변인은 "아이의 행복과 안전은 부모만의 몫이 아니다.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는 말이 있듯이, 가정의 노력과 국가의 지원이 동반될 때 우리의 아이들을 잘 키워낼 수 있다"고 국가의 지원을 당부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어린이날을 3일 앞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앞에서 야외학습을 나온 어린이들이 송파구 캐릭터인 하하, 호호와 함께 비눗방울 놀이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청와대서 어린이 초청행사…"어린이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어린이와 가족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들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뒤 부모님과 선생님, 시설 종사자분께 감사의 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농어촌·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윤 대통령이 참석했던 늘봄학교 학생들과 전몰·순직군경 자녀들과 가족 36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들과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과 '버블 매직쇼' 공연 관람을 함께 했다.이날 청와대 연무관에 방문한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이들은 아크릴 낙서하기와 비누방울 만들기 등 놀이형 프로그램을 비롯 △건강 간식 만들기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반려동물미용사 직업체험 △AI 반려동물 만들기 △과학수사 및 교통안전 체험 △소방안전 체험 등 각 부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어린이들은 또 재활용 악기를 직접 연주해 보는 참여형 공연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고, 청와대 영빈관에서 친구와 점심을 같이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대통령실 측은 전했다. 이날 참석한 어린이들에게는 색연필과 컬러링북, 대통령실 캐쥬얼 시계가 선물로 제공됐다.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 참석하는 등 가정의달 행사에 적극적으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어버이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부모님들께 감사를 전하면서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을 임기 내 40만원까지 늘리는 등 어르신을 위한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연무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초청 행사에서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어르신들에게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린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두번째 기자회견 9일 열릴듯…불통 이미지 희석될까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후 두 번째이자 2주년 기자회견이 9일 열릴 전망이다. 특히 기자회견에서 주제를 제한 않고 자유롭게 현안 질문이 이뤄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채상병 특검 거부권 등 민감한 현안에 어떤 답을 내놓을 지 관심이다. 대통령실 홍철호 정무수석은 지난 3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취임일(5월 10일)은 넘기지 않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서도 "저희가 볼 때는 9일이 가장 적일로 검토되고 있다"고 했다.정치권에선 이번 회견이 첫 기자회견(취임 100일) 당시와 내용이나 형식 면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윤 대통령은 100일 성과를 소개하기 위해 20여 분간 모두발언을 했고, 이후 33분간 질문 12개를 받았다. 앞서 열린 대통령 기자회견은 분야별로 시간을 나눠 해당 주제에 맞는 질문을 하는 식으로 이뤄졌지만, 윤 대통령은 특정 주제 없이 모든 질문을 받았다. 즉 이번에도 대통령이 지난 2년 동안의 국정 운영을 되돌아보고 3년차 국정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진 뒤, 비슷한 방식으로 열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윤 대통령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제한 없이 질문을 받아 '불통' 이미지를 해소하려는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총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정관계나 '채상병 특검법' 단독 처리, 김건희 여사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한 질의도 나올 수 있는 만큼 어떤 대답을 내놓을지도 '소통 이미지'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한편 '한일중 정상회의'는 오는 26~27일 서울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일중 3국은 26~27일 정상회의 개최를 최종 조율 중이며 조만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직접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홍철호 신임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소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채상병특검에 "협치 잉크도 마르기 전 입법폭주…대단히 유감"
대통령실이 2일 이른바 '채상병 특검법'이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대단히 유감"이라며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대통령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의 특검 강행은 채 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며 이같이 밝혔다.정 실장은 특검법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이 사건"이라며 "진상규명보다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 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또한 정 실장은 최근 영수회담을 의식한 듯 더불어민주당을 향한 발언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을 의사일정까지 바꾸며 일방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 첫 장의 잉크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했다"며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한편 이날 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안'(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켰다. 채상병 특검법의 경우 이날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되지 않았지만, 김진표 국회의장이 야권의 상정 요구를 받아들이며 표결이 진행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채상병 특검법이 상정되자 항의했지만 표결을 막을 수 없었고 본회의를 퇴장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야당 단독으로 국회에서 통과된 '채상병 특검법'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해병대 채상병 사망사건 수사외압 의혹 특별검사법'이 통과되자 방청석에 있던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원들이 거수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대통령실, 野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유감…죽음 이용한 나쁜정치"
[속보]대통령실, 野 채상병특검법 강행 처리에 "유감…죽음 이용한 나쁜정치"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국민의힘 '총선 반성문' 위한 백서 TF 가동…설문조사·당정관계도 포함
국민의힘이 2일 제22대 총선 참패 원인 분석을 위해 '총선 백서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평가에 돌입했다. 특히 TF는 지역구 출마자와 사무처, 보좌진, 출입 기자 전원에게 설문조사는 물론 대통령실 관계자 심층 면접까지 진행해 '당정 관계'도 살피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조정훈 총선 백서TF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TF는 △공천 평가 △공약 평가 △조직·홍보 평가 △전략 평가 △여의도연구원 평가 △당정 관계 및 현안 평가 등 6개 소위를 구성해 총선 평가를 진행한다.TF는 구체적인 패인 분석을 위해 설문조사와 심층면접도 진행할 예정이다. 3일부터는 22대 총선 지역구 후보 254명을 비롯해 당 사무처·보좌진·당 출입기자단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설문조사에는 공천 및 공약의 적절성,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전략에 대한 평가, 야당이 주도한 정권심판론과 검찰 독재 비판에 대한 대응, 물가 인상 대응, 여의도연구원 평가 등에 대한 문항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설문조사 내용은 일주일 안에 마무리해 언론에 공개한다는 것이 TF 측의 계획이다. 이번 백서에는 대통령실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공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총선 기간 당정 관계 등에서 현안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조 위원장은 "필요하면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한동훈) 비대위원장, (홍영림) 여의도연구원장과 대통령실 관계자 등을 비공개 심층 면접해 당내 다양한 시각과 의견을 담으려 한다"고 했다.윤재옥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TF 회의에 앞서 "국민 신뢰를 받지 못하는 정당은 존재 이유가 없다. 이번 총선 백서는 국민의힘이 살아나기 위한 몸부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점점 잊어버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의 아픔과 약속은 무뎌져서도 잊어져서도 안 된다"고 했다. TF는 6월 중하순을 목표로 총선 패배 원인을 찾고 혁신 과제까지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조 위원장은 "총선 백서의 방점은 다시 이기는 정당,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이기는 정당, 다시 이기는 정당을 위해 어떤 혁신안이 필요한지 미래 혁신 과제까지 도출하는 것"이라면서 "6월 말 7월 초 새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에 개혁안을 제시해, 어떤 후보가 당의 체질 개선을 잘할 수 있는지 담론의 장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백서 TF 제1차 전체회의에서 발언 후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 소통·민심 청취 위해 '민정수석 부활?'…尹 기자회견도 열린다
오는 10일 윤석열 대통령 취임 2주년을 맞아 대통령실 조직 개편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정수석실'을 부활하는 동시에 국민 소통과 민심 청취 등을 위한 조직 개편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같은 취지로 추진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직제 개편안을 이달 초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김주현(63·사법연수원 18기) 전 법무차관과 함께 박찬호(58·사법연수원 26기) 전 광주지검장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윤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이 마무리되면서 민정수석실 부활은 속도를 낼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윤 대통령은 대선 공약으로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지만, 4·10 총선 패배 후 조직 부활을 검토해왔다. 윤 대통령은 전날 이 대표와 회담에서 김대중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을 없앴다가 2년 뒤 부활한 사례를 거론하며 정부 정책이 현장에서 시행될 때 문제점 등과 관련한 정보가 부족한 부분이 있음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취임 2주년 기자회견 역시 민심을 듣고 소통 강화 차원에서 검토되는 것으로 보인다. 취임 2주년을 맞는 5월10일이 금요일인 만큼, 당일보다는 8~9일에 열릴 수 있다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기자회견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으로부터 질문을 받고 답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기자회견이 열리면 취임 후 2번째로, 약 1년 9개월 만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새해에는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로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했으며 올해는 2월 7일 녹화 방송된 KBS 신년 대담을 통해서만 다양한 현안에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언론과 접촉면을 늘린다는 차원에서 윤 대통령이 이미 언급했던 '김치찌개' 환담이나 박근혜·문재인 정부 당시 진행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단 또는 사장단 간담회도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중장 진급·보직 신고 및 삼정검 수치 수여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여야의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태원특별법' 합의에도 2일 본회의 불투명…與 "채상병특검 올리면 본회의 어려워"
2일 열릴 본회의를 앞두고 국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여야가 이른바 '이태원참사 특별법'에 대해서는 합의했지만, '채상병 특검법' '전세사기 특별법'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특별법' 등에 대해서는 양측이 이견만 확인하면서 본회의 개최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여야는 1일 5월 임시국회 본회의 개최와 처리 법안들에 대해 논의를 가졌다. 여야는 이태원참사 특별법만 수정 합의했을 뿐 나머지 사안에 대해서는 기존 논의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문제는 내일 본회의 개최 여부다. 민주당은 이들 법안에 대한 합의를 시도해 내일 본회의에서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합의 없는 법안이 본회의에 상정될 경우 이태원특별법 처리도 안된다는 입장이다.국민의힘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행하는 법안이 올라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원칙"이라고 말했다. 이어 "(채 상병 특검법도) 이견이 없을 때까지 합의처리를 할 수 있을 때까지 이태원참사 특별법을 예로 삼아 앞으로 여야가 좀 더 협치하려고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박주민 수석부대표는 "(채 상병 특검법을) 계속 합의 처리하자, 논의해 처리하자고 했는데 되지 않아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했고 그 뒤로 상당한 시간이 지나도 대화가 전혀 되지 않았다"며 "박정훈 대령은 계속 항명죄 재판이 진행 중이고 심지어 이종섭 전 장관의 경우 이해할 수 없는데 호주 대사에 임명돼 출국하는 등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됐다"고 밝혔다.특히 이날 야권은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 직권으로 본회의를 개의하라고 촉구했다. 본회의는 여야간 합의에 따라 여는 것이 관례지만, 2일 본회의는 야당만 참석하더라도 표결을 할 수 있도록 김 의장이 국회를 열어야 한다는 것이다. 우원식 의원은 SNS에서 "김 의장은 2일 본회의 개최로 마지막 소임을 다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이양수(오른쪽),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가 1일 국회에서 이태원참사특별법 수정 합의사항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신임 사무총장에 배준영…전략기획부총장에는 서지영 내정
국민의힘의 차기 사무총장에 인천 지역의 배준영 의원인이 내정됐다.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은 1일 언론공지를 통해 사무총장과 전략기획부총장, 조직부총장 인선을 내용을 전했다.인천 중구·강화·옹진에서 재선에 성공한 배 의원은 지난 총선 후 장동혁 전 사무총장이 사퇴하자 사무총장 직무대행을 맡아 왔다. 전략기획부총장에는 당직자 출신으로 부산 동래에서 당선된 서지영 당선인이, 조직부총장에는 김종혁 현 조직부총장이 각각 내정됐다. 국민의힘은 추후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뒤 정식 임명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왼쪽부터), 배준영 사무총장 직무대리,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 노동절 맞아 "노동가치 존중" 강조
윤석열 대통령이 1일 근로자의 날을 '노동 가치 존중' 의지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SNS에서 "저와 정부는 소중한 노동의 가치를 반드시 보호할 것"이라며 "근로자 여러분의 일터를 더욱 안전하고 공정하게 만들고, 노동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동은 개인의 자유와 가족의 행복을 지키는 동시에, 우리 경제와 사회를 발전시키는 원동력"이라며 "대한민국이 지금의 눈부신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근로자 여러분의 땀과 노력 덕분이다. 2천840만 근로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국민의힘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지금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근간이자, 나라 경제를 이끌며 현장 일선에서 땀 흘리는 모든 노동자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며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은 물론, 노동자의 권리를 보장하며 모든 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 여건을 만드는 것은 정치권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정부의 '노동개혁' 노력을 설명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땀의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세력들에게만 이익이 독점되어서는 안될 것이다. 비노조·저임금 노동자 등 노동 약자들을 보호하는 것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국민께서 체감할 수 있는 노동 정책을 마련하는 데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민주당 황정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노동자의 행복한 삶이 곧 민생"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여당은 총선 민의를 받들어 반 노동 정책을 전환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황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도약을 이끌어 온 노동자들의 자부심을 무너트리고 있다"며 "반 노동 정책으로 노동의 시계를 거꾸로 되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노동자들이 흘린 땀 한 방울, 한 방울의 가치가 제대로 인정되고 존중받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노동이 존중받고, 노동자가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주 4.5일제 지원, 포괄임금제 금지 명문화, 실질적 노동기본권 보장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앙골라 확대 정상회담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韓-앙골라, 무역·보건·치안 실질 협력 강화
한국이 앙골라와 무역과 보건, 치안 분야 등에서 실질 협력을 강화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열고 협정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앙골라는 아프리카 사하라 이남 제2위 산유국이자 다이아몬드, 코발트 등 중요 광물자원 부국이다. 앙골라 대통령의 방한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회담 모두발언에서 "탁월한 리더십과 국민적 지지를 바탕으로 앙골라 발전과 아프리카 안정을 이끄는 로렌수 대통령을 직접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1992년 수교한 양국 협력의 역사를 언급한 뒤 "오늘 정상회담에서 양국 강점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방안을 깊이 있게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로렌수 대통령은 "이렇게 멋진 도시를 방문할 수 있게 돼 굉장히 기쁘다"며 "대한민국은 짧은 시간에 많은 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함께 배워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과 협조를 통해 한국이 가진 발전 경험을 앙골라도 함께할 수 있게 된다면 더더욱 앙골라는 단단한 경제협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실질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이 배석한 가운데 우리 산업통상자원부와 앙골라 산업통상부 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양측은 또 기존 교육, 농업, 어업 등에 국한된 개발협력을 관세행정 등 신규 분야로 확대하고, 2024∼2028년 10억달러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기본 약정 체결을 위한 협의를 가속하기로 했다. 양국 보건당국 간 보건협력 MOU와 경찰청 간 협력 MOU도 체결됐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희근 경찰청장과 떼드 안또니우 앙골라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주앙 로렌수 앙골라 대통령이 배석한 가운데 열린 '경찰협력을 위한 대한민국 경찰청과 앙골라 경찰청 간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與 "미래세대 부담 떠넘겨" 野 "국가가 책임" 연금개혁 충돌
여야가 지난달 30일 연금 개편안을 두고 맞붙었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공론조사 결과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소득보장안'을 두고 여당은 "미래세대에 부담을 떠넘기는 무책임한 안"이라고 비판한 반면, 야당은 "국가가 노후소득에 책임을 지는 안"이라고 옹호한 것이다.이날 연금개혁특위는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연금개혁안에 대해 논의했다. 국민의힘 측은 미래세대 부담을 우려함과 동시에 공론조사가 기초연금·국민연금 간 관계 설정 등을 다루는 '구조개혁' 논의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이 안에 따르면 지금 태어난 친구들은 40세가 되면 본인 소득의 43%를 (보험료로) 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같은 당 김미애 의원도 "기금이 소진된 이후 미래세대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에 대해 깊은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배준영 의원 역시 "숲을 바꾸자고 했는데 나무만 적용해서 개편안을 내놓지 않았나"라며 "구조개혁을 전체적으로 논의하기 어렵다면 적어도 기초연금의 국민연금 통합 주제 정도는 다룰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당 이용우 의원은 "숙의 과정에서 참여 초기보다 소득보장안에 대한 의견이 높아졌다"며 "국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명확해졌다는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태호 의원도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제공된 자료로 학습하고 토론을 통해 최종 결과가 나온 것"이라며 "최종 결과에 대해 정부가 존중하는 입장을 보여 주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 또 야당은 미래세대에 재정 부담을 떠넘긴다는 주장을 반박하기도 했다.이날 공론조사 결과를 정식 보고받은 여야는 21대 국회 남은 임기(5월29일)까지 국회 차원의 연금개혁 합의안을 도출하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간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지난달 30일 국회에서 열린 연금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주호영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
[총선 당선인에게 듣는다] 대구 유일 '여성 의원' 이인선 "수성못을 힐링공간으로 만들겠다"
"수성못을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문화공간'으로 만들겠습니다." '대구 수성구을'에서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인선 당선인은 30일 영남일보 기자와 만나 22대 국회의 포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먼저 이 당선인은 "수성구의 중단없는 발전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깊이 감사드린다. 주민 여러분께서 주신 소명을 잘 받들어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과 섬김의 정치를 하겠다는 다짐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특히 이 당선인은 제22대 총선에서 대구 유일 여성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더욱이 대구에서는 좀처럼 나오지 않던 '재선 여성' 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어서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이 당선인은 "이공계를 나와 박사학위를 받고 연구를 하며 살아온 동안 연구계획이나 학문에 대한 질문보단 여자로서의 질문을 많이 듣고 살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정치를 시작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살았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여성에게 희망이 되고 용기가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2022년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이 당선인은 짧은 기간이지만 다양한 업무를 맡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원전을 비롯한 당의 중요한 문제를 도맡아 활동한 것은 물론 예산결산특별위원회와 기후위기 특별위원회 등에서 당의 주요 '선수'로 활약했다. 원내부대표와 원내대표 비서실장을 맡는 등 당내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더욱이 약 2년여 동안 551억 원 규모의 국가 예산을 지역에 확보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이 당선인은 22대에서도 지역과 정부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에 국제공모를 통해 구체적인 모습을 드러낸 수성못의 월드클래스 규모 수상공연장과 들안길을 연결하는 스카이브릿지 사업을 반드시 완성할 것"아라며 "지석묘군 주변 개발 및 수변도서관, 상화동산 정비 등을 통해 수성못을 제대로 정비하여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힐링문화공간으로 바꿀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026년 지방선거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공약을 수립하고 싶다. 대구가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그랜드 플랜을 마련하는 데 노력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외에도 이 당선인은 22대 국회에서 여소야대 형국이 이어진 것과 관련해 "재선의원으로서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면서 "상임위 간사와 같은 직책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전 정부에서 실패한 부동산, 소주성, 포퓰리즘 정책을 바로잡고 윤석열 정부가 국민들께 인정받는 일 잘하는 정부로 기억될 수 있도록 집권여당의 재선의원으로서 다양한 방법으로 국정운영을 돕고 싶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수성구을 이인선 의원. 의원실 제공국민의힘 수성구을 이인선 의원.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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