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산불 피해지 중심 드론 방제…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 총력

  • 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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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6-16 17:28  |  발행일 2025-06-16
안동 산불 피해지역<안동시 제공>

안동 산불 피해지역<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대형 산불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차단을 위한 드론 항공방제에 본격 착수한다.


이번 조치는 산불 이후 급속히 증가하는 고사목이 재선충병 매개충의 서식처로 변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대응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규모 산불이 발생한 지역에서는 수목의 생육이 전반적으로 약화하고 고사목 비율이 증가해 평상시보다 2~3배 높은 확률로 재선충병이 확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사목은 병원균을 옮기는 매개충의 산란처 역할을 하며, 숲 전체를 감염시킬 수 있는 위험 요소로 지목된다.


이에 따라 안동시는 정밀 항공방제가 가능한 드론을 활용해 방제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드론은 수목 상부 10m 이내의 낮은 고도에서도 정밀한 약제 살포가 가능하며, 험지와 접근이 어려운 지역에서도 신속한 방제가 가능하다.


주변 농작물과 인가에 미치는 피해가 거의 없어 친환경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방제 대상지는 길안면 송사리 산176 외 22필지 등 약 240㏊ 규모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지역 중심으로 선정됐다.


방제는 기상 조건을 고려해 총 3회에 걸쳐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1차는 6월 중순, 2차는 7월 초, 3차는 8월 초로 예정돼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드론 방제 기간 중 인근 마을 주민과 양봉농가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안내를 철저히 하겠다"며 "재선충병 확산을 철저히 차단해 건강한 산림 생태계를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산림청과 지방자치단체가 협업하는 이번 방제는 단순한 병해충 퇴치 차원을 넘어 기후변화와 산불로 위협받는 산림 건강성 회복을 위한 중요한 시도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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