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대구 달서구청이 인사 문제로 잡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사 내부 5층 복도에 공무원노조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구경모기자
대구 달서구청 내부에서 최근 부구청장 공백에 따른 광역·기초단체 간 간부급 인사교류를 두고 잡음이 크게 일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 간 인사교류협약에 따라 시 전출 대상자로 지목된 구청내 A국장(4급)이 인사조치를 거부하자, 공무원노조가 문제제기와 함께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 노조는 부구청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조직 내 혼선이 생긴다며 맞서고 있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 김형일 부구청장이 '6·3지방선거'때 달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사의를 표했고, 이는 절차대로 수리됐다. 이에 부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최근 대구시와 구청 간 협의가 이뤄졌다. 광역·기초단체 간 인사교류협약에 따라 간부급 공무원 1명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부구청장 자리를 채우자는 것. 현재 대구시와 일선 구·군청은 2013년 인사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엔 광역단체가 기초단체에 부구청장을 파견하면 해당 구군은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을 시로 전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시 전출자로 지목된 달서구청 A국장이 전출을 거부한 것. 이때문에 부구청장 인선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 A국장은 올해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아 시 전출에 부담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A국장은 "새로운 보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출 논의가 진행됐다"며 "현재 맡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 노조 측은 A국장의 시 전출 거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의적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A국장 집무실 앞에 시 전출을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부구청장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어서 간부급 인사교류는 불가피하다. 조직 운영과 인사 균형 차원에서 시 전출을 수용해야 한다"며 "특히, A국장은 앞선 승진인사 당시 구청 내부에서 반발이 컸다. 당시 A국장의 승진인사 철회와 인사위원회 기능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까지 열 만큼 사안이 중대했다. 조직 화합에 또다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구경모(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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