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구청장 공백 속 인사 갈등…대구 달서구청, 시 전출 인사 두고 연초부터 ‘시끌’

  • 구경모(대구)
  • |
  • 입력 2026-01-20 17:54  |  수정 2026-01-20 20:44  |  발행일 2026-01-20
달서구 부구청장 공석 장기화속 인사 논의 지연
정기인사 이후 간부급 인사 두고 갈등 표면화
노조 현수막 게시로 내부 갈등 가시화
연초부터 대구 달서구청이 인사 문제로 잡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사 내부 5층 복도에 공무원노조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구경모기자

연초부터 대구 달서구청이 인사 문제로 잡음을 빚고 있는 가운데, 청사 내부 5층 복도에 공무원노조의 현수막이 게시돼 있다. 구경모기자

대구 달서구청 내부에서 최근 부구청장 공백에 따른 광역·기초단체 간 간부급 인사교류를 두고 잡음이 크게 일고 있다. 대구- 달서구청 간 인사교류협약에 따라 시 전출 대상자로 지목된 구청내 A국장(4급)이 인사조치를 거부하자, 공무원노조가 문제제기와 함께 공개적인 압박에 나선 것. 노조는 부구청장 공백이 장기화되면 조직 내 혼선이 생긴다며 맞서고 있다.


20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 19일 김형일 부구청장이 '6·3지방선거'때 달서구청장 출마를 선언하며 사의를 표했고, 이는 절차대로 수리됐다. 이에 부구청장 자리가 공석이 되자, 최근 대구시와 구청 간 협의가 이뤄졌다. 광역·기초단체 간 인사교류협약에 따라 간부급 공무원 1명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부구청장 자리를 채우자는 것. 현재 대구시와 일선 구·군청은 2013년 인사교류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협약엔 광역단체가 기초단체에 부구청장을 파견하면 해당 구군은 소속 4급 이상 공무원을 시로 전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문제는 시 전출자로 지목된 달서구청 A국장이 전출을 거부한 것. 이때문에 부구청장 인선도 지연되고 있다.


현재 A국장은 올해 인사에서 국장으로 승진한 지 3주밖에 되지 않아 시 전출에 부담감이 크다는 입장이다. A국장은 "새로운 보직을 맡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전출 논의가 진행됐다"며 "현재 맡은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게 우선이다"고 말했다.


반면 공무원 노조 측은 A국장의 시 전출 거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대의적 차원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현재 A국장 집무실 앞에 시 전출을 촉구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은 상태다.


노조 관계자는 "부구청장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어서 간부급 인사교류는 불가피하다. 조직 운영과 인사 균형 차원에서 시 전출을 수용해야 한다"며 "특히, A국장은 앞선 승진인사 당시 구청 내부에서 반발이 컸다. 당시 A국장의 승진인사 철회와 인사위원회 기능 정상화를 요구하는 집회까지 열 만큼 사안이 중대했다. 조직 화합에 또다시 균열을 일으키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이 착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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