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경북대병원 전경.<영남일보 DB>
대구경북에서 이른바 '꿈의 암 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 치료 인프라 구축이 본격화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양성자 치료기 도입을 추진하는 가운데 칠곡경북대병원도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에 나서면서 대구에서도 첨단 정밀 방사선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두 의료기관 모두 2029년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칠곡경북대병원은 4일 보건복지부 '권역책임의료기관 최종치료 역량 강화 사업'에 선정되면서 양성자 치료센터 건립을 확정했다. 새 센터는 지하2층~지상4층, 연면적 약 7천㎡ 규모로 조성되며 치료·연구·지원 기능을 갖춘 전문 암 치료 시설로 구축될 예정이다. 사업에는 보건복지부와 경북도, 병원 자체 재원이 투입된다.
병원 측은 양성자 치료센터를 중심으로 암 진단부터 치료, 사후 관리까지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고난도 암 치료를 위해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아야 했던 지역 환자들의 이동 부담도 상당 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계명대 동산의료원도 첨단 방사선 치료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미국 프로톰사의 '라디언스 330' 양성자 치료기 도입 계약을 체결하고 관련 시설 구축을 진행 중이다. 이 장비는 싱크로트론 기반의 양성자 가속기와 '펜슬빔 스캐닝' 기술을 적용해 종양의 크기와 위치에 맞춰 방사선을 정밀하게 조사(照射)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세계적인 암 치료기관인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임상 경험을 통해 안정성을 입증한 모델로 알려져 있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도입하기로 한 미국 프로톰사의 '라디언스 330' 양성자치료기.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차세대 암 치료 장비로, 2028년 설치를 완료하고 2029년 말 첫 환자 치료에 들어갈 예정이다.<동산의료원 제공>
양성자 치료시설은 국내에서도 흔치 않다. 국립암센터가 2007년 처음으로 장비를 도입해 치료를 시작했고, 민간 의료기관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2016년 처음으로 양성자 치료를 시행했다. 현재 서울성모병원도 양성자 치료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본 계약 단계에는 이르지 않은 상황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대병원이 양성자 치료 도입을 검토하며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대학병원들도 차세대 방사선 치료장비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암 치료 기술이 빠르게 고도화하고 정밀의료 수요가 늘면서 각 지역 거점병원을 중심으로 첨단 치료 인프라 확충이 추진되는 흐름이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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