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걱정만 할 시간 없다, ‘TK 소외’ 대응에 당장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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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6-11 19:46  |  발행일 2026-06-12

지방선거 후 대구경북 앞에 불거진 현안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행정통합에 대한 대통령의 부정적 인식이다. 돌연 대통령의 생각이 바뀌었다. 둘째, 공공기관 이전 호남 편중 기류다. 이 역시 대통령의 입에서 나왔다. 셋째, 호남·충청권 대규모 반도체 투자설이다. 기업의 일이라 해도 정부 방침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 이 모든 게 TK 미래 구상과 직결된다.


여기서 드는 의문이 있다. 하나, 왜 지방선거 직후 이런 문제가 한꺼번에 터졌을까. 또 하나, 위의 3대 현안에만 국한한 문제인가. 그리고 마지막, 이게 정부 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는가. 기우이길 바라지만, TK 신공항 건설, 산업대전환, 취수원 이전 등 여타 지역 현안에는 영향이 없을까 하는 우려까지 겹친다. '행정통합' '공공기관 이전' '산업대전환'은 TK 미래 전략의 3대 축이다. 기둥이 무너진 전략은 사상누각이다.


주요 경제지표가 전국 최하위권을 가리키는 상황에서 미래 성장동력 확보 경쟁마저 뒤처진다면 대구경북의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 첫 번째 단추가 29일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그날 청와대에서 열리는 반도체투자회의에서 관련 계획이 발표될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 시간이 촉박하다. 지역 일각에는 호남 투자가 후공정 패키징 중심이라는데 안도하는 듯하다. '전공정'의 TK 투자 희망이 살아 있다는 것이다. 탁상공론이고 희망고문에 가깝다. 팹(전공정) 역시 호남행이 더 유력하다. 반도체는 집중과 집적의 생태계가 필요한 산업이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 반도체의 3대 필요조건은 '전력' '용수' '인력'이다. 비수도권 중 대구경북이 가장 비교우위에 있다. 큰 강점이다. 투자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려면 보유한 전략자산을 잘 가공해 이를 대담하게 부각해야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대구시는 늘 하던 대로 "반도체 유치계획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언제부터 하는 '검토'이고 언제까지 할 '검토'인가. 기업들이 군침을 흘릴만한 TK만의 차별화된 청사진이 있긴 한가.


최대 변수는 '시간'이다. 즉각적이고 전략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 추경호 당선인,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 국회의원, 경제계가 총력을 기울여도 될까 말까 하다. 이 지사와 추 당선인부터 당장 만나라. 두 사람이 이재명 정부와 싸울 것인지, 대화할 것인지부터 결정하라. 어중간하다간 낙동강 오리알 신세 되기 십상이다. 싸울 거면 목숨 걸고 싸우고, 아니면 대통령·정부, 관련 기업과의 직접 협상채널을 확보해 비교 우위와 형평성 논리를 두 손 두 발 들 때까지 설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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