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재준식 공천’ “사비로 전액 부담”에도 북구청장 영상 검증 논란 계속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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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9 00:22  |  발행일 2026-03-09
8일 우 의원 주도로 출마 예정자 4명 인터뷰 촬영 완료
특별당비 문제 불거지자 ‘영상 검증’ 비용 직접 내기로
북구을 후보 불참 속 반쪽 진행 우려와 공정성 시비도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 영남일보DB

국민의힘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 영남일보DB

6·3지방선거 대구 북구청장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우재준(대구 북구갑) 의원이 공천 과정에 '영상 공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데(영남일보 3월 4일자 5면 보도) 대한 여진이 숙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우 의원은 영상 공개 검증 시스템에 대해 공천 단계부터 후보자의 정책과 비전을 공개적으로 검증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한다. 그는 최근 수차례 SNS를 통해 "대구처럼 특정 정당 지지율이 높은 지역에서 실질적인 경쟁은 본선이 아니라 공천 단계에서 이뤄진다"며 "후보들이 정책과 비전을 주민에게 설명할 기회가 부족해 정책 경쟁 대신 줄서기나 조직 경쟁으로 흐르는 문제가 반복돼 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북구갑 당협 차원에서 공약 발표와 토론회를 진행하고, 해당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주민들이 제대로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하겠다는 구상이다.


참여 조건은 북구갑 지역에 선거사무실을 별도로 두고 있지 않은 후보자다. 우 의원은 지난 6일 SNS에선 "본선과 달리 예선인 공천 단계에서 사용되는 비용은 선거 비용 보전이 되지 않는다"며 "후보자 입장에선 단 한 푼도 보전 받지 못하는 선거 비용이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두어 달 사용하기 위한 선거사무실 임대료로 수천만 원이 들어가는 경우도 다반사다. 이에 북구갑 당협에선 새로운 시도를 하려 한다"며 "후보자들의 선거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을 별도로 마련하지 않은 후보자에 한해 다양한 콘텐츠를 홍보할 수 있게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소 대관료 등 공개 검증을 하는데 드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내야 하는 최대 500만원에 달하는 특별당비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우 의원은 "더이상 이런 시비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모든 비용은 전액 내가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로 북구갑 지역에 주소지를 둔 북구청장 출마 예정자 4명은 8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관련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8일엔 북구 지역에서 자신에게 의미 있는 장소를 선택해 그곳에서 우 의원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자기소개와 해당 장소를 선택한 이유, 북구청장이 돼야 하는 이유 등을 중심으로 질의응답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들은 우 의원의 개인 유튜브 '복현동 우재준'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개인 사비로 비용을 처리하는 방식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북구 지역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공천 및 선거 관련 비용은 정당의 공식 절차를 통해 집행돼야 한다"며 "사비로 해결하는 것이 자칫 특정 후보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다"고 했다. 이번 영상 촬영에 북구을 지역에 주소지를 둔 출마예정자들이 참석하지 않았다는 점을 염두에 둔 지적이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시당 핵심 관계자는 "후보자들에게 동등한 경쟁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 당은 후보들이 등록하면, 등록 비용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게 기본 방침"이라며 "근본적으로 북구갑과 북구을 지역 간 협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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