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는 대구 AI기업들…‘버티컬 AI’ 앞세워 글로벌 시장 노크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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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8-16 13:50  |  발행일 2026-08-16
피아스페이스, 세계 1위 석유기업과 PoC
유니바, ‘제피’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 본격화
CES 2026서 2개 부문 혁신상 수상 파미티 등
‘버티컬 AI’ 무기…대구 AX 전략 성과 가시화
대구 AI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AI 기업들의 본사가 밀집한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 DB

대구 인공지능(AI) 기업들이 차별화한 기술력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거대언어모델(LLM) 등 범용 모델 경쟁보다는 제조·의료·안전 등 특정 산업에 AI를 접목한 '버티컬 AI'가 이들의 승부수다. 지역 주력산업에 AI를 얹는 대구시의 'AI 대전환(AX)' 전략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역 AI 영상분석 기업 피아스페이스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글로벌 에너지 기업 본사에서 비전언어모델(VLM) 기반 지능형 영상분석 보안 솔루션의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5일간 진행된 검증에서 침입·배회·무기소지·화재 등 요청받은 모든 탐지 카테고리를 100% 정확도로 탐지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현지 기업의 요청에 오는 10월 2차 PoC도 앞둔 상태다. 지난달에는 태국 최대 에너지·리테일 그룹인 PTT 핵심 계열사와 'AI 혁신 파트너십 MOU'를 체결하는 등 동남아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학생창업기업인 <주>유니바의 행보도 주목받는다. 문서 특화 멀티 AI 에이전트 'Zephy(제피)'를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일본 '인바운드플랫폼주식회사'와 AI 솔루션 도입을 위한 PoC 협약을 체결했고, 오는 10월에는 일본 현지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대구에서 개발한 문서 특화 AI를 일본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해 해외 레퍼런스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수성알파시티에 본사를 둔 <주>파미티는 글로벌 IT·가전 전시회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다. 파미티가 개발한 'FIRA Pose'는 밀리미터파(mmWave) 레이더와 AI를 결합해 사람의 자세와 행동을 3차원으로 인식하는 솔루션이다. 카메라에 의존하지 않고 사람의 움직임과 생체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자와 중환자 모니터링 등 의료·요양 분야로 활용 가능성이 크다. FIRA Pose는 CES 2026에서 AI와 디지털헬스 등 2개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했다.


이들의 행보는 대구시가 추진하는 AX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글로벌 빅테크와 범용 AI 모델 경쟁보다는 중소제조업 등 대구가 강점을 지닌 산업 기반에 AI를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게 대구 AX 전략의 핵심이어서다. 정민규 대구시 인공지능정책관은 "최근 지역 AI 기업들의 성과가 놀랍다. 대구시도 대구 전역을 AI 제조혁신 허브로 육성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동시에 대구경제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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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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