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보수 9년 만에 최고 인상률…대구 공무원 초임은 웃고, 중간 허리는 잠잠

  •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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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04 19:06  |  수정 2026-01-05 16:53  |  발행일 2026-01-05
저연차 6.6% 인상에 체감 반응…“공직 이탈 막는 최소한의 신호”
책임 커진 중간층은 관망…“업무 구조는 달라진 게 없다”
현장 수당 손질에도 남은 과제는 지속 가능한 보상 체계
공무원 보수가 9년 만에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저연차 공무원들의 표정과 달리 실무 책임이 집중된 중간 연차 공무원들은 여전히 분주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인상을 바라보는 공직 사회의 엇갈린 분위기가 한 장면에 대비돼 나타난다.<챗GPT 생성>

공무원 보수가 9년 만에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가운데, 저연차 공무원들의 표정과 달리 실무 책임이 집중된 중간 연차 공무원들은 여전히 분주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다. 보수 인상을 바라보는 공직 사회의 엇갈린 분위기가 한 장면에 대비돼 나타난다.<챗GPT 생성>

대구 달성군 공무원 A씨(8급)는 최근 내부 게시판에 올라온 보수 인상 안내문을 보다 '평균 3.5% 인상'이라는 문구가 한눈에 들어왔다. A씨는 "실제 체감은 (보수를) 받아봐야 알겠지만, 최소한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은 느껴진다"며 "동기들 사이에서도 이번엔 그냥 넘기기엔 다른 의미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고 기대했다.


올해 공무원 보수가 평균 3.5% 인상되면서 대구지역 지자체 공무원 사회에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인상률은 2017년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공직 사회 처우 개선에 분명한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장에선 "방향 전환의 의미는 크지만, 체질 개선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반응도 있다.


대구시와 각 구·군청에 근무하는 저연차 공무원들 사이에선 이번 보수 인상을 상징적 변화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7~9급 초임은 6.6% 올라 체감 폭이 크다. 최근 몇 년간 1%대 인상에 그쳤던 흐름과 비교하면, 공직 기피와 이탈을 막기 위한 정책적 판단이 분명히 읽힌다는 것. 대구의 한 구청 9급 공무원은 "9년 만에 최고 인상률이라는 점 자체가 메시지"라며 "공직을 떠나려던 또래들 사이에서도 다시 한 번 버텨보자는 얘기가 나온다"고 했다.


반면 중·고연차 공무원들은 상대적 박탈감이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직급에 관계없이 동일한 3.5% 인상률이 적용되면서, 실무 책임이 집중된 6급 전후에선 "업무 강도에 비해 보상 구조는 달라진 게 없다"는 목소리가 여전하다. 달성군청의 한 6급 공무원은 "9년 만에 최고 인상률이라는 표현이 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체감은 제한적"이라고 했다.


재난·안전관리, 민원, 경찰·소방 등 현장 부서에선 부분적 개선으로 평가하는 시각이 많다. 재난안전수당·위험근무수당·출동 가산금 인상은 그간 누적돼 온 현장 요구가 반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지역의 한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인상률 자체보다 중요한 것은 지속성"이라며 "인력 부족과 과중한 책임이 해소되지 않으면 현장 체감은 오래가지 못한다"고 했다.


고위직 연봉 인상에 대한 반응은 비교적 담담하다. 현장에서는 이를 문제 삼기보다는 이번 인상의 초점이 말단과 저연차에 맞춰졌다는 점에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여하튼 보수 인상은 대구 지자체 공무원 사회에 정책 기조 변화라는 분명한 신호를 준 것으로 보인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이번 조치가 일회성으로 끝날지, 아니면 직급·업무별 보상 체계 개편으로 이어질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무원 보수 인상에 저연차 '체감'·중간층 '관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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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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