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출마 공백’ 보궐 가능성에 ‘보글보글’…대구 정가 물밑 경쟁

  • 서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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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19 19:05  |  발행일 2026-02-19
현역 의원 시장 출마 러시에 ‘빈자리’ 노리는 주자들
한동훈 출마설부터 행정통합 변수까지 시나리오 분분
국회의원 배지. 영남일보DB

국회의원 배지. 영남일보DB

대구 정치권이 6·3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질 수 있는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염두에 두고 조심스러운 탐색전에 들어갔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현역 국회의원 5명 중 1명이 국민의힘 후보가 될 경우 해당 지역구에서 보궐선거가 실시될 수 있어 지역 정가에 여러 시나리오가 나온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확정에 따라 보궐선거 성사 여부가 갈리는 만큼, 후보들은 공식화되지 않은 선거를 전제로 조용하게 준비 중이다.


먼저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의 정계 복귀지가 '대구'가 될 것이라는 설이 일찍부터 파다했다. 설명절을 지나면서 이 같은 관측은 보다 구체화되는 양상이다.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인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8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한 전 대표가) 출마할 수 있으면 당연히 한다"며 "주변 참모들도 '부산이나 대구 등 출마할 수 있는 곳이면 하는게 낫다'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 하면 한동훈의 출마를 막을까'여서 이번 선거 대구시장 후보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밀어 대구에서 아예 보궐선거가 생기게 하지말자는 이야기도 나온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은 19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한 전 대표의) 대구 출마 가능성을 굳이 닫아놓을 필요가 없다. 열어 놓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보궐선거를 대비한 움직임은 감지됐다. 설 명절을 전후해 대구에서 2024년 제22대 총선에 도전했던 인사의 현수막이 게시됐다. 명절 인사 차원이지만, 보궐선거 가능성을 염두에 둔 사전 인지도 관리라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 전 대표 측근은 "현재로선 '가정의 가정'을 할 수밖에 없다"며 "일례로 경북도지사 후보가 통합단체장 후보로 선출된다면 대구지역 보궐선거 자리가 나지 않는 것 아니냐. 어디에 출마하겠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통합 방향에 따라 선거 지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행정통합 논의가 정리되는 시점을 1차 변곡점으로 본다. 한 관계자는 "행정통합 방향이 구체화되면 선거 지형이 재편된다"며 "그때쯤 지금 물 밑에서만 움직이는 인사들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대구 일부 지역구에선 현재 공개적으로 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사람은 없지만, 빈 자리가 생길 경우 적임자로 거론되는 인사의 윤곽은 나와있다"고 귀띔했다.


반면 여권인 더불어민주당은 대구시장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다. 당 차원의 조직적인 준비 움직임도 아직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들은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순 있겠지만, 당 차원에서 보궐선거까지 준비할 여력이 없고 그 필요성도 낮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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