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구군별 매매·전세 변동률 <출처 한국부동산원>
22일 대구 중구 남산동의 한 초등학교 하굣길. 아이를 마중 나온 학부모들이 인근 신축 아파트 단지로 향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인근에서 공인중개업소를 운영하는 서영미씨(56)는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이 다 가깝고 초등학교를 품은 대단지라 학부모들의 전세나 매매 문의가 꾸준하다"며 "최근에는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호가가 조금씩 오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실제 대구 전체 아파트 시장이 2년 넘게 하락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중구 남산동 일대 신축 단지들이 이례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인 중구는 2021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갈아치우며 지역 부동산 시장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이 이날 발표한 '2026년 1월 3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 대비 0.04% 하락하며 112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중구는 0.11% 오르며 대조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는 2021년 6월 4주(0.17%) 이후 약 4년 7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주간 상승 수치다. 올 들어 누적 상승률 역시 0.15%로 대구 8개 구·군 중 가장 높다.
중구의 반등은 남산동 일대 브랜드 대단지들이 주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등에 따르면 올 들어 남산동 A아파트 전용 84㎡ 매물이 8억6천만 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인근 B아파트 전용 84㎡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각각 7억9천500만 원, 7억9천200만 원으로 타입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대구 동구(0.05%)와 수성구(0.01%)는 미미한 상승을 기록했고 달서구(-0.12%), 북구(-0.08%), 서구(-0.05%) 등은 여전히 하락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트리플 역세권'과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입지가 실수요자를 끌어당기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남산동 주요 단지들은 대구도시철도 1~3호선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교통망을 갖췄다. 강정영 빌사부 부사장은 "남산동은 초등학교를 둔 아파트인 데다 도시철도 1~3호선 접근성, 대단지 브랜드라는 3박자를 갖춰 초등생 학부모를 중심으로 실수요자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민간 통계에서도 중구의 독주는 확인된다. 같은 날 공개된 주간KB아파트시장동향에서 중구는 0.19% 올라 대구 내 최고 상승 폭을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구의 매매지수(85.0)는 1년 전인 2024년 12월과 비교해 1.5% 상승했다. 이는 대구 전체 지역 중 유일하게 연간 단위 상승세로 돌아선 결과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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