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경북도지사 경선 6파전…‘사제 대결’ ‘TK통합 책임론’ 쟁점 부상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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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8 18:35  |  수정 2026-03-08 21:19  |  발행일 2026-03-08
임이자 마감일 등판하며 이철우 지사와 맞대결…눈길 끄는 사제지간 매치
김재원·최경환·이강덕 등 도전자들, TK통합 표류 꼬집으며 일제히 현역 맹폭
6·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선 6파전 관련 그래픽. <그래픽=생성형 AI>

6·3지방선거 경북도지사 경선 6파전 관련 그래픽. <그래픽=생성형 AI>

6·3지방선거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이 뒤늦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신청 마감일인 8일 임이자(상주-문경) 의원이 출마를 선언, 사실상 '6파전' 구도가 형성되면서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했다.


임 의원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정치적 제자로 알려진 만큼 '사제 간 대결'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2월 임시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둘러싼 '이철우 책임론'이 핵심 쟁점으로 급부상하면서 경선 판이 한층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 현역 6파전 구도 뒤늦게 점화


국민의힘 경북도지사 경선에는 3선에 도전하는 이철우 도지사에 맞서 이강덕 전 포항시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김재원 최고위원에 이어 임 의원과 백승주 전 의원이 합류하면서 6명이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임 의원은 이날 공식 출마 선언을 통해 "경북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며 경북도지사 도전을 공식화했다. 이 도지사의 3선 도전 선언 후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의 불출마 등 현역 국회의원이 전무한 경선이 될 가능성이 있었지만 접수 마지막 날 임 의원이 도전장을 낸 것이다.


임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경북 지역 경선 레이스에 현역 중진은 물론 여성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각계의 출마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며 "민주당은 현역 의원과 타 시도 여성 중진들이 적극적으로 도전하고 있는 만큼 지역 민심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한국노총 출신으로 3선 중진인 임 의원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여성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 도지사와는 상주 화령중학교 시절 교사와 제자로 연을 맺은 뒤 정치권에서도 인연을 이어온 바 있다. 때문에 이번 경선에서 두 사람이 맞붙을 경우 스승과 제자가 경쟁하는 상징적 장면이 나올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임 의원 측은 이에 대해 "정치는 사적 관계보다 공적 책임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20대 국회에서 '구미시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낸 백 전 의원은 경선 후보 등록을 완료하고, 9일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백 전 의원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2015년 12월 정치에 처음 입문할 때 국민에게 봉사하겠다는 약속을 이어 나가기 위해 늘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면서 "도민들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 TK 통합 공방 경선 핵심 변수되나


이번 경선의 또 다른 핵심 쟁점은 대구경북 행정통합 무산 위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다.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이철우 도정에서만 세 번째 도전(2020년, 2024년)이지만 경북 북부권 반발, 여당의 법사위 계류 등으로 표류 상태에 빠진 상황이다.


이를 두고 경선 주자들은 일제히 이 도지사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 최고위원은 최근 경북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TK 행정통합이) 내부 의사를 수렴하는 등 민주적 정당성을 갖출 수 있는 충분한 시간과 절차가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졸속적으로 정치인 몇 명이 추진해 힘을 받지 못했다"며 사실상 이 도지사에 견제구를 날렸다.


최 전 경제부총리도 "(통합에) 진정성이 있다면 '통합의 초석만 놓고 이번 지방선거에는 나가지 않겠다'고 선언하라. 본인의 자리를 위한 것이라면 '통합'이 아니라 '정략'일 뿐"이라며 이 도지사를 겨냥했다.


이 전 포항시장은 전남·광주 통합법안과 TK 통합법안을 비교하며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경북도가 해명자료를 내면서 충돌하기도 했다. 이 전 포항시장은 최근 영남일보와 인터뷰에서도 "몇 년간 준비한 법안이라는 데 어떻게 건성으로 만들 수 있나"면서 "(이 도지사가) 통합에 대한 책임을 회피해선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도지사 측은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힘들고 어렵더라도 용기있게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것이 박정희 대통령이 보여준 지도자의 자세" 라며 "선거에 이겨보려고 대안없이 사사건건 반대만 일삼던 사람들은 경북을 이끌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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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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