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정재훈 기자
전체기사
韓총리 "다음주 공보의·군보관 247명 추가지원"…시니어 의사 채용도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지속되면서 정부가 공중보건의 및 군의관을 추가 지원하고 시니어 의사 채용 등으로 대응에 나선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다음 주 월요일에 24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을 추가 지원해 의료계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 공백을 메우는 데 힘을 보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로써 앞서 투입된 인력에 이어 총 413명의 공보의·군의관이 의료 공백을 메우게 된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도 이날 브리핑에서 중대본 브리핑에서 "정부는 지난 11일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166명을 20개 의료기관에 1차 파견한 데 이어, 21일부터는 지자체의 의료기관 수요에 따라 18개 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사 47명을 추가로 파견한 바 있다"며 "이에 더해 3월 25일부터는 약 60개 의료기관에 군의관 100명과 공중보건의사 100명, 총 2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고 설명했다.또한 한 총리는 4월 중 국립중앙의료원에 '시니어 의사 지원센터'를 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니어 의사를 새롭게 채용하거나 퇴직 예정 의사를 계속 고용하는 의료기관과 연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한 총리는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이 2천명 늘어나며 이 중 82%를 비수도권 의대에 배정키로 한 것에 대해 향후 '지역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근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또 한 총리는 의대 증원으로 인한 교육의 질이 떨어지지 않고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그는 "지방 의대 졸업생이 해당 지역 내 병원에서 수련받을 수 있도록 모든 국립대 병원에 권역 임상교육훈련센터를 확충하겠다"며 "3년 주기로 수련 실태를 조사하고 보완하는 등 수련의 질도 지속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전공의 처우 개선 방안도 언급했다. 한 총리는 "전공의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현행 36시간인 전공의 연속 근무 시간 단축, 소아청소년과 외 필수 의료 전공의 수련 비용 지원 확대 등 다양한 과제에 대한 주문이 있었다"며 "이런 의견들을 최대한 반영해 전공의들의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정상적인 수련이 가능한 의료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또한 한 총리는 의료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에게는 조속한 복귀를, 사직서 제출을 예고한 교수에게는 결의 철회를 호소했다. 한 총리는 "정부가 추진 중인 의료개혁 4대 과제는 의료계의 오랜 숙원을 반영한 것으로, 의료계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정부는 열린 자세와 마음으로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차관도 "의과대학 비대위와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에 조건 없이 대화할 것을 제안드린다"며 "일시, 장소 관계 없이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정부와 기탄없이 대화할 것을 요청한다"고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정부가 의과대학 정원 2천명 확대를 발표한 뒤에도 전공의를 중심으로 한 의사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22일 오전 한덕수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의료 개혁에 관한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필드 속으로] 윤재옥, 선거사무소 개소식 열고 출마 공식화
국민의힘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원내대표가 21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제22대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한동훈 비대위원장, 이인선·정희용·김형동·김영식 국회의원, 권영진 대구 달서병 국회의원 후보, 유영하 대구 달서갑 국회의원 후보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국민의힘 출정식을 방불케했다. 윤 원내대표는 "매번 개소식을 할 때마다 제가 처음에 드린 약속들을 잘 지키고 있는지, 한결같이 낮은 자세로 새로운 정치하겠다는 마음에 흔들림이 없는지 돌아본다"며 출마 소감을 밝혔다. 또한 상화로 지하화 사업과 유천 하이패스IC 하행선 램프 설치 확정, 대구 수목원 3배 확장 완료, 대구보훈병원 증축, 월배노인종합복지관 건립, 상인3동 도시재생사업 등 그동안의 공약 이행 성과들을 지역 주민들에게 설명했다. 이어 윤 원내대표는 "절절히 느끼는 것이 국민을 위해 민생에 집중해야 될 국회가 늘 정쟁에 매달리느라 국민들 눈살 찌푸리게 하는 모습도 이제는 사라져야 할 때"라며 "구태정치 또 정쟁에 매달리는 그런 정치 과감히 확 벗어 던지고 국민만 바라보는 좋은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드린다"며 출마 다짐을 밝혔다. 이날 대구경북(TK) 지원 유세 첫 일정으로 윤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선택한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축사에서"제가 하는 정치적인 학습이라든지 경륜의 절반 이상은 윤재옥에게 배웠다"며 윤 후보에 대한 각별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오랫동안 정치인을 많이 만나봤지만 이렇게 신중하고 사려깊은 판단을 하면서도 추진력 있는 정치인은 (윤 원내대표 외에) 본적이 없다"며 "인재의 산실인 대구·경북에서 전국으로 우리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이유를 전국으로 퍼져나가게 하겠다"고 총선 승리의 다짐을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윤재옥 의원이 21일 자신의 대구 달서구을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21일 국민의힘 윤재옥 대구 달서구을 후보 사무실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윤재옥의원실 제공
총선 D-19, 선거 성격은? '정부견제론' 51%…TK에서도 조국혁신당 20%
4·10 총선을 목전에 두고 '정부 여당 견제론'이 우세하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공개됐다.한국갤럽이 19일~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4월 총선에 대한 성격을 묻는 질문에 '정부 견제 위해 야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51%로 나타났다. 반면 '현 정부 지원 위해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대구경북은 현 정부 지지를 위한 여당 후보 당선에 대한 응답이 45%, '정부 견제' 32%로 차이를 보였지만 모르거나 응답을 거절한 비율이 23%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34%, 민주당 33%, 조국혁신당 8%, 무당층 18%로 집계됐다. 지난주 같은 조사와 비교하면 한 주 동안 국민의힘은 3%포인트 하락했으며, 민주당은 1%포인트 상승했다. 대구경북(TK)은 국민의힘이 49%, 더불어민주당이 20%, 개혁신당 7%, 조국혁신당 7%, 새로운미래 2%, 무당층 15%로 나타났다.특히 이번조사에 따르면 총선에서 '비례대표' 지지는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30%,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야권이 연대한 더불어민주연합 23%로 집계됐다. 이어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 새로운미래·자유통일당 각각 2%, 녹색정의당 1%로 나타났다. 대구·경북(TK)은 전국 양상과는 조금 달랐는데 국민의미래 45%, 조국혁신당이 20%, 개혁신당이 10% 더불어민주연합은 9%,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는 각 1%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TK 정당지지도(7%)에 비해 3배 가까운 지지세를 보이면서 정당 보다 야권 지지세가 결집되는 모양새였다.한국갤럽은 "2023년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의 비등한 구도가 지속돼 왔고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 변동이었다"며 "지역별로 작년 하반기부터 서울은 국민의힘, 경기권은 민주당이 근소한 차로 앞서며 엎치락뒤치락했는데 올해 3월 조국혁신당 등장과 함께 범야권이 확장·급변하는 모양새"라고 했다.윤석열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는 긍정이 34%, 부정은 58%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직전주(3월2주차) 같은 조사와 비교해 긍정은 2%포인트 줄었고 부정은 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TK는 잘하고 있다가 44%, 잘 못하고 있다가 52%로 집계됐다.한편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선전화 무작위 추출 전화번호를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CATI)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14.3%다. 여론조사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22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 선거일까지 남은 일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尹 "어르신, 일상생활부터 간병요양까지 종합대책 필요"…실버타운 확대 등 언급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주거, 식사, 돌봄과 같은 일상생활부터 의료, 간병, 요양에 이르기까지 어르신들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어르신을 위한 복지 제도 확대를 발표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강원도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열린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22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토론회에서 윤 대통령은 특히 어르신 복지 중 주거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취약한 어르신들을 위한 공공임대주택도 현재 매년 1천 호씩 짓고 있지만 매년 3천 호씩 건축하는 것으로 보급을 더 늘리겠다"며 "이와 함께 중산층 민간 임대나 리츠 등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어르신 친화 주택을 도입하겠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형태의 주택은 '실버스테이'와 '헬스케어 리츠'가 제시됐다. 또한 윤 대통령은 실버타운의 경우 "2015년 폐지된 분양형 실버타운 제도를 다시 도입하고 민간 사업자 진입을 어렵게 하는 제도를 개선해 실버타운 건설이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버타운의 경우 윤 대통령은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주택을 많이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을 위한 의료, 요양 시스템 구축도 제시됐다. 이를 위해 의사·간호사가 집으로 찾아가는 재택의료를 활성화하고 현재 95개인 장기요양 재택의료 센터를 250개로 확대하는 한편, 3만8천원 수준인 중증 환자의 방문진료비 부담을 현재 3만8천원 수준에서 절반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이 이용하는 장기 요양 서비스도 개선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4월부터 간병이 꼭 필요한 요양병원 입원 어르신에게 간병비를 지원하는 시범 사업을 실시하고, 치매 관리 주치의 도입 및 치매 가족 휴가제 제공 등에 나서겠다고 했다. 또, 식사 가능 경로당 확대 및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한 식사 배달 서비스 도입 방침 등을 밝혔다.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강원 원주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를 주제로 스물두 번째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대구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사실상 총선 출정식
사실상 출정식이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에서 4·10총선 선거전의 총성을 울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TK(대구경북)을 찾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TK는 여당 텃밭이다. TK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한 위원장의 TK 방문은 '시작'의 의미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수사 회피' 의혹과 황상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의 '회칼 테러' 발언으로 지지율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TK를 반전의 무대로 삼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대구시민도 한 위원장을 뜨겁게 환영했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 나가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도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진당(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며 "대구가 우리와 함께해달라"고 했다. 텃밭에서 야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보수층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서 도태우 예비후보가 5·18 폄훼 발언 등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일부 보수층의 불만이 상당하다. 한 위원장의 TK 방문은 전통 보수층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TK 방문지 4곳 가운데 대구 중구에서만 2곳(서문시장, 동성로)을 소화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산도 찾아 조지연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산은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다음주 중 대구를 다시 찾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정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보수 화합의 메시지로 읽힌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보수 성향이지만 '이종섭·황상무 사태'나 전략 공천 등에 반발해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상당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행보가 수도권에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향후 선거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오른쪽)과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다음주도 대구 방문
국민의힘은 21일 언론공지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주(25~29일) 중 박근혜 전 대통령님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달서구와 경북 경산 등을 찾아 집토끼 달래기에 나선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재조정…이달희 당선권으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이 20일 일부 조정됐다. 대구·경북(TK)에선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당선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계와 지도부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정으로 봉합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밤 10시2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17번을 받았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접대골프 논란이 알려지며 공천이 취소돼 재조정이 필요했고, 당의 험지인 호남 배려가 부족하단 지적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TK에서는 이시우 전 서기관의 17번 자리에 이달희 부지사가 추천돼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당선권(20번 이내) 밖인 23번이었다. 하지만 이번 명단 수정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했다. 이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비례 명단에 당직자 출신이 적다'는 비판을 수용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K는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함께 2명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로 비례대표 후보 13번에는 기존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강세원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렸다. 이 역시 친윤 이철규 의원의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앞서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는데, 정치권은 강 전 행정관이 이들 중 한명으로 추측됐된 바 있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20번 중 13번과 17번을 제외한 명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과거 폭력 전과 등이 드러난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등도 변동이 없었다. 26번을 받았던 서보성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24번으로 한단계 앞당겨 졌다. 19번을 받은 의성 출신의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까지 포함한다면 TK는 2~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내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도 그렇게 말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순번이 일부 수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총력유세나선 여야…與 "재건축하는 정당" vs 野 "90석 엄살"
여야 지도부가 20일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인천 지역을 찾아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차지하며 참패한 바 있다. 즉,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당은 반전, 야당은 수성이 필요하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신도시 재정비' 총력 추진을 내세웠다. 평촌, 분당, 일산, 산본, 중동 등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해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한 위원장은 이어 안양의 공원과 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늘 마이크를 쓰죠? 그분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법이 이상하더라도 그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사법·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남았다"라고도 말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를 돌며 후보 지지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가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계양갑'이 지역구인 만큼, 이 대표가 자신의 '안방'격인 인천에서 총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신기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 법,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비례대표 당선권에도 TK 인사들 포진
제3 지대 군소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의 경우 3~4명 정도가 당선권에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 당선권이라 할 수 있는 1번에는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2번에는 대구 출신의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상징성 있는 1번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맞설 소아과 의사를 통해 의대 정원 문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 변호사는 대구 출생이지만 국민의힘 당시 순천갑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역에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또 3번은 기초과학자인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청도 출신의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각각 배치했다.조국혁신당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했다. 1번에 구미 출신의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관과 6번에 대구 달성고를 졸업, 한동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번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배치되는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배치돼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 '검찰개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같은 날 새로운미래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소영 책임위원과,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2번), 주찬미 전 육군 대령(3번) 등 13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웠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지명했다. 2번엔 녹색당 출신이자 안동 출신의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가 배정됐다. 4번은 포항제철공업고 출신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권영국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지난2월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상공의날 행사서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오늘날 번영 토대"…文정부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정부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 강연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시장경제의 의미와 중요성, 정부의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가장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노동 개혁 △규제 혁파 △독과점 해소 △성장 사다리 구축 등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동전의 양면처럼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따르는 것"이라며 "기업도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동권 보호, 저출산 문제,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권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독과점 구조에 안주한 결과 세계적 금융기업이 나오지 않다고 비판하며 더욱 과감한 혁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두 전직 대통령을 업적을 기렸다. 이와 함께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 그룹 회장의 업적도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전임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갈등 의식했나…尹대통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총선을 앞두고 황 수석의 '발언 논란'으로 여권에서 위기론이 커지자, 윤 대통령 및 황 수석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당정갈등이 봉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 수석은 야권과 언론단체들이 비판을 제기하자 이틀 만인 16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퇴 요구에는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특히 수도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는 듯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황 수석 거취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세지면서, 사건 발생 엿새 만에 물러나게 됐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 한 바 있다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에 황 수석 문제까지 겹쳐 당정 간 충돌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자, 황 수석 및 윤 대통령 모두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황 수서기 사퇴하면서 총선을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갈등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요구에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응답한 만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다만 이종섭 대사 논란과 비례대표 공천 논란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다 심판 받을라" 與 총선 코앞에 두고 극도의 '혼란'
국민의힘이 총선을 3주 남겨놓고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정 갈등이 벌어지는 데다, 비례대표 및 대구경북(TK) 공천 논란으로 시끄럽다. 혼란을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사의 귀국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입장이 뚜렷이 갈린다. 대통령실이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공관장이 국내에 대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자, 한 위원장은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며 즉각 귀국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 수석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 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지만, 대통령실은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이종섭 즉각 귀국, 황상무 사퇴'를 촉구하며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도권 민심 악화를 우려한 탓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도 논란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제2 당정 갈등이 폭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본격화 됐다. 친윤계 의원들은 당선권에 당직자나 호남 인사를 배제하고 '납득할 수 없는' 후보를 배치한 게 한 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라고 지적한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추천한 사람이 없다. 추천한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사천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미래는 1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강등된 이시우 전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하지만, 호남 홀대론 등이 제기되면서 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TK에선 낙하산 공천으로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대구 '북구갑'과 '동-군위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던 인사를 공천하면서 일방적인 '내려꽂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중-남구 역시 전략 공천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북구갑 일대에 '국민의 힘 빼는 낙하산, 북구갑 주민은 호구가 아닙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대구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동훈호가 조용한 공천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며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갑 국민 추천 우재준 변호사 "오랜시간 정치 준비했다"
"갑자기 등장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꽤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할 준비를 해 온 사람입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이 찾아뵙고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19일 국민의힘 공천자 대회 직후 국회 앞에서 만난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의 말이다. 우 변호사는 '국민 추천 프로젝트'로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았다. 우 변호사는 '지역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거나 '갑자기 공천받은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비판에 오해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대구 대륜고 재학 중에 학생회장을 하면서 정치하겠다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됐다. 우리 시대의 정치인은 길러져야 된다는 생각에 대학 전공도 무조건 '정치학'을 생각했고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공부했다"며 "어릴 적부터 정치를 마음먹고 있었기에, 음주운전 같은 불법적인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등 오랜시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 변호사의 정당 활동은 벌써 12년 차다.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대학생위원회에서 뛰기도 했다. 우 변호사는 "당시 한계를 느껴 더욱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패기는 있었지만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들은 훨씬 뛰어났다"라며 "나중의 정치를 위해서라도 법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로스쿨을 가게 됐다. 경북대 로스쿨을 주저 없이 선택했던 이유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변호사 실무경력을 익힌 우 변호사는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구시 감사위원도 맡았다. 수성못 소유권 문제를 두고 한국농어촌공사와 대구시가 갈등을 벌일 당시 법적인 해석을 돕기도 했다. 우 변호사는 "대구시 감사위원회에 들어가면 대구시 전반의 문제를 보게 됐다.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다. 북구 복현오거리의 장기 방치된 건축물이나 이슬람 사원 문제, 금호워터폴리스 등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은 우재준 변호사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우재준 변호사 측 제공
與 위성정당 비례대표 잡음 일파만파…순번 재조정되나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잡음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 일각에선 공천에 문제가 많다면서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 당선권에 당직자나 호남 인사들은 배제된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근이 배치됐다면서 문제 삼았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미 비례대표를 한 김예지 의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과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명단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배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부 친윤계는 "한 위원장이 참신하게 하려는 건 최대한 지지하려고 하는데,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위원장도 전날 비례 24번을 받고 사퇴한 것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전북 후보자 일동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 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이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겠다"고 경고했다.더욱이 이날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7번에 내정했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천이 취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순번 재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도 일부 재검토를 시사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검증, 호남 인사 배려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뉴빌리지 사업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무모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노후 빌라촌을 아파트 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춘 환경으로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정부가 매입 후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서울 영등포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한 21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 방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높여 최장 203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특히 공시 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의 고통만 커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행정·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되는 점을 언급,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 거주비 부담을 급등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민생을 악화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 방침을 밝히며 "법을 개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법 개정 전이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수단을(통해), 하여튼 폐지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또 도시재생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기조로 노후한 원도심을 개조하는 이른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빌리지 사업은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과 빌라를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것이 핵심으로 주차장, CCTV, 운동시설을 포함한 주민 공동시설 설치 등은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이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바로 시범사업 공고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전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역할이 부진한 만큼 공공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계획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우리 어려운 분들에게 공급할 것"이라며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더해 청년과 서민층에 대한 주거비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동산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 10일 집단 휴진 할까
보건의료 위기경보 '심각' 단계 때 외국 의사 의료행위 허용…대구 의료계 반발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개띠 5월 10일 ( 음 4월 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