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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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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대구서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 사실상 총선 출정식
사실상 출정식이다.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에서 4·10총선 선거전의 총성을 울렸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1일 총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21일 TK(대구경북)을 찾아 "새로운 마음으로 출발하겠다"고 선언했다. TK는 여당 텃밭이다. TK의 지지세를 바탕으로 전국적인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다. 한 위원장의 TK 방문은 '시작'의 의미다. 현재 국민의힘은 이종섭 주 호주대사의 '수사 회피' 의혹과 황상무 대통령실 수석비서관의 '회칼 테러' 발언으로 지지율 하락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결국 TK를 반전의 무대로 삼아 새롭게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대구시민도 한 위원장을 뜨겁게 환영했다. 한 위원장은 윤재옥 원내대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대구·경북의 힘이 전국으로, 우리의 목소리가 퍼져 나가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문시장에서도 "이재명과, 이재명의 범죄 세력과, 통진당(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이 대한민국을 장악하고 대한민국의 주류를 장악해 대한민국을 망치는 것을 막겠다"며 "대구가 우리와 함께해달라"고 했다. 텃밭에서 야권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셈이다. 보수층 결집 효과도 노리고 있다. 대구 중-남구에서 도태우 예비후보가 5·18 폄훼 발언 등으로 공천이 취소되면서 일부 보수층의 불만이 상당하다. 한 위원장의 TK 방문은 전통 보수층의 반발을 잠재우려는 포석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이 TK 방문지 4곳 가운데 대구 중구에서만 2곳(서문시장, 동성로)을 소화한 배경이기도 하다. 경산도 찾아 조지연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산은 친박 좌장으로 불렸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격전지로 분류되고 있다. 한 위원장은 다음주 중 대구를 다시 찾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달성 사정을 방문할 예정이다. 한 위원장이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보수 화합의 메시지로 읽힌다. 지역 정가의 한 인사는 "보수 성향이지만 '이종섭·황상무 사태'나 전략 공천 등에 반발해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유권자가 상당할 것"이라며 "한 위원장의 행보가 수도권에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향후 선거전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찾아 대구 달서을에 출마한 윤재옥 원내대표(왼쪽)와 대구 중·남구에 출마한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오른쪽)과 함께 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1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한동훈 박근혜 전 대통령 만난다…다음주도 대구 방문
국민의힘은 21일 언론공지를 통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다음 주(25~29일) 중 박근혜 전 대통령님을 대구 자택으로 찾아뵙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공개 예정이다.한편 한 위원장은 이날 대구 중구, 달서구와 경북 경산 등을 찾아 집토끼 달래기에 나선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與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 재조정…이달희 당선권으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이 20일 일부 조정됐다. 대구·경북(TK)에선 당직자 출신인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가 당선권에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명단을 두고 친윤계와 지도부 간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이번 조정으로 봉합이 이뤄질 지 관심을 모은다. 국민의미래는 이날 밤 10시20분쯤 보도자료를 통해 수정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당초 17번을 받았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이 접대골프 논란이 알려지며 공천이 취소돼 재조정이 필요했고, 당의 험지인 호남 배려가 부족하단 지적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TK에서는 이시우 전 서기관의 17번 자리에 이달희 부지사가 추천돼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 전 부지사는 당선권(20번 이내) 밖인 23번이었다. 하지만 이번 명단 수정을 통해 당선권에 진입했다. 이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비례 명단에 당직자 출신이 적다'는 비판을 수용해 조정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TK는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함께 2명이 당선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실제로 비례대표 후보 13번에는 기존 강세원 전 대통령실 행정관 대신 조배숙 전 국민의힘 전북도당위원장이 배치됐다. 강세원 행정관은 21번으로 밀렸다. 이 역시 친윤 이철규 의원의 반발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앞서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출신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는데, 정치권은 강 전 행정관이 이들 중 한명으로 추측됐된 바 있다. 당선권으로 분류되는 1~20번 중 13번과 17번을 제외한 명단은 그대로 유지됐다. 과거 폭력 전과 등이 드러난 김위상 한국노총대구지역본부 의장(10번) 등도 변동이 없었다. 26번을 받았던 서보성 대구시당 사무처장이 24번으로 한단계 앞당겨 졌다. 19번을 받은 의성 출신의 이소희 여민합동법률사무소 변호사까지 포함한다면 TK는 2~3명의 비례대표 당선자를 낼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선 비례대표 순번을 둘러싸고 벌어진 당내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공천관리위원을 맡고 있는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초 국민의힘에서는 비례대표를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고심해서 결정한 후에 국민의미래로 이관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도부도 그렇게 말했지만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며 공천이 공정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장동혁 사무총장이 비례대표 공천을 주도했다는 취지로 발언하기도 했다. 다만 이 의원의 요구대로 비례대표 순번이 일부 수정되면서 갈등이 봉합될 지 관심을 모은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미래 비례대표 순번 발표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 총력유세나선 여야…與 "재건축하는 정당" vs 野 "90석 엄살"
여야 지도부가 20일 수도권 승부처인 경기·인천 지역을 찾아 4·10 총선에 출마한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경기도는 국민의힘이 직전 총선에서 59석 중 7석만 차지하며 참패한 바 있다. 즉, 이번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여당은 반전, 야당은 수성이 필요하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을 찾아 '신도시 재정비' 총력 추진을 내세웠다. 평촌, 분당, 일산, 산본, 중동 등 경기도 1기 신도시 지역의 최대 현안인 재건축·재개발 이슈를 해결하겠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차별화에 나선 것이다. 한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이 경기도 의석을 다시 차지한다면 신도시 재정비는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한 위원장은 이어 안양의 공원과 시장 등에서 시민들과 만나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늘 마이크를 쓰죠? 그분은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며 "저는 법이 이상하더라도 그 법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와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를 '범죄자'로 규정하며 "사법·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것에 실패하고 있다. 수사기관을 이끌었던 사람으로서 죄송하다. 여러분의 선택으로 심판하는 것만이 남았다"라고도 말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일대를 돌며 후보 지지유세를 펼쳤다. 이 대표가 이들 지역 인근에 있는 '계양갑'이 지역구인 만큼, 이 대표가 자신의 '안방'격인 인천에서 총선 표심 잡기에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과 신기시장, 서구 정서진중앙시장, 부평구 부개종합시장, 삼산동 상가를 잇달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신기시장에서 시민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만약 1당이 돼서 국회의장까지 차지하거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입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나라, 법, 제도, 시스템까지 다 뜯어 고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이) 170석이니 180석이니 이런 소리를 절대 하면 안 된다. 지금은 위험한 순간"이라고 절박함을 호소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총괄선대위원장이 20일 안양시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인근 지역 출마 후보들과 함께 거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0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토지금고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3지대 비례대표 당선권에도 TK 인사들 포진
제3 지대 군소 정당들이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대구·경북(TK) 출신의 경우 3~4명 정도가 당선권에 배치됐다는 분석이 나온다.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개혁신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10명의 비례대표 후보 명단을 의결했다. 당선권이라 할 수 있는 1번에는 이주영 전 순천향대천안병원 소아응급의학과 교수를, 2번에는 대구 출신의 천하람 변호사가 배치됐다. 상징성 있는 1번은 정부의 의료개혁에 맞설 소아과 의사를 통해 의대 정원 문제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천 변호사는 대구 출생이지만 국민의힘 당시 순천갑 지역 당협위원장 출신으로 지역에서는 정치를 하지 않았다. 또 3번은 기초과학자인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4번은 전남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편의점주 곽대중(필명 봉달호) 대변인, 5번은 청도 출신의 이재인 전 청와대 여성가족비서관이 각각 배치했다.조국혁신당은 지난 18일 비례대표 후보자를 확정했다. 1번에 구미 출신의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관과 6번에 대구 달성고를 졸업, 한동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을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조국혁신당은 비례대표에서 10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2번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배치되는 등 전임 문재인 정부 출신 인사들이 대거 배치돼 '윤석열 정부 조기 종식' '검찰개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같은 날 새로운미래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양소영 책임위원과, 조종묵 전 초대 소방청장(2번), 주찬미 전 육군 대령(3번) 등 13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내세웠다.녹색정의당은 지난 13일 비례대표 1번 후보에 나순자 전 보건의료노조위원장을 지명했다. 2번엔 녹색당 출신이자 안동 출신의 허승규 안동청년공감네트워크 대표가 배정됐다. 4번은 포항제철공업고 출신으로 지역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 권영국 변호사가 이름을 올렸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지난2월 19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임시국회 개회식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상공의날 행사서 "이승만·박정희 결단이 오늘날 번영 토대"…文정부 비판도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정부는 원활한 가업승계를 통해 장수 기업이 많아지고 이를 통해 고용도 안정되고 경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 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 강연에서 윤 대통령은 자유시장경제의 의미와 중요성, 정부의 정책 방향에 관해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가장 기업 하기 좋은 나라', '기업가가 가장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면서 △노동 개혁 △규제 혁파 △독과점 해소 △성장 사다리 구축 등 글로벌스탠다드에 맞는 기업환경 구축을 위한 정책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자유는 동전의 양면처럼 반드시 책임과 윤리가 따르는 것"이라며 "기업도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노동권 보호, 저출산 문제, 지역균형발전 등 사회적 이슈에 관심을 두고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금융권에 대해서도 윤 대통령은 독과점 구조에 안주한 결과 세계적 금융기업이 나오지 않다고 비판하며 더욱 과감한 혁신에 나서라고 촉구했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이 놓은 레일 위에 박정희 대통령의 기관차가 달렸다는 말처럼 두 대통령의 위대한 결단이 오늘의 번영을 이룬 토대가 됐다"며 두 전직 대통령을 업적을 기렸다. 이와 함께 이병철 전 삼성그룹 회장, 정주영 전 현대 그룹 회장의 업적도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정치 이념적 왜곡과 선동이 만연하며 이념 편향적인 정책이 우리 경제를 흔들기도 한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 대한 이해 부족, 그리고 그릇된 이념에 사로잡힌 무원칙과 포퓰리즘이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고 전임 문재인 정부를 직격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자유주의 경제시스템에서 기업활동의 자유와 국가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20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1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특별 강연을 마치고 돌아오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갈등 의식했나…尹대통령 황상무 수석 사의 수용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총선을 앞두고 황 수석의 '발언 논란'으로 여권에서 위기론이 커지자, 윤 대통령 및 황 수석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선 당정갈등이 봉합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대변인실 명의의 언론공지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KBS 기자 출신인 황 수석은 지난해 12월4일 총선 출마를 위해 물러난 강승규 전 수석 후임으로 임명됐으나 3개월여만에 물러나게 됐다. 황 수석이 언제 윤 대통령에게 자진 사퇴 의사를 전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황 수석은 지난 14일 MBC를 포함한 대통령실 출입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후 황 수석은 야권과 언론단체들이 비판을 제기하자 이틀 만인 16일 입장문을 통해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사과했다. 다만 사퇴 요구에는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특히 수도권 등에서 여론이 악화하는 듯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여당 지도부와 수도권 출마자들을 중심으로 황 수석 거취에 대한 압력이 갈수록 세지면서, 사건 발생 엿새 만에 물러나게 됐다.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황 수석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발언이고, 본인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 한 바 있다다. 한 위원장은 전날에도 "국가 운명을 좌우하는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는 제 생각을 말씀드렸다. 국민들께서 총선 앞에 다른 이슈보다 이런 것에 관심을 많이 갖고 계시기 때문에 그 부분을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말씀드린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 외압 의혹으로 수사받던 이종섭 주호주대사 부임 논란에 황 수석 문제까지 겹쳐 당정 간 충돌로 비화할 조짐마저 보이자, 황 수석 및 윤 대통령 모두 '결단'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권은 황 수서기 사퇴하면서 총선을 과정에서 불거진 당정 갈등이 고비를 넘길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정치권의 관계자는 "한 위원장의 요구에 윤 대통령이 사실상 응답한 만큼 갈등은 일단 봉합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다만 이종섭 대사 논란과 비례대표 공천 논란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에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20일 밝혔다.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해 12월 2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제안 정책화 과제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러다 심판 받을라" 與 총선 코앞에 두고 극도의 '혼란'
국민의힘이 총선을 3주 남겨놓고 극도의 혼란에 빠졌다. 이종섭 주 호주대사와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거취 문제를 놓고 당정 갈등이 벌어지는 데다, 비례대표 및 대구경북(TK) 공천 논란으로 시끄럽다. 혼란을 빨리 수습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국민의 매서운 심판에 직면할 수 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이 대사의 귀국과 관련,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대통령실의 입장이 뚜렷이 갈린다. 대통령실이 "(공수처가) 소환도 안 한 상태에서 공관장이 국내에 대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반대하자, 한 위원장은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에 민감해야 한다"며 즉각 귀국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언론인 '회칼 테러'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황 수석 문제도 마찬가지다. 한 위원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며 자진 사퇴를 압박했지만, 대통령실은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수도권 후보들은 '이종섭 즉각 귀국, 황상무 사퇴'를 촉구하며 한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수도권 민심 악화를 우려한 탓이다. 국민의힘 비례대표 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도 논란이다. 친윤(친윤석열)계 의원들이 들고 일어나면서 제2 당정 갈등이 폭발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친윤계 핵심인 이철규 의원이 공개 비판하면서 논란이 본격화 됐다. 친윤계 의원들은 당선권에 당직자나 호남 인사를 배제하고 '납득할 수 없는' 후보를 배치한 게 한 위원장의 '자기 사람 심기'라고 지적한다. 한 위원장은 "지역구 254명, 비례대표 명단 중 단 한 명이라도 추천한 사람이 없다. 추천한 사람이 안 됐다고 해서 사천이라고 이야기하는 건 이상한 프레임 씌우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국민의미래는 19일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난해 골프 접대 의혹으로 강등된 이시우 전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하지만, 호남 홀대론 등이 제기되면서 비례대표 공천 논란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TK에선 낙하산 공천으로 민심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대구 '북구갑'과 '동-군위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던 인사를 공천하면서 일방적인 '내려꽂기'라는 비판이 거세다. 중-남구 역시 전략 공천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숙지지 않고 있다. 북구갑 일대에 '국민의 힘 빼는 낙하산, 북구갑 주민은 호구가 아닙니다'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대구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동훈호가 조용한 공천으로 분위기를 타는 듯 했지만 잇따른 논란으로 위기를 맞았다"며 "선거가 코앞에 다가온 만큼 빠른 수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겸 총괄선대위원장이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자대회에서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북갑 국민 추천 우재준 변호사 "오랜시간 정치 준비했다"
"갑자기 등장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저는 꽤 오랫동안 지역을 위해 일할 준비를 해 온 사람입니다. 앞으로 최대한 많이 찾아뵙고 오해를 풀어드리고 싶습니다." 19일 국민의힘 공천자 대회 직후 국회 앞에서 만난 우재준 법무법인 이유 변호사의 말이다. 우 변호사는 '국민 추천 프로젝트'로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았다. 우 변호사는 '지역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라거나 '갑자기 공천받은 인사'라는 비판에 대해 "오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비판에 오해가 많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대구 대륜고 재학 중에 학생회장을 하면서 정치하겠다는 생각을 처음 갖게 됐다. 우리 시대의 정치인은 길러져야 된다는 생각에 대학 전공도 무조건 '정치학'을 생각했고 서울대 정치학과에서 공부했다"며 "어릴 적부터 정치를 마음먹고 있었기에, 음주운전 같은 불법적인 일은 생각조차 하지 않는 등 오랜시간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실제 우 변호사의 정당 활동은 벌써 12년 차다. 2012년 당시 박근혜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 대학생위원회에서 뛰기도 했다. 우 변호사는 "당시 한계를 느껴 더욱 공부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패기는 있었지만 공무원과 각계 전문가들은 훨씬 뛰어났다"라며 "나중의 정치를 위해서라도 법조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로스쿨을 가게 됐다. 경북대 로스쿨을 주저 없이 선택했던 이유도 지역에서 뿌리내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서울에서 변호사 실무경력을 익힌 우 변호사는 2022년 '홍준표 대구시장 캠프'에서 활동했고, 대구시 감사위원도 맡았다. 수성못 소유권 문제를 두고 한국농어촌공사와 대구시가 갈등을 벌일 당시 법적인 해석을 돕기도 했다. 우 변호사는 "대구시 감사위원회에 들어가면 대구시 전반의 문제를 보게 됐다. 앞으로 지역의 다양한 현안 해결에 나서겠다"고 했다. 북구 복현오거리의 장기 방치된 건축물이나 이슬람 사원 문제, 금호워터폴리스 등 지역에서 풀어야 할 문제들을 깊이 고민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대구 북구갑 공천을 받은 우재준 변호사가 19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우재준 변호사 측 제공
與 위성정당 비례대표 잡음 일파만파…순번 재조정되나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비례대표 후보 공천 잡음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당 일각에선 공천에 문제가 많다면서 비례대표 순번 조정을 요구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親윤석열)계 의원들은 비례대표 후보 명단 당선권에 당직자나 호남 인사들은 배제된 반면 한동훈 비대위원장 측근이 배치됐다면서 문제 삼았다. '친윤 핵심'인 이철규 의원은 전날 SNS에 올린 글에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미 비례대표를 한 김예지 의원, 한지아 을지의과대학 부교수 등 비대위원 2명과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명단에 포함되고 당직자·호남 인사들이 배제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일부 친윤계는 "한 위원장이 참신하게 하려는 건 최대한 지지하려고 하는데, 소통이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광역시당 위원장도 전날 비례 24번을 받고 사퇴한 것도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 전북 후보자 일동은 이날 긴급 성명서를 통해 "4.10 총선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명단 발표와 관련해 기대했던 전북 현장 정치인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북 지역 총선 출마자들은 이 부당한 처사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선거운동을 모두 중단하고 후보직을 전원 내려놓겠다"고 경고했다.더욱이 이날 국민의미래는 비례대표 17번에 내정했던 이시우 전 국무총리실 서기관의 공천을 취소했다. 이 전 서기관은 지난해 '골프접대' 의혹으로 4급 서기관에서 5급 사무관으로 강등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공천이 취소가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비례대표 순번 재조정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 장동혁 사무총장도 일부 재검토를 시사했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특정인에 대한 검증, 호남 인사 배려에 대한 지적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살펴볼 부분이 있는지 검토해보고 달리 고려할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서 유일준 위원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대통령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 폐지…뉴빌리지 사업 추진"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무모한 (부동산)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전면 폐지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노후 빌라촌을 아파트 수준의 편의 시설을 갖춘 환경으로 재정비하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고,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 호를 정부가 매입 후 저렴한 전월세로 공급하는 사업도 추진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서울 영등포에서 '도시 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한 21번째 민생토론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특히 윤 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전임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20년 도입된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 폐지 방침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은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대비 공시가격 비율)을 매년 단계적으로 높여 최장 2035년까지 90%로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과거 정부는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오르자 이를 징벌적 과세로 수습하려 했다"며 "특히 공시 가격을 매년 인위적으로 상승시키는 '공시가격 현실화 계획'을 시행했는데 곳곳에서 엄청난 부작용이 드러나고 국민의 고통만 커졌다"고 비판했다. 특히 공시가격이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기초연금 등 행정·복지제도의 기준이 되는 지표가 되는 점을 언급, "잘못된 부동산 정책이 국민의 거주비 부담을 급등시킬 뿐만 아니라 다양한 방식으로 민생을 악화시켜 왔다"고 비판했다. 윤 대통령은 '공시가격 현실화 폐지' 방침을 밝히며 "법을 개정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법 개정 전이라도 여러 가지 다양한 정책 수단을(통해), 하여튼 폐지와 같은 효과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또 도시재생 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을 기조로 노후한 원도심을 개조하는 이른바 '뉴빌리지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뉴빌리지 사업은 낡고 오래된 단독 주택과 빌라를 새로운 타운하우스와 현대적인 빌라로 재정비하는 것이 핵심으로 주차장, CCTV, 운동시설을 포함한 주민 공동시설 설치 등은 정부가 지원하게 된다. 이에 대해 올해 하반기부터 바로 시범사업 공고를 시작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하겠다고 윤 대통령은 전했다.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건설경기 침체로 민간 역할이 부진한 만큼 공공 부문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정부 차원의 주택 공급 계획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2년간 신축 중소형 주택 10만호를 공공이 매입해 저렴한 전월세로 우리 어려운 분들에게 공급할 것"이라며 "장기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해 임대료 규제를 완화하고 세제 지원을 확대하고 이에 더해 청년과 서민층에 대한 주거비 지원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영등포구 문래예술공장에서 '도시혁신으로 만드는 새로운 한강의 기적'을 주제로 열린 스물한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도시 공간·거주·품격 3대 혁신방안 발표를 듣고 있다. 연합뉴스
[속보] 與 공관위, 안동-예천 '김형동' 문제없다…선거법 위반혐의 기각
[속보] 與 공관위, 안동-예천 '김형동' 선거법 위반혐의 기각
尹대통령 "의사 눈치 살피는게 제대로된 나라냐" 증원 연기도 반대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환자의 곁을 지키고, 전공의들을 설득해야 할 일부 의사들이, 의료 개혁을 원하는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의사로서 스승으로서 본분을 지키지 못하고 있어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전공의들이 정부의 '의대 증원'을 반대하며 의료 현장을 벗어난 데 이어 일부 의대 교수 및 개원의까지 동참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윤 대통령은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의료개혁은 국민을 위한 과업이자 국민의 명령"이라며 "국민 생명을 살리기 위해 부여된 의사 면허를 국민을 위협하고 불안하게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해선 안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모두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의료개혁에 필요성과 이에 반대하는 의료계 주장을 반박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의대와 정부의 갈등이 장기화하면서 일각에서 '단계적 증원' 내지 '증원 결정 연기'를 주장하는 데 대해 "증원을 늦추면 늦출수록 그 피해는 결국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간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러면서 "매년 국민이 의사들 눈치를 살피면서 마음을 졸여야 한다면, 이것이 제대로 된 나라라고 할 수 있겠느냐"고도 반문했다.윤 대통령은 의사 수가 급증하면서 의료의 수준이나 서비스 질이 하락할 수 있단 우려엔 "법조계와 같이 다른 전문 분야를 보더라도, 전문가가 늘어나면 시장이 더 커지고, 산업 전체의 규모와 역량이 더 커졌다"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고령화와 국민소득 증가에 따라 의료수요는 늘고, 의사의 처방을 필요로 하는 약이 의약분업으로 대폭 늘었다. 의사 수가 정말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필수 의료 체계가 붕괴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기적"이라고도 했다.지역 필수 의료 강화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내년도 의대 정원 증가분 2천 명을 비수도권 지역 의대를 중심으로 대폭 배정해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할 것"이라며 "지역별 인구, 의료 수요, 필수 의료 확충 필요성, 대학별 교육여건 등을 감안 증원된 정원을 권역별로 배정하고, 다시 권역 내에서 의대별로 나눠 입학 정원을 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정부가 의료 개혁을 제대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의사, 간호사, 병원 관계자, 환자, 가족, 그리고 전문가들의 도움과 협력이 절실하다"며 "특히 의사들의 협력이 가장 필요하고 중요하다. 의사와 정부가 머리를 맞대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의료개혁특위를 다음 달 발족하겠다고 밝히고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단체들도 참여해 투쟁이 아닌 논의를 통해 의료 개혁의 구체적 실행방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또 대통령이 직접 주재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의 의료 개혁 토론회를 꾸준히 개최하겠다고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尹 대통령 "장바구니 물가 내리도록 특단의 조치"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농축수산물 가격 급등 등 고물가 대응을 위해 1천500억원을 긴급 투입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의 농협 하나로마트를 찾아 최근의 고물가 상황을 점검하고 민생경제점검회의를 통해 대책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정부는 장바구니 물가를 내릴 수 있게 농산물을 중심으로 특단의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윤 대통령은 "농산물 가격이 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때까지 기간, 품목, 규모에 제한을 두지 않고 납품 단가와 할인 지원을 전폭 시행할 것"이라고 했다. 상당한 기간 높은 가격이 예상되는 사과와 배에 대해 윤 대통령은 "더 파격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딸기, 참외와 같은 대체 과일은 가격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윤 대통령은 "1단계로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시장 수요가 높은 체리, 키위를 비롯한 5종을 바로 추가하겠다"며 "또 가격이 급등한 품목에 대해서는 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직접 수입해 마진 없이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공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나나, 오렌지뿐 아니라 파인애플, 망고, 체리도 우선 추가해 신속하게 공급해 시장에 풀겠다"고 했다.또한 윤 대통령은 "대형마트 중심의 할인 경로를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가격 안정자금 외에도 필요한 경우 지원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과도한 가격 인상, 담합 같은 시장 교란 행위와 불공정 행위로 폭리를 취하면 엄정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이에 앞서 윤 대통령은 하나로마트에서 장을 보러 온 시민들과 만나 "장바구니 물가가 올라 직접 점검하러 나왔다"거나 "국민들이 걱정하지 않게 물가를 잘 챙기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정부 지원 할인으로 1.5㎏ 한 봉지 6천230원에 판매 중인 풍기 사과를 살펴본 윤 대통령은 "국민들이 드실 만큼 양은 좀 공급이 되느냐"고 물었다. 실제로 윤 대통령은 흠집 난 사과 판매 가격을 살핀 뒤 수행원에게 해당 사과들을 구매하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與 비례대표 당선권에 TK 한 명…김위상 한국노총대구본부장 10번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당선 안정권에 대구경북(TK) 출신 인사는 한 명만 들어갔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 위성정당 미래한국당에서 4명이 당선됐던 것과 비교된다. 국민의미래는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 35명의 명단과 순번을 발표했다. 청송 출신의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이 10번을 받으며 당선 안정권에 포함됐다.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23번, 서보성 국민의힘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26번으로 이름을 올렸다. TK에선 지역구 공천을 받지 못한 예비후보들을 포함, 20여명이 비례대표 공천을 신청했으나 모두 탈락했다. 비례대표의 당선 안정권은 20번 안팎으로 전망된다. 지난 21대 총선에선 19번까지 당선됐으며, 입각 등을 통한 비례대표 승계에 따라 23번까지 받은 바 있다. 유일준 국민의미래 공천관리위원장은 당선권 전망에 대해 "나중에 이런저런 사유로 승계하면 (최종적으로) 30번 안쪽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여당은 비례 승계가 잦은 만큼 추후 당선이 늘어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도 "당선 안정권은 22번까지라고 본다"라고 했다.비례 1번에는 여성 장애인인 최보윤 변호사가 선정됐다. 2번에는 탈북민 출신 박충권 현대제철 책임연구원이 배치됐다. 3번 최수진 한국공학대 특임 교수, 4번 '사격 황제' 진종오 2024강원동계청소년 올림픽 조직위원장, 5번 강선영 전 육군항공작전사령관, 6번 김건 전 외교부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 7번 김소희 기후변화센터 사무총장으로 결정됐다.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지낸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소장은 8번, 김민전 경희대 교수는 9번을 받았다. 일각에서 비례대표 공천을 놓고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인 이철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위해 헌신해 온 분들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며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일 전까지 바로잡기를 바라며 이분들께 미안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를 연속으로 두 번 배려하지 않는다는 당의 오랜 관례는 깨어지고, 당을 위해 헌신해 온 사무처 당직자는 한 명도 포함되지 못했다"며 "비대위원 2명이 비례대표에 포함되고, 생소한 이름의 공직자 2명이 당선권에 포함된 상황에서 온갖 궂은일을 감당해 온 당직자들이 배려되지 못한 데 대한 실망감은 더욱 크다"고 했다. 호남 출신으로는 김화진 전 전남도당위원장과 주기환 전 광주시당위원장이 각각 22번, 24번에 이름을 올렸다. 주 전 위원장은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비례대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유일준 공천관리위원장이 18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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