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남정이 제3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에서 축하무대를 펼치고 있다. <전준혁 기자>
"명사십리(明沙十里)의 명성 그대로!"
1일 저녁, 경북 포항시 남구 송도해수욕장 특설무대 주변은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가득 찼다. 과거 '명사십리'로 명성을 떨쳤으나 백사장 유실로 18년간 문을 닫아야 했던 이곳은, 이날 '제3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의 화려한 조명 아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영남일보가 주출·주관하고 경북도와 포항시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연안 정비 사업을 통해 복원된 송도해변의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자리였다. 오후 6시 '보이는 라디오'의 시작과 함께 딴따라패밀리가 축제의 포문을 열자, 관람객들은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레트로 감성에 젖어 들었다.
제3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 가요제 예선에 앞서 딴따라패밀리가 축하 공연을 하고 있다. <전준혁 기자>
무대의 열기는 '포항레트로가요 TOP10' 예선전으로 이어졌다. 사전 심사를 뚫고 본선행 티켓을 다툰 18개 팀은 나팔바지와 화려한 소품 등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한 복장으로 눈길을 끌었다. 변진섭의 '숙녀에게'부터 에메랄드캐슬의 '발걸음', 태진아의 '당신의 눈물', 오은주의 '돌팔매'까지,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선율들이 18년 만에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송도 밤바다를 수놓았다.
공연의 절정은 세대를 아우르는 출연진들이 장식했다. 최근 블랙핑크 로제의 동명 곡 인기에 힘입어 차트 역주행 중인 '아파트'의 원곡자 윤수일이 등장하자 객석의 환호는 정점에 달했다. 이어 한국의 마이클 잭슨으로 불리는 박남정이 팬클럽과 함께 무대를 압도하며 원조 디스코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행사의 마무리는 DJ 히로가 주도한 DJ 파티가 맡아 여름밤의 열기를 끝까지 달궜다.
제3회 포항 송도 비치 레트로 페스티벌 가요제에 나선 참가자가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전준혁 기자>
지역 사회의 기대감도 높다. 행사를 찾은 이상휘 국회의원은 "3회째를 맞은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오늘의 송도를 만드는 밑거름이 됐다"며 "해수욕장 재개장 전부터 명성을 높여온 이 축제가 송도의 브랜드 가치를 계속해서 이어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전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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