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한다면서 특화단지 공모는 따로?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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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3-02 22:04  |  발행일 2026-03-02
경북도 로봇 특화단지 지정 공모 제출… 대구시와 유치 경쟁 양상
지자체 간 엇박자 우려 속 경북도 “각자 강점으로 시너지 낼 것”
경북도는 지난달 말 산업통상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경북도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상.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지난달 말 산업통상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최종 제출했다. 경북도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구상. <경북도 제공>

정부의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경북도와 대구시가 각각 뛰어들면서 양 지자체가 경쟁구도를 형성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TK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데다 서로 간 경쟁이 두 지역 모두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경북도는 지난달 말 산업통상자원부에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 신청서를 제출했다. 구미·포항을 양대 거점으로 제조AX(AI전환) 혁신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특화단지로 동반 육성해 지역 제조산업의 구조 혁신과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경북은 반도체(구미), 2차전지(포항), 바이오(안동·포항) 등 로봇산업의 핵심 요소이자 수요처 분야에서 특화단지 지정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전략사업을 로봇 분야까지 확장해 국가 첨단 제조생태계의 완결을 이루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부품-완제품-AI 실증으로 이어지는 로봇산업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고 가치 사슬을 완결하는 'K-로봇 메가클러스터' 모델을 제시했다.


문제는 대구시 역시 로봇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함께 도전장을 냈다는 점이다. 대구시는 차세대 산업 핵심 분야인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을 신청했다. 로봇산업을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휴머노이드 로봇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핵심부품 개발부터 완제품 생산·실증까지 이어지는 완결형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이에 일각에선 대구·경북 간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꼭 행정통합 문제가 아니더라도 서로 전략적인 접근을 통해 상생에 나서야 한다는 것. 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전국 광역단체를 대상으로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대구와 경북이 서로 경쟁하면 다른 지자체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반면 경북도 관계자는 "행정통합 전이라 불가피하게 개별 신청을 한 것"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오히려 양측의 장점이 분명하기 때문에 동반 지정된다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대구시와 경북도는 지난달 초 대경권 성장엔진 전략산업으로 첨단로봇을 포함한 5개 후보 산업이 5극3특 성장엔진에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산업통상자원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이 5극3특 성장엔진 1순위로 '로봇'을 추진하고 있다"며 "경북은 제조·부품에 강점이 있고, 대구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라는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각자 강점이 있다. 같이 지정된다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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