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캠페인 통·나·무 시즌2]<15>임길포 우리텍 대표이사 “살아오며 받은 많은 도움 사회에 돌려주는 건 당연한 일”

  • 조윤화
  • |
  • 입력 2025-12-09 18:10  |  발행일 2025-12-09

"기부에 금액은 전혀 중요치 않아

가진 것 내어주려는 마음이 중요해"

임길포 우리텍 대표가 자신의 기부 철학을 이야기 하며 기부의 크기보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임길포 우리텍 대표가 자신의 기부 철학을 이야기 하며 기부의 크기보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임길포 우리텍 대표가 자신의 기부 철학을 이야기 하며 기부의 크기보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임길포 우리텍 대표가 자신의 기부 철학을 이야기 하며 기부의 크기보다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지금껏 살아오며 많은 이들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받은 만큼 사회에 돌려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닐까요"


임길포(72) <주>우리텍 대표이사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자 '나눔 기부'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20여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1977년 LG전자에 입사해 25년간 근무한 뒤 오랜 회사생활을 마무리하고 창업을 결심했다. 당시, 그가 가장 먼저 떠올린 가치는 '나눔'이었다. 회사에 다니는 동안 만난 수백명의 기업 대표들이 나눔활동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고 한다. 이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선한 영향력'으로 이어지며 각종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하는 것을 직접 목도한 것이다.


그는 "회사생활을 하는 동안 다양한 기업 대표들을 만났다. 당시 회사의 이익만 좇는 사람보다 세상에 기여하고 직원들과 나누려는 마음을 가진 대표가 회사를 더 오래 안정적으로 지속시킨다는 사실을 체험을 통해 깨달았다"며 "모든 이들이 사회적 역할을 다하도록 용기와 희망을 품게 만들어 주는 것이 상생의 가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2002년 <주>우리텍을 창업한 그의 경영방침은 확고했다. '3분의 1'은 미래를 위해 투자하고, '3분의 1'은 직원을 위해 사용하고, '3분의 1'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것. 그는 창업 후 영업이익이 나기 시작한 2005년부터 소정의 기부 금액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렇게 2016년 50여억원에 달하는 기부금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그해 대구 아너 소사이어티 72호 회원에 이름을 올렸다. 대구사랑의열매와 장학 기부 사업도 추진했다. 사업 명칭은 '소선나눔기금'. 기탁금 50억원으로 대구사랑의열매는 2018년부터 2027년까지 10년간 어려운 처지에 있는 지역 학생들을 지원한다.


그는 "이 나눔기금은 저소득 가정 중·고교생 장학금과 시설 퇴소 자립청소년 지원에 주로 쓰인다. 학생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꿈꿨으면 하는 바람에서 마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과학기술 분야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주게 된 것에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 예전 해외 지사에서 13년간 일하며 '자원이 없는 나라에서 국력은 곧 기초과학'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이 감사의 마음을 담아 보내온 편지를 읽을 때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흐믓했다"고 덧붙였다.


나눔 정신은 두 딸에게도 자연스레 스며들기를 바라고 있다. '소선나눔기금'이라는 이름도 두 딸 소연·선연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 따서 만들었다. 그는 두 딸에게 "내가 지금 기부하는 건 과거에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서 가능했다. 너희들도 성공하면 기금에 보태라고 말한다"며 웃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기부에 금액은 중요치 않다. 내가 가진것을 그저 내어주면 된다. 금액 크기는 중요치 않고 내어주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자 이미지

조윤화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

영남일보TV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