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진료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시스템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배재훈 신임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임상의와 교육자, 연구자, 그리고 의료행정가의 경력을 두루 거친 보기 드문 '종합형 리더'다. 1986년 계명의대를 졸업하고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 연수를 통해 학문적 지평을 넓힌 그는 생리학교실 교수로서 기초의학 연구에 매진하는 한편, 의료인문학교실을 이끌며 의학 교육의 가치와 방향을 고민해 왔다.
특히 기획정보처장·경영지원처장·대외협력처장 등 의료원 핵심 3개 보직을 모두 수행한 이력은 그의 가장 두드러진 자산이다. 병원의 미래 전략과 정보 시스템, 재정과 조직 운영, 대외 협력과 지역 네트워크를 한 손에 꿰뚫어 본 경험은 단순한 행정 경력을 넘어 의료원 전체를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시야를 길러 줬다. 교육과 연구, 진료, 행정이 따로 움직이지 않고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해야 한다는 그의 철학도 이 과정에서 다져졌다.
그는 취임 일성으로 '환자 안전과 신뢰'를 언급했다. 동시에 연구중심병원 도약, 양성자 암치료 도입, 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을 약속했다. 화려한 구호보다 실행 가능한 시스템을 강조하는 이유 역시 현장과 경영을 모두 경험한 이력에서 나온다.
▶취임사에서 '환자 안전과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강조했다. 어떤 제도와 시스템으로 환자 중심 진료를 강화할 계획인가.
"환자 안전과 신뢰는 구호가 아니라 시스템으로 증명돼야 한다. 한 차원 높은 진료 체계를 구축하고 진료 전 과정의 표준화된 안전 프로토콜을 강화하겠다. 중증·고위험 환자 관리 체계도 더욱 촘촘히 고도화해야 한다. 환자 경험과 의견이 실제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환자 안전 보고와 피드백 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환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병원이 되는 것이 모든 정책의 출발점이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진료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시스템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의정 갈등과 의료 인력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고 있다. 현 상황을 어떻게 진단하며 대응 전략은.
"현 상황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다. 지역 상급종합병원으로서 동산의료원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교육과 수련의 질을 지켜야 한다. 의료진이 진료와 교육에 집중하도록 진료 지원 시스템을 강화하고, 중증·필수의료 중심의 전달 체계를 흔들림 없이 유지하겠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의료 인력 양성과 정착 기반을 다지고, 의과대학 출신 인재들이 지역 의료를 책임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 의대 증원 과정에서도 학생 교육의 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세심히 관리 하겠다."
▶연구중심병원과 학술 중심 병원 비전을 제시했다. 핵심 과제와 우선 투자 분야는.
"임상 현장의 질문이 연구로 이어지고 그 성과가 다시 환자에게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 구축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임상·기초·IT공학 간 융합 연구 환경을 강화하고 연구 인프라와 지원 체계에 전략적으로 투자 하겠다. 연구가 특정 부서의 과제가 아니라 병원 전체의 문화가 되도록 제도와 평가 체계도 정비할 생각이다.
의과대학과 이공계대학원 간 협력 기반의 공동 교육·융합연구 체계를 구축하고, 교육·연구·사업화가 연계된 의사과학자·의과학자 양성 생태계를 조성 하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진료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시스템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2029년 양성자 암치료 도입 계획의 준비 현황과 기대 효과는.
"양성자 치료는 정밀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는 기술이다. 지역 암환자가 수도권 의료기관을 이용하며 겪는 사회적 비용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동산의료원은 지역에서 가장 먼저 양성자 치료를 시행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장비 도입과 운영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물리학자 교수 영입 등 전문 인력과 진료 시스템 구축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양성자 치료 도입으로 지역 환자가 이동 부담 없이 수준 높은 암 치료를 받고, 치료 선택지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로봇·AI 기반 스마트병원 구축에서 우선 적용하고 싶은 모델은.
"스마트 기술은 국내 선도 수준에 있다. 방향은 보여주기식 혁신이 아니라 의료 현장의 부담을 실질적으로 줄이는 것이다. 진료 영역에서는 영상·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AI를 확대하고, 간호·행정 분야에서는 반복 업무를 줄이는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적극 도입 하겠다. 스마트 환경이 환자에게는 편리함을, 의료진에게는 환자 집중 시간을 제공하도록 현장 구현에 중점을 둔다."
배재훈 계명대 동산의료원장은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진료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진료지원 시스템을 강화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동산병원과 경주동산병원의 역할 재정립 방향은.
"계명대 동산병원은 중증·고난도 진료 허브 기능을 강화하고, 대구동산병원과 경주동산병원은 지역 밀착형 진료 기능을 고도화 하려고 한다. 진료 연계와 역할 분담을 명확히 해 중복을 줄이고 각 병원의 강점을 살린 특성화도 추진할 방침이다. 의료원 전체가 유기적 의료 전달 체계로 작동하는 것이 목표다.
이미 3개 병원 전산 시스템 통합을 완료해 환자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환자 환류 체계를 확립하고, 대구동산병원은 본원 교수 교차 진료를 확대해 상급종합병원급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 하겠다. 의과대학·간호대학과 3개 병원이 균형 발전하며 미래 인재 양성과 지역 의료 발전을 이끄는 기관으로 만들겠다."
▶구성원이 존중받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할 과제는.
"의료원의 경쟁력은 사람에게서 나온다. 현장 목소리가 의사 결정에 반영되도록 소통 구조를 강화하고, 찾아가는 행정서비스로 현장 중심 운영을 확대 하겠다. 성과와 헌신이 공정하게 평가받는 보상 체계로 정비 하려고 한다. 구성원의 자부심이 환자 만족과 의료원의 지속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기 때문이다."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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