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뉴스-추억의포토] 묘사(墓祀)

  • 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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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2-24 20:24  |  발행일 2026-02-24
의성 김씨 문중의 후손들이 1979년 경북 안동 남선면 구미리에서 묘사(墓祀)를 올리는 모습. <홍성광 사진가 제공>

의성 김씨 문중의 후손들이 1979년 경북 안동 남선면 구미리에서 묘사(墓祀)를 올리는 모습. <홍성광 사진가 제공>

AI 시대에 살고 있어도 조상을 기리는 후손들은 예를 갖추고, 정성을 다한다.


사진은 1979년 의성 김씨 문중의 후손들이 경북 안동 남선면 구미리에서 묘사(墓祀)를 올리는 모습이다. 도포를 갖춰 입고 유건을 쓴 후손들이 제단 앞에 모여 조상에게 술을 올리고, 축문을 읽고 소지하는 장면을 담았다. 정성껏 준비한 떡과 과일 등이 제단 위에 정렬되어 있는 모습을 보면 가문의 위상과 조상을 모시는 지극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은 산업화가 가속화되어 농촌의 모습이 변모하던 시기였으나, 의성김씨 문중은 매년 돌아오는 시제를 통해 흩어졌던 일가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뿌리를 확인하는 전통을 지켜왔다. 산소제례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자리가 아니라, 조상의 덕을 기리고 후손들이 화합하는 교육의 장'이라며 전통 계승의 중요성을 이어왔다.


지금도 묘사를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20~30년 년 전에는 쉽게 볼 수 있던 풍경이었다. 문중 산에 후손들이 모여서 정성껏 준비한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하고, 끝나면 음식을 나누어 먹고 음식을 골고루 나누어 주는 풍습이 있었다.


지금은 먹을 것이 흔해서 음복에 눈독을 들이는 사람이 없겠지만, 이 당시만 하더라도 노부모님을 모시고, 아이들이 많은 사람은 음복을 조금이라도 더 가지고 갔던 것 같다. 지금은 나누어 주려고 해도 안 가져가는 추세라고 한다. 어릴 때 아버지께서 묘사를 다녀오시면 늘 음복 봉지를 들고 오셨다. 노란 고물로 만든 떡은 고정 음식으로 늘 따라온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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