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신공항 조감도. 영남일보 DB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중인 대구경북(TK)신공항에 중국 국적 항공사가 추가 합류한다.
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중국 국적 화물 항공사가 경북도에 대구경북신공항 투자 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제출했다. 중국 장수성 우시시에 본사를 둔 이 항공사는 경북도와의 미팅에서 이미 포화 상태인 인천공항이 아닌 대구경북신공항에 베이스캠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인천과 마닐라·방콕에 정기 노선을 운영중인 이 항공사는 중국과 미국으로 오가는 환적 물량을 처리하는 인력·시설을 대구경북신공항 의성 물류단지 일대에 갖추겠다는 의사를 경북도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별도의 특송사까지 포함해 신공항 물류 사업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의사를 전해 왔다고 경북도 관계자가 전했다.
경북도는 이 항공사와 추가 협상 등을 거쳐 조만간 업무협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계약이 성사되면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에 사무실을 꾸리는 세 번째 물류 항공사가 된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해 국내화물 전문 항공사 '에어인천'에 이어 글로벌 1위 공항 지상조업기업 '스위스포트'와 잇따라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경북도는 이외에도 복수의 중국 국적 항공사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노선 협약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대되고 있는 중국 이커머스 시장을 공항 개항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보하기 위함이다.
도는 지난해 항공물류단지 투자협의체를 구성한 이후 복수의 투자자들과 △상용화주터미널 △복합물류센터 △저온·저장 유통시설 △글로벌 배송센터(GDC) 조성 방안을 논의하는 등 공항물류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 물류서비스 전문 공기업 설립 역시 별도의 용역을 거쳐 준비 중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외국 국적 항공사의 투자 유치가 이어질 수 있도록 면밀한 협의를 거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오주석
영남일보 오주석 기자입니다. 경북경찰청과 경북도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