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구미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 올 하반기 본궤도 오를까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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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5-26 21:08  |  수정 2026-05-26 21:09  |  발행일 2026-05-26
6월부터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기준액 1천억원 상향
예타 없이 국토부 ‘사업 타당성 조사’ 이후 사업 추진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대구권 광역철도 노선도. <경북도 제공>

경북 김천과 구미를 잇는 '대구권 광역철도(대경선) 2단계 사업'이 추진 동력을 얻게됐다. 예비타당성조사를 건너 뛰고 사업계획 타당성 검토를 받게되면서 노선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경북도는 대경선을 청도까지 연결하는 3단계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26일 경북도 건설도시국 도로철도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대구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김천~구미 22.9㎞)에 대한 국토교통부 '사업계획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다. 당초 해당사업은 국토부 사전타당성조사 결과, 총사업비가 500억원을 초과하면서 예비타당성조사(예타) 대상에 포함된데다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도 기준치 보다 낮게 나왔다.


김천의 경우, 인구(13만3천49명)가 구미(40만3천여며), 경산(26만3천여명)의 절반에도 못미쳐 절대적인 수요가 적은 편이다. 또 산업 자체 규모도 구미나 경산에 비해 현저하게 작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적을수 밖에 없는 구조다.


하지만 지난 3월 기획예산처가 오는 6월부터 예타 대상 기준금액을 총사업비 500억원에서 1천억원으로 상향하면서 대경선 2단계 사업은 예타를 받지 않아도 된다. 경제성 확보가 중요한 예타 부담을 덜고 사업 시행을 위한 다음 단계로 나아갈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 셈이다.


경북도는 국토부 사업계획 타당성 검토를 거쳐 우선 사업에 포함되면 빠르면 올 하반기 중 기본계획 수립 등 후속 절차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개통된 1단계 구간은 총사업비 2천92억원 중 국비 1천464억원(70%), 지방비 628억원(30%) 구조로 추진된 바 있다. 2단계 사업도 관련 법령에 따라 7:3 비율로 사업비가 매칭된다.


경북도 건설도시국 도로철도과 이지훈 주무관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청한 500억~1천억 규모 사업이 여러개가 있는데 대경선 2단계 사업이 우선순위에 들게 되면 올해 하반기에는 기본계획 발주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경선 확장은 대구·경북이 하나의 거대 경제권으로 기능하고 인적·물적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필수적인 사업으로 평가된다. 대구와 구미, 경산을 중심으로 한 남부권에 그치지 않고 통합 경제권을 이루기 위해선 광역교통 인프라 확충이 그만큼 중요하다.


대경선 개통 1년 만에 나타난 경제효과를 들여다 보면 2단계 사업의 필요성은 더욱 커진다. 1단계 사업 종착지(구미역)인 구미지역 소비는 1년 전 대비 258억원(6.6%)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외지인 소비 증가율(6.34%)이 시민 역외소비 증가율(2.23%)의 3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소비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외부소비를 흡수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셈이다.


특히 1년간 누적 이용객 수가 512만명(12월14일 기준)을 돌파하며, 대구권 교통의 핵심축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 매일 평균 1만3천900명의 시도민이 대경선을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경북 서부의 주요 거점인 김천은 상대적으로 광역교통망의 직접적인 혜택에서 소외된 상황이다.


김천에 거주하는 박태문씨(42)는 "경부고속선이 김천구미역을 통과하지만 정차역이 적어 실생활에 큰 도움을 주진 않는다"면서 "대경선이 김천까지 연장되면 구미는 물론 대구와 경산까지 편하게 오고 갈수 있어 주민들 교통 편익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2단계 사업의 경제성을 어떻게 담보할 지에 대해선 풀어야할 숙제가 남아있다. 지역의 교통 인프라 확충을 넘어 수익성 제고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필요해 보인다.


경북도는 대경선 3단계(경산~청도·24㎞) 사업 추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 되도록 국토부 등 관계기관과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 중이다. 3단계 사업까지 완료되면 김천~구미~칠곡~대구~경산~청도(총연장 108.6㎞)를 1시간대에 오갈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경북도는 동대구~영천~포항을 연결하는 철도 신설을 통해 광역철도망을 동서남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매일 대구로 출퇴근하는 청도 주민 박찬관(48)씨는 "대경선이 개통되면서 구미와 경산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향상된 걸로 알고 있다"며 "노선이 청도까지 확장되면 경산이나 대구로 출퇴근할 때 편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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