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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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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개표소] "사전투표 먼저 개봉하라"…'격전지' 대구 중·남구 개표소 고성 오가 '일촉즉발' 긴장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후 5시쯤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 대구에서 유일하게 격전지로 분류된 중-남구 선거구의 향방이 가려지는 이곳은 개표 1시간여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개표사무원들은 자못 경직된 표정으로 투표함을 기다렸다. 체육관 한편에 자리를 배정받은 선거참관인들도 가벼운 담소를 나누며 긴장을 푸는 모습이었다.오후 6시쯤 체육관이 술렁였다. 출구조사에서 한쪽으로 크게 치우치는 결과가 발표되면서다. 예상 밖의 결과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한 참관인은 "나라가 망했다"며 크게 탄식하기도 했다. 약 15분 후 체육관 앞으로 관내 투표함들이 하나둘씩 도착하기 시작했다. 투표함들은 간단한 확인 후 체육관 내부로 옮겨졌고, 참관인들이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투표함 앞에 모인 참관인들은 선관위 측의 설명에 따라 투표함의 개봉 및 훼손 여부를 꼼꼼히 살폈다.불안하게 유지되던 평화는 한 참관인의 질문으로 깨졌다. 50대 여성 참관인이 사전투표함부터 개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일부 참관인이 동조하면서 이들의 목소리는 커졌다. 이에 선관위 측은 개표 순서 경우 참관인의 소관 밖이라며 맞섰다. 약 5분간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고, 한 남성 참관인의 "이래서 선관위가 OO라는 소릴 듣지"라는 욕설 섞인 비난까지 터져 나왔고, 순간 체육관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한동안 참관인과 선관위 간 설전이 오갔고, 나이가 지극한 다른 참관인이 중재에 나서면서 갈등은 일단락됐다."개표를 개시하겠습니다!"오후 6시 30분쯤 운영위원장의 외침과 함께 개표가 시작됐다. 개함부 책상으로 투표용지가 쏟아졌고, 표를 세는 선거사무원들의 손놀림도 바빠졌다. 참관인들도 매의 눈으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격전지'답게 이날 개표소에는 언론 및 인플루언서들의 모습도 곧잘 보였다. 한 유튜버는 개표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다가 선관위 측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이날 개표에선 이전 선거에선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과정도 생겨났다. 바로 비례 정당 투표용지를 수(손으로 세는) 개표하는 점검부의 등장이다. 점검부에서는 무려 40개에 달하는 비례 정당 투표용지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분류했다. 참관인들도 선거사무원들의 수작업을 흥미롭게 지켜봤다. 또 다른 곳에서는 기계가 요란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기계 속에서 빠르게 움직이는 투표용지들을 오랫동안 우두커니 감상하는 참관인도 있었다. 한 참관인은 "표가 전자 개표기에 들어가니 카운팅이 저절로 되는 게 신기하다. 세상이 많이 좋아졌다"며 "수 개표 때문에 개표 시간이 길어졌다고 들었다. 밤을 새워서라도 투표 상황을 꼼꼼히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10일 오후 7시쯤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개표사무원들이 비례투표 용지를 수개표하고 있다.10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 남구 영남이공대 천마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 선거사무원들이 투표함을 개방하고 있다.
[4·10 총선 투표소] "누군지도 모르는데"… 대구 북구 투표 열기 시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0일 오전 8시쯤 대구 북구 검단동 행정복지센터. 검단동 제1투표소가 마련된 이곳은 투표일이 무색하게 오가는 사람 없이 한산했다.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온 유권자보다 선거사무원이 더 많을 정도였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북구지역 투표율 1위(46.7%)를 기록했던 열기는 온데간데없었다.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아직 투표소는 한산하다. 투표소 개방과 함께 으레 형성됐던 긴 투표 줄도 이번 선거에선 10명 안팎으로 줄었다"며 "이전 선거보다 관심도가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나마 투표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유권자도 대부분 어르신이었다. 젊은 층은 찾기 힘들었다. 주민들은 이 선거구(북구갑)에서 빚어진 여당의 '낙하산 공천 논란'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인택(78)씨는 "이렇게 관심이 가지 않는 투표도 오랜만이다. 공약은 물론 누가 나왔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는 유권자도 있었다. 남한기(69)씨는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투표는 해야겠다는 마음에 일찍 투표소를 찾았다"며 "누구든지 일만 잘하면 되지"라고 말했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10일 오전 8시 대구 북구 검단동 행정복지센터는 투표일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대구소방, 제22대 총선 투·개표소 현장 점검
대구소방안전본부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둔 9일 북구 고성동에 위치한 대구시민체육관 선거 개표소에서 소방안전관리 현장 방문을 실시했다. 개표소의 화재위험을 사전 확인하고, 관계자에게 자율 안전관리를 당부하기 위해서다.대구소방은 9일부터 개표 종료 시까지 특별 경계근무에 돌입한다. 24시간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소방관서장 중심의 현장 지휘체계 확립이 목표다.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선거일에는 불특정 다수 인원이 모이는 만큼 개표 종료 시까지 소방력을 총동원해 초기 대응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9일 대구 북구 고성동 대구시민체육관 선거 개표소에서 대구소방 관계자들이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 제공.
"올해만 3번째" 대구서 위니아 김치냉장고 화재 줄이어
대구에서 위니아산 김치냉장고 화재가 줄을 잇고 있다. 올해만 세 번째다.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 30분쯤 수성구 지산동 한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3명이 스스로 대피했으며, 아파트 내부 면적 2㎡가 타는 등 소방서 추산 95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났다.소방당국은 김치냉장고 뒷면 기계실 내부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불이 난 김치냉장고는 2004년식 뚜껑형 위니아 딤채 모델로, 리콜(자발적 시정조치) 대상 제품이다.올해 대구에서 해당 제품으로 인한 화재는 이번 건을 포함해 3차례다.앞서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은 문제의 제품(2005년 9월 이전 생산한 뚜껑형 김치냉장고) 약 1만여 대가 리콜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대구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각 세대는 김치냉장고를 점검하고, 리콜 대상으로 확인되면 즉시 사용을 멈춘 후 제조사에 연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7일 낮 12시쯤 대구 수성구 지산동 아파트에서 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했다. 불이 난 김치냉장고 후면 모습.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북구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서 불…인명피해 없어
대구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불이 나 10여 분만에 꺼졌다.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39분쯤 북구 복현동 복현오거리 인근 상가에 입점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차량 2대, 인원 56명을 동원해 오후 1시 54분쯤 불길을 잡았다.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3천852만 원 상당의 재산피해를 냈다. 경찰 및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8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서 불이 났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 수성구서 불에 탄 野 후보들…“일당독주 상징적 사건”
4·10 총선과 관련, 대구 수성구에서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돼 경찰 및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에 나섰다.8일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선거캠프에 따르면, 수성구 수성119구조대 맞은편 버스정류장 인근에 부착된 선거 벽보 중 오 후보를 비롯한 야당 후보들의 선거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이곳은 수성을 선거구로, 이인선 국민의힘 후보, 조대원 개혁신당 후보, 오 후보, 박경철 무소속 후보(기호순) 등 4명이 출마했다. 이들 후보 중 이 후보 벽보를 제외한 나머지 후보들의 사진에 라이터 등으로 태운 흔적이 발견됐다.오 후보는 "지역에서 국민의힘 일당 독주의 비극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라며 "이제는 경쟁자를 지우는 일당 독주 정치를 끝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성구선관위와 경찰은 고의 훼손 여부 등 경위를 파악 중이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수성구 수성119구조대 인근에 부착된 선거 벽보 중 야당 후보들의 벽보가 훼손돼 있다. 오준호 새진보연합 후보 캠프 제공.
고가 자전거 훔친 10대들…중고거래 상대가 '하필'
고가의 자전거를 훔쳐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10대들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 동부경찰서는 A(18)군 등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군 등은 지난달 9일 동구 효목동의 한 식당가에서 잠금장치가 채워진 자전거 2대(시가 190만 원 상당)를 훔친 뒤 중고거래 앱에 올린 혐의를 받는다.경찰은 피해품이 중고거래 앱에 등록된 사실을 파악 후 1만 원을 선입금해 채팅으로 현장 거래를 유도했다. 이후 거래를 위해 동촌역 인근 식당 주차장으로 나온 A군을 붙잡아 추궁한 뒤 범행에 가담한 B(17)군도 검거했다.경찰 관계자는 "범인들이 훔친 자전거는 모두 주인에게 돌려줬다"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꽃비 맞으며 인생샷 찰칵”…대구 북구 침산공원 벚꽃 명소 우뚝
대구 북구 침산공원 벚꽃 돌계단이 봄철 인생 샷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8일 북구에 따르면, 최근 벚꽃의 계절을 맞아 북구 침산공원 번꽃 돌계단에 만개한 벚꽃을 보려는 인파가 몰려들고 있다. 연인, 친구, 가족, 인근 직장인들까지 SNS에 올릴 사진을 찍기 위해 벚꽃 돌계단 앞에 줄을 서는 일은 일상이 됐다.북구는 지난 2022년 '침산정 벚꽃 돌계단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광장부 및 돌계단을 정비하고,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했다. 봄철 벚꽃 명소뿐만 아니라 사계절 명소가 될 수 있도록 시민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했다는 게 북구의 설명이다.돌계단을 따라 15분여를 올라가면 조선전기 문장가 서거정 선생이 대구의 아름다운 풍관 10곳(대구십영) 중 하나로 극찬한 '침산만조(침산의 저녁노을)'를 감상할 수 있는 북구 제8경 침산정이 펼쳐진다. 북구는 지난해 12월 이곳에 '파노라마 대구 셀피 체험존'을 설치해 침산정을 배경으로 원거리 및 근거리 사진 촬영과 숏폼 영상을 찍을 수 있도록 했다.배광식 북구청장은 "짧은 봄이 가기 전 벚꽃 돌계단과 침산정 파노라마 셀피존에서 추억을 찍고, 봄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8일 대구 북구 침산공원 벚꽃돌계단이 만개한 벚꽃으로 뒤덮여 있다. 북구청 제공.
"회전교차로 효과 있네"…10년 새 사고 42%, 사망자 76%↓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및 사망자 발생률이 10년 새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22년 전국 회전교차로(2천89개소)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천402건으로, 100개소당 67.1건이다. 이는 10년 전인 2013년 100개소당 117.2건(506개소에서 593건 발생)과 비교하면 약 42.7% 감소한 것이다.사망자 발생도 큰 폭으로 줄었다. 2013년과 2022년 회전교차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각각 12명이다. 이 기간 전국적으로 회전교차로가 4배 이상 증가(506→2천89개소)한 점을 감안하면, 100개소당 사망자는 약 75.8%(2.4→0.6명) 감소했다.회전교차로는 차가 원형의 교통섬을 반시계방향으로 통행하는 도로다. 일반교차로보다 통과속도가 낮아 교통안전의 효과뿐만 아니라 통행 시간 감소·통행속도 향상 등 교통 운영 측면의 효과까지 입증돼 꾸준히 증가 추세다.최근 회전교차로 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덩달아 교통사고도 증가했지만, 100개소당 사고 건수 및 사망자는 감소하면서 안전성도 입증됐다는 분석이다.다만, 폭발적으로 증가한 회전교차로의 교통안전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통행 방법 등의 홍보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공단이 최근 5년간(2018~2022) 회전교차로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에서는 차대 차 충돌 사고(7.9%포인트↑)와 도로 형태 교차로 내 사고(23.4%포인트↑) 비중이 증가했다. 또 출근 시간대(오전 8~10시) 사고 비중이 다른 교차로 사고에 비해 1.9%포인트 높았다.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 운전자로 인한 사고 비중(58.6%)이 높은 것으로 나와 고령 운전자에 대한 집중적인 홍보와 교육이 필요해 보인다.고영우 도로교통공단 교통AI빅데이터융합센터장은 "회전교차로는 지난 10년간 교통안전은 물론 교통 운영 측면에서도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올바른 통행 방법과 양보에 대한 인식이 확대된다면 지금보다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로를 만들 수 있다"고 운전자들의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 남측 회전교차로의 모습. 북구청 제공.
[단독] 성수기도 비껴간 대구공항…하계 시즌 하늘길 더 좁아진다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앞두고 대구의 하늘길이 오히려 좁아졌다. 반등 요소도 없어 대구국제공항의 부진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올 하계 기간(3월 31일~10월 26일) 국제선·국내선 정기편 항공 운항 일정을 확정했다. 이 기간 대구공항 국제선은 9개 노선을 주 171회(왕복) 운항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지난 2023년 동계 시즌(주 182편) 대비 6%가량 줄어든 것이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하계 시즌(410회) 대비 42% 수준이다. 이 같은 회복률은 같은 기간 전국 공항 국제선 회복률(98%)에 비해서도 크게 떨어진다. 특히 대구공항의 하계 시즌에 국제선 신규 노선은 단 한 곳도 없다. 이번 시진 대구공항 국제선은 태국 방콕, 대만 타이베이, 일본 오사카 등 6개국 9개 노선 체제로 운영된다. 베트남 나트랑 노선이 최근 폐지되면서 지난 동계 시즌(10개)보다 노선 수가 오히려 줄었다. 2019년 하계 국제선(9개국 24개 노선)과는 비교 자체가 민망할 정도다. 일반적으로 하계 시즌은 여행 성수기다. 항공사들이 공격적으로 국제선 노선 발굴에 나서는 시기임을 고려하면, 대구공항으로서는 아쉬운 대목이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유독 대구공항만 후유증을 앓으면서 회복세가 뒤처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은 것으로 판단돼 항공사들도 대구공항에서 신규 노선 창출을 꺼리는 실정이다. 과거 저비용 항공사의 각축전이 벌어졌던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은 코로나 이후 티웨이항공 일색으로 재편된 상태다. 대구를 거점으로 한 티웨이항공은 노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 외 항공사들이 오히려 김해·청주공항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국제선 노선은 뒷걸음질 중이다. 저녁 혹은 새벽에 편중된 운항 시간대 역시 항공사와 이용객의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요소다. 대표적인 인기 노선인 후쿠오카 노선 경우 매일 오후 5시25분 대구에서 날아 오른 후 오후 8시에 다시 대구에 내리는 단일 노선으로 운영된다. 하루에만 각각 다른 시간대에 11편이 뜨고 내리는 김해공항과는 자못 대조적이다. 평일 오전·오후 시간대 탑승객이 비교적 적어 항공사들이 취항을 꺼린다는 게 대구공항의 입장이지만, 가뜩이나 수요가 부족한 상황에서 소극적인 노선 운영으로 지역민들까지 인근 공항으로 발길을 돌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제선 터미널 공사도 노선 운영 부진에 한몫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대구공항은 400여억원을 들여 국제선 수용 능력을 확대하는 증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업계에선 국제선 터미널 완공 전 혼잡을 줄이고자 신규 노선 창출에 소극적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국제선 경우 중국노선 회복이 늦춰지면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올 하반기 국제선 터미널이 완공되면 상황은 좀 나아지리라 본다. 협의 중인 일본 삿포로, 베트남 나트랑 노선 등이 추가되면 더 활발해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대구 동구 '市 안전시책 평가' 2년 연속 최우수기관 선정
대구 동구청이 대구시 주관 구·군 안전시책 평가에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평가는 구·군의 안전에 대한 의지와 재난 발생 대비 상황, 안전점검 활동 등 전반적인 안전시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자 진행됐다. 평가는 △생활밀착형 안전시책 추진 △비상대비 역량 강화 △시설물의 선제적 안전관리 △재난대응 역량 강화 △중대재해예방 역량강화 등 5개 분야로 진행됐다.동구청은 행정안전부 공모사업 '읍면동 스마트 복지안전 통합관리 모델 구축사업' 선정으로 생활밀착형 안전시책 추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으로 재난대응 역량 강화에 노력한 점과 CCTV 증설, 초례산 등산로 비상 구급함 정비로 선제적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한 점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윤석준 동구청장은 "구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한 결과, 2년 연속 최우수기관에 선정되는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시 주관 구·군 안전시책 평가에서 2년 연속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동구청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문 안 잠겼네"…대구 북구서 연쇄 차량털이 30대 구속
대구 북구 일대 아파트 단지를 돌며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대구북부경찰서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에서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죄)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수사 중이라고 2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2일과 23일, 28일 세 차례에 걸쳐 북구 복현동 일대 아파트 지하주차장을 돌며 문이 열린 차량에 들어가 100만 원가량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지난달 16일 절도 미수 신고를 받고 A씨를 추적 중이던 경찰은 같은 달 29일 검거에 성공했다.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A씨는 일정한 거주지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추정된다. 추가적인 범죄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여죄 여부를 수사 중"이라고 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단독] 대구 대중교통 적자 '바닥' 찍었다…공영제 전환 이후 18년만에 첫 재정지원금 감소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나던 대구 대중교통 적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운송수익 증대와 연료비 감소 요인과 함께 재정 건전성 강화를 위한 지자체·기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 시내버스 재정지원금은 총 2천296억원으로, 전년(2천577억원) 대비 281억원 줄었다. 2006년 시내버스 준공영제 시행 후 대구시 재정지원금이 전년보다 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정지원금은 2006년 413억원에서 10년 만에 1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대구도시철도의 경우 지난해 재정지원금이 처음으로 3천억원을 넘어섰다. 작년 도시철도 재정지원금은 3천94억원으로, 전년(2천575억 원) 대비 519억원 늘었다. 다만, 이는 2022년 말 대구교통공사 전환에 따른 대구시 도시철도건설본부의 부채 승계, 1호선 연장·4호선 건설비용 등을 합산한 결과다. 외부 요인을 제외하고 인건비, 동력비, 시설물 유지관리비 등 실질 살림살이 비용을 보전하는 운영비 지원금은 지난해 2천191억원으로 전년(2천234억 원) 대비 43억원 감소했다. 역시 공사 창사 이래 첫 운영 지원금 감소 사례다.적자가 줄어든 이유로는 코로나 엔데믹에 따른 운송수익 증대가 첫손에 꼽힌다. 지난해 시내버스 운송수익은 1천986억원으로, 전년(1천838억 원)보다 148억원가량 늘었다. 이는 시내버스 이용객이 2022년보다 8%가량 증가한 덕분이다. 대구도시철도 이용객도 지난해 1억4천222만여 명을 기록하며 2019년(1억6천762만여 명)의 84.8% 수준까지 올라왔다.연료비용 감소도 적자 폭 하락에 한몫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유가 및 가스비 폭등으로 2022년 시내버스 연료비용은 전년(500억 원) 대비 383억 원 늘어난 883억 원을 기록했다. 원유가·가스비 상승세가 일단 멈추면서 지난해 연료비용은 2022년보다 80억 원 감소한 803억 원으로 추산됐다.재정 위기에 허리띠를 꽉 졸라맨 지자체·기관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다. 대구시는 지난해 3월 시내버스 차령을 기존 9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하며 16억 원가량의 예산을 절감했다. 이 밖에도 전 버스 대상 연료 절감 장치 및 친환경 시내버스 등의 도입에 따른 연료비 절감 효과는 연 6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파악했다.도시철도 운영기관인 대구교통공사도 관행적인 용역 방법 개선, 부품 국산화 개발, 업무개선, 유휴공간개발 등 분야별 비용 절감과 수익증대 과제 발굴에 힘쓴 결과, 지난해 경상경비 증가분이 전년(2022년) 대비 84.9% 감소한 31억 원에 그쳤다. 공사는 2025년까지 357억 원의 비용 절감과 610억 원의 부대 수익 창출을 이뤄내겠다는 목표다.나채운 대구시 버스운영과장은 "대중교통 재정지원금 감소는 연료 절감 장치 도입 등 다양한 자구책이 반영된 결과"라며 "올해는 8년 만에 대중교통 요금 인상이 이뤄져 재정지원금이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대중교통 적자가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사진은 친환경 시내버스에 승객이 올라타는 모습. 영남일보DB.
대구교통공사 실적 개선 '뚜렷'…김기혁표 경영혁신 빛 보나
'대구 교통 컨트롤타워' 대구교통공사의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었다. 재정 건전성 강화를 목표로 허리띠를 바짝 죈 김기혁표 경영혁신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31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사 당기순손실은 1천688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1천868억 원) 대비 180억 원가량 줄어든 것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1천389억 원) 이후 가장 적은 당기순손실이다.당기순손실은 회계 기간 기업 혹은 기관의 전체 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금액으로, 흔히 '적자'로 불린다. 적자 감소 이유로는 운수수익 증가가 꼽힌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1~3호선 이용객은 총 1억4천222만3천425명으로, 2019년(1억6천762만여 명)의 84.8%까지 올라왔다. 하루평균 이용객도 38만9천653명을 기록하며 5년 만에 40만 명 회복을 목전에 뒀다. 다만, 늘어난 운수수익만큼 무임손실도 커졌다. 지난해 대구도시철도 무임손실액은 561억 원으로 전년(512억 원) 대비 50억 원 가까이 늘었다. 관행적인 운영 방법 개선, 부품 국산화, 업무개선 등 공사의 자발적인 노력도 실적 개선에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2022년 10월 공사 초대 사장에 취임한 김기혁 사장은 전 임직원들에게 분야별 비용 절감 및 수익증대 과제를 발굴·추진하는 경영혁신을 주문했다. 2025년까지 357억 원의 비용 절감과 610억 원의 부대 수익 창출이라는 구체적인 청사진도 제시했다.비용 절감 주요 내용으로는 △철도시설 정밀진단 및 성능평가 자체 수행 95억 원 △단종부품 등 외자재 국산화 개발 25억 원 △전기에너지 절약을 통한 동력비 절감 51억 원 △3호선 분기기 중정비 용역 주기 조정 등 업무개선 150억 원 등이다.아울러 △사각기둥 조명광고 등 고부가가치 신규 매체 개발을 통한 광고수익 238억 원 △사회 트렌드를 반영한 유휴공간 개발과 공유회의실 대관 등 임대수익 82억 원 △이동통신 3사 시설물 임대료 계약 방법 개선을 통한 통신관로 사용료 수익 264억 원 등 4년간 610억 원의 부대 수익을 창출하기로 했다.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공사는 지난해 설립 이후 최초로 전년 대비 대구시 운영비 지원금이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공사의 운영비 지원금은 2천191억 원으로, 전년(2천234억 원) 대비 43억 원 줄었다.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작년 3.6%) 및 최저임금 시급 인상(5% ↑) 속에 이룬 성과여서 더욱 뜻깊다. 대구시 운영비 지원금은 2014년 1천억 원을 돌파한 이래 공사의 규모 확장 및 물가 상승, 최저임금 시급 인상 등으로 매년 증가해 왔다. 운영비는 도시철도 건설, 부채 상환, 대규모 시설개선 관련 예산을 제외한 인건비, 동력비, 시설물 유지관리비 등 경상적 비용을 뜻한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올해도 경영혁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공사의 재정 자립도 향상과 도시철도 안전운행·서비스 향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달서구 상인동 소재 대구교통공사 전경.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경북에 싸락우박 ‘우수수’…천둥 동반 비도
30일 한때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 천둥을 동반한 우박이 쏟아졌다.대구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대구 중구·수성구·달서구 및 경북 김천시·영천시 등 일부 지역에 우박이 내렸다. 우박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지만, 일부 시·도민이 쏟아지는 우박 등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기상청 관계자는 "우박 관측 지점이 있는 대구 동구 효목동과 경북 안동시, 포항시에는 우박이 관측되지 않았지만, 다른 지역에 우박이 내린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한편, 현재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는 1㎜ 안팎의 비가 내리고 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우박. 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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