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산 속도 1억배’ 양자 선점나선 TK…행정통합 전 산업지도 재편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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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01-22 18:32  |  발행일 2026-01-22
과기부 ‘퀀텀 클러스터’ 공모에 통합과제 추진
대구(DGIST)와 경북(포스텍) 연계 공모 신청
정보보호 클러스터 ‘3수’도 대구경북 원팀
정부 ‘5극3특’ 기조에 과제협력 더 많아질 듯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구축될 예정인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대구시 제공>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가 구축될 예정인 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대구시 제공>

슈퍼컴퓨터로도 며칠이 소요되는 복잡한 연산을 단 몇 분 만에 처리하는 '양자(Quantum) 컴퓨팅'이 대구·경북(TK) 경제 통합의 핵심 지표로 부상했다. 2026년 AI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대구의 소프트웨어 인프라와 경북의 하드웨어 제조 역량을 결합해 국가 전략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초광역 원팀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게임 체인저' 양자 클러스터DGIST·포스텍 투트랙 가동


22일 대구시와 경북도에 따르면, 양 시도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퀀텀 클러스터 조성사업' 공모에 공동 대응한다. 이번 사업은 전국에 5개 양자 거점을 일괄 지정하는 대형 국책 과제다. 양자 기술은 데이터 패턴을 이해하는 AI 단계를 넘어, 초고속 계산을 통해 산업 공정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평가받는다.


양 시도는 지난달 협의를 통해 포스텍(포항)을 원천 기술 확보를 위한 '기술 거점'으로,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현풍)을 기업 적용을 위한 '수요 거점'으로 설정하는 거버넌스 잠정 합의를 마쳤다. 수성알파시티 내 IT 기업 관계자 박모 씨(41, 수성구 거주)는 "기존 서버로는 자율주행 경로 최적화에 한계가 있었는데, 양자 컴퓨팅 인프라가 들어오면 데이터 처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까지 후보지 기준과 개발 지침을 수립하고, 오는 3월 참여의향서를 제출할 방침이다. 최종 선정 결과는 8월 중 발표될 예정이다.


◆'3수' 도전 정보보호 클러스터수성알파시티에 200억 투입


수도권에 90% 이상 집중된 정보보호 인프라의 지역 분산 전략도 병행한다. 대구·경북 컨소시엄은 오는 3월 '지역거점 정보보호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낸다. 선정 시 5년간 국비와 지방비 각각 100억 원씩 총 200억 원이 투입된다.


주요 하드웨어 시설인 실전형 사이버 훈련장과 스타트업 인큐베이팅 공간은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조성된다. 앞서 2023년에는 동남권(부울경)에, 2025년에는 충청권에 밀려 고배를 마셨으나, 이번에는 초광역권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사업 타당성을 보강했다. 4월 결과 발표를 앞둔 이 사업은 가상 해킹 대응 훈련 및 테스트베드 구축을 골자로 한다.


◆'5극 3특' 기조 아래 실무적 통합 가속화


이러한 협력 체계는 정부의 균형발전 모델인 '5극 3특' 기조와 맞물려 있다. 광역 지자체 단독 응모보다 대구·경북 연합군 형태가 국비 확보와 정책 명분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인 대구·경북 행정통합의 산업적 전초전 성격을 띤다.


류동현 대구시 AI정책과장은 "AI 분야에서 대구와 경북은 서로 다른 강점을 보유하고 있어 협력 시 시너지 확대가 확실하다"며 "정부의 정책 기조 속에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양 지방정부가 미래 과제에서는 이미 실질적인 통합을 이룬 셈"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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