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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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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대구역오페라 '역대급 하자폭탄'에 입주예정자들 격분 "이 정도면 분양사기"
입주를 불과 열흘가량 앞둔 대구 북구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생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다. 입주 예정자들은 벽에 금이 가고, 천장은 물이 새며, 바닥엔 인분까지 뿌려 지는 등 역대급 '하자종합세트'를 방불케 한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1천207세대) 입주예정자 300여 명은 지난 16일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집회를 열고 북구청에 해당 아파트의 준공 승인 불허를 요청했다. 입주가 오는 31일로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 무더기 하자가 발견된 데다, 하자 처리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에 따르면 지난달 24~26일 실시된 이 아파트 사전점검에서 세대별 적게는 수십 건, 많게는 수백 건의 무더기 하자가 쏟아졌다. 세대마다 타일 파손과 벽 균열, 누수 현상은 기본에 800만 원짜리 옵션인 시스템 에어컨의 비닐이 벗겨진 채 누렇게 찌든 집도 다수 있었다. 공용으로 쓰는 계단의 타일도 깨져 있거나 날림 시공된 상태였으며, 소방 대피로가 잘못 시공된 세대도 확인됐다. 지상부와 지하 주차장은 건축물 쓰레기로 점령당했으며, 일부 세대에선 인분이 담긴 페트병이 발견되기도 했다. 약 한 달 후 입주가 시작되는 아파트 단지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였다는 게 입주 예정자들의 주장이다.특히 입주민 동의 없이 외관 특화 설계(루버)를 '다운그레이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원성이 들끓고 있다. 분양 당시에는 이면으로 뚫려 있던 옥상 루버가 단면으로 변경되면서 아파트 경관이 아예 바뀌어 버렸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설명이다. 건축물 제25조는 설계 도서대로 공사를 하지 않을 경우 공사 감리자가 시공자에게 시정 및 재시공을 요청할 수 있으며, 시공자가 이에 따르지 않으면 건축공사 중지를 요구할 수 있는 것으로 규정하고 있다.입주예정자 A씨는 "사전점검 일정도 완벽하게 준비하겠다는 시공사 측의 말에 3번이나 미뤘다. 대체 그동안 현대건설은 뭘 준비했는지 모르겠다"라며 "1위 브랜드여서 믿어 달라고 하더니, 이 정도면 사실상 사기 분양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이와 관련 현대건설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문제는 입주예정일(3월 31일)까지 열흘가량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전점검 후 3주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단지 곳곳에 '날림공사'의 흔적은 여전하다. 계단의 타일이 깨져 있거나, 호스가 외부로 연결되는 공간이 완전히 메워지지 않은가 하면, 콘센트의 마감도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다. 입주예정일까지 하자 처리 완료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현재 입주예정자들은 대구시와 북구청에 하자 민원과 준공승인 연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입주 전 하자 100% 보수 완료 및 설계 원안 복구가 이뤄지지 않으면, 준공 승인을 내줘선 안 된다는 것이다. 입주 지연으로 발생하는 이자 및 피해 보상도 요청해 뒀다.관련 민원이 쏟아지면서 북구청도 하자 관련 갈등 해결 전까지 사용검사(주택건설 사업계획 승인을 받은 건축물의 건축 목적 적합 여부를 확인 후 사용검사 필증을 교부해 건물을 사용·수익할 수 있도록 법률효과를 발생시키는 행정처분)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북구청 관계자는 "현재 해당 아파트 단지에 대한 사용검사 신청서는 접수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자 관련 민원을 한 달여간 1천 건 넘게 받았다. 관련 갈등 해결 전까지는 준공 승인은 물론, 사용검사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지난 16일 오후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정문에서 입주예정자 300여 명이 집회를 열고 시공사인 현대건설의 적극적인 하지처리 및 보상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지난달 말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오페라 대구역 사전점검 당시 지하주차장. 각종 쓰레기 및 자재들이 펼쳐져 있다. 독자 제공.지난달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소방시설 오시공 사례. 피난 시 사용되는 사다리는 안전 등의 문제로 윗층과 아랫층을 지그재그로 시공되야 하지만, 이 세대에선 사다리가 동일한 지점에 시공돼 있다. 독자 제공.지난달 말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 사전점검 당시 공용 계단. 날림시공은 물론, 난간마저 설치돼 있지 않다. 독자 제공.지난달 대구 북구 힐스테이트 오페라 대구역 사전점검에서 발견된 날림시공 사례. 독자 제공.
짙은 안개 낀 대구공항, 항공기 7편 결항·4편 회항
짙은 안개로 인해 대구국제공항을 오르내리는 항공기의 결항 및 회항이 잇따랐다.13일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에 따르면, 이날 예정된 58편(국내선 36, 국제선 22) 항공기 중 국제선 1편과 국내선 6편이 결항됐다. 새벽부터 대구공항 전역을 뒤덮은 자욱한 안개 때문이다.이날 오전 4시 30분부터 대구공항에는 저시정 경보가 발령됐다. 저시정 경보는 짧은 가시거리로 항공기 이·착륙에 장애가 초래될 가능성이 있는 경우 항공 당국의 협의 하에 내려진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대구공항의 가시거리는 불과 100m로 분석됐다. 저시정 경보는 오전 9시 30분 해제됐다.저시정 경보 발령으로 입항 및 출항 예정이던 항공기들이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이날 대만에서 출발해 대구공항으로 오전 5시 입항 예정이던 진에어 LJ744편이 결항됐으며, 국내선 항공기 6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또 오전 5시 20분 입항 예정이던 대만 타이베이발 티웨이 TW664편을 비롯해 국제선 4편이 착륙에 난항을 겪고 김해국제공항으로 회항했다. 이들 4편 항공기는 김해공항에서 급유 후 저시정 경보가 해제된 오전 9시 30분부터 순차적으로 대구공항에 재입항했다. 이날 항공기의 결항 및 회항으로 피해를 본 승객은 1천여 명에 달했다.항공기상청 관계자는 "구름이 낮게 형성되면서 항공기 이·착륙이 힘든 상황이었다"라며 "결항한 대만발 국제선 항공기 경우 김해공항으로 불러들여 육로를 통해 승객을 이동 조치했다"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국제공항 전경. 한국공항공사 대구공항 제공.
대구 동구, 대구시 협력사업 '우수기관' 안전도시 조성·복지사각 발굴 등 호평
대구 동구가 '2023년 시-구·군 협력증진사업' 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조정교부금 14억3천600만원의 재정인센티브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2018년부터 시행된 '시-구·군 협력증진사업'은 대구시와 구·군의 공동협력이 필요한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마련됐다.2023년 평가에서는 10개의 개별사업 분야와 중앙정부 주관 2개 대외평가 협력도 분야, 시정업무 협조 분야 등을 대상으로 평가가 이뤄졌다.동구는 민간주도형 재난대응 모델을 구축한 '재난제로 안전도시 조성' 사업과 한전 및 공인중개사협회 등과 복지사각지대 발굴지원 MOU를 체결한 '복지위기가구 발굴지원' 사업 부문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청렴 다짐 챌린지, 구청장과의 청렴 담론회, 청렴 퀴즈쇼 1대 100 등 다양한 방식으로 청렴 문화 확립에 기여한 '청렴 도시 만들기' 사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윤석준 동구청장은 "올해도 주민의 생활과 직결된 역점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소방관 아들 잃은 父, 아들 이름 딴 장학금 만들었다
26년 전 소방관 아들을 떠나보낸 아버지가 평생을 모은 돈으로 아들의 이름을 딴 장학기금을 만들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1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1998년 순직한 고(故) 김기범 소방교의 부친 김경수씨가 순직 소방공무원 자녀 및 군위군 전몰군경 자녀 인재 양성을 위해 써 달라며 장학금 5억 원을 쾌척했다. 1998년 대구를 덮친 태풍 '예니'로 금호강에서 여중생 3명이 물살에 휩쓸렸고, 이들을 구하기 위해 김기범 소방교를 비롯한 3명의 소방관이 강으로 뛰어들었다. 하지만 소방관들이 탄 보트가 급류에 휩쓸렸고, 이들도 목숨을 잃었다.김씨는 외아들을 떠나보낸 후 한평생 모아온 5억 원을 순직 소방공무원 유족 단체인 '소방가족 희망나눔'에 기탁했다. 김씨가 낸 장학금은 아들의 이름을 따 '소방 영웅 김기범 장학기금'으로 운영된다. 이날 강북소방서에서 진행된 기념행사에는 김조일 소방청 차장, 정남구 대구소방안전본부장, 박현숙 소방가족 희망나눔 대표, 손상웅 대한전몰군경유족회 군위군지회장을 비롯해 60여 명이 참석해 그 뜻을 함께 축하했다.대구소방본부는 기탁자의 훌륭한 뜻에 대한 보답으로 김씨를 명예 소방관에 위촉했다. 정 본부장은 "참으로 소중하고 값진 장학금을 기탁해 주신 김경수씨에게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대구소방은 김기범 대원의 뜨겁고 빛났던 숭고한 마음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12일 대구 강북소방서에서 열린 고(故) 김기범 소방교의 이름을 딴 '소방영웅 김기범 장학기금' 기탁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단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부실공사 논란’ 대구 혁신도시 수영장 6월 오픈…市 "책임소재 끝까지 따진다"
부실시공 논란으로 개관이 지연됐던 대구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이하 복합혁신센터)가 오는 6월 중순 문을 연다. 대구시는 개관 지연에 따른 추가 비용 발생 문제 등의 책임소재를 끝까지 따질 방침이다.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동구 각산동 일원에 준공한 복합혁신센터가 이르면 오는 6월 중순 임시개관한다. 임시운영을 통해 드러나는 문제점을 보완 후 7월 중순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임시개관 기간엔 복합혁신센터 내 수영장·도서관 등 모든 시설이 무료다.복합혁신센터는 신서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정주 여건 개선 및 창업 공간 확충 등의 목적으로 2021년 4월 착공했다. 국·시비 282억 원을 들여 지하 1층~지상 3층, 연면적 6천982㎡ 규모로 조성됐다. 수영장과 어린이 북카페, 영유아 놀이방, 갤러리, 도서관 등을 갖췄다.당초 작년 6월 오픈 예정이던 복합혁신센터는 수영장 등 다수 공간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개관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대구시는 지난해 7월 복합혁신센터 신축 특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감리 및 시공 부실로 방수공사가 부실하게 이뤄졌고, 시공 기준도 준수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 또 방수공사 시공계획 및 품질시험 승인 부적정, 균열·누수 관리 기준 미준수 및 보수 공사 기공계획 미수립 등의 사항도 적발했다. 이에 시는 복합혁신센터 시공사 D종합건설에 영업정지 1년의 행정처분을 내렸다.하지만 같은 해 10월 D종합건설이 대구시의 '영업정지 12개월' 처분이 과도하다며 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개관은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시는 시공사의 부실 공사 책임을 입증하고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에 직접 감정을 신청했다. 세부적인 공사비 등을 파악하고자 진행한 자체 용역은 중단했다.법원의 감정을 기다리며 현장을 보존해 왔던 대구시는 올 초 일단 예산을 투입해 시설을 보수한 후 그 비용을 시공사 측에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받아낸다는 방침을 정했다.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기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이유에서다. 직접 고용한 민간 감정평가사로부터 누수 규모 및 보수 비용 등을 보고받은 시는 지난달 중순 보수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향후 시설 보수 비용은 물론, 감정평가사 고용비를 비롯한 각종 인건비까지 모두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다.박윤희 대구시 광역협력담당관은 "법원에서 감정하면 객관성은 담보되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판단에 '선 보수 후 청구' 방식으로 진행키로 했다"라며 "누수가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나와 보수 비용이 예상보다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손해배상 청구를 통해 철저히 받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동구 각산동 일원에 조성된 대구혁신도시 복합혁신센터 전경. 대구시 제공.
대구 북구보건소, 대구시 보건·위생 평가 1등 '싹쓸이'
대구 북구보건소가 지난해 대구시 보건 및 위생 관련 종합평가에서 1등을 싹쓸이하는 기염을 토했다. 10일 북구에 따르면, 북구보건소는 대구시 주관 2024년(2023년 실적) 보건업무 종합평가 및 위생행정 종합평가에서 각각 최고상인 대상과 최우수기관상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북구보건소는 사업비 1천만원을 확보했다.보건업무 종합평가는 보건·의료 및 감염병 관리, 건강증진, 응급의료, 약무, 정신건강, 공통사업 분야 등 53개 지표 항목을, 위생행정 종합평가는 위생업소 점검, 식중독 예방 등 41개 항목에 대해 평가단이 한 해 동안의 실적을 평가 후 최종 순위를 매긴다.북구보건소는 지난해 저소득층 국가암검진 수검률 및 지역사회 치매환자 등록률, 사례관리 서비스 이용률, 보호자 서비스 이용률 등 보건업무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였다는 평가다. 이번 수상으로 보건업무 종합평가 4연패도 달성했다. 또 공중위생업소 및 위생용품 관리, 식중독 예방, 유통식품 안전관리 강화, 음식점 신메뉴 개발 등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으로 먹거리 골목 활성화를 끌어내며 위생행정 종합평가에서도 최고점을 받았다.배광식 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열정으로 수준 높은 보건위생 서비스를 구민들에게 제공해 건강하고 행복한 북구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시 보건업무 종합평가 및 위생행정 종합평가에서 모두 최고상을 받은 북구보건소 관계자들이 배광식 북구청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악순환 늪 빠진 대구공항…'관광대구'가 탈출구 될까
대구국제공항이 국내 'BIG 5' 자리를 수도권에 인접한 청주공항에 완전히 내줬다. 김해와 청주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대구공항의 입지를 굳히려면 확고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11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대구국제공항 국제선 여객은 12만1천54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 국제선 이용객(13만8천110명)보다 적었다.대구공항 국제선 여객이 청주공항보다 적은 것은 개항 이래 처음이다. 지난달 대구공항 국제선은 전년 동월(7만5천여 명) 대비 62% 늘었지만, 같은 기간 청주공항 국제선은 무려 1천% 넘게 성장(1만2천여 명→13만8천여 명)하며 역전을 허용했다. 국내선은 이미 2018년 11월부터 추월당한 상태였지만, 중국·일본 노선 등에 강점이 있는 국제선 경우 대구공항의 우위가 지속됐다.업계에선 이미 대구공항이 청주공항보다 수요가 낮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청주공항은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은 물론, 경기 동남부권 수요까지 아우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예상 수요는 1천만 명에 달한다. 이에 비해 대구공항 수요는 대구·경북에 한정됐고 이마저도 지척에 있는 김해공항에 상당수 뺏기고 있다.상대적으로 수요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항공사들도 대구공항에서 신규 노선 창출을 꺼리는 실정이다. 이는 운항 편수에서도 입증된다. 코로나 팬데믹 당시 운영비 절감을 위해 국제선 항공기를 반납했던 항공사들이 엔데믹 후 수요가 높은 공항부터 우선 배치하면서 대구공항이 후순위로 밀려났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대구공항 국제선 운항 편수는 7천34편으로 2019년(1만8천35편)의 39%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청주공항 회복률(93%)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수요가 낮은 것으로 판단되면서 공급이 줄고, 공급이 줄면서 수요가 더욱 낮아지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 셈이다.현재 대구공항 국제선 노선은 티웨이항공 일색이다. 대구를 거점으로 한 티웨이항공은 노선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그 외 항공사는 오히려 김해·청주공항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자리걸음 중이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필리핀 세부 노선을 폐지할 방침이다. 대만 국적의 타이거항공도 주 1회 운영하던 타이베이 노선 폐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비용항공사의 격전장인 김해공항은 물론, 충청 기반 항공사 에어로케이와 티웨이항공 등이 경쟁적으로 노선을 발굴 중인 청주공항의 분위기와도 대조적이다. 일각에선 청주공항과의 불필요한 경쟁보다 대구관광 브랜드 마케팅 등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오영수 티웨이항공 대구지점장은 "위치적 강점으로 청주공항이 급성장 중이지만, 한계도 뚜렷해 보인다. 일단 청주공항 수요에 외국인은 거의 없다. 한국인이 외국으로 오가는 수요가 대부분"이라며 "이는 청주 도시 자체가 해외에서 매력적인 관광지로 인식되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에서 관광지로 알려진 부산과는 차별화되는 지점"이라고 했다.이어 그는 "이는 바꿔 말하면 대구가 해외에서 매력적인 관광지로 떠오른다면 항공사들도 용기를 갖고 신규 노선 발굴에 충분히 뛰어들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대구는 근대 관광, 시장 문화 등 외국인이 흥미를 느낄 요소가 분명히 존재한다. 인플루언서 혹은 연예인, K-문화 등과 연계해 대구관광 브랜드를 알릴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국제공항 전경.
[단독] 대구공항, 수도권 인접 청주공항에 국내 '빅5' 공항 자리 내줬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국내 확고한 'BIG 5' 공항이었던 대구국제공항이 턱밑까지 뒤따라오던 청주국제공항에 결국 추월을 허용했다. 코로나 엔데믹 후 정상화에 속도를 낸 대구공항이지만, 청주공항의 성장세는 더욱 빨랐다. 마지막 보루에 가까웠던 국제선마저 역전당해 변명의 여지도 없다. 11일 한국공항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 1~2월 대구공항 운항 편수는 3천507편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6만6천492편), 제주(2만6천978편), 김포(2만1천186편), 김해(1만5천43편), 청주(4천724편)에 이어 6번째다. 이용 여객 수는 57만9천148명으로, 이 역시 인천(1천156만3천866명), 제주(461만6천615명), 김포(371만8천452명), 김해(254만6천361명), 청주(78만768명)에 이어 6번째에 자리했다. 화물 운송량도 4천350.6t으로, 청주(5천183.9t)의 83.93% 수준에 머물렀다. 대구공항은 코로나 이전까지 국내 5위권 국제공항의 위상을 유지해왔다. 2019년 대구공항의 운항 편수는 3만1천236편으로, 청주(1만8천648편)의 1.7배에 달했다. 여객 수는 466만9천57명으로 청주(300만9천51명)의 1.55배였고, 화물도 3만4천718.1t으로 청주(1만8천917.6t)의 1.8배를 넘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는 청주에 밀리기 시작했다. 2020년 대구공항 운항 편수는 1만2천990편으로, 청주(1만3천625편)보다 적었다. 이에 따른 이용객 수(174만9천396명)도 청주(197만863명)의 88.8% 수준이었다. 다만, 화물이 1만1천50t으로 청주(1만378.3t)보다 근소하게 많았다. 2021년과 2022년엔 운항 편수, 이용객 수, 화물 운송량 모두 청주에 뒤졌다. 2021년 대구공항 운항 편수는 1만3천294편으로 청주(1만7천425편)의 76.3% 수준이었고, 이용객 수는 204만8천365명으로 청주(262만8천257명)의 77.9% 수준에 머물렀다. 화물도 대구가 1만583.5t으로 전년 대비 줄어든 사이, 청주는 1만3천626.6t으로 크게 늘었다. 2022년엔 격차가 더 벌어졌다. 대구공항이 운항 편수 1만3천472편, 이용객 수 225만5천883명, 화물 운송량 1만2천393.7t에 그친 반면, 청주공항은 운항 편수 1만8천516편, 이용객 수 317만4천649명, 화물 운송량 1만6천776.1t으로 성장했다. 대구의 한 항공 전문가는 "과거에도 대구공항은 중화권 관광객의 출·입국 통로로 활용되며 결과에 비해 과실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코로나로 그 민낯이 조금 더 일찍 드러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황금 시간대 노선을 김해공항 등에 뺏기면서 지역 수요도 상당수 빠져나가는 실정이다. 대구만의 특화된 노선 발굴, 서비스 개발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국제공항 전경. 영남일보DB
‘한국형 청소차’ 대구 동구 달린다
차량 뒤편에 환경미화원이 별도로 탑승할 수 있는 공간 등을 갖춘 '한국형 청소차'가 대구 동구에 도입된다. 지역에선 수성구에 이어 두 번째다.동구는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환경 공무직의 직업환경 개선을 위해 한국형 청소차로 알려진 후방저상형 청소 차량 2대를 구입했다고 10일 밝혔다. 후방저상형 차량은 운전석과 수거 공간 사이에 별도로 승차원을 위한 탑승공간을 갖췄다. 기존 수거차의 경우 차체가 높아 환경 공무직이 조수석에 계속 타고 내리기 힘들다 보니, 위험하게 차량 뒤에 매달려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잦은 승하차로 인한 근골격계 질환 및 부상 위험도 문제로 꼽혔다. 새로운 청소차는 승차 높이가 현저히 낮아 무릎 등 관절 부담은 물론, 낙상의 위험도 적다. 동구는 올 하반기 후방저상향 차량 2대를 추가로 구매할 계획이다.윤석준 동구청장은 "한국형 청소차 도입으로 환경 공무직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도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동구가 최근 구입한 한국형 청소차. 차량 뒤편에 별도 탑승공간이 마련돼 관절 부담과 낙상의 위험을 줄였다. 동구청 제공
민원 발급·독서까지…편리해진 대구 지하철 역사
대구도시철도 주요 역사에 무인민원발급기 등 편의 시설이 확충된다.8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2호선 죽전역에 무인민원발급기 설치를 완료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에게 신속하고 편리한 비대면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를 위해 지난달 20일 달서구청과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무인민원발급기는 죽전역 지하 3층 대합실에 설치됐다. 지문인식 방식을 도입해 신분증 도입 없이도 주민등록등본 등 20종의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운영시간은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대구도시철도 내 무인민원발급기는 죽전역을 비롯해 △1호선 화원·서부정류장·안지랑역 △2호선 다사·대실·계명대·두류·영남대역 등 총 9개 역에서 운영되고 있다.또 공사는 지난달 29일 2호선 강창역에 스마트도서관을 열고 약 500권의 도서를 24시간 연중무휴로 대출하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마트도서관은 1호선 설화명곡역 등 총 10개 역에 조성됐다.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도시철도에서 편리하게 고객 편의 및 민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업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에 설치된 무인민원발급기. 대구교통공사 제공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갈등 새 국면…건축주·시공업체 충돌
3년을 넘게 이어온 대구 북구 이슬람사원 건립을 둘러싼 갈등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행정당국의 공사 중지 명령에 따른 책임소재를 놓고 건축주와 시공업체가 법적 다툼을 벌이게 되면서다.8일 대구 북구 등에 따르면, 사원 건축주 측은 시공업체를 상대로 일부 공사 금액 반환을 요구하는 취지의 손해배상청구 소를 대구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사업 지연에 시공업체의 책임이 크다는 이유에서다.앞서 북구는 지난해 말 시공 위반 내용을 시정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공업체를 고발하고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사원 2층 바닥을 지탱하는 철골보 상부에 설치되는 스터드 볼트가 설계도서와 다르게 상당 부분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콘크리트를 타설한 것이 밝혀지면서다.건축주 측은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비용 반환과 재시공 비용 지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축주 측은 "시공업체 측의 잘못으로 공사가 중지됐다. 그런데도 시공업체는 재시공을 거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시공업체 측은 추가 공사비 등을 요구하며 이슬람사원 예정지 유치권 행사로 맞서고 있다. 시공업체 측은 "이미 처음 계약한 것보다 2년이나 공사가 지연돼 공사 자재 임대 기간 연장 등 추가 비용이 발생했다"며 "공사를 반대하는 인근 주민의 항의도 거세다. 공사에 동의한다는 주민들의 동의서도 건축주 측에 요구한다"고 했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 북구 대현동 이슬람 사원 공사장 앞에 놓인 돼지머리. 영남일보DB.
“이케아 빠진 안심뉴타운에 종합실내체육관 건립해야”
세계 최대 가구 기업인 이케아(IKEA)의 입점 무산으로 활력을 잃은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에 종합실내체육관을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대구 동구의회 김동규 의원(안심1·2동)은 지난 7일 열린 제33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동구에는 각종 행사나 대회의 유치 개최가 가능한 대규모 종합체육관이 없고, 기존 실내체육관은 시설이 열악하고 관람석이 협소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앞서 이케아의 한국법인인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7월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안심뉴타운 내 유통상업용지 4만2천134㎡에 이케아 새 점포를 열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이케아의 경영악화 등으로 현재 대구점 건립 사업은 무기한 유보된 상태다. 대구시는 해당 부지의 활용 방안을 대구도시개발공사와 협의 중이다.김 구의원은 "종합실내체육관이 건립되면 국내·외 체육 경기대회 및 각종 행사 유치가 가능해져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종합실내체육관 부지로는 이케아코리아가 매입을 포기한 이케아 대구점 자리가 적절해 보인다"고 설명했다.김 구의원은 "현재 동구청에서 종합실내체육관 등 체육시설 인프라 확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동구 체육진흥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기회에 입지 조건, 부지 선정, 교통 및 접근성, 연구용역 결과, 다른 지역 사례 등을 적극 검토해 종합실내체육관 건립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세계 최대 가구 기업인 이케아(IKEA) 입점 예정이던 대구 동구 안심뉴타운 전경. 김동규 대구 동구의원.
“힘내라 이른둥이”…대구서 전국 최초 미숙아 육아교실 활짝
7일 오전 10시 30분쯤 대구 북구 대구보건대병원 한 진료실. 아기 매트와 소파, 탁자 등 일반 육아 가정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2평(6.6㎡) 남짓한 공간에서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가 어른들의 손짓에 맞춰 부지런히 몸을 뒤척였다. 매의 눈으로 아기 행동을 한참 지켜보던 고주연 대구보건대 교수(물리치료학과)는 곧 아이의 엄마를 불렀다. 아기의 상황이 많이 좋아 졌다는 고 교수 설명에 엄마 얼굴은 이내 화색이 돌았다. 고 교수는 "처음 봤을 때는 아기가 허리도 잘 못 펴고 배밀이도 늦어 엄마의 걱정이 많았다. 한 달 새 허리도 꼿꼿하게 펴고, 앉은 자세도 많이 좋아진 아기를 보니 마치 내 아이인 것처럼 흐뭇 하다"며 "아기가 좋은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놀이 방법 등을 엄마에게 알려 줬다"고 말했다.미숙아를 위한 전문 육아 프로그램이 전국 최초로 대구에 마련돼 화제다. 육아계에선 이미 유명인사인 고주연 교수가 프로그램을 맡으면서, 개설 세 달 만에 예약이 힘들 정도다.북구는 지난 1월부터 재활 치료를 받지 않은 미숙아(이른둥이) 등을 대상으로 '이른둥이 운동 발달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갈수록 느는 미숙아 가정에 놀이 위주 운동 발달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발달할 수 있는 양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아이를 낳는 나이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미숙아도 덩달아 늘어나는 추세다. 미숙아는 재태 기간 37주 미만에 태어나거나, 기간과 상관없이 출생 체중이 2천500g 미만인 경우를 뜻한다. 지난해 북구에서 태어난 아기는 총 1천679명이다. 이는 2년 전(2천11명)보다 332명(17%) 줄었지만, 미숙아는 2021년 213명(10.6%)에서 작년 223명(13.3%)으로 미숙아 수와 비중이 모두 늘었다. 미숙아가 증가하면서 이들 가정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궁금한 것은 많은데 정보는 절대적으로 부족해서다. 온라인 맘카페 등에서는 미숙아 육아에 대한 왜곡된 정보들이 무분별하게 돌아다니는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 지역 정치권이 발 벗고 나섰다. 북구의회 이소림 의원(비례대표)은 미숙아들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돕기 위해 지역사회 내 보건의료협력체계 구축을 끌어 냈다. 북구보건소는 지난해 12월 29일 대구보건대병원· 대구보건대와 MOU를 맺고, 올해부터 '이른둥이 운동 발달 코칭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미숙아 케어'를 위해 민·관·학이 뭉친 것이다.이 프로그램은 지역 내 미숙아 및 발달 염려 만삭아를 대상으로 운동 발달 평가 및 놀이 위주 교육 등을 무료로 지원한다. 또 미숙아 발견 및 등록, 프로그램 지원, 사후관리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민·관이 협업해 운영할 계획이다.프로그램 진행은 '이른둥이 운동발달 가이드북'의 저자 고 교수가 한다. 고 교수는 현재 <사>아동운동과학기술연구회 부회장 및 한국인 균형능력 데이터센터장을 역임 중이며, 세계인명사전에도 등재됐다.고 교수는 "미숙아는 전체 아기의 10%가량에 달하지만, 아직 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낮다"며 "미숙아 육아는 지역사회에서 함께 고민해야 할 숙제다. 북구에서 이 같은 기회가 처음으로 만들어져 다행이고, 더 활성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7일 오전 10시30분쯤 대구 북구 대구보건대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 운동발달 코칭 프로그램'에 참가한 아이와 엄마가 고주연 대구보건대 교수(왼쪽에서 두 번째)의 설명을 듣고 있다.
대구 북구 2층 단독주택서 화재…재산피해 2천만 원
7일 새벽 대구 북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나 30여 분만에 꺼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 5분쯤 북구 구암동의 2층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은 주택 내부와 가재도구 등을 태우고 약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서 추산 2천227만 원의 재산피해가 났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7일 새벽 2시쯤 대구 북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서 K-문화체험 매력에 푹"…작년 외국인 관광객 376% 폭증
대구에 외국인 관광객이 돌아오고 있다. K-문화 열풍 속 대만·동남아 등지에서 대구 관광 브랜드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구 누적 외국인 관광객은 약 36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만명) 대비 376%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71만명)에 비해서는 51% 수준을 회복했다.해외 국가별로는 대만 관광객이 14만6천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41%)을 차지했다. 이어 유럽·아메리카(7만2천명), 동남아(5만5천명), 일본(3만2천명), 중국(2만6천명) 등의 순이었다. 대구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9만1천명으로 전년(6천명) 대비 무려 15배 이상 증가했다.36만명 중 대만이 41% '최다'대구공항 입국 15배 ↑ 9만명대구시의 해외 타깃 시장별 맞춤형 마케팅이 주효했다. 대구시는 지난해 해외 미디어 및 현지 방송프로그램을 적극 유치하며 관광지 대구의 매력을 알리는 데 힘썼다. 또 해외시장 다변화 정책을 중심으로 한 해외 특수목적단체 관광객 유치 및 상품 개발 등을 펼쳤다.특히, 대만의 경우 대구 관광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다. 최근 대만 관광객들은 저비용 직항을 타고 대구로 몰려오고 있으며, 찜질방 등 한국의 특별한 문화를 즐기고 있다.대구시는 몰려오는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전문식당 지정(67개소)·교통거점 안내표기 개선·관광숙박시설 환경개선 지원·대구여행상점 운영(20개소) 등 맞춤형 관광정보 편의 서비스를 개선했다.시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목표를 43만명으로 설정했다. 대구 관광 인지도·호감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해외 관광 홍보 추진과 함께 외국인 개별여행객에게도 최적의 관광서비스를 제공해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대구 최초 관광특구 지정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특구 지정요건에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이상 유치가 포함돼 있는데, 이 분위기라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앞으로 대구시는 찾고 싶고 머물고 싶은 매력의 대구 여행 콘텐츠를 다양하게 개발해 관광도시로서 위상 및 경쟁력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대구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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