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대구 ICT 상장’ 이지스, 상장 첫날 36%↑…“대구기업 새 이정표”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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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12-11 16:53  |  수정 2025-12-11 18:19  |  발행일 2025-12-11
이지스,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입성
한때 3만3천원대까지 올라 ‘따블’ 달성하기
지역 ICT 및 수성알파시티 1호 상장기업
긍정적 파급효과 기대…“2호, 3호 상장 곧”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이날 상장된 <주>이지스의 김성호 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타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이날 상장된 <주>이지스의 김성호 대표가 상장을 알리는 타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이지스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김성호(왼쪽 셋째부터) 대표와 주호영 국회 부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이지스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에서 김성호(왼쪽 셋째부터) 대표와 주호영 국회 부의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대구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의 새 이정표가 세워졌다. 3차원 공간정보기술 및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전문기업인 <주>이지스가 지역 ICT 업종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상장 첫 날부터 투자가 몰리며 기업가치가 한 때 1천억원 넘게 뛰는 등 대구 ICT 1호 상장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지스는 1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 기념행사를 가졌다. 행사에는 김성호 대표 등 이지스 임직원 30여명을 비롯해 주호영 국회 부의장,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및 임원 등이 함께했다.


2001년 설립된 이지스는 지역 1세대 ICT 기업이다. 현실 세계를 디지털 환경으로 구축하는 '디지털 어스'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했다. 핵심 제품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기반으로 한 'XDCloud 디지털 어스 플랫폼'으로, 물리적 공간을 디지털로 구현하고 다양한 데이터를 통합해 분석과 시뮬레이션을 수행한다.


코스닥에 입성한 이지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뜨거웠다. 상장 첫 날 장 시작과 함께 9분만인 오전 9시9분 상장가(1만5천원)의 두 배가 넘는 122%나 오른 3만3천300원까지 올라 '따블'(공모가의 두 배)을 넘어서기도 했다. 다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폭은 축소돼 36.67%오른 2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천958억원이다.


이지스의 코스닥 입성은 지역 기업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않다. 먼저 이지스는 지역 ICT 업종으로는 1호 상장기업이다. 이지스 상장 전까지 대구지역 상장법인은 총 56개사(社)로, 이중 ICT 업종 상장 기업은 없었다. 특히 대구 57번째 상장기업인 이지스는 비(非)수도권 최대 IT 기업 집적지로 거듭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 입주기업 최초 상장사라는 타이틀도 갖게 됐다. 이지스를 시작으로 수성알파시티 출신 IT 강소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성호 이지스 대표는 영남일보와 통화에서 "대구 ICT 기업 1호 상장사라는 타이틀에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대구에서 창업을 준비하거나 활동중인 기업들이 우리를 벤치마킹해 따라올 수 있도록 선배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 상장사 탄생을 지역사회도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이날 상장 행사에도 참석한 주호영 부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도 혁신 창업이 가능하고 잘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지스가 보여줬다. 이지스를 시작으로 앞으로 대구의 더 많은 혁신기업이 상장기업이 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적었다. 류동현 대구시 ABB산업과장은 "대구 토박이 AI 기업인 이지스의 상장은 대구가 AX(인공지능 전환) 혁신기술개발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와 더불어 AI 중심도시임을 보여준 사건"이라며 "2호, 3호 대구 ICT 상장사가 곧 나올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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