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공급·미분양 몸살에 ‘3년 닫힌’ 대구 주택 인허가, 올해 빗장 풀릴까?

  • 윤정혜
  • |
  • 입력 2026-01-29 18:53  |  발행일 2026-01-29
대구시 주택사업 인허가 3년여만 첫 접수
신규 주택사업 젼면 보류 조치 후 처음
대구시 “보류해제 여부, 전문가의견 등 종합 검토”
대구시 연도별 주택 수급현황<출처 빌사부>

대구시 연도별 주택 수급현황<출처 빌사부>

4년 간 10만호 넘는 과공급으로 미분양 몸살을 앓았던 대구시가 3년여 간 닫았던 주택 인허가 빗장을 올해 다시 열지 주목된다. 새해 들어 주택 신규사업을 위한 건축심의가 대구시에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3년 1월 '신규 주택사업 전면 보류'를 대구시가 발표 후 처음이다. 미분양이 완만히 해소되고 매매거래가 회복되는 등 대구 주택시장을 둘러싼 여건의 변화로 해석돼 대구시 주택정책 변화 여부에 시선이 쏠린다.


29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강주택은 지난 14일 수성구 연호지구 B2블럭에 아파트 487세대를 짓는 건축심의를 대구시에 접수했다. 건축심의는 사업승인 전 이뤄지는 인허가 단계다. 관심은 입주물량 급감으로 신규 공급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시점에서 3년여 만에 접수된 신규 주택사업 신청건을 대구시가 어떻게 바라보느냐다.


대구시는 2023년 1월부터 신규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전면 보류한다고 밝힌 뒤 주택사업 빗장을 지금까지 걸어 잠궜다. 하지만 올해를 시작으로 입주물량이 급감하고 하반기에는 시장 반등·회복을 전망하는 전문가들이 늘면서 대구시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실제로 2022~2024년 주택사업 착공 급감 여파로 올해부터 대구 입주물량은 급감한다. 예정된 입주물량은 올해 1만179세대, 내년에는 1천152세대에 그치고 이후에는 없다. 2018년부터 2021년까지 10만4천154호가 신규 공급된 이후 2022년부터 물량이 큰 폭 줄어든 결과다. 이에 따라 공급 물량은 2022년 1만4천706세대, 2023년 888세대, 2024년 4천944세대, 2025년 3천116호에 불과해 향후 공급 감소에 따라 사업승인 보류 해제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한때 2만 호를 웃돌며 대구 주택시장 뇌관으로 통하던 공동주택 미분양은 지난해 11월 기준 7천218호까지 줄어 완만하게 소진되고 있다는 점도 주택시장의 변화 중 하나다.


대구시는 주택 정책 변화가 부동산시장 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전제하면서 신중히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보류 해제 여부에 대해선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는 등 여러 지표와 종합 검토해 판단하겠다며, 예년과는 미묘한 온도차를 보여 정책 변화 가능성도 엿보인다.


대구시 허주영 도시주택국장은 "올 하반기부터 주택시장 회복을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지만 여전히 불확실한 부분이 있어서 현재로서는 사업승인 보류 기조는 유지한다"고 하면서도 "다만 공급 상황을 감안하고 미분양 추이 등 시장 모니터링과 민관합동 주택정책자문단 의견을 거쳐, 종합적으로 판단해 보류해제 여부를 신중하게 살펴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보류 해제가 있더라도 앞으로는 시기나 물량 조절을 통해 대구시가 적절하게 수급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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