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경북과 함께 대선 승리하겠다”

  •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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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4-16  |  발행일 2025-04-17 제4면
“대구는 승리·애국심의 상징이자 제 정치의 시작…대구경북 위한 정책 펼칠 것”
“국민의힘은 불법·위헌 계엄 막은 정당”
한동훈 “대구경북과 함께 대선 승리하겠다”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6일 대구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청년기업인 경청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한동훈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보수 표심 공략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한 예비후보는 16일 대구도시철도 1호선 중앙로역 기억공간을 방문해 2·18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한 예비후보는 “꽤 오랜 시간이 지나 많은 국민들이 잊었을 수 있지만 대구시민들은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위험한 나라가 되는 것을 막겠다는 일념으로 이번 대선에 출마했다"면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선 안 되고, 보호받지 못해서 피해받은 분들이 생기지 않도록 정치가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11주기에 대구를 첫 행선지로 선택한 것에 대해선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처음이 어디냐는 중요하다. 우리에게 대구는 승리의 기억이 있고, 적에게 이 땅을 내주지 않고 끝까지 지켰던 애국심의 상징이다. 또 저의 정치가 시작된 곳이 대구"라면서 “저를 비토하는 분들을 정면으로 설득하고, 제가 이길 수 있다는 것을 피하지 않고 설명할 것이다. 대구와 함께 이길 것이라는 걸 선거운동 시작과 함께 얘기하고 싶어서 왔다"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수성구 수성못 인근에서 청년 기업인들을 만났다.

한 예비후보는 청년기업인 경청회 모두발언에서 “어떤 노련한 정치인이 저에게 대구에 계신 시민들이 지금 상황에 대해서 '우리가 지지 않을까'라며 불안해하고 있다. 그러니 대구에 가서 승리의 확신과 기운을 불어 넣어드리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저는 반대다. 제가 여기서 여러분으로부터 확신을 얻어간다. 저는 이재명 대표를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를 이기는 것 만이 이번 선거의 목표가 아니다. 이긴 다음에 어떻게 여러분과 같이 열심히 땀 흘려 사는 사람들이 더 잘 되게 할지, 우리의 일상이 더 행복해질지가 목표"라며 “이기는 것은 당연하다. 대구경북과 함께 하겠다. 대구경북을 위한 정책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예비후보는 상대적으로 보수층의 지지가 약하다는 분석에 대해서 “보수 지지층은 대한민국을 지켜야 하고, 이번 선거에서 정말 이기고 싶은 분들이다. 그분들은 결국 이기는 선택을 할 것이고, 이기는 선택은 제가 될 것"이라면서 “이번 선거는 비상계엄 이후 벌어지는 선거이기 때문에 계엄은 본질이 될 수밖에 없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가 무엇으로 공격할지 정해져 있다. 그 공격에 제대로 답할 수 있어야 한다. 저는 당시 국민의힘 대표로서 12·3 비상계엄 당시 불법·위헌 계엄이고,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1시간 동안 숲에 숨어 있을 때 우리는 비상계엄을 막았다. 우리는 불법 계엄을 막은 정당"이라고 말했다.

한 예비후보는 중도층 확장을 위한 오세훈 서울시장과의 회동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는 “많은 분들과 좋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면서 “오 시장도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를 해오신 분이다. 저하고도 방향이 많이 닿아 있는 분이어서 함께 좋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반 이재명을 위한 빅텐트론에 대해선 “지금은 경선에 집중할 때다. 여러 가지 연대의 문제는 단계가 있는데, 어떤 집중할 단계를 건너 뛰고 다음 단계로 간다면 정치적 에너지가 분산된다"면서 “우리는 여당이었던 정당이고, 전통의 정당이다.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나서서 경선 경쟁 과정에선 다른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지금은 도움이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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