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에서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취수펌프 등 주요 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지역에 8년 만에 재개되는 금호강 비상취수가 본격적인 가동 절차에 들어간다. 운문댐 가뭄 장기화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영남일보 10월 6일 1면 보도>지만, 2018년 비상취수 당시 발생했던 수돗물 흙냄새 문제가 되풀이되지 않을지가 관심사다.
28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 상수도사업본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금호강 비상공급시설의 취수장과 가압펌프장을 합동 점검한다. 내달 2일 도수관로를 세척한 뒤 3일부터 11일까지 단계별 시운전에 나선다. 가동 취수펌프를 1대에서 최대 3대까지 늘리면서 시설 운영 상태와 원수 수질, 정수처리 과정도 살핀다. 이를 토대로 최종 취수량과 운문댐 원수의 혼합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다.
금호강 비상취수는 대구 동구와 수성구지역 식수원인 운문댐의 가뭄에 대비한 조치다. 지난 27일 기준 운문댐 저수율은 24.8%에 그쳤다. 최근 내린 비로 약 5%포인트 올랐지만 가뭄해소엔 역부족이다. 시는 지난 3월 운문댐 가뭄이 '주의' 단계에 진입한 후 다섯 차례에 걸쳐 하루 7만t의 용수를 대체 공급하는 수계 전환을 실시했다.
문제는 수질이다. 지난 13일 채수한 금호강 원수의 총유기탄소(TOC)는 3.5㎎/ℓ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7일 측정한 운문댐 원수(1.6㎎/ℓ)의 약 2.2배다. 총대장균군과 분원성대장균군도 금호강 원수에서 각각 100㎖당 240군수(세균 집단 수)와 20군수가 검출됐다. 운문댐에선 두 항목 모두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원수에서 대장균군이 검출됐다고 해서 정수처리 후 수돗물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시는 금호강 원수의 전반적인 수질이 양호하다는 입장이다.
대구시가 공개한 낙동강·운문댐·금호강 원수 수질 비교표. 금호강 원수의 총유기탄소(TOC)는 3.5mg/L로 운문댐(1.6mg/L)의 약 2.2배에 달했다. 대구시 제공
강승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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