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국회에서 질의하고 있는 모습. 김위상 의원실 제공
태양광 설비공사를 하다 숨진 산업재해 사망자 3명 중 1명은 대구·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이 전국에서 사망자가 가장 많았고, 대구가 그 뒤를 이어 지역이 태양광 공사 산재 사고의 무덤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26일 국민의힘 김위상(비례대표·사진)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년 6개월 동안 태양광 설비공사 중 발생한 산업재해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38명, 부상자는 73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경북에서 7명이 숨져 전국에서 가장 많았고, 대구가 5명으로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에서만 전체 사망자의 31.6%인 12명이 발생했다. 이어 경남과 강원이 각각 4명, 전남 3명이었으며 경기·부산·광주·전북·충남·충북은 각각 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인천·대전에서는 각각 1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 외국인 노동자가 10명에 달했다. 태양광 설비공사 현장의 안전 문제가 내·외국인 노동자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 된 것이다.
사망사고 대부분은 지붕 등 높은 곳에서 작업하다 추락해 발생했다. 전체 사망자 38명 중 36명이 추락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붕에서 떨어져 숨진 노동자만 29명이나 됐다. 태양광 설비가 주로 설치되는 공장·창고 등의 지붕이 상대적으로 하중에 취약한 샌드위치 패널, 슬레이트 구조인 경우가 많아 추락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분석이다.
자료 출처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실. 태양광 설비공사 지역별 사고 사망자 수 그래프=생성형 AI.
부상자는 2020년 147명, 2021년 137명, 2022년 100명, 2023년 79명, 2024년 98명, 2025년 111명이다. 올해 상반기에도 59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김 의원은 "태양광 설비공사는 주로 샌드위치 패널, 슬레이트 등 하중에 약한 자재로 구성된 지붕 위에서 이루어지는데, 올해 들어 인명피해가 더욱 가파르게 늘고 있다"며 "정부는 태양광 보급 정책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급증하는 고위험 지붕 작업 현장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실효성 있는 산재 예방 안전망을 조속히 가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재훈
서울정치팀장 정재훈입니다. 대통령실과 국회 여당을 출입하고 있습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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