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반도체에 대구 변압기 빼쓰기 논란에…추경호 “절대 수용 불가”

  •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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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28 20:30  |  발행일 2026-10-28
27일 산격청사서 한전 대구본부장 면담
신달성변전소 전용 및 준공 연기 강력 항의
“호남 위해 대구 전력 인프라 희생 안 돼”
지난 2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을 만나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 방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지난 2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추경호 대구시장이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을 만나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 방안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정부가 호남권 반도체 산업단지의 전력망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대구를 비롯한 타 지역 변전소의 핵심 변압기를 빼 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영남일보 10월27일자 1면 보도), 추경호 대구시장이 직접 나서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 추 시장은 지난 27일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한국전력공사 대구본부장을 만나 신달성변전소 변압기 전용 방안에 대한 지역사회의 우려를 전달하고, 정부 방침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앞서 26일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나온 '호남권 반도체 조기 전력공급을 위한 공기단축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호남권 반도체산단의 전력망 구축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변압기 타사업 물량 전용'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상에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등에 전력을 공급할 신달성변전소를 비롯해 경남·전남·부산 등 5곳이 포함됐다.


문제는 신달성변전소의 준공 시기가 이미 수차례 미뤄졌다는 점이다. 한국전력은 작년 제11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을 통해 신달성변전소 준공 시기를 당초 2024년 4월에서 2028년 12월로 조정한 바 있다. 여기에다 변압기 전용 방안까지 현실화하면 준공 시기가 2030년 10월로 약 2년 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국가산단은 반도체·2차전지 등 첨단산업의 주요 투자거점으로,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기업의 투자 결정에 핵심적인 요소로 꼽힌다. 전력망 공급 계획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지역 산업 경쟁력과 대규모 투자 여건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대구시의 설명이다.


이날 추 시장은 신달성변전소가 기존 계획대로 구축돼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호남권 전력망 구축을 앞당기기 위해 핵심 자재를 전용하는 것은 또 다른 '대구 홀대'라며 강하게 항의했다. 추 시장은 "다른 지역 변전소로의 자재 전용을 즉각 중단하고, 당초 계획한 2028년까지 신달성변전소 건립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하고 전력 인프라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반복적인 계획 변경이 아닌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이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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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대구시청 경제부서와 산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은 목소리도 끝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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