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신기술 ‘건식전극’, TK 배터리산업의 차세대 승부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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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6-10-05 17:06  |  발행일 2026-10-06

대구경북 산업 지형의 변화 속도가 빠르다. 올해 상반기 대구지역 최대 수출 품목은 무엇일까. 전통적 강세 산업인 섬유? 미래 전략산업인 반도체? 폭넓은 제조 기반을 갖춘 자동차 부품? 아니다. 배터리(이차전지)다. 상반기에만 10.6억 달러를 수출했다.(한국무역협회) 지난해 동기 대비 57.1% 급반등, 대구 전체 수출액의 21.7%를 차지했다. 상반기 경북의 배터리 수출 비중도 6.2%(8.8억 달러)에 달한다. 5위 수출 품목이다. 배터리 산업은 반도체, 자동차 부품과 함께 TK 경제를 떠받치는 주요 축이 됐다.


지역 배터리산업의 경쟁력은 기술력에서 나온다. 에이시스테크놀로지라는 대구의 중소기업이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테슬라·BYD 같은 글로벌 빅테크도 넘지 못한 '건식전극' 양산 문턱에 진입한 것이다. 건식전극은 전고체와 함께 배터리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꿀 게임체인저로 평가된다. 값싼 중국산 제품에 고전 중인 국내 배터리 업계의 승부수이다. 이게 양산이 되면 자동차는 물론 로봇과 드론, 우주항공 등 분야에서도 건식 전극 전환은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될 거라고 한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배터리 산업은 수출 비중만 높은 게 아니다. 고용과 투자 측면에서도 지역경제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다. 주마가편을 더하기 위해서는 지자체는 물론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국 원료 의존도가 70~80%에 달해 공급망 리스크가 크다. 해외자원개발은 기업 힘만으론 버겁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같은 선도 기업이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고, 연구기관과 분석 인프라, 강소기업들이 품질·기술 경쟁력을 뒷받침하게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해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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