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생존권 사수”…미래발전 범시도민協 발족

  • 최수경 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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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8   |  발행일 2016-06-28 제1면   |  수정 2016-06-28
“신공항 같은 사태 다시 없도록 힘·지혜 모아 단호히 공동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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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경북시도민 대표 간담회’에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시·도민 대표들과 함께 결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영남권 신공항 막장 드라마’에 분루를 삼킨 대구·경북지역 대표들이 상설협의창구인 ‘대구경북 미래발전 범시도민 협의회’(가칭)를 긴급 발족했다. 이번 신공항 사태처럼 향후 불합리한 상황에 다시 직면할 경우 단호히 공동투쟁할 수 있는 논의의 장(場)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27일 오후 5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지역 각계 대표 100여명과 ‘신공항 입지결정에 따른 대구경북시도민 대표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두 광역지자체장은 “앞으로 협의회는 힘과 지혜를 결집해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신공항 용역결과에 대한 철저한 검증은 물론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대안제시를 통해 땅에 떨어진 시·도민의 자존감을 회복하고, 우리 지역의 생존권을 당당히 지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세계로 열어야 한다는 간절한 꿈,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해 지역발전의 기반을 더욱 강건히 해야 한다는 소망은 결코 꺾일 수 없다는 의지도 재확인했다.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정부의 ‘뜬금없는 김해공항 확장안’ 결정 배경에 대해 강도 높게 성토했다.

대표들은 결의문을 통해 “정부가 10년 넘게 확장 불가론을 펴다가 갑자기 확장이 가능하고 소음·안전에도 문제가 없다고 한 데 대해 구체적인 자료로 증명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김해공항 확장만으로 신공항 건설의 기본 취지인 중·장거리 노선과 항공화물기 취항이 가능한 ‘국가 제2관문공항’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객관적인 결과도 함께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 유치활동 과정에서 지역 정치권과 상공인들이 보여준 소극적인 태도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참석자들은 특히 김해공항 확장이 신공항의 대안이 된다는 확신이 들기 전까진 용역결과 수용을 유보하기로 뜻을 모았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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