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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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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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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청룡의 기운으로 활력 넘치는 대구경북을…
2024년 갑진년(甲辰年) 푸른 용의 해가 시작됐습니다. 우리 사회는 개인과 개인, 그룹과 그룹, 계층과 계층 간의 연결망이 약해지면서 이해·양보·공감·통합 등의 용어가 사라지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서로에 대한 존중과 배려로 청룡이 창공으로 솟구치듯 대한민국호가 높은 파도를 뚫고 순항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구 앞산공원 전망대에서 본 대구 야경.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이상기후로 힘들었던 한 해…'공동체 사랑' 울림 퍼져가길
더 심해진 집중호우와 폭염, 유난히 따뜻한 겨울 날씨 등 이상기후를 경험한 한 해였다. 동대구역 앞에 설치된 기후 시계(전 세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기반으로 지구의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 높아지는 시점까지 남은 시간을 보여주는 시계)는 빠르게 흐르고 있다. 연말 구세군 자선냄비 앞에서 사관이 흔드는 종소리가 어려운 이웃에게 힘이 되듯 지구에도 따뜻한 시선이 필요한 때이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부부애' 상징 원앙 무리의 비상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수십 마리가 대구 군위 산성면 백학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원앙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하는데 암컷·수컷이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한 부부를 상징하기도 한다. 나무구멍에서 번식하는 원앙은 겨울에는 저수지나 냇가 등에서 무리로 지내며 민물고기나 나무열매, 달팽이류 등을 먹는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원앙 무리 군위 백학저수지에서 겨울 보내
천연기념물 제327호인 원앙 수십 마리가 대구 군위 산성면 백학저수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원앙은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대만 등지에 분포한는데 암컷·수컷이 항상 함께 다닌다고 하여, 화목한 부부를 상징한다. 나무구멍에서 번식하는 원앙은 겨울에는 저수지나 냇가 등에서 무리로 지내며 민물고기나 나무열매, 달팽이류 등을 먹는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사랑을 실천하는 봉사단체 영우회, 다문화가정에 생필품 전달
사랑·나눔·봉사를 실천하는 봉사단체 영우회(회장 김영태)는 지난 22일 대구 북구 (사)다문화종합복지센터 대구지부에 겨울의류와 이불, 학습용 교재 등 1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봉사단체 영우회, 다문화가정에 생필품 전달 나눔을 실천하는 봉사단체 영우회, 대구 북구 다문화종합복지센터에 1천만원 상당의 생필품 전달
[논설위원의 직터뷰] 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 관리공단 이사장, 특허까지 보유한 박사 경영인…취임후 550억원 이상 원가절감 성과
국내는 물론,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시설이 대구에 있다. 지금은 조금 빛이 바래긴 했으나 '섬유도시' 대구의 상징이자 자존심 같은 존재, 대구염색산업단지가 그렇다. 1조원대의 매출을 올리는 지역경제의 한 축이지만, 한때는 악취나 분진 등 대표적인 공해시설로 지목돼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입주업체의 다양한 자구노력과 대구시의 지원 등에 힘입어 소관부처인 환경부도 만족감을 표시할 수준으로 각종 지표가 개선됐음에도 불구, 아직 '인식의 벽'은 넘어서지는 못하고 있다. 120여 개 입주업체를 이끌고 있는 김이진(66·명지특수가공 대표)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은 이에 대해 "부족하다면 시설개선이든, 검증이든, 홍보든 더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간의 노력을 몰라줘서 아쉽고 안타까울 법도 한데 의외로 담담하다. 40년 정도를 '섬유인'으로 살아온 김 이사장의 스타일은 전형적인 직진형. 시쳇말로 '빠꾸'가 거의 없다. 핑계나 변명보다는 다짐과 실천이 우선이다. # '직진의 힘'은 자립심에서 비롯됐다김 이사장을 좀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고 부른다. 덩치는 작아도 배짱과 추진력이 남다르기 때문이다. 고민과 판단까지는 신중하나, 일단 결정되면 강하게 드라이브를 건다. 그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서 3남2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경상도 말로 기마이가 좋아, 주위 사람 상당수는 그가 금수저여서 고생을 별로 모르고 살아왔을 것으로 지레짐작한다. 정미소집 아들이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하지만 어릴 적 어느 순간 급격히 가세가 기울면서 청소년기 무렵부터 자의 반 타의 반 스스로를 챙겨야 했다. 어른이 되기도 전에 선택에 따른 책임을 오롯이 자신이 져야 하는 고달픈 상황을 일찍 마주하게 된 것이다.예나 지금이나 자립의 길은 만만치 않다. 봉산초등·장기중을 졸업한 뒤, 인문계를 고사하고 동지상고를 다닐 때부터 사실상 학업과 생계를 병행해야 했다. 힘든 나날이 계속됐지만 가슴 한쪽에서 꿈틀대는 야망과 욕심은 포기를 모르는 강인함을 심어줬다. 질곡의 세월을 견뎌낸 그는 우여곡절 끝에 영남대 대학원 섬유공학과에서 공학박사를 취득하며 공부와 연구의 일단락을 맺는 집념과 열정을 과시하기에 이른다. 특허를 갖고 있는 박사 경영인은 업계에서 매우 드물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섬유 및 화공을 공부했고 직장생활도 20대 중후반 무렵 섬유회사에서 시작했으니 절반 정도는 직장인으로, 나머지는 경영인으로 '섬유짬밥'을 먹은 지 40년 세월이 흘렀다. 당연히 공정이나 업계 사정에 밝을 수밖에 없었다. 40을 훌쩍 넘긴 나이에 회사를 꾸려가면서 공단운영에 대한 궁금증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이건 아니지 싶은데?' '저건 뭔가 잘못된 계산 같은 데?' 등과 같은 의문부호는 이사장직 도전의 직접적인 계기로 작용하기에 이른다. 공적인 자리는 사익보다 공익을 앞세우는 게 당연하다는 것이 그의 소신이자 지론이다. 지난 7일 수상한 2023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경영혁신 부문)을 비롯, 임기 내 받은 각종 상은 김 이사장의 판단과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군말 없이 증명했다.상·하수도 요금감면 관철시키고국비·시비 480억원 지원받아 악취 방지시설 투입…오염저감경쟁입찰 등 통해 발생한 재원업체별 증기·폐수 요금 감면 등 전부 입주업체 지원에 사용인근 주민 대상 공단 개방 행사소통·화합 이미지 개선 큰 역할그의 오늘 뒤엔 한눈에 반한 부인특유의 뚝심 섬유업계 '작은 거인''대한민국 섬유패션인' 대상 수상# 모범답안은 항상 현장에 있다김 이사장은 3수 끝에 2018년 제14대 이사장으로 당선됐고 2021년 재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 박빙의 승부를 펼쳤던 그는 임기 초반 견고한 관행 및 기득권과의 싸움에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했다. 역설적으로는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 기회이기도 했다. 외부에서 비롯된 감사요구가 잇따르면서 공단에는 한바탕 소용돌이가 몰아쳤다. 오해와 억측, 음해와 시기가 난무하는 거친 분위기 속에서 그를 지탱한 것은 원리원칙과 정도경영이었다. 김 이사장이 주력한 분야는 원가절감 및 국·시비 지원과 환경 부문. 관행을 바로 잡고 경쟁입찰 등을 통해 발생한 재원은 업체별 증기·폐수 요금 감면 등 전부 입주업체 지원에 사용하면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무던히 애를 썼다. 재임 기간 동안 발전 분야를 비롯, 폐수처리 분야·유연탄 분야·보험 분야에서 총 550억원 이상의 원가를 절감하는 성과를 일궈냈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부조리나 독점에 따른 폐해 등 직·간접적으로 얽힌 사안이 상당수를 차지했기 때문에 거센 저항과 반발은 당연했다. 해외출장을 포함, 현장에서 확인하고 자문회의 등을 거치면서 합리성과 효율성, 그리고 정직함으로 승부를 걸었고 공익을 실현하는 결과를 얻어냈다. 국·시비 지원에서도 그의 역량은 빛을 발휘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입주업체의 경영난이 심화되자, 그는 대구시와 국회의원 연석회의나 대구상공회의소 경제동향보고회 등 기회가 될 때마다 업계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줄기차게 지원을 요구, 상·하수도 요금 감면을 관철시켰다. 또 국·시비 480억원을 받아 악취 방지시설에 투입, 먼지나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물질 82%를 저감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 체감이 가능할 정도로 개선된 공단의 실상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김 이사장은 인근 주민 등을 대상으로 공단 개방행사를 수차례 가졌다. 소통과 화합을 위한 행사는 이미지 개선에 큰 역할을 했다.# 혼자가 아니라 다 같이 웃어야 한다좀처럼 웃지 못했고 웃을 수도 없었던 홀로서기는 20대 후반 부인 강숙기(65)씨를 만나면서부터 조금씩 달라졌다. 단숨에 풍요로울 수는 없었으나 안정감과 함께 심적 여유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한눈에 반했다"고 했다. 눈빛이 살아있고 사람이 바르더라는 것이 이유였다. '일하고 결혼했고 술하고 사랑했다'는 그의 단골 레퍼토리가 비극적이지 않은 것은 강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올 들어 부인이 좀 많이 아팠을 때 가슴이 철렁했다고 고백했다. 돌이켜보니 잘해준 기억이 별로 없더라는 것이다. '앞으로 잘 해야겠다'고 다짐을 했건만, 여전히 서툴기만 하다. 40여 년 전 대구시 북구 침산동의 한 전셋집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한 이후 앞만 보며 달려왔다. 직장생활과 수학과외를 병행하며 생활비를 벌었고 부부가 같이 꿈을 키웠다. 슬하에 큰딸과 띠동갑인 셋째딸까지 딸만 셋을 둔 김 이사장은 자칭 '딸바보'다. 딸들뿐 아니라 사위들과도 각별하다. 함께 웃어야 진짜로 웃는 것이기에 그런 환경을 만드는 것이 꽤 오래전부터 삶의 목표였다. 가족은 물론, 회사와 공단 관계자 모두가 그랬으면 좋겠다는 것이 그의 소망이다.김 이사장이 운영 중인 명지특수가공은 직물, 편조 원단 및 의복류 염색가공업체다. 그에게는 분신과도 같은 회사다. 회사원에서 대표가 된 전환점이자, 친구들의 정성과 응원이 집약돼 있어서 더욱 그렇다. 창업자금이 빠듯했을 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흔쾌히 부족함을 메꿔준 친구들의 고마움은 지금도 감동이라고 했다. 경영이 본궤도에 오른 뒤 이자까지 쳐서 갚으려 했지만 원금 이외는 받지도 않아 마음의 빚은 여전하다. 그는 가족·회사·공단 가운데 회사를 1순위로 꼽았다. 다소 의외였고 이기적으로 보일 수도 있으나 논리에는 어느 정도 수긍을 했다. 몸담고 있는 회사가 잘돼야 가족 및 구성원들의 걱정과 근심이 줄어들고, 각각의 회사가 잘 돌아가야 공단 전체의 발전을 담보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김 이사장은 "치열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별다른 후회는 없다. 자식들도 앞가림을 할 수 있을 만큼 장성했기 때문에 이제 집사람 건강만 챙기면 큰 걱정은 없다. 회사도 안정적이다. 공단은 이전이라는 대역사를 앞두고 있어 차질이 없도록 준비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다. 임기 동안 열심히 일했다고 자부하기에 염색공단 역사에 부끄럽지 않은 성과를 낸 이사장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장준영 논설위원 changcy@yeongnam.com김이진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 이사장이 재임기간 동안 실천한 경비절감과 국·시비 지원내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올해 마지막 회의 "뉴스레터에 함께 보내오는 영상 흥미롭다"
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올해 마지막 회의가 지난 7일 영남일보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회의에는 김각연 대구변호사협회 부회장, 김연식 경북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박선 전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이원호 상화기념관·이장가문화관 관장,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 이창환 대구예총 회장(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위원장인 이재훈 대표가 진행한 이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 지면에 대한 비판·격려와 함께 기사 방향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했다.△김각연="7일자 지면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출입국이민관리청과 관련해 최철영 대구대 법학부 교수의 특별기고(경북, 이제는 '출입국이민관리청'이다)가 실렸다. 앞서 영남일보도 지면을 통해 관련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출입국이민관리청은 외국인이 일하는 공장을 운영하는 분들, 외국인 학생을 모집해야 하는 대학 입장에선 피부에 와닿는 이야기다. 현재 이들과 관련된 정부 부처가 법무부, 외국인출입국관리본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교육부 등 흩어져 있다. 국가에서 총괄해 관리한다면 한국에 사는 외국인에 대한 인식도 바꿀 수 있을 것 같다. 영남일보에서 지속해서 이를 다뤄주길 바란다."△김연식="영남일보는 외신 기사를 대부분 연합뉴스로 채우고 있다. 나름의 시각으로 해석하는 외신 전문 기자를 배치하거나 육성할 필요가 있다. 그게 어렵다면 외부 필진을 통해 보강하면 좋겠다. 또 외부 필진 중에서 일반적인 대구 사람들과 생각의 결이 다른 필진을 통해 마이너리티(소수자)나 다문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생각 등을 다루는 것도 필요하다. 그 칼럼에 대한 동의 여부를 떠나 다른 시각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것도 언론의 역할이 아닌가 싶다. 또 시의원·구의원이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보도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독자위를 통해 꾸준히 얘기해왔는데 반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보도 경향이 너무 홍보성 위주여서 아쉽다. 지역 이슈를 놓고 의원들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실어주길 바란다."△박선="한 방송사에서 시민 제보를 카카오톡으로 받고 있다.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를 하면 그 결과가 문자메시지로 오고, 답례로 쿠폰을 제공한다. 영남일보도 이와 같은 시스템을 갖춘다면 시민 제보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또 민선 8기가 1주년을 맞았는데, 이에 맞춰 시의회·구의회에 대한 모니터링을 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향수 대신 최루탄 맡은 세대…우리들의 대학생활 썰' 등 뉴스레터에 함께 보내오는 영상도 흥미롭게 보고 있다."△이원호="지난달 23일자 지면에 '칠성시장 내 칠성개시장' 문제를 기사화했는데, 상인들이 '보상을 해주면 나가겠다'는 입장이 실렸다. 상인들의 구체적인 배상 조건과 대구시의 입장 등을 추가해 기사화한다면, 독자들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지난달 24일자 지면에는 초등학교 인근에 나이트클럽 허가가 나면서 학부모와 인근 주민들이 단체 행동에 나섰다는 기사가 실렸는데, 이슈가 된 만큼 문제 제기는 충분히 했다. 다만 나이트클럽, 대구시교육청, 달서구청 등의 입장을 반영한 후속 보도를 실어주길 바란다. 갈등이 있는 이슈일 수록 이해관계자의 입장을 균형 있게 보도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이재훈="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몰리지만 대구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정착하는 사례도 꽤 있다. 그들이 왜 대구를 떠나지 않고 정착하는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들어보고 기사화해보면 좋겠다. 또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하는데 대구상공회의소가 이를 지지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시민이나 소상공인에게는 어떤 영향이 있는지 취재해 기사화하는 것도 필요하다."△이창환="영남일보가 독자와 실질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면 좋겠다. 대구FC 후원자 모임인 엔젤클럽이 대표적이다. 실제 대구의 경우, 다른 지역보다 공연장이 많다. 그래서 공연도 많고 행사도 많은데, 좌석을 채우는 게 쉽지 않다. 영남일보에서 독자들을 초청해 이러한 공연을 관람하도록 하는 것도 관계를 돈독하게 하는 방법이다. 그리고 대구를 포함해 한국에선 순수 자원봉사의 개념이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면 아직도 얼마를 주는지, 선물은 무엇을 주는지 묻는다. 성숙된 자원봉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지난 7일 오후 영남일보 본사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린 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위원들이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곽병원, 대구 중구청에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전달
곽병원(병원장 곽동협)은 12일 대구 중구청을 방문, 류규하 중구청장에게 어려운 이웃을 위한 연말 이웃돕기 성금 1천만 원을 전달했다. 이 성금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운 연말을 보내고 있는 저소득층이나 위기 가구 등 돌봄이 필요한 이웃들에게 사용된다. 곽병원은 매년 연말이면 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다.곽병원 대구 중구청에 이웃사랑 성금 전달 곽병원, 대구시 중구청에 이웃돕기 성금 1천만 원 전달
한국의향기 엄년식,제10회 국회특별기획전에서 특별공로상
엄년식 한국의 향기 사장이 지난 7~8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23 정부조달문화상품 세계화를 위한 제10회 국회특별기획전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한국의향기 엄년식 국회특별기획전에서 특별공로상 엄년식(오른쪽) 한국의 향기 사장이 지난 7~8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3 정부조달문화상품 세계화를 위한 제10회 국회특별기획전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耳順, 공부하기 딱 좋은 나이!”
지난달 20일 대구수성시니어클럽 만촌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 중인 도자기공예강좌를 취재하러 갔다. 수업은 3층 강의실에서 열렸는데 계단을 오르던 중 벽에 붙은 벽보가 눈길을 끌었다.“은퇴란 자기 몸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정신을 향해 ‘나는 은퇴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숨을 쉬고 있는 한 은퇴라는 것은 없다”(루비 디), “60세든 16세든 인간의 가슴 속에는 경이에 이끌리는 마음, 어린애와 같은 미지에 대한 탐구심, 인생에 대한 흥미와 환희가 있다”(사무엘 울만), “노인 같은 젊은이를 만나는 것만큼이나, 젊은이 같은 노인을 만나는 것은 기쁜 일이다”(키케로), “노인 한분이 세상을 떠나는 것은 도서관 한채가 불타는 것과 같다”(아프리카 속담).벽보가 끝나는 지점에서 마주한 강의실 풍경은 사뭇 진지했다. 시니어클럽에서 하는 강의이니 분명 나이 든 분들이 많을텐데 이 분들이 도예수업을 어떻게 하는지가 살짝 궁금하기도 했다. 도예는 일반 청강식 강좌와 달리 흙을 다뤄야 돼 움직임이 꽤나 많고 섬세함도 필요하다. 강의실을 둘러보니 머리가 희끗희끗한 60~70대 어르신들로 가득했다. 7~8명은 도예강사인 이경옥씨가 직접 도자기를 만들면서 설명하는 것을 주의깊게 듣고 있었고 나머지 분들은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도자기를 만드는데 한창이었다. 이경옥 강사는 “지난해 4월에 개설해 3개월 단위의 강좌로 계속 열어오고 있다. 강좌마다 20명 정원이 거의 다 찬다. 개설할 때부터 지금까지 듣는 분들도 꽤나 많다”며 “수강생 대부분이 60대라서 받아들이는 것은 좀 늦지만 열정은 젊은 친구들보다 더 크다”고 설명했다.강의시간이 3시간이라 수업집중도가 떨어질 것 같았으나 이 강사의 설명은 완전히 달랐다. 그는 “오후 2시30분부터 수업하는데 2시부터 미리 와서 준비하고 만드는 분들이 많다. 5시30분 수업을 마친 뒤에도 남아서 도자기를 좀더 다듬는 분들이 있다. 수업에 충실한 만큼 강의실 청소 등도 너무 깨끗하게 해서 강사인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다”고도 했다.도예강좌 개설 때부터 수업을 들으며 도자기강좌 모임의 회장이기도 한 김용호씨(66)는 “만드는 것을 좋아했지만 도예는 처음 해본다. 지난해 도예강좌 개설 때 이경옥 강사의 프로필을 보고는 바로 신청했다. 대학에 강의를 나가고 도자기명인이기도 해서 믿음이 갔다”며 “열심히 배워서 공방을 만들어 용돈이라도 벌려 한다”고 설명했다.1년6개월 동안 30여점의 도자기를 만들었다는 그는 “도자기 만드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 3시간의 수업시간이 너무 빨리 흘러간다. 이런 좋은 강좌를 들을 수 있도록 수성시니어클럽을 만든 이진훈 수성구청장께도 감사하다”는 말까지 곁들였다.김 회장의 옆에서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이정애씨(69)와 김용순씨(67)도 도자기를 하면서 삶의 새로운 즐거움을 찾았다는 말을 했다. 이씨는 “젊었을 때 일을 많이 해서 손가락이 많이 아팠는데 도예를 한 뒤 다 나았다. 향꽂이를 만들어 지인들에게 많이 나눠줬다. 만드는 재미와 나눠주는 행복을 두루 느낀다”고 했다. 김씨도 “시니어클럽에서 자수강좌를 들으니 좋아서 도자기까지 배우게 됐다. 잡념이 사라지고 나눠주는 재미가 크다”고 했다.100세 시대라 한다. 이 말은 오래 산다는 의미를 넘어서 나이가 들어서 살아갈 시간이 길어진다는 뜻도 있다.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긴 노후를 보내야 하는 시대에 과거의 어르신들처럼 늙었다고 집안에서만 지낼 순 없다. 퇴직 후, 자녀들을 다 키운 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계획을 체계적으로 잘 세워야 한다. 그동안 가족을 돌보기 위해, 직장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열정을 쏟았다면 이제는 자신을 위한 삶을 살아야 한다.흔히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지만 공부는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게 아니다. 어른들도 필요하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부에 손을 놓은 지 오래됐지만 어른들의 마음 속에도 늘 공부에 대한 열망은 자리하고 있다. 공부는 끝이 없고 나이와도 상관이 없다. 최근 주위를 둘러보면 뒤늦게 공부에 재미를 붙여 도전과 열정이라는 삶의 가치를 키워나가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의 삶을 살펴봤다.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대구수성시니어클럽 만촌교육문화센터에서 진행 중인 도자기공예강좌에서 수강생들이 도자기를 만들고 있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지역지 사진부장단 산림환경교육 및 세미나
2023년 지역지 사진부장단 산림환경교육 및 세미나가 지난 24~25일 이틀간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이호재 한국사진기자협회장, 김시범 지역회장 등 전국 38개 지역지 사진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열린 2023년 지역지 사진부장단 산림환경교육 및 세미나
[포토뉴스] 산수유 열매가 물들인 붉디붉은 늦가을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나무에 열매가 붉게 물들어 늦가을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주민 장성진(78)씨는 "올해는 봄에 서리가 내려 수확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산수유 열매는 두통, 해열, 이뇨작용 등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경북 의성 산수유마을의 붉은 산수유 열매가 늦가을 정취 전해줘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의성군 사곡면 화전리 산수유나무에 열매가 붉게 물들어 늦가을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주민 장성진(78)씨는 "올해는 봄에 서리가 내려 수확이 예전같지 않다"고 했다. 산수유 열매는 두통, 해열, 이뇨작용 등에 도음울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첫눈 내린 대구
첫눈이 내린 18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택가 골목에 주차한 차량에 눈이 소복하게 쌓여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첫눈 내린 대구 수성구 범어동 주택가
[독자위원회] "기획시리즈 '지방시대' 매우 인상적…정책 견제·감시 역할에도 충실해야"
영남일보 제12기 독자위원회 올해 세 번째 회의가 최근 영남일보 6층 편집국 회의실에서 열렸다. 회의에는 김연식 경북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김용덕 자연보호중앙연맹 사무총장, 박선 전 대구청소년지원재단 대표, 오창균 전 대구경북연구원장,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 이현창 충북 영동난계국악단 상임지휘자(가나다순)가 참석했다. 위원장인 이재훈 대표가 진행한 이 날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영남일보 기사에 대한 비판과 격려, 조언과 함께 지면 제작에 대한 다양한 방향을 제시했다.△김연식= "공공기관의 정책을 견제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주요 역할 중 하나이다. 추진되고 있는 정책이 사회적 비용과 소모되는 에너지가 많이 든다면 언론에서 정확하게 짚어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최근 들어 영남일보는 물론 대구경북의 신문들이 이러한 부분에 다소 소홀한 듯하다. 영남일보가 언론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해주길 바란다."자생력 있는 시민단체 운영난예산 지원 관련 심층취재 필요대구신청사 건립비에만 초점균형발전 효과 등 분석 보도를△김용덕= "빅데이터 관련 기사가 영남일보에 종종 보도되는데, 빅데이터를 활용한 다양한 기획기사를 시리즈로 다뤄 주길 바란다. 또 최근 집값이 20개월 만에 상승했다는 기사가 있었는데, 이러한 기사를 다룰 땐 가계부채가 높다는 사실도 같이 알려주면 좋을 것 같다."△박선= "시민단체 관련 예산이 삭감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 제로 운동의 필요성은 누구나 인식하고 강조되고 있지만, 그런 일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단체들이 예산이 부족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자생력이 있는 시민단체들도 뭉치는 힘이 약해진 상황이다. 시민단체의 내년 예산이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심층적인 취재가 필요해 보인다."빅데이터 활용 기획기사 바라가계부채 실상도 알려줬으면침체되는 대구 문화 분석하고전공 학생 취업문제 다뤄주길△오창균= "대구시 신청사 이전 관련 보도는 대부분 건립 비용에 초점을 맞춘다. 사업 추진의 근본 배경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시청 이전은 대구가 안고 있는 동서 불균형 해소와 깊이 연결되어 있다. 신청사 이전은 서대구역사 건립 등 교통망 확충,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기왕에 재추진하겠다고 하면 신청사 건립으로 인해 불균형 문제가 어떻게 해소되고 어떤 효과가 있는지 등을 분석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이재훈=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추진과 관련해 대구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를 언론에서 심도 있게 짚어볼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영남일보가 시리즈로 보도하고 있는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는 매우 인상적이다. 지방시대를 강조하는 논조를 영남일보에서 유지해주길 바란다."△이현창= "대구는 과거에 문화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인식이 컸다. 하지만 최근 들어 문화계에서 신세 한탄을 많이 한다. 문화계의 잘못도 일정 부분 있지만, 대책 없이 계속해서 뒤처지고 있는 대구의 문화가 안타깝다. 갈수록 침체되는 대구의 문화 현실을 집중적으로 분석해 보도해 주길 바란다. 또 대구경북 대학 문화예술 분야 전공 학생들의 취업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도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최근 영남일보 편집국 회의실에서 영남일보 독자위원회 올해 세 번째 회의가 열리고 있다. 위원들은 기획시리즈 '대한민국 대전환, 지방시대'에 대해 호평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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