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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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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고 레이스 만끽···가족·친구 함께 뛰어 즐거움 두배
◇···"자, 팔을 머리 위로 올리고 쭉 피세요. 오른쪽, 왼쪽"4일 대구스타디움 주변에서는 출발을 앞둔 이른 시간부터 참가자들의 준비 운동이 한창이었다. 마라톤 입문자인 중학생부터, 베테랑인 마라톤 클럽 회원들까지 각자 구령에 맞춰 가볍게 스트레칭을 하면서 좋은 기록을 향한 의지를 다졌다. 일부 참가자들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스타디움 주변을 달리면서 몸을 풀기도 했다. 또 경기장 메인 무대에서는 참가자들이 삼성라이온즈 치어리더팀인 '블루팅커스'의 시범에 맞춰 즐겁게 몸을 풀었다.◇···길었던 코로나19 터널을 벗어난 만큼, 야외로 나온 모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시민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서로의 얼굴을 보면서 웃기도 했고, 일부 가족들은 대구스타디움 운동장을 비롯해 경기장 주변 그늘 곳곳에 돗자리를 펴놓고 한층 가까이 온 여름을 만끽했다. 5㎞ 코스에 출전한 아빠를 기다리고 있던 박재영(4)군은 출발 후 30여분이 지나, 아빠가 경기장에 모습을 다시 드러내자 큰 박수를 치기도 했다.◇···"승부보다는 함께 뛰었다는 게 더 중요"5㎞ 코스에 출전한 남자 참가자들을 시작으로 출발 20여분이 지나 선수들이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이들을 기다리던 가족들과 직장 동료들은 하나 같이 결승선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들은 가뿐 숨을 몰아쉬면서도, 성취감이 가득한 모습이었다. 이들에게는 승부, 기록보다는 함께 완주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었다. 불로중 학생들은 결승선을 앞두고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함께 통과했다. 또 운동장에서 달려온 아이를 업고, 무등을 태워 함께 결승선을 통과하는 아빠들도 적지 않았다.◇···16년째 이어지고 있는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는 명실상부한 '대구 대표 마라톤 대회'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회사, 학교 등 단체 참가자 외에도 연인이나 가족 단위 등의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 간 비대면으로 열렸고, 지난해엔 해마다 대회를 개최한 봄·초여름이 아닌 가을에 열렸다. 마침 지난 1일부터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 조정되면서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도 드디어 4년 만에 '일상'으로 되돌아 온 것이다. 여자친구와 함께 참가한 김지훈(29)씨는 "코로나19 기간, 마라톤에 취미를 붙였고, 여자친구와 함께 주말마다 달리기를 하고 있다"며 "영남일보 국제 하프 마라톤 대회 참가는 이번이 처음인데, 그간 달려온 것들을 오늘 한껏 보여주겠다. 서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고 말했다.사회부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10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여자친구를 업고 결승선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4일 오전 제16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에서 한 시민이 코스프레를 하고 하프코스를 달리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5km코스에 출전한 한 선수가 아이를 안고 골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제16회영남일보국제하프마라톤대회, 10km 출전선수들 힘찬 출발
영남일보가 주최한 제16회 영남일보 국제 하프마라톤대회가 4일 오전 대구스타디움과 수성구 일원에서 열렸다. 10km에 출전한 선수들이 힘차게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의병의 날, 대구 망우당공원 곽재우 동상 앞에서 만세
제13회 의병의 날을 맞아 1일 대구 동구 망우당공원에 있는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향사를 지낸 제관들이 곽재우 동상 앞에서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의병의 날’ 은 임진왜란 당시 홍의장군 곽재우 장군이 의병을 일으킨 1592년 음력 4월22일을 기념하기 위해 이 날을 양력으로 환산한 6월 1일을 의병기념일로 지정하고 숭고한 의병정신을 계승 · 발전시켜 국민통합과 국가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기 위해 마련됐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연휴 마지막날 비 내리는 대구 동성로
연휴 마지막 날이자 월요일인 29일 오전 비가 내리면서 대구 중구 동성로관광안내소 옆에 물이 고여 거리 풍경이 반영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8일부터 29일 12시까지 대구에 85.7mm 비가 내렸으며 밤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반가운 비 모내기 준비에 바쁜 농부, 달성 단산들녘
비가 내린 29일 오전 대구 달성 가창면 단산리에서 농부가 모내기를 하기 위해 논을 정리하고 있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28일부터 29일 12시까지 대구에 85.7mm 비가 내렸으며 밤에 그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제15회대구퀴어문화축제선포기자회견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최한 제15회 대구퀴어문화축제 선포 기자회견이 25일 대구 중구 구 중앙파출소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 55년만에 만난 경주 안강제일초등 선생님과 제자
스승의 날(15일)을 맞아 교권(敎權)이 무너지고,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이 사라지는 세태를 반영하는 설문조사 결과가 충격이었다. 교원들은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20%만이 '그렇다'라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생님이 존경의 대상이었는데.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설문조사에 마음이 착잡했다. 스승의 날을 앞둔 지난 13일 경주 모 한정식집에서 작지만 아름다운 만남이 있었다. 제자 중 한 사람이 오랜 세월에 걸쳐 소식을 전하고, 명절에 찾은 경주 안강제일초등학교 선생님과 제자들의 만남을 주선했다. 한때 안강제일초등학교는 전교생이 2천 500여 명으로 경북도에서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알려져 있었다. 각 학년이 6개 반으로 한 반에 60명이 넘었다. 이날 모임에는 6학년 때 친구 63명 중 대구, 부산, 포항, 안강에 거주하는 제자 7명과 당시 6학년 1반 담임이었던 김영목(82) 선생님이 참석했다.초등학교 졸업 후 55년 만에 선생님을 만난 제자들도 머리카락이 희끗희끗하고, 얼굴엔 주름이 생겼다. 선생님은 제자들의 변한 모습에 처음 몰라보다가 이름을 듣고 반가워하셨다. 고인이 된 친구에 대한 묵념과 선생님께 큰절을 올렸다. 선생님의 가슴에 꽃을 달아드리고, 꽃다발과 과일바구니, 건강식품도 전달했다. 제자들은 큰 절을 하며 한 목소리로 "선생님 건강하십시오"라고 외쳤다. 선생님은 준비한 쑥떡을 나누어주셨다, 사제 간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 은혜에 보답하는 '헌시 낭독'과 '스승의 은혜' 노래도 불렀다. 선생님은 "귀한 자리를 마련해 주어 고맙고, 부족하게 가르쳤지만, 제자들이 훌륭한 사회인이 되어서 찾아주니 감개무량하다"고 했다. 헌시는 제자 가운데 시인인 임억근씨가 즉석에서 지었다. '큰 나무 그늘 '세월이 가면 / 스스로 자라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흔들리는 바람에 / 꺾이지 않도록 / 책갈피마다 / 희망을 키우시고 / 하얀 백묵 가루를 마시며 / 사자 후를 토하신 선생님큰 나무로 이정표 세워 / 길을 밝히셨습니다.가슴에 지혜를 새겨 / 든 사람 된 사람 되었습니다.때로 / 힘들고 지칠 때 / 나무 그늘이 그립습니다.이제야 / 큰 나무 그늘이 있었기에 / 자라는 나무인 줄 알았습니다.글·사진=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스승의 날 앞두고 55년만에 만남 경주 안강제일초등학교 선생님과 제자들. 왼쪽부터 강광수, 황홍기, 이만재, 김영목 선생님, 강남중, 이시우, 임억근, 최재만씨.
[포토뉴스] 비 오는 날 노란빛 향연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린 22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천 둔치에 노란 금계국(국화과) 꽃이 활짝 피어 산책 나온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황사 덮친 대구 미세먼지 나쁨
황사가 관측된 22일, 대구 동구 아양교 옆에 설치된 하천정보표출시스템에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나쁨'을 표시하고 있다. 대구기상청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 황사가 계속 되고 오후에 대구경북에 소나기가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포토뉴스] 노란 금계국 꽃 활짝 핀 대구 율하천
비가 오락가락하며 내린 22일 오후 대구 동구 율하천 둔치에 노란 금계국(국화과) 꽃이 활짝 피어 산책 나온 시민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
영우회, 대구 신천 둔치서 어르신 대상 미용 봉사·청소
사랑·나눔·봉사를 실천하는 봉사단체 영우회(회장 김영태)가 지난 19일 대구 신천 상동교와 중동교 사이 둔치에서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미용 봉사와 함께 대청소를 실시했다.
[포토뉴스] 황조롱이 새끼들의 먹이 싸움
황조롱이(매과, 천연기념물 제323-8호)새끼 두마리가 경북 영천 화북면 한 왕버들 가지 위에서 어미가 가져다준 먹이를 먼저 먹기 위해 다툼을 벌이고 있다. 황조롱이는 들쥐와 작은 새, 파충류 등을 먹는다.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못할 이유 대지 말고 도전하라, 해보면 얻는 게 너무 많다"
고층빌딩 벽면에 그려 넣은 권총 때문에 도심 한가운데 치솟은 굴뚝이 총신처럼 보이는 착시, 군인이 겨눈 소총이 둥그런 기둥을 감싸면서 결국 그 총구가 자신에게로 향한다는 경고. '광고천재 이제석' 하면 떠오르는 유명 광고들이다. 그는 2006년 9월 미국으로 건너간 지 6개월 만에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대기오염의 위험을 경고하는 '굴뚝총'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의 하나인 '원쇼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는 카피가 인상적이었던, 전주에 감아 놓은 반전 포스터는 초등 교과서에 실렸다.이제석광고연구소의 이제석 대표가 지난 16일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먼저 화면에 경찰서 벽면을 찍은 사진 한 장을 띄웠다. 3층 높이의 벽면에는 올빼미가 그려져 있었다. 창틀은 눈을 대신했다. 밤이 되자 올빼미의 눈에서 불빛이 밝게 비쳤다. 이 광고는 야행성 동물인 올빼미처럼 시민이 잠든 시각에도 눈을 뜨고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경찰의 다짐을 상징화한 것이다. "다들 처음 볼 땐 '우와! 놀랐어요'라고 반응하더니 이제는 '에이~ 나도 저런 거 만들겠다'는 댓글이 달려요. 장르화된 거죠. 중요한 건 보수적이고 권위적인 경찰서 벽면에 올빼미를 그렸다는 점입니다."이 대표는 2011년 서울 강남경찰서 본관 옆면에 올빼미 벽화를 그리게 된 경위를 설명했다."한국에서 광고할 때 의사결정 구조는 사다리를 타는 것과 같아요. A를 제안하면 주무관의 견해에 따라 A를 수정해 B로 갑니다. 또 팀장과 과장이 손을 대면 C와 D로 바뀝니다. 말도 안 되는 협의를 수십 차례 진행한 끝에 최종 결과물은 엉뚱한 쪽으로 흘러가 버립니다. 그런데 경찰서 올빼미 광고가 주목받으면서 10년 가까이 전국에서 경찰서 광고가 쏟아졌어요."이 대표는 공익광고에 유독 관심이 많다. 미국에서 가장 큰 광고회사인 JWT와 BBDO를 거쳐 FCB에 입사해 히트작을 연달아 선보이고도 2009년 돌연 귀국한 이유는 국내 공익광고의 개척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공익에 대한 관심은 자연스럽게 환경과 인권, 수도권 집중, 지방언론에 대한 애정으로 이어졌다. 서울만 홀로 남겨 놓은 한반도 지도는 사회적으로 큰 공감을 얻었고, 지역 언론사들과 공동 기획한 지방신문 응원 광고는 '중앙과 지방'이라는 도식적인 프레임을 깨뜨렸다.그는 좋은 광고에 대해 이런 조언을 남겼다. 비단 광고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닐 듯싶다. "경찰서 올빼미 광고가 주목을 받은 건 경찰의 노력을 세련된 방법으로 표현했기 때문입니다. 만약 '경찰이 국민을 위해 밤새 고생합니다'라는 카피를 달았으면 많은 사람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데 유세를 떤다고 비아냥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좋은 전략이 좋은 연출을 만나 '성공적인 광고'를 하는 게 아닙니다. '왜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 하느냐'며 못할 이유를 대지 말고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합니다. 한 번 해 보면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많습니다. 정말." 손선우기자 sunwoo@yeongnam.com이제석 이제석광고연구소 대표가 지난 16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이제석의 광고론 - 이제석의 창의적인 공공커뮤니케이션의 전략'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동네뉴스-추억의포토] 대구 금호강 마부
교통수단이 원활하지 않던 1970년대, 말과 소가 교통수단으로 이용되었다. 농촌에서는 소달구지에 농사지은 작물을 나르는 수단으로 이용되었고, 도시에서는 주로 말을 이용해서 짐을 날랐던 것 같다. 이 시절만 하더라도 마부의 직업도 괜찮았던 것 같다. 자동차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라진 직업 중의 하나일 것이다. 사진은 금호강에서 모래를 끌어모아 공사장에 팔기 위해 마부들이 작업하는 모습이다. 예전에는 강변에서 자갈을 끌어모으는 작업을 하는 인부들도 있었지만, 모래 작업을 하는 사람들도 흔히 볼 수 있었다. 시대가 급속도로 변하면서 사라져 가는 직업과 새로운 신종 직업도 헤아릴 수 없이 많아졌다.글=문순덕 시민기자 msd5613@hanmail.net 사진=윤국헌 사진연구소 빛 그림방 대표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1970년대 대구 금호강에서 마부들이 모래를 팔기 위해 작업하는 모습.
[포토뉴스] 대구 이곡장미공원, 장미꽃 필 무렵
장미의 계절 5월, 15일 대구 달서구 이곡장미공원에 다양한 종류의 장미들이 활짝 피어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이곡장미공원에서는 '2023 장미꽃 필(Feel) 무렵' 축제가 19~21일 개최된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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