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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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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 숙명여대와 손잡고 공동 브랜드 화장품 '라모니' 선보여
대구한의대가 숙명여대와 함께 공동 브랜드 화장품 '라모니'를 출시했다. 대학 최초 화장품공장 학교 기업을 운영 중인 대구한의대는 자체 보유한 화장품 제형·제조 기술과 숙명여대(산업디자인학과 이주현 교수)의 디자인 역량을 결합해 국내 최초로 대학 간 공유·협업 제품인 화장품 공동 브랜드 '라모니(Lamoni)' 개발에 성공했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19일 숙명여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각 대학 총장 등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론칭 기념식을 열고 화장품 3종(보습핸드크립, 수분핸드크림, 수분세럼) 세트를 선보였다. 라모니는 프랑스의 정관사 'La'와 '하모니(Harmony)'를 합성한 '조화'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겨울에만 피는 숙명여대의 상징인 매화와 여름에만 피는 대구한의대의 상징인 백일홍이 어우러져 매 계절에 피는 꽃처럼 환경과 사람, 모든 것의 조화를 뜻한다. 두 대학은 제품연구 및 개발과정을 교육과정에도 결합했다. 문제기반 학습 기법인 캡스톤디자인 과목을 통해 시제품을 제작했고, 지난해 9월에는 두 대학이 공동으로 개최한 성과 공유회에서 재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브랜딩 기획안과 제품 콘셉트별 패키지 디자인에 대해 발표회도 가졌다. 두 대학은 공동으로 상표권과 디자인권 등 지식재산권을 출원하고, 대구한의대 K-뷰티비즈니스학과 재학생과 숙명여대 졸업생 쇼호스트가 공동으로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화장품을 판매할 예정이다.변창훈 대구한의대 총장은 "라모니 3종 세트는 대학 간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을 넘어 서로 상생하며 발전할 수 있는 새로운 산학협력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대학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내달부터 '글로컬대학' 선정 절차…공동 신청·연합대학도 가능
교육부가 다음달 1일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글로컬대학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대학들은 통합을 전제로 한 공동 신청이 가능하고, 지난해 대구권 일부 대학들이 시도했던 '연합대학'도 지원할 수 있다. 20일 교육부에 따르면 비수도권 대학의 자율적인 혁신을 위해 5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으로 올해 10곳 내외를 선정할 계획이다.지난해 1단계 예비 지정 평가를 통과했다가 2단계 본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5곳은 올해 예비 지정 대학 지위를 인정받아 곧바로 본지정 평가에 오를 수 있다.교육부는 '2024년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시안)'과 관련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9일 대구 메리어트호텔, 22일 광주 홀리데이인 광주 호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글로컬대학 사업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돋움할 만한 역량이 있는 비수도권 대학에 '파격 지원'을 해 대학은 물론 지역소멸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이날 공개된 시안에 따르면 교육부는 올해에도 대학 안팎과 대학 내부의 경계를 허무는 대학 10곳 내외를 글로컬대학으로 선정해 8월 초 발표할 예정이다.무(無)학과 제도, 융합 전공, 자기 주도 설계 전공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거나 대학 거버넌스에 지방자치단체, 산업계 등 외부 민간 전문가 참여를 확대하는 대학이 높은 점수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지역 산업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사 구조를 유연화하거나 사회가 필요로 하는 지식을 창출할 수 있도록 문제 해결 방식의 프로젝트 수업을 하는 대학들도 교육부가 그리는 글로컬대학에 가까운 모습이다.교육부는 공청회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다음 달 1일 올해 글로컬대학 지정계획을 공고하고, 3월 22일까지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 신청서(혁신기획서)를 받는다. 이후 4월 중으로 최대 20곳을 예비 지정 대학으로 선정한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대학은 단독으로 신청하거나 통합을 전제로 공동 신청해도 된다. 올해부터는 통합까지 나아가지 않되 두 개 이상 대학이 하나의 의사결정 권한을 갖춘 '연합대학'도 신청이 가능하다.한편, 글로컬 본지정 대학은 ▲ 강원대·강릉원주대 ▲ 경상국립대 ▲ 부산대·부산교대 ▲ 순천대 ▲ 안동대·경북도립대 ▲ 울산대 ▲ 전북대 ▲ 충북대·한국교통대 ▲ 포항공대 ▲ 한림대 등 총 10곳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2023년 글로컬대학 지정 현황교육부 제공
계명문화대, 영양사 국가시험서 최고령자ㆍ외국인 합격자 배출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전공이 영양사 국가시험에서 만 70세 최고령 합격자와 외국인 합격자를 배출해 화제다. 최근 발표된 제47회 영양사 국가시험 합격자 명단에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조리전공에 재학중인 강영옥씨와 공링한씨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특히 지난 2022년 3월 식품영양전공 성인학습자반에 입학한 강씨는 올해 만 70세로 이번 영양사 국가시험 최고령 합격자가 됐다.강씨는 어린이집 조리사로 근무하며, 퇴근 후 야간 및 주말을 이용해 학과 정규수업과 영양사 국가시험 공부를 하는 등 주경야독의 노력과 출퇴근 시간까지 활용해 공부에 매진한 결과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고령의 나이에도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결로 강씨는 "학과 교수님들의 쪽집게 무료 특강이 큰 도움이 되었으며, 성인학습자반 학생들이 서로를 격려하고 응원하며 공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화제의 주인공은 계명문화대 최초로 외국인 유학생 신분으로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공링한 씨이다. 공 씨는 중국에서 온 외국인 유학생으로 2022년 3월 영양사의 꿈을 이루고자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전공에 입학했다.공씨는 최근까지 총 1천290여 만원에 달하는 장학금 혜택을 지원받았으며, 다양한 비교과 프로그램과 봉사활동에도 참여하는 등 모범학생으로 손꼽힌다. 공 씨는 "한국어로 수업을 듣는 자체가 쉽지 않았지만 교수님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 주셨고,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할 수 있다고 하셔서 특별하게 공부하기 보다는 전공수업을 열심히 들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전공은 61년의 역사와 전통으로 2019년 전국 전문대학 최초로 한국영양평가원이 시행하는 영양사교육과정 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제47회 영양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계명문화대 식품영양조리학부 식품영양전공 강영옥씨(왼쪽)와 대학 최초의 외국인 유학생 합격자 공링한씨.
대구·경북 흐리고 비 또는 눈…낮 기온 5∼8도
20일 대구·경북은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나 눈이 내리겠다.이날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대구 6.1도, 경산 5.5도, 구미 4.6도, 포항 8.2도, 영천 6.1도, 안동 3.5도 등이다.낮 기온은 5∼8도로 예상된다.21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경북 북동 산지 5∼10㎝, 경북 북부 동해안 1∼3㎝다.미세먼지는 '좋음'으로 예상된다.대구기상청 관계자는 "쌓인 눈으로 인해 도로가 매우 미끄럽겠으니 차량 운행 시 반드시 감속 운행하고 보행자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누가 아이를 함부로 키우나 .4·(끝)] '애착장애 아이' 방지 부모교육 절실한데…제도화는 갈 길 멀어
부모교육은 여러 관련 법령에 따라 확대되는 추세지만 독립된 부모교육법이 부재한 상황에서 법적 제도화는 갈 길이 멀다. 특히 애착 장애 아동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0~3세 영유아기 부모 교육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부모교육은 현행 영유아보육법, 인성교육진흥법, 평생교육법, 건강가정기본법 등에 따라 실시되고 있다. 부모교육을 맡고 있는 행정조직은 보건복지부, 교육부, 여성가족부 그리고 지방자치단체들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보육진흥원을 비롯해 전국 시·도와 시·군·구에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고,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15개 유아교육진흥원 등의 조직을 갖추고 있으며, 여성가족부는 한국건강가정진흥원과 전국 시·도와 시·군·구에 가족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 조직들은 부모에 의한 아동학대, 정신질환 아동의 증가 등으로 인해 계속 늘어나고 있고, 영유아 부모, 소외계층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등이 점차 강화되고 있는 추세이다.영유아보육법에는 2017년 3월 처음으로 영유아의 보호자에게 영유아의 성장·양육 방법, 보호자의 역할, 영유아의 인권 및 아동학대 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실시할 수 있는' 조항(제9조의 2)이 신설되었고, 2021년 8월에는 다시 이 조항이 '실시해야 한다'는 강제조항으로 바뀌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에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는 2015년부터 공통 부모교육 과정으로 '클로버 부모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내용은 '소중한 나' '멋진 아이' '긍정의 가족' '아름다운 이웃' 등 네 가지를 주제로 한 부모교육과 '긍정의 가족' '아름다운 이웃'을 주제로 한 부모와 자녀의 체험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대구시와 동구, 달서구, 수성구에 각각 육아종합지원센터가 설치돼 있다. 수성구는 2022년부터 생애주기별 부모교육사업을 가족센터에 위탁해 운영 중이다. 육아종합지원센터는 공통 부모교육 과정 외에 별도의 부모 교육을 실시하는 등 최근 들어 부모교육을 주요 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평생교육법, 초·중등교육법에 따라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13년부터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유치원의 경우 매년 170개 강좌를 개설해 학부모 7천여 명에게 실시했다. 초등학교의 경우 230여 개 초등학교에 부모교육 운영경비를 학교당 210만원씩 지원하고, 매년 5회 정도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학부모 교육은 학부모의 교육적 역량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자녀의 성장단계에 따라 부모 역할, 인성교육과 인문학,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 자기주도학습, 창의적 인재, 진로(진학과 취업) 6가지 영역에 걸쳐 학습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부모교육의 확대, 강화방침에도 불구하고 부모교육의 제도화는 갈 길이 멀다. 제도화가 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질서와 규범을 유지하는데 부모의 역할이 필수적인 요소로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애착 장애 아동의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이거나 급증한 정신질환 아동들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육의 제도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먼저, 현행 부모교육은 독립된 부모교육법 없이 여러 관련 법령들에 근거가 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게다가 다양한 부모교육 시행기관이 교육을 맡으면서 내용의 중복, 재정투자의 중복, 다뤄져야 할 내용의 부재 등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둘째, 애착 장애 아동을 근원적으로 감소시키는데 필요한 0~3세 영유아기 부모 교육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전국적으로 공통 부모교육 과정으로 시행 중인 보건복지부의 클로버 부모교육이나 교육부의 학부모교육에는 생후 36개월 부모와 자녀의 애착 형성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지도 않고, 일부 다루고 있더라도 그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셋째, 부모교육의 제도화는 모든 사람들이 부모교육을 공유하고 이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현행 부모교육과 관련된 법령에서 부모교육 시행기관에 시행을 강제하고 있지만, 이수자들에게 강제나 의무를 부과하지는 않는다. 부모교육은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시행기관이 부모교육 대상자를 모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정말 부모교육을 받아야 할 사람은 부모교육에 참여하지 않는 한계를 가진다.▨ 공동취재단: 영남일보 사회부 이효설기자, 행복한가족만들기연구소 이제상 본부장애착장애 아동을 근원적으로 감소시키려면 0~3세 영유아기 부모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게티이미지뱅크〉
대구 계성고 자사고 유지된다…교육부, 외고·국제고 존치키로
지난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하려던 자율형사립고와 외국어고·국제고가 계속 그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대구지역 유일한 자사고인 계성고는 일반고 전환 계획 없이 존치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러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일부 개정안이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된 시행령은 자사고·외고·국제고와 자율형공립고를 설립·운영할 수 있는 근거를 담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자사고·외고가 도입 취지와 달리 창의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못하고 사교육을 유발한다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부터 이들 학교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하지만, 현 정부는 획일적인 평준화 정책을 바로잡고 학생·학부모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한편, 공교육 내에서 다양한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이를 백지화했다.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시행령 개정안은 2025학년도부터 자사고·외고를 일반고로 전환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했다. 이로써 대구 계성고는 대구지역 유일한 자사고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대구에는 경신고, 경일여고, 대건고가 한때 자사고 지위를 유지했지만 모두 일반고로 전환했다. 계성고 관계자는 "일반고 전환 계획은 없다"며 자사고 존치를 확인시켜줬다. 교육부는 일각에서 우려하는 고교 서열화와 사교육 과열을 예방하기 위해 '후기 학생선발' 방식과 교과 지식 평가를 금지하는 '자기주도학습 전형'을 지속해서 운영하기로 했다. 통상 고교 입시 일정은 8∼11월 진행되는 전기와 12월 진행되는 후기로 나뉘는데, 과학고(전기고)와 달리 자사고·외고는 일반고와 함께 후기고로 남겨 우수 학생 쏠림과 입시 과열을 막겠다는 것이다. 전국단위 자사고는 소재 지역 인재를 20% 이상 선발해 사회적 책무를 다하도록 했다. 설립 목적을 살려 내실 있게 운영할 수 있도록 성과평가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개선계획을 수립·시행하도록 요구할 근거도 마련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대구 계성고 전경.
강은희 대구교육감 '미국 CES 출장' 논란…대구전교조 "긴급성 없어 세금 낭비"
강은희 대구시 교육감의 미국 'CES(세계 가전 전시회)' 참관을 놓고 긴요하지 않은 해외 출장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교조 대구지부는 15일 논평을 내고 "교육 현장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면서 "지방교육재정 축소로 인해 예산이 대폭 삭감된 상황에서 강 교육감이 2천300만원의 예산을 들여 미국까지 갔다 와야 할 필요성이나 긴급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전교조 대구지부에 따르면 대구시교육청은 올해 예산이 대폭 축소돼 학교 신설 90%, 기관시설비 19%, 교육활동지원비 13.7%가 각각 줄었다. 학교 기본운영비도 2천만원 정도 축소된 상황이다. 앞서 강 교육감은 지난 9일부터 15일까지 수행원 3명과 함께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미국 IB학교 방문, 학교장 직무연수단과 간담회를 비롯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가하기 위해서였다.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CES 참관은 올해 계획 중인 AI교육센터 신설, 디지털 교수학습플랫폼 구축 관련 AI, 에듀테크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진행된 공무상 출장"이라고 설명했다.전교조는 강 교육감의 학교 경영자 직무연수단 격려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전교조측은 "해외 연수를 중인 교장들을 격려하기 위해 교육감이 현지까지 가서 간담회를 한다는 것은 현장 교사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주고 막대한 세금을 낭비한다는 지적을 받기 충분하다"고 했다. 이어 "지금 격려가 필요한 것은 과중한 업무와 교권침해, 각종 민원에 시달리고 있는 교사들"이라면서 "교육감은 예산 축소, 교원정원 감축, 학급수 감축 등으로 어려워진 학교 교육여건을 개선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미국 공립학교인 그린 밸리 고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IB 프로그램 등을 참관하며 노하우를 공유하고, 대구 공교육권에서 IB프로그램 확산에 대한 정책 조언을 구하는 등 교육 과제를 실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강은희 대구시 교육감. 영남일보 DB
대구보건대 대외협력실 문정현 대외협력팀장 '홍보발전 유공자'로 장관 표창
대구보건대 대외협력실 문정현 대외협력팀장이 '2023년 홍보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해 주요 교육정책에 대한 대국민 소통 활성화에 기여한 자를 표창할 목적으로 '홍보발전 유공자'를 선정하고 있다. 문 팀장은 12년 동안 대구보건대학의 홍보와 대외협력 등의 업무를 담당했으며, 교육 및 대학의 정책·정보 등에 대한 홍보를 적극 추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문 팀장은 "홍보업무를 전폭 지원해 준 대학 구성원, 지역 언론 관계자와 함께 받는 표창"이라면서 "앞으로도 대구보건대학의 홍보를 위해 동분서주하며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계명문화대, 지역밀착형 직업교육 허브…교육-취업-정주 선순환 구조 만든다
계명문화대와 대구 달서구청이 운영하고 있는 고등직업교육거점지구(이하 'HiVE') 사업이 청년인재양성을 위한 지역밀착형 고등직업교육 거점화에 성공적 첫발을 내디뎠다. 달서구와 컨소시엄 HiVE 선정지역 특화분야 연계 교육 실시기계·의료기기 등 5개학과 이어2024학년도엔 작업치료과 추가특화교육 집중 전문인력 양성경단녀 등 평생직업교육 고도화지역사회 현안 해결에도 앞장◆대학-지자체 밀착 연계를 기반으로 HiVE 사업 연착륙 성공계명문화대와 대구 달서구청은 2022년 6월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HiVE사업에 컨소시엄을 통해 선정됐다.계명문화대와 달서구청은 '생(生)동(動)감(感) 넘치는 도시 창출 글로컬 고등직업교육 선도 대학'을 사업 비전으로 설정하고 '활기찬·따뜻한 달서구 정주 청년인재양성 지역밀착형 고등직업교육 거점화'를 목표로 설정했다.또한 △지역 맞춤형 특화분야 교육 집중화 △전 생애 역량개발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지속 가능한 협력·공유 거버넌스 체제 구축을 핵심 추진 전략으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지역 특화분야 인력 양성은 물론 지역 연계 평생직업교육 추진 및 지역사회 공헌을 위한 사업 운영으로 지역민 전문대학 교육-취업-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창출의 발판을 마련했다.그 결과 핵심지표인 △거버넌스 구축·운영 실적 △특화분야 연계 교육과정 개편 실적 △평생직업교육 고도화 실적 △지역사회공헌 실적은 물론이고 자율성과지표인 △HiVE 산·학·관 거버넌스 지수 △HiVE 교육운영 지수 △성인학습자 친화형 평생직업교육 지수 △HiVE 지역 공헌 지수 등 모든 성과지표에서 달성값 100% 이상의 실적을 거뒀다.특히 지역 특화분야 연계 교육 및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23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기계과(스마트제조기술) △의료기기과(디지털헬스케어) △커피문화경영전공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다문화보육복지) 등 5개 학과가 학령인구 감소라는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계명문화대는 HiVE사업의 우수한 성과를 공유·확산하기 위해서도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HiVE사업 워크숍 및 지역 산·학·관·민 교류회'를 개최해 대학 관계자, 달서구 구의원 및 관계자, 거버넌스 기관 관계자 및 산업체 대표, 달서구 주민자치단체장 등이 HiVE사업 성과 발표와 사업의 성공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2022년에는 '평생직업교육 중간발표회' '평생직업교육 수료식 및 학습성과공유회'를 각각 개최해 HiVE 사업 성과보고와 함께 학습수기 공모전 시상식을 진행했다. 또 '재정지원사업 통합 성과공유 포럼'을 개최해 △HiVE사업 △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전문대학 육성사업(LINC 3.0)의 2022년 성과를 대학 구성원 및 관계 기관과 공유하고, 2023년 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했다. 계명문화대 관계자는 "HiVE 사업을 널리 알리고 성과를 공유·확산하여 지역 특화분야 인력 양성은 물론이고 지역 연계 평생직업교육 추진과 지역사회 공헌을 위해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역 특화분야 교육과정에 작업치료과 추가해 지역 정주 인재 육성한다계명문화대와 달서구는 사업 2차연도에 △지역 맞춤형 특화분야 교육집중화 △전 생애 역량개발 평생직업교육 활성화 △지속적 협력·연계·공유 거버넌스 질 유지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HiVE사업을 운영했다. 첫째, '지역 특화분야 교육과정'으로 HiVE사업 특화분야 학과인 △기계과(스마트제조기술) △의료기기과(디지털헬스케어) △커피문화경영전공 △제과제빵과 △유아교육과(다문화보육복지)에서 신입생 충원율 100%를 달성했다. 2024학년도부터는 △작업치료과를 추가해 총 6개 학과에서 지역 정주 인재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이를 위해 지난해 지역밀착형 교육과정 개발·개편을 완료한 해당 학과들은 새로운 교육과정과 더불어 대학의 우수한 교육인프라와 협약 산업체 인사 참여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 및 취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장학금 지급 기준 충족 시 전 학기 등록금 50~100%를 감면해주는 특별 장학금 지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둘째, 지역 주민들을 위한 '평생직업교육 고도화'를 더욱 확대해 나가고 있다. 교육대상자는 달서구 주민, 관련분야 재직자, 신중장년, 재취업희망자, 경력단절여성 등이며, 교육은 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최첨단 실습실 및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통해 과정별 최고의 강사진과 함께 주 1~2회(총 15주/45시간) 진행되고 있다. 특히 2차연도에는 1차연도 수강생 연계 현장 투입형 심화과정 운영, 국가자격증 과정 도입, 재직자 업무 Up-skill 과정 등을 통해 HiVE사업으로 지역민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했다.지역 특화분야 연계 직업교육 프로그램으로 △특수용접사 △설계전문가 △국제커피아카데미 △온라인마케팅전문가 △제과기능사(필기, 실기) 과정이 운영되며, 일반분야 직업교육 프로그램은 △시니어미술활동지도사 1,2급 △시니어미술활동지도사 전문가(현장투입형) △노인요양기관종사자 A-Z교육 △아동요리지도사 1급 △아동요리지도사 전문가(현장투입형) △힐링체험플라워 공방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셋째, 지역사회 현안 해결을 위한 '지역사회 공헌 자율과제'로 △반려동물 문화콘텐츠 △청년 지역정주 활성화 프로그램 △달서문화누리 프로그램 △H-QWL 배움터&즐김터 △달서공유플랫폼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2차연도에는 △청년 지역정주 활성화 프로그램이 추가로 개설됐다. 지역사회 공헌 자율과제는 결혼·출산 친화환경 조성과 지역정주 활성화를 지원하고 외국인 정착 지원 및 다문화사회 갈등 완화, 반려인·비반려인 간 소통 증가를 통해 올바른 반려문화를 확산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중장년층 경제활동 참여 확대, 생활문화 활성화와 저소득층 문화 접근성 향상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박승호 총장 "청년이 일자리 찾고 머무는 달서구 만들겠다"계명문화대 HiVE사업단은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재정지원사업(2주기 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LINC 3.0 사업, LiFE2.0사업,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 등) 및 달서구 참여조직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시너지효과 창출 및 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박승호 계명문화대 총장은 "청년이 일자리를 찾고 머물 수 있는 달서구, 신중년이 제2·제3의 직업을 창출하는 달서구, 살기 좋은 문화 도시 달서구를 만들어 가는데 HiVE사업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라면서 "HiVE사업이 지역 인재양성은 물론이고 지역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는 한편, 교육-취업-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계명문화대와 달서구청이 지난해 9월 HiVE사업 성과 공유 및 산·학·관·민 교류회를 열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계명문화대의 다양한 지역 근로자 대상 여가 프로그램 현장.
[토크 人사이드] 대구 송원학원 이익구 원장의 '전국구 재수 종합학원' 성장 노하우
대구 송원학원은 '지방 학원'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전국구 재수 종합학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우수한 강사진과 교육 커리큘럼, 입시 정보 분석력 등에서 여타 학원들을 압도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2023학년도 대입 실적은 눈에 띈다. 복수 합격자를 포함해 의·치·한의예과 182명, 서울대 17명, 연·고대 44명, 수도권 주요 대학 232명, 기타 수도권대·경북대·부산대 등 391명의 합격자를 냈다. 이익구 송원학원 원장은 "학생들의 성적은 진학지도 시스템으로 통합 관리된다"면서 "누적된 진학 지도 데이터와 상위권 학생들의 수많은 표본을 통해 정확한 진학 지도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8일 이 원장을 만나 졸업생이 성적과 등급을 올릴 수 있는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학생 설문조사 통해 강사 평가에 의견 피드백대입·출제경향 반영 부교재로 수준별 맞춤수업누적된 진학 지도 데이터 활용 성적 통합관리30명 한 학급에 담임 1명…학생 건강체크까지▶송원학원은 재수를 결정한 성적 우수 학생들이 가장 먼저 문을 두드리는 곳이다. 서울 대형 재수학원 못잖은 대입 실적은 우수한 강사진에서 비롯된다는 입소문이 자자한데."송원학원 강사는 한 시간 수업을 위해 다섯 시간을 준비한다. 상위권 학생들이 밀집해 수준별 반 편성을 하더라도 맞춤 강의를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강사들은 수준별 맞춤형 수업을 위해 부교재를 직접 제작해 제공한다. 해마다 달라지는 대입제도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출제 경향을 반영하는 것은 물론이다. 부교재를 직접 만드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강의와 학습이 가능하다. 학생들이 재수 종합반 강의를 '단과 수업 같다'고 평가하는 이유다."▶실력 있는 강사를 검증하는 노하우가 궁금한데."인사기준 1번이 강의 평가다. '학생에게 보탬이 되는 수업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게 관건이다. 우리 학원은 채용 후 매년 2회 강사 평가를 한다. 평가에는 학생들이 설문조사를 통해 참여한다. 학생들 의견이 거의 정확하다. 수업을 통해 실력이 향상됐는지, 강사가 반별 수준에 맞게 수업을 준비하는지는 물론, 얼마나 열정적으로 강의했는지 등을 묻는다. 원생의 피드백을 반영하는 강사 평가시스템은 학원의 노력 중 하나다. 과거 서울 유명 학원가에서 인기 강사를 영입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서울서 지방에 내려와 잠깐 소일하듯 수업을 하니 학생들이 단박에 알아챘다. 한번 기회를 놓친 재수생들에겐 100%를 쏟아붓는 선생님이 필요하다. 송원학원 강사는 총 70명 정도다. 재원생 수 대비 많은 편이다. 그만큼 세밀한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의학계열 실적 영향으로 송원학원 선호도가 높다는데."대구경북 상위권 학생들이 우리 학원을 선택한다. 지난해 수능 성적(국어·영어·수학)을 제출하거나 자체 시험을 치러야 한다. 시험을 치르는 경우 대입만큼 경쟁이 심해 학생들끼리 '정시모집 라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몇 년 전에는 재수학원 랭킹 1~2위를 다투는 서울 D학원의 신문 광고에 실린 대입 실적과 송원학원 대입 실적을 비교해 봤더니, 의학계열 합격자 수는 우리 학원이 월등히 더 많았다." ▶서울에서 재수해야 성공한다고 믿는 학생·학부모가 점점 늘고 있다."소비자가 많으면 공급자의 질이 높아지니까 서울로 가는 것 같다. 우수 강사 비율은 서울지역 학원가가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소위 '일타 강사'들은 이곳저곳 분산돼 있다. 찾아다니며 수업 듣는 것도 시간 투자가 필요한 것인데 무작정 서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원생 중엔 서울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도 적잖다. 송원학원에는 강의 잘하는 강사들이 집결돼 있다. 또 한 가지 생각해 볼 점은 서울의 학원 비용이 지역보다 거의 2배 정도 높다는 것이다. 기타 경비까지 합하면 만만찮은 금액이다. 대입 실적만 보고 서울 대형 입시 학원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국에서 우수 학생들이 몰려드니 당연히 따라오는 실적이라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재수를 통해 성적이 얼마나 올랐냐'를 본다면 송원학원이 훨씬 낫다고 자신한다."▶'재수해도 성적 안 오른다'는 얘기도 주변에서 심심찮게 듣는다."의욕 있는 학생은 대부분 오른다. 실력이 상당히 오르는 경우도 적잖게 본다. 특히 비수성구 학생 중에 학생부는 좋은데 수능 점수가 못 따라가 재수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학생들은 도약의 폭이 크다. 역량이 있으니 잘 가르치는 강사가 붙으면 쉽게 성적이 오르더라. 나는 오히려 '재수해서 성적 안 오른 학생, 어디 한번 데리고 오라'고 되받아친다. 같은 내용을 반복하는데 왜 성적이 떨어지나."▶요즘 수험생들은 독학 재수학원처럼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새로운 재수학원 방식인데."학생들이 자신의 독서대에서 원하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모르는 것은 상주하는 강사에 물어 보면서 공부하는 방식을 점차 선호하는 추세다. 성적 향상 정도를 조사해보면 기존 수업방식이 월등하지만, 독학 재수학원의 소위 독서대 공부 시스템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독서대에서 공부하다 피곤하면 휴게실에 가서 커피 마시며 '인강' 들으며 공부하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도 좋지만, 아무래도 자기절제가 어려운 학생이라면 오히려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 또 수준별 수업이 마련돼 있지 않은 인강의 경우 중·하위권 학생들에겐 강의 내용이 어렵거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래도 통제받으며 공부하는 것을 원치 않는 학생들의 학습 스타일을 고려해 올해 모든 학원생들에게 독서대를 제공한다. 또 필수강좌는 4교시까지만 하고, 5교시부터 퇴실 때까지 학생 자율로 공부하도록 할 예정이다. 총 574석이며 전국에서 가장 큰 독서대가 될 것이다."▶반별 담임제로 학생들의 수험생활을 전체적으로 관리해 준다는데."대부분의 재수 종합학원들은 담임 없이 출결 체크만 한다. 30명 한 학급에 담임 교사가 1명 있다. 담임들이 학생들의 건강 체크는 물론, 수업 애로사항 청취, 진학 컨설팅 등을 도맡는다. 강의만 하면 되지 담임이 꼭 필요하냐고 묻는데 학교 졸업 후 소속이 없는 상황에서 담임과 함께 수험생활을 경험하는 것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송원학원의 담임수당은 200만원이다. 제대로 보상을 한다. 그만큼 담임 체제가 수험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재수를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한마디 한다면."요즘 학생들은 '실패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많은 것 같다. 100세 시대에 1년이란 시간은 결코 길지 않다. 힘들더라도 견디면서 공부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2월에 개강하고 학생들을 맞으면 대부분 얼굴이 어둡다. 입시에 실패했다는 좌절감 때문이다. 하지만 3월 모의고사 이후부터 어둡던 안색이 점점 밝아지기 시작한다. 재수하면 무조건 성적이 오를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재수생 교실은 고3 교실보다 훨씬 수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역동적이라고 생각한다. 또 내신 성적을 관리하기 위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 고3 때보다 자율학습을 할 수 있는 시간이 1.5배 이상 많다. 열심히 하면 등급이 오를 수밖에 없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이익구 송원학원장이 8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송원학원에서 인터뷰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우리 아이들 경제개념 쉽고 재밌게 '쏙쏙'…'대구은행 금융박물관' 청소년 체험학습장으로 인기
은행이 없는 일상생활은 상상하기 어렵다. 은행은 어떻게 만들어졌고, 어떤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을까. 17년째 운영 중인 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을 찾았다.금융박물관은 최근 겨울방학을 맞은 아이들로 더욱 북적이고 있다. 2019년 리모델링 후 관람객이 증가하면서 현재까지 누적 관람객 수만 8만3천명이 넘는다. 지역 청소년들의 금융 학습의 장으로 충실한 역할을 해오고 있는 것이다.◆종이통장·타자기·주판·동전계수기 등 희귀한 자료 전시12일 오전 찾아간 금융박물관. 박물관 구경은 안내데스크 앞에 놓인 RFID(전자태그) 키오스크에 나만의 정보와 캐릭터를 등록하면서 시작된다. 캐릭터를 정하고 사진을 찍으면 나만의 캐릭터가 카드에 등록된다. 이 카드는 박물관을 둘러보는 내내 이용된다.전시실로 들어가는 게이트에는 '지역과 함께한 대구은행'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흘러나온다. 3분 남짓한 영상은 아이들이 눈높이로 만들어졌다. 영상이 끝날 무렵 갑자기 화면이 열리면서 전시관이 보인다. 화면이 문이 되어 열리자 아이들은 신기한 듯 비명을 질렀다. 즐거운 박물관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깜짝 이벤트다.전시실은 DGB대구은행과 지역 경제 역사 전시관, 국내외 화폐 및 은행 관련 역사자료 전시관, 다양한 체험형 학습관 등 3가지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지역과 금융:시간의 날개'를 주제로 한 경제 역사 전시관은 대구은행의 반세기 역사를 비롯해 근대은행, 일제강점기, 광복, 6·25전쟁을 지나 현재까지 역사를 담고 있다. 벽면에는 대구경북 지역의 경제 발전 흐름을 훑어냈다. 대구은행의 탄생 과정도 볼 수 있다. 1967년 10월7일 건립됐다. 당시 대구지역의 주요 경제 건물을 나타낸 지도는 관람객의 시선을 압도했다. 일제강점기 시대 건립된 미나키아백화점과 무영당, 계산성당과 지금의 삼성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까지 모두 담겨 있다.'화폐·경제·금융:모두의 날개'가 주제인 화폐·은행 전시관에는 종이 통장과 타자기, 주판, 번호찰, 동전계수기 등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희귀한 자료들이 보였다. 전수현 학예사는 "6·25 이후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손꼽히던 시절 우리 국민들은 '아껴야 잘산다' '저축은 국력'이라는 마음으로 은행에 돈을 맡겼다"며 "은행은 고객이 맡긴 돈을 기업에 빌려줬고, 그 돈으로 기업들은 공장을 짓고, 무역을 했다"고 설명했다.이 전시관은 일상 속 화폐와 경제 금융의 중요성을 알아보는 곳이다. 화폐 속 인물과 기술, 쉽게 보는 경제와 금융, 산업발달과 금융서비스 변화, 미래를 위한 금융설계까지 다양한 코너를 통해 은행의 역할을 일러주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금융의 역사나 세계화폐 이야기는 체험프로그램을 이용해 쉽게 풀어냈다. 특히 실제 지폐를 이용해 위조 여부를 감별해 볼 수 있는 '화폐 속 기술이야기'는 관람객들이 좋아하는 코너 중 하나다. 지폐가 없다면 안내데스크에서 대여도 해 준다.◆은행창구 그대로 옮겨놓은 '은행원 역할놀이' 코너 인기마지막 체험형 학습관은 은행창구, 금융 퀴즈, 화폐찍기, 기부 체험 등으로 만들어졌다. 한정된 돈으로 필요한 물건을 사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경제 게임'은 아이들에게 '계획 쇼핑'을 교육하기에 좋다. 체험존에서는 은행창구를 그대로 옮겨 놓은 곳에서는 '은행원 역할놀이' 코너가 인기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은행원과 손님이 되어 은행을 체험한다.DGB대구은행 관계자는 "겨울철 추운 날씨에 양질의 전시 및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박물관에 체험객이 늘었다"면서 "지하철과의 편리한 접근성 및 실내 카페와 대형 휴게 공간 등으로 재방문율도 높다"고 말했다.금융박물관은 전면 무료로 운영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며, 전문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전체 관람을 진행할 시 약 40분의 시간이 소요된다. 전문 학예사 안내에 따른 관람을 원할 경우 최소 5명 이상 (최대 30명 이하)의 인원으로 3개월 전부터 최소 3영업일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해야만 가능하다. 관람신청은 금융박물관 전용 홈페이지(museum.dgb.co.kr)를 통해 온라인 사전 예약 접수를 받고 있다. 이효설·이지영기자①대구은행 금융박물관 내부 전경.②대구은행 금융박물관을 찾은 어린이가 스크린을 통해 우리나라 화폐에 대해 알아보고 있다. ③유치원에서 단체 관람을 온 아이들이 은행창구에서 은행원 역할놀이를 하고 있다. DGB대구은행 제공그래픽=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25년간 우수 인재 양성 매진" 올핸 71명 취업 성공
계명대 경찰행정학과가 올해 법무사 1명, 경찰간부후보생 1명, 경찰 42명을 비롯해 공무원과 취업 등 71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1996년 학과 창설 이후 금년까지 경찰간부후보생 22명, 경찰공무원 1천여 명을 비롯해 사법고시 및 행정고시 합격자 13명(로스쿨 7명), 소방 및 교정간부후보생, 검찰직, 법원직, 교정직, 보호직 등에 1천300여 명의 국가공무원을 배출했다. 이 밖에 교수, 연구원, 공기업, 금융권, 대기업 등에도 활발한 진출이 이루어지고 있다. 경찰행정학과의 성공요소는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교수진의 열정적인 강의, 입학과 동시에 이뤄지는 직렬별 공무원시험 진로지도에서 찾을 수 있다. 교과과정 내에 경찰공무원을 비롯해 검찰직, 법원직, 교정보호직, 일반직 등 공무원 전 분야에 걸쳐 어떤 시험이든 준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교과과정을 편성하여 운영하는 것이 가장 큰 성공요소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경찰공무원 시험에 가산점이 주어지는 유도 단증의 취득을 돕기 위해 전문 유도 교수를 초청해 유도 실기수업을 진행한다. 또 학교 내외의 안전 및 질서 유지를 위해 '캠폴(캠퍼스 폴리스)'제도를 운영, 학생들에게 경찰관으로서의 간접체험과 함께 지역사회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입학 때부터 진로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조기에 진로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돕고, 경찰학, 범죄학, 법학 등 각 세부전공별 교수들이 각각의 공직 영역별로 집중적으로 지도하면서 학생들의 시험 준비를 돕고 있다. 자체 고시원인 '경시헌'을 운영함은 물론, 비사스칼라를 비롯한 우수학생 특별장학금 지급 및 교재 지원, 지역경찰서 현장실습, 형사사법기관의 전문영역별 명사 초청특강 등 다각적인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장응혁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학과장은"경찰 관련학과로는 지역에서 처음으로 창설돼 지난 25년 동안 꾸준히 우수 인재 배출에 매진해왔다. 그동안의 노력이 지속적인 결실로 나타나 기쁘다"면서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전문성과 도덕성을 갖추도록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계명대 경찰행정학과는 1996년 지역 최초로 설립돼 지속적인 교과과정 개선과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며 지난 25년 동안 경찰직은 물론 사법시험, 검찰, 법원, 교정직 등 공공안전 분야에 많은 동문들이 진출해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경찰공무원 채용시험 등 각종 공무원 시험을 석권하며 명문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계명대)경찰행정학과 유도 실기수업 모습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유도 실기수업을 하고 있다.
계명대, SDN 기반 차세대 전산망 만든다…온라인 강의·보안 '해결'
계명대가 SDN을 기반으로 한 전산망 고도화 구축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노후된 전산망을 모두 교체하고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해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전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노후 장비를 모두 교체하고 안정화까지 2년간 4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30억원은 대학혁신지원사업비로 집행하게 된다. 계명대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교체·도입하여 사용자의 인터넷 서비스 환경을 개선코자 하였으며 온라인 강의 등 빅데이터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과 나날이 지능화되고 있는 보안 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에 따라 계명대는 보편적인 형태(Legacy)의 네트워크 구축 방식을 탈피하여 SDN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 해당 시스템은 가상화 환경에서 논리적 기반 구조로 운영되어 시스템의 자원 활용을 극대화할 뿐만 아니라 보안을 한층 강화할 수 있으며, 교내에 산재된 자원을 통합 구축하여 TCO(총 소유비용)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윤광열 계명대 경영부총장은 "혁신과 안정을 모두 고려한 인프라 설계 및 구축에 목표를 두고 이번 차세대 구축사업을 진행했다. 인공지능 기반의 4차 산업혁명 시대, 온라인 강의 등 빅데이터 환경에서의 운용 시스템은 고성능과 유연성은 물론 신뢰성과 안정성까지 필히 갖추어야 한다"면서 "복잡한 인프라 환경을 가시화하고 단순화해야 하며 시스템 장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한 인지 및 능동적 대처가 가능할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적인 네트워크 구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스위치 장비와 함께 계명대에 공급한 네트워크 인프라 자동화 관리 솔루션인 '클라우드비전(CloudVision)'은 초기 설치에서부터 운영, 실시간 모니터링에 이르기까지 네트워크 인프라 전 과정을 자동화하여 통합·관리할 수 있게 한다. 이로써 계명대는 고성능, 고효율에 이어 고가용성 및 자동화 관리 체계까지 갖춘 네트워크 환경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계명대 계명대가 SDN을 기반으로 한 전산망 고도화 구축사업을 진행하기로 하고 지난달 21일 착수보고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 신간 '타불라 라사 Ⅱ' 출간
신일희 계명대 총장이 '타불라 라사 II'를 출간했다. 2005년 집필한 '타불라 라사'의 연장선에서 시대를 종횡으로 가로지르는 인문학 정신을 표현하고 있다.책의 제목은 계명대학교 본관에 걸려 있는 백지초상화의 문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를 떠올리게 한다. 타불라 라사는 존 로크가 말하듯 아무것도 새겨지지 않은 인식의 백지상태를 가리킨다. 이 책은 <사>아카데미아 후마나를 통해 강연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제1부는 '사람됨의 길목'으로 백지 위에 새겨진 인류의 생생한 삶의 흔적을 '천로역정의 비단길'과 '각설이의 서방(西方) 나들이'라는 틀에 담으며, 삶을 동반하는 기쁨과 슬픔을 '웃음의 삼단율'과 '비극의 눈물'로 묘사하고 있다. 인류 문명사를 진정한 사람됨을 향한 희비의 오디세이라고 말하고 있다. 제2부'비평과 수상'에 실린 '헤밍웨이의 노인과 바다 읽기'와 'W. 뮐러와 함께 떠나는 겨울여행' 등에서 각양의 여울에 새겨진 삶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하고 있다. 제3부 '시'는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생의 깊은 진리로 독자를 안내하고 있다. 신일희 총장은 "이 책은 어떤 진리를 주장하고자 쓴 것이 아니며, 영원성에 대한 탐구의 여정에서 그때마다 착각처럼 다가온 사유를 모은 것"이라면서 "20여 년 전 저술한 '타불라 라사'의 부족함을 채우고, 더 나은 글을 남기고 싶었다. '나'라는 질그릇 속에 항구적인 가치를 담아 제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소망을 담아 이 책을 펴냈다"고 말했다. 한편, 신 총장은 '고등교육의 탁월성 추구'(1980), '타불라 라사: 우리가 얼굴을 가질 때까지'(2005), '계명의 한 모습'(2007) 등과 시집인 '유한의 빛'(1999), '기억의 길'(2013), '바퀴의 흔적'(2020)과 강의집, 논문, 에세이 등 다수의 책을 출간했다. 이효설기자
대구·경북지역 대학 졸업생 취업률 '하위권'…대구권 전문대는 전국 평균 웃돌아
대구경북지역 대학 졸업생의 취업률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교육부가 대학정보공시를 통해 발표한 '2022년 졸업자 통계조사 취업률'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는 69.2%로 9위, 경북은 67.6%로 15위에 머물렀다. 인천(72.8%), 울산(72.6%), 서울(71.1%), 경기·대전(각 71%), 세종(70.8%), 충남(70.6%), 전남(69.7%) 순으로 취업률이 높았다. 대구권 일반대 가운데 전국 평균 취업률(66.3%)을 넘은 대학은 대구한의대(66.4%)가 유일했다. 이어 경일대(66%), 대구가톨릭대(62.7%), 경북대(60.8%), 계명대(59.7%) 순이었다. 대구에선 영진전문대가 79.2%로 가장 높은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대구경북권 1천명 이상 졸업생을 배출한 전문대 중 유일하며, 3천명 이상 대규모 졸업생을 배출한 전국 전문대 중 1위다. 이어 대구보건대(77.7%), 영남이공대(76.2%), 대구과학대(73%), 계명문화대(64.2%) 순이었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대구 남구 영남이공대학교 천마 체육관에서 대구고용노동청이 주최한 2023 대구 경북 채용박람회가 열린 모습. 다양한 구직자들이 취업을 위해 면접을 보고 있다. 영남일보DB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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