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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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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시군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 "예산심의와 집행부 견제 위해 최선 다해"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국민의힘)은 "울릉군민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한 덕분에 위기를 잘 헤쳐 나온 것 같아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며 "보다 나은 울릉군의 미래를 위해 노력하는 의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최 의장은 "지방자치와 의회민주주의의 올바른 실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준 군민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올해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의 시행으로 주민이 중심이 되는 지방자치 분권 강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 의장은 "지난해는 합리적인 제도개선과 민본행정 구현을 위한 여건 마련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쳤다"라며 "그 연장 선상에서 군민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 시켜 주기 위해 예산심의와 집행부 견제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강조했다. 최의장은 앞으로 군민이 행정적 편의를 체감할 수 있도록 각종 조례를 정비하여 규제를 완화하고,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생활 현장을 누비며 군민과 함께 하는 현장 의정활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최 의장은 "군민들이 지역발전이란 공동목표를 구현하기 위해 관심과 격려를 보내준 만큼 의회도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꿈과 희망이 넘치는 울릉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약속했다. 이어 "대규모 국책사업 확정과 완공은 울릉군의 관광산업 대변혁과 지역경제 전반에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울릉군의 관광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머리를 맞대고 협력하며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최 의장은 "지난 의정활동을 거울삼아 새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해 군민에 다가서는 능동적인 의회, 군민의 바람과 기대에 부응하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 역량 있는 의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최경환울릉군의회의장
동도레미콘 어려운 이웃에 나눔의 손길
경북 울릉군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기탁이 이어져 지역 출신 학생과 취약계층 주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울릉 교육 발전과 글로벌 인재양성에 동참하기 위해 레미콘 공급업체인 ㈜동도레미콘에서 장학금 2천만 원과 불우이웃돕기 성금 500만 원을 울릉군에 맡겼다. 동도레미콘 이종대 이사는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장학금을 맡기게 됐다"라며"나눔과 배려문화가 널리 확산하기를 바라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또 울릉농업협동조합은 코로나 19로 더욱더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울릉군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희망 2022 나눔 캠페인에 동참해 불우이웃돕기 성금 300만 원을 울릉군에 맡겼다. 김병수 울릉군수는 "지역인재 육성을 위해 장학금과 불우이웃을 위한 성금을 보낸 우정산업에 감사하고 울릉군 인재 양성과 불우이웃을 위해 소중하게 활용하겠다"라고 반겼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최근 ㈜동도레미콘 이종대 이사(사진 왼쪽)가 울릉군청을 방문해 장학금 2천만 원과 불우이웃돕기성금 500만 원을 김병수 울릉군수에게 전달했다.
참 스승 故 이경종 선생 제46주기 추모식
눈보라 강풍, 높은 파도로 난파된 배에서 제자를 구하고 숨진 故) 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이 17일 경북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교정 내 추모비 앞에서 열렸다. 추모식에는 남군현 울릉교육지원청 교육장을 비롯해 김병수 울릉군수, 최경환 울릉군의회 의장, 지역 주민, 학부모, 학생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故) 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은 묵념, 고인 약력 소개, 학생 대표의 순직 비문 낭독, 분향 및 헌화,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경종 교사는 한파가 몰아치던 지난 1976년 1월 17일 울릉군 북면 천부항 입구에서 높은 파도와 강풍으로 난파된 선박에 함께 탔던 두 제자를 구하고 순직했다. 이 같은 참 스승의 살신성인 정신을 본받고, 스승의 사랑을 몸소 실천한 거룩한 뜻을 후세에 길이 남기고자 경상북도 울릉교육지원청 주관으로 사고 났던 날인 매년 1월 17일 천부초등학교 교정에서 열리고 있다. 故) 이경종(당시 35세) 교사는 1941년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1959년 영천 지곡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순직하는 그날까지 15년 4개월 교사로 재직했다. 1976년에 천부초등학교 6학년 담임을 맡아 사고 당일에는 제자 2명이 등록비가 없어 진학을 포기하자 등록금을 해결하려 천부에서 30㎞ 거리에 있는 울릉읍 소재 은행을 방문하고 돌아오다가 이런 변을 당했다. 故) 이경종 선생 추모비는 사고가 났던 해인 1976년 6월 천부초등학교 교정에 건립됐다. 울릉교육지원청은 추모비가 40년이 넘어 지반이 기울고, 외벽에 균열이 발생 지난 2020년 새 단장 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고 (故)이경종 교사의 제46주기 추모식이 17일 경북 울릉군 북면 천부초등학교 교내 추모비에서 열렸다.울릉교육지원청 제공
대저건설 '썬라이즈호' 해운조합 안전관리 우수선박 선정
한국해운조합이 최근 실시한 안전관리 우수선박 평가에서 포항∼울릉(도동항) 노선을 운항하는 <주>대저건설 해운사업 부문(이하 대저건설)의 '썬라이즈호'가 선정됐다.한국해운조합은 매년 전국 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을 대상으로 운항 관리, 선원 안전의식, 대체 능력, 재해 예방, 서비스 만족도 등을 종합 평가한다.'썬라이즈호'는 이 가운데 여객선안전관리평가 부문에서 만점을 얻어 안전 관리 우수선박으로 선정됐다. 대저건설은 지난해 11월 말 포항∼울릉(저동항) 노선을 운항하는 '엘도라도호'가 해양경찰청에서 실시한 해양환경관리 모범 선박에 선정되기도 했다.계열사 대저해운과 함께 포항~울릉 항로에 여객선 썬라이즈호(388t)와 엘도라도호(668t)를 운항 중인 대저건설은 울릉도 주민과 관광객이 더욱 안전하고 빠르게 울릉도와 육지를 오갈 수 있도록 신규 대형 쾌속 여객선 도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이에 따라 대저건설은 호주 '인캣태즈매니아'조선소와 대형 여객선 발주 계약을 체결했다.대저건설은 오는 10일 호주에서 선박 건조에 착수해 2023년 상반기 내에 투입할 계획이다. 대저건설이 건조하는 여객선은 포항∼울릉(도동항)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며 총 t수 2천400t급, 길이 76.7m, 폭 20.6m의 규모로 970명의 승객과 일반화물 25t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다. 최대 속도는 45노트(시속 83.3㎞)이며 포항∼울릉 노선을 3시간 내 주파하는 초 쾌속선이다.최신공법으로 설계해 기존의 쌍동여객선과는 달리 선수로 파도를 돌파할 수 있어 최대파고 4.2m까지 안정적인 고속운항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멀미와 피로도가 현저히 감소해 승선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울릉, 초·중·고 신입생에 20만원씩...전입하는 1학년 학생도 지급
경북 울릉군은 올해부터 초·중·고교 신입생과 전입하는 1학년 학생들에게 1인당 20만원씩을 입학준비금으로 지원한다.울릉군의회가 지난달 24일 제261회 제2차 정례회에서 울릉군이 요구한 입학준비금 지원 조례안을 통과함에 따라 울릉군에 주소를 둔 신입생들에게 지원근거가 마련됐다.입학준비금은 학용품·교재비·학습기기 등 신입생이 입학 준비에 필요한 물품을 자유롭게 구매할 수 있어 가계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입학준비금 지원은 김병수 울릉군수가 학기 초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줄여주고, 교육의 공공성 강화와 보편적 교육복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해 왔다.군은 신입생 입학준비금 외에도 기존 교복구입비 지원사업대상을 관내뿐만 아니라 울릉도 주민의 자녀 가운데 육지에서 유학 중인 중·고등학교 입학생에게도 지원할 수 있도록 조례를 개정해 지원 대상을 확대했다.김병수 울릉군수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줄이고자 앞으로도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지원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50㎝ 폭설...울릉도 또 다시 눈의 나라
울릉도가 또다시 '겨울왕국'으로 변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사흘간 60㎝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렸던 울릉도에 다시 한번 50㎝에 달하는 눈이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내린 눈의 양은 50.6㎝이다. 지난달 크리스마스에 내린 눈이 아직 모두 녹지 않으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울릉도에는 1m 넘는 누적 적설량을 기록 중이다. 울릉군은 많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제설차 4대를 동원해 중요 도로와 섬 일주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소형 제설차로는 이면도로와 산간지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도로의 통행은 제한되고 있다. 울릉도의 바닷물을 이용한 독특한 제설 방식도 활용 중이다. 울릉도는 폭설이 내리면 트럭에 바닷물이 담긴 물탱크를 싣고 다니며 수시로 눈이 쌓인 곳에 뿌린다. 바다가 겨울에 얼지 않는 원리를 이용한 제설법이다. 울릉군 관계자는 "액체인 바닷물과 고체인 제설용 염화나트륨을 동시에 사용하면 더 효과적"이라며 "다른 지자체에서도 벤치마킹해서 최근 바닷물을 쓴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울릉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은 동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로 인해 지난해 9월 취항한 2만t급 대형카페리 여객선을 제외하고 일주일 넘게 결항 중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울릉도에 산발적으로 내리는 눈은 1일 오후가 돼야 완전히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동해상에 내려진 풍랑특보는 1일 오후에야 모두 해제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울릉군 관계자도 "현재 제설작업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워낙 많은 눈이 내려 일부 주민은 불편을 겪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제설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최근 일주일동안 1m가 넘는 눈이 내려 은빛 세상으로 변한 울릉도1일 경북 울릉군이 가용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1일 경북 울릉군이 가용 제설 장비를 투입해 제설 작업에 나서고 있다.울릉군이 사용하는 바닷물 살수차.울릉도 도동항에서 바닷물을 담고있는 살수차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25] 울릉도 산나물 (下)...섬말나리·참고비·삼나물·두메부추 등 4종 '프레지디아' 선정
국제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은 전 세계 160개국에 지부를 두고 하루 70여 종의 생물이 사라져가는 대멸종 시기를 맞아 소멸 위기의 토종 종자와 음식을 지키기 위한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국제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은 지난 2014년 울릉도 현지 실사를 통해 울릉도 산나물 가운데 섬말나리·참고비·삼나물·두메부추 등 4종을 '프레지디아(Presidia)'에 선정했다. 국제 슬로푸드 생명다양성재단이 선정하는 '프레지디아(Presidia)'는 토종 종자와 음식 자원 중 보존 가치가 높은 품목을 대상으로 생산자·소비자·전문가를 연계해 효과적으로 보호·육성하는 일종의 '육성 프로젝트'다. '프레지디아(Presidia)'에 선정된 울릉도 산나물은 전 세계 160여 개국 10만 명 이상의 회원을 가진 국제 슬로푸드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교류·컨설팅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섬말나리(울릉 나리)섬말나리는 백합과의 다년생식물로 울릉도에서만 나는 한국 특산식물이며 산림청이 지정한 희귀 및 멸종 위기 식물이다. 오래전 울릉도 개척 당시 나리분지에 살던 개척민들이 식량이 부족하던 시기에 섬말나리의 줄기를 구황식물로 이용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섬말나리는 개화 기간이 길어 관상 가지가 있으며 종자번식이 잘되지만, 씨앗을 뿌리면 3년은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 섬말나리의 꽃은 6~7월에 줄기 끝이나 가지 끝에서 나며 붉은빛이 도는 노란색을 띠고 있다. 약용으로는 자양, 건위, 종기, 강장, 진해, 천식, 해열에 다른 약재와 함께 사용하였으며, 민간에서는 자양강장제로 쓰이기도 한다. ◆섬고사리(참고비)섬고사리는 울릉도에서 참고비 또는 울릉고사리라고 부른다. 1990년 초, 재배법이 개발돼 특산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다년초로 중산간지부터 고산지대까지 널리 분포돼 있다. 꼬리고사리과의 섬고사리인 참고비를 울릉도에서는 산나물로 재배하고 있다. 참고비는 울릉도에서 제사상에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고급 산나물이다. 어린 참고비는 잎이 동그랗게 말려 있고 줄기에는 흑색인 편이 있어 고사리와 쉽게 구별된다. 참고비에는 특히 섬유질이 많이 들어 있고 단백질·지방질·칼슘·인·비타민B2 등이 함유되어 있다. 양질의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고 비타민, 회분, 니코틴산 등을 함유한 영양가 높은 맛있는 산채다. 참고비는 떫고 쓴맛이 있어서 생채로 먹지는 못한다. 삶아서 말렸다가 여러 번 우려내고 나서 다시 불린 것을 조리한다. 약용으로는 뇌 신경병·간질·임질·성기능감퇴·신경성에도 효험이 있다. ◆삼나물울릉도의 대표적인 산나물은 삼나물이다. '삼나물'은 깊은 산 계곡 고산지대에만 자생하는 다년생 초본식물로 높은 영양가와 독특한 향기, 상큼한 맛이 있으며 인삼의 주성분인 사포닌이 들어 있어 성인병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고급 산나물이다. 어릴 때 잎이 산삼 잎처럼 생겨서 삼나물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지만, 실제 인삼에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나물을 데쳐서 말린 뒤 양념장으로 무친 삼나물 회에선 나물 맛이 아닌 쫄깃한 소고기 맛이 난다. ◆두메부추 두메부추는 생소하지만, 부추는 누구나 아는 건강 채소로 여러 가지 음식 재료에 많이 쓰인다. 부추의 종류에는 두메부추·조선부추·실부추·호부추 등 여러 가지가 있다. 그중 두메부추는 울릉도와 강원도 등 북부지방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야생종이다. 일반 부추와 달리 잎이 두껍고 넓으며 수분이 풍부해 알로에처럼 겔 성분의 진액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부추보다 탄수화물이 4배, 비타민A가 2배 많이 함유돼 있다. 독특한 맛과 향이 있는 두메부추는 일반 부추처럼 생리활성 물질이 풍부하고, 녹즙, 장아찌, 김치로도 활용된다. 한의학적으로는 따뜻한 성질을 갖고 있어 몸이 찬 사람들이 생즙으로 먹으면 피를 맑게 하고, 익혀서 먹으면 위장을 튼튼하게 한다. 울릉도에서는 해안절벽과 같은 곳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늦여름이나 초가을 군락을 이룬 두메부추의 꽃은 주변 환경과 어울려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박순덕 〈울릉군 지질공원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섬말나리 울릉군 제공참고비울릉군 제공삼나물울릉군 제공두메부추울릉군 제공
"설국" 울릉도 25일부터 사흘간 50㎝ 넘는 적설량
울릉도에 최근 3일새 약 50㎝가 넘는 눈이 내리면서 하얀 설국(雪國)으로 변했다.경북 울릉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부터 울릉도에 눈이 내려 27일 오후 3시까지 누적 적설량 56.2㎝를 기록했다. 성인봉 등 고지대에는 1m가 넘는 폭설이 내렸다. 동해상에 풍랑경보가 발효돼 25일부터 이틀간 결항한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은 27일 운항을 재개했다. 기상청은 울릉도·독도에는 27일까지 10~2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눈으로 덮힌 울릉도 도동리의 모습눈으로 덮힌 울릉도 사동항의 모습눈으로 덮힌 울릉도 저동항의 모습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24] 울릉도 산나물 (上)...이른 봄 쌓인 눈 뚫고 올라와 개척민들의 목숨을 이어준 '명이'
일반적으로 울릉도 하면 제일 먼저 머릿속에 오징어와 호박엿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제는 호박엿과 오징어를 따돌리고 울릉도 청정 산나물이 울릉도 소득 작물 1위에 오른 건 이미 오래전 일이다.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은 눈이 많이 오는 섬 특유의 지질, 기후와 맞물려, 이른 봄 눈 속에서 싹을 틔우고 자라나 억세지 않고 부드러워 그 맛과 향이 아주 독특하기로 유명하다. 또 바닷바람 영향으로 산나물엔 병충해가 거의 없고, 독성도 없어 육지에서 먹지 못하는 것도 이곳에는 먹을 수 있는 나물이 많다. 육지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나물들이다. 강인한 생명력과 청정자연이 만나 울릉도에서 자라나는 모든 풀을 약초라고 부르는 이유 또한 여기 있다. 언 눈이 녹으며 자연의 물기를 머금은 먹음직스러운 산나물들이 지천으로 널려있어 울릉도의 봄은 참으로 맛깔나다. 가장 많이 알려진 산나물은 명이, 부지깽이(섬쑥부쟁이), 울릉미역취, 참고비(섬고사리), 전호, 땅두릅, 엉겅퀴, 삼나물(눈개승마) 등 10여 종이 넘는다.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가운데 전국적인 명성을 얻어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명이나물과 취나물로 불리는 미역취, 부지깽이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명이(산마늘)울릉도를 대표하는 명이나물은 구황식물로 산마늘을 울릉도에서 부르는 이름이다. 예전 울릉도 개척민이 먹을 것이 부족한 겨울에 눈밭에서 자라 이른 봄 쌓인 눈을 뚫고 올라오는 명이나물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였다. 이때부터 개척민들의 명(목숨)을 이어줬다 해 '명이'로 불리게 됐다. 명이나물은 눈이 많이 내리는 울릉도의 기후적 특성과 화산섬의 토질, 5월까지 쌓여 있는 눈으로 저온과 수분을 유지하면서 특수한 환경에서 자란다. 울릉도 명이나물이 육지와 근본적으로 다르며, 차별성을 지닌 이유도 이러한 서식환경을 맞출 수 없기 때문이다. 울릉도 명이나물은 저장성이 약하기 때문에 주로 간장 절임으로 가공해 육지로 판매되고 있다. 명이나물은 독특한 맛과 향, 풍부한 무기 성분과 비타민 등을 지니고 있다. ◆부지깽이(섬쑥부쟁이)부지깽이는 섬쑥부쟁이를 일컫는 울릉도 방언이다. 50~150㎝까지 자라며, 8~9월에 걸쳐 하얀색 꽃이 핀다. 국화과에 속하는 부지깽이는 울릉도에서만 자생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부지깽이나물의 종류는 많으나 어느 것이든 다 같이 먹을 수 있으며 튀김, 무침, 쑥부쟁이 밥, 된장국 등 다양하게 이용된다. 쑥갓 같기도 한 독특한 향기가 있어 입맛을 돋워 준다. 약용으로는 주로 호흡기 기능을 보강하는데, 인후염, 편도선염, 기관지염 등 주로 감기의 열을 내리거나 편도선염의 진해와 가래약으로 사용한다. 부지깽이는 비타민A·C가 풍부하고 단백질·지방·당질·섬유질·칼슘·인 등이 다량 함유된 산나물이다. 전초에는 '사포닌'이 함유되어 있고, 뿌리에는 '프로사포게닌'이 함유돼 있다. ◆울릉미역취 울릉미역취는 취나물의 일종으로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식물이다. 미역취가 전국에서 자생하고 있지만, 울릉미역취는 미역취의 변종으로 울릉도에서 자생 또는 재배하고 있다. 주로 식용으로 쓰이는 울릉미역취는 고유의 향취가 있어 봄철 미역취의 잎과 줄기를 산채로 이용한다. 울릉미역취는 울릉도에서 생산되는 산나물 중 비타민A를 제일 많이 함유하고 있다.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감기에 대한 저항력을 높일 뿐 아니라 호흡기와 시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약용으로는 감기·두통·진통·폐렴·황달 및 항암치료제로도 활용된다. 울릉미역취는 연간 3~5회 수확할 수 있는 작물로 다른 작물에 비해 재배관리나 병충해 방제 등의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뛰어나다.박순덕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취나물농사명이나물부지갱이 나물미역취
[울릉 가볼만한 곳] 우산국 흥망성쇠 고스란히 모은 '울릉 우산국박물관' 본격 운영
경북 울릉도의 삼국시대 고대국가 우산국을 재조명할 수 있는 우산국박물관이 문을 열고 지난 11월1일부터 관람객 맞이를 시작했다. 울릉군 '우산국박물관'은 서면 남서길 25-84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의 전시관 1동, 3개의 수장고와 학예연구실을 겸비한 박물관 수장고 1동으로 구성됐다. 전시관 1층은 우산국의 등장과 멸망까지의 이야기와 우산국 전설 영상관을 통해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의 우산국 설화를 시청할 수 있다. 2층에서는 우산국의 유적분포와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박물관 주변에서는 화산 지형에서 대표적으로 나타나는 주상절리인 국수산(비파산)과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선녀바위·구암 사태감 해안변·해 질 녘 동해의 해넘이를 함께 감상 할 수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3] 국가지질공원(4) 인간 간섭 받지 않은 희귀식물 寶庫 '성인봉 원시림'
경북 울릉군 북면 지역에 있는 울릉도 지질명소 가운데 못다 소개한 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 등 4개소와 독도 지질명소 숫돌바위·독립문 바위·삼형제굴 바위·천장굴 등 4개소를 소개한다. ◆성인봉 원시림= 나리분지(나리 칼데라)로부터 성인봉에 이르는 구간에 발달한다. 오랫동안 인간의 간섭을 받지 않은 덕에 희귀식물들이 많이 자라고 있어 천연기념물 제189호로 지정됐다. 나리분지는 울릉도 북측 중앙에 있는 유일한 평지지대다. 해발 500m 높이에 있는 평지의 내부면적은 약 2㎢에 이르며 나리봉·말잔등·성인봉·천두봉·미륵봉·송곳산으로 둘러싸인 외륜산 내부의 면적은 약 9㎢에 이른다. ◆죽암 몽돌해안= 울릉도의 거센 파도에 의해 만들어진 둥근 자갈로 이루어진 넓이 약 9천500㎡, 길이 500m, 폭 20m의 몽돌 해안이다. 해안지형이 지속해서 파도의 침식작용을 받게 되면 약한 부분은 깎여 만이 되고 이곳에 퇴적작용이 일어나면서 해변이 발달하는데 죽암 몽돌 해안에는 주변의 조면암, 현무암 등의 구성 암석들이 거센 파도에 의해 이리저리 휩쓸려 모서리가 마모되면서 만들어진 둥글둥글한 몽돌이 퇴적되어 해안을 이루고 있다. ◆삼선암= 바다 위 세 개의 바위로 이루어져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양 절경을 자랑하는 곳으로 울릉도의 3대 해양 절경 중 하나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선암은 주상절리가 파도의 작용을 받아 떨어져 나가면서 형성된 해안침식 기둥이며 표면에는 풍화작용으로 벌집처럼 구멍이 생긴 지형인 타포니가 잘 발달해 있다. ◆관음도= 계절별로 다양한 식생이 자라기 때문에 생태교육에 활용되기도 한다. 관음도의 면적은 총면적은 7만1천405㎡, 높이 106m, 둘레 약 800m로, 죽도·독도에 이어 울릉도에서 세 번째로 큰 부속 섬이다. 관음도는 조면암질 용암이 여러 번 분출하여 형성되었으며, 섬의 표면은 경석(輕石)으로 덮여있다. 관음도 북쪽 하부 해안절벽에는 높이 14m가량의 두 동굴이 있으며 조면암에 발달한 주상절리와 수평 절리를 따라 암석이 무너져 내려 생성되었다. ◆독도 숫돌바위= 독도 의용수비대원들이 칼을 갈았던 곳으로 바위의 암질이 숫돌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이다. 숫돌바위는 독도에서 분리된 해안침식 기둥으로 표면은 계단과 같은 형태를 띠고 있는데 이는 응회암 틈 사이로 조면암질 용암이 끼어들어 가면서 판 모양으로 굳은 후 상대적으로 약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해 깎여나가 형성된 것이다. ◆독도 독립문바위= 청나라로부터 자주적인 독립을 하기 위해 세운 독립문 모양과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독립문을 구성하는 암석은 응회암으로 겹겹이 쌓인 수평 층리가 잘 발달하며 차별적인 침식작용으로 파도와 접하는 암석 부분이 뚫려 둥근 아치형의 지형이 나타난다. ◆독도 삼형제굴바위= 마치 형을 따르는 두 형제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삼형제굴 바위는 독도에서 분리되어 바다에 동떨어진 바위섬이다. 이중 가장 큰 바위섬에는 세 방향으로 난 동굴이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해식동굴로 파도에 의한 침식작용으로 약한 부분이 깊숙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진 굴이다. ◆독도 천장굴= 독도 동도의 중앙에 있는 해식동굴로 우물과 같이 천장이 뻥 뚫려있다. 과거에는 화산 분화구라고 알려져 있었으나 동도 내에 발달한 여러 방향의 수많은 단층이 교차하는 지점에 오목하게 패인 침식 지형이 형성된 후 구멍이 뚫린 것이라 보고 있다. 천장굴 절벽에는 독도 사철나무가 자라고 있으며, 천연기념물 538호로 지정됐다.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독도 숫돌바위독도 독립문바위독도 삼형제굴바위독도 천장굴
구성원 의견 반영 학교시설 개선…미래형 교육 '발판'
경북 울릉교육지원청(이하 울릉교육청)은 경북도에서 유일한 도서 지역 특성상 23개 시·군 교육지원청 중에서도 학교와 학생 수가 가장 적지만 미래를 위한 교육과정 운영을 준비하는 데 힘쓰고 있다.울릉교육청은 교육부가 추진 중인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구축을 위해 지난 9월 말 울릉중에서 교직원·학부모 17명이 참석한 가운데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인사이트 및 워크숍을 실시했다. 현재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구축을 위해 실시 중인 사전기획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사전기획용역이 마무리되면 울릉초등을 내년 8월까지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로 탈바꿈시키는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그린 스마트 미래학교 사업은 올해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총 18조5천억원을 투입해 40년 이상 노후된 학교를 미래 교육의 장으로 탈바꿈하는 교육부의 역점 추진 사업이다. 사전 기획과 사용자 참여 설계의 과정을 둬 학생·교원·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의 참여를 통해 추진된다는 점에서 기존 노후 학교시설의 개선사업과 차별화된다.지난 9월1일 울릉교육장에 취임한 남군현 교육장은 울릉도와 인연이 깊다. 남 교육장은 2019년 9월부터 지난 8월까지 울릉도에서 우산중 교감과 울릉북중·울릉중 교장을 거쳐 이번 신임 교육장으로 취임해 울릉도 교육 현장의 사정을 훤히 꿰뚫고 있다. 남 교육장은 지난 10월12일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비대면을 통한 부임 후 첫 번째 관내 학교장 회의를 통해 올해 울릉교육계획에 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회의는 2021년 '꿈·소통·따뜻함이 있는 청정 울릉교육'이라는 비전과 '울림이 있는 교실, 소통하는 학교, 도약하는 미래 교육'이라는 지표 아래 4가지 정책 방향 18개 정책 과제와 57가지 세부 추진 과제를 설명하고 학교 현장과 소통하는 자리였다.남 교육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울릉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다시 대유행이 본격화되고 있기에 학생들의 불규칙한 생활 습관, 영양 불균형, 학력 저하 등 여러 가지 교육 현안 해결을 위해 울릉교육 가족들이 함께 힘을 합하자"라고 당부했다.울릉교육청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교사들의 업무경감을 위해 울릉교육청 학교지원센터를 조직 운영하며 코로나19 시대를 대비해 온라인 쌍방향 원격화상 수업 지원과 비대면 시대를 맞아 비대면 인성교육 활성화에 집중할 방침이다.특색사업으로 지역 특성에 맞는 테마형 체험행사 운영을 통해 따뜻한 품성을 지닌 울릉인 기르기와 독도 수호 중점학교로 지정된 울릉중을 중심으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현장 체험에 중점을 둔 독도 교육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가지기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수업 결손을 극복하고 더 나은 교육으로 도약하기 위한 교육 회복 종합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특히 안전한 교실 수업 운영, 초등 학습지원 플랫폼 '온 학교' 운영을 통한 학습격차 해소 원어민 보조 교사 배치 및 활용, 학교 방역 및 식중독 방지 등에 대한 관리와 대책 마련을 조속히 수립할 방침이다.남 교육장은 "울릉 학생들이 자신의 소중한 꿈, 주위와의 소통, 따뜻한 인성을 갖추며 성장하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교육 분위기를 만들고자 최선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지난 9월 울릉중에서 열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워크숍'에 참석한 울릉초등 학부모·교직원 등 17명을 대상으로 김재영 울릉초등 교장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추진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남군현 울릉교육장.
[울릉도 독도 파노라마 .22] 국가지질공원(3) 코끼리바위, 과거에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파도에 깎여 섬으로 바뀌었다
경북 울릉군 북면 지역에 있는 울릉도 지질명소는 노인봉·송곳봉·코끼리바위·용출소·알봉·성인봉원시림·죽암몽돌해안·삼선암·관음도 등 9개소가 있다. 이 가운데 노인봉부터 알봉까지 5개 지질명소를 먼저 소개한다. ◆노인봉= 노인의 주름살처럼 쭈글쭈글해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높이는 약 200m에 달하며 마그마의 통로인 화도가 굳어서 형성된 바위이다. 포놀라이트와 조면암으로 구성된 노인봉은 용암돔이 만들어진 후, 주변 집괴암층과 용암돔의 윗부분이 침식돼 사라지고 화도만 남아 현재의 노인봉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현재까지 알려진 것으로는 내부 화산체에서 포놀라이트가 산출하는 것은 동아시아에서 울릉도가 유일하므로 노인봉은 연구 가치가 굉장히 높은 명소 중 하나이다. ◆송곳봉= 뾰족한 봉우리가 마치 송곳을 세워 놓은 모습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는 해발 약 430m에 달한다. 송곳봉은 노인봉과 마찬가지로 마그마의 통로인 화도가 굳어서 만들어진 바위이며 상대적으로 점성이 높은 조면암질 용암은 쉽게 흐르지 못하기 때문에 지표에 봉긋하게 올라와 용암돔을 만들었다. 송곳봉 뒤편에는 옥황상제가 죄를 짓지 않고 살아가는 착한 사람을 하늘로 낚아 올리기 위해 뚫어 놓았다고 전해지는 8개의 구멍이 있는데, 이는 차별 침식작용으로 만들어졌다. ◆코끼리바위= 바위의 모습이 마치 물속에 코를 박고 있는 코끼리 형상을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구멍 바위라는 뜻으로 공암 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코끼리바위는 과거에는 울릉도와 이어져 있었으나 파도에 의해 깎이면서 육지와의 연결부가 끊어져 바다에 덩그러니 바위섬으로 남게 된 것이다. 바위의 높이는 약 59m, 폭은 약 80m이며, 표면에는 다양한 방향으로 주상절리가 발달해있다. 주상절리 방향이 서로 다양한 것은 용암이 분출한 직후 지형 기복이나 다른 용암의 유입 등의 영향을 받아 여러 방향으로 냉각되었음을 의미한다. 바위의 아랫부분에는 해식동굴이 있으며 높이는 10m 정도이다. ◆용출소= 지하수가 저절로 지표로 솟아난 샘에 해당하며, 지하수면이 급사면이나 단층 등에 의해 갑자기 지표로 노출되는 경우에 만들어진다. 용출소는 유량이 하루 2만t에 이르며, 수온은 연중 일정한 편으로 평균 10.2℃인 저온성 지하수에 속한다. 화산이 함몰되어 칼데라 호수가 형성된 이후, 투수율이 높은 부석 혹은 부석질 응회암이 호수 바닥에 퇴적되어 지하수 저장고의 역할을 하게 됐다. 스며든 지하수는 투수율이 높은 부석 퇴적층을 따라 이동 하는데, 나리분지 외곽을 이루는 불투수층인 조면암을 만나게 되면 더는 흐르지 못하고 조면암에 생긴 절리(틈)를 따라 지표로 솟아올라 용출소를 형성하게 된다. 용출소는 울릉도 북부 일대의 주요 상수원이다. ◆알봉= 울릉도에서도 가장 최근까지 화산활동이 있었던 분화의 흔적이 있는 봉우리다. 점성이 강한 조면 안산암질 용암이 멀리 흐르지 못하고 봉긋한 돔 형태로 그대로 굳어져 만들어진 것으로, 마치 새의 알처럼 생겼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알봉 둘레길을 통해 갈 수 있는 깃대봉 전망대에 오르면 알봉 봉우리의 분화구를 볼 수 있다. 울릉도를 이루고 있는 화산체는 풍화로 초기 원형이 거의 남아있지 않지만, 후기 화산활동에 의해 형성된 알봉은 원형이 그대로 보존된 세계적으로 보기 드문 이중화산체로 울릉도 화산체 연구 과정에 중요한 명소이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노인봉송곳봉코끼리바위용출소알봉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1] 국가지질공원(2) - 바위 오르는 9마리 거북, 국수 모양 주상절리 등 울릉 서면에 6곳
울릉군 서면 지역에 있는 지질명소는 거북바위 및 향나무자생지, 국수 바위, 버섯 바위, 학포마을 해안, 황토 굴, 태하 해안 산책로 및 대풍감 등 6개소가 있다. ◆거북 바위= 보는 방향에 따라 거북이 6~9마리가 바위 위로 오르는 형상을 닮아 거북 바위라 이름이 붙여졌다. 거북 바위가 있는 마을은 거북이가 통(마을)으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통구미 마을이라고 불리며 '울릉 통구미 향나무 자생지'는 천연기념물 제48호로 지정돼 있다. 거북바위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으로 현무암질 용암류가 생성된 후 이보다 점성이 높은 조면암 또는 포놀라이트 용암이 관입해 형성된 바위이다. 따라서 현무암질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반복적으로 흐른 구조를 관찰할 수 있으며, 곳곳에 관입한 암맥과 냉각대를 볼 수 있다. ◆국수 바위= 약 157만 년 전, 용암 분출로 만들어진 것으로 곧게 뻗은 주상절리가 국수 모습과 같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높이는 약 30m, 폭은 약 270m에 달하는 조면암질 절벽(단애)이다. 국수 바위는 하부의 현무암질 집괴암과 부정합적인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포놀라이트로 이루어진 국수 바위의 상부층은 현재 대부분 침식되어 남아있지 않다. 국수 바위를 이루는 주상절리의 형성원리와 환경에 대한 정보는 250만 년 전에 동해 울릉분지 내에서 일어난 화산활동을 연구하는데 쉬우므로 국제적으로 가치가 있는 지질명소 중 하나이다. ◆버섯 바위= 바위의 모양이 상황버섯을 닮아 붙여진 이름으로 뜨거운 용암이 수중에서 폭발하면서 생성된 화산재, 파편 등 화산쇄설물 들이 쌓여 형성된 화성쇄설암이다. 이 바위는 입자의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은 층은 침식을 많이 받아 내부로 들어가 있고, 상대적으로 입자의 크기가 큰 층은 침식을 적게 받아 외부로 돌출되면서 들쭉날쭉한 형상을 지니고 있다. ◆학포마을 해안= 울릉군 서면 학포마을의 아름다운 해안과 더불어 울릉도 개척역사를 기록한 유적이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학포마을 해안에는 해변을 따라 집괴암·응회암·조면암층이 분포되어 있는데, 상대적으로 단단한 조면암층은 파도에 의해 침식되지 못하고 남아 곶(바다로 튀어나온 육지)을, 집괴암과 응회암층은 풍화와 침식에 약해 깎여져 해변 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바다가 육지로 들어간 곳)을 형성한다. 학포마을의 해안은 지형·지질학적 특징을 울릉도의 개척역사에 접목해 교육 가능한 대표 지질명소다. ◆황토 굴= 울릉군 서면 태하항에서 오른쪽으로 따라 들어가면 태하 관광 모노레일이 나온다. 모노레일 승차장에서 10m 거리에 주황색 황토가 검은 바위와 대비를 이루는 황토 굴이 있다. 태하의 옛 이름은 '큰황토구미'로, 개척민들이 와서 보니 바닷가 산에 황토를 파낸 흔적이 남아 있어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다. 아홉 가지 맛을 낸다는 의미로 '황토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선 시대 수토관들이 울릉도에 오면 태하의 황토와 향나무를 가져가 진상했다는 기록도 있다. 태하 황토 굴은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 해식동굴이다. 동굴의 높이는 6m, 폭 32m, 길이 44m로 바닥은 평탄하고 천장은 반구형 또는 둥근 덮개 모양의 형상을 가졌다. 천장을 이루는 조면암은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해 울퉁불퉁한 벽면을 만들었다. 동굴 내부 응회암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응회암에 포함된 광물이 변질하는 과정에서 철이 빠져나와 생성된 산화철 입자가 응회암에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이다. ◆태하 해안 산책로= 황토 굴 옆에 해안 산책로로 오르는 경관 교량이 있다. 교량 벽면은 태하 마을의 역사와 현재를 보여주는 이야깃거리가 있는 벽화로 꾸며져 있다. 교량 끝에서 5분 정도 걸어가 모퉁이를 돌면 태하 해안 산책로가 펼쳐진다. 대부분 조면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파도와 바람에 의해 특이하게 침식된 지형이 발달해 수려한 해안 절경을 자랑한다. 천연기념물 제49호로 지정된 대풍감은 돛단배가 육지로 나가기 위해 바람을 기다리는 언덕이라는 뜻으로, 절벽에는 주상절리가 발달해 있다. 대풍감에 자생하는 향나무들은 주상절리에 뿌리를 내려 자라면서 오랫동안 육지와 격리되어 독특한 생태환경을 이루었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거북바위 및 향나무자생지국수바위버섯바위학포마을 해안황토굴태하해안산책로
[울릉도·독도 파노라마 .20] 국가지질공원(1)...도동 해안산책로·저동 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울릉도 4대 지질명소'
울릉도·독도는 지난 2012년 12월 27일에 국내 최초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았다. 국가지질공원이 기존 국립공원 등과 가장 다른 점은 자연자원을 보존하면서 교육과 관광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울릉도·독도가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관광수요 창출은 물론 자연자원의 보존과 지역주민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은 총면적 127.9㎢(육상 72.8㎢, 해상 55.1㎢)로 울릉군 전 지역이 인증받았다. 울릉도·독도의 지질명소로 지정된 곳은 울릉도에 19곳이 있고 독도에 4개소까지 모두 23곳이 있다. 지금부터는 울릉도 지질명소 19개소와 독도 지질명소 4개소에 대해 울릉군 행정구역인 울릉읍·서면·북면 그리고 독도로 나눠 알아보기로 한다. 울릉군 울릉읍 지역에 있는 지질명소는 도동 해안산책로·저동 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등 4개소가 있다. ◆도동 해안산책로무지개다리, 지질공원 로고가 들어간 LED 가로등 등의 산책로 기반시설이 잘 조성되어 있고 도동 여객선 터미널과 연결되어 있어 접근성이 우수해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지질명소이다.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행남 등대로 갈수록 암석 생성연대가 대체로 젊어지는 경향을 보이며, 하부로부터 현무암질 용암류, 암석 조각들이 산사태로 운반되어 만들어진 퇴적 쇄설암, 화산재가 뜨거운 상태에서 쌓여 생성된 이그님브라이트, 분출암의 일종인 조면암이 순서대로 분포한다. 도동 해안산책로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의 특징을 간직한 다양한 지질구조가 관찰된다는 장점을 활용해 다양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명소 중 하나이다. ◆저동 해안산책로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머무르는 저동마을에 있다. 산책로 입구는 울릉도 대표 관광명소이자 포토존 가운데 하나인 촛대바위 방파제길 초입에서 쉽게 볼 수 있으며, 도동 해안산책로와 행남 등대까지 이어진다. 저동 해안산책로에는 울릉도 초기 화산활동 당시에 만들어진 화산암이 주로 분포하고 있다. 저동 해안산책로의 암석 대부분은 현무암에 해당하고 베개용암·클링커·해안폭포·해식동굴·암맥 등 다양한 지질구조와 지형을 볼 수 있어 지질공원 교육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봉래폭포암석의 차별침식 때문에 형성되었으며 총 3단으로 이루어진 폭포이다. 총 낙차는 약 30m이며 유량은 하루 3천t 이상으로 울릉도 남부 일대의 중요한 상수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울릉도 화산활동 시 분출된 암석 조각들이 모여 형성된 집괴암이 하단을 이루고 있으며 화산재가 굳어져 생성된 응회암·분출암의 일종인 조면암이 상단을 이루고 있다. 상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약한 하부의 집괴암과 응회암이 깎여 나가면서 무게를 이기지 못한 상부가 무너져 형성된 봉래폭포를 찾는 연간 관광객 수가 약 13여 명 정도로 독도 입도객을 제외하면 울릉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는 명소이다. 봉래폭포 관리소에서 봉래폭포까지는 산책로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산림욕장이 만들어져 있어 지질뿐만이 아닌 생태 교육 장소로도 활용 중이다. ◆죽도울릉도의 부속 섬 중 가장 크며 대나무가 많이 자생한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죽도는 원래 울릉도와 붙어있었으나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으로 현재와 같이 섬으로 떨어져 나왔다. 죽도는 조면암과 집괴암으로 구성되며 울릉도를 구성하는 암석과 같다는 점에서 이들이 과거 하나의 섬에서 분리되었음을 알 수 있다. 죽도 표면은 기공이 많고 풍화에 약한 부석층으로 덮여있으며 이들이 잘게 부서져 형성한 토양에는 죽도의 특산물인 더덕이 재배되고 있다. 장윤희 〈울릉군 지질공원 해설사〉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독도 지질명소 지도도동해안산책로저동해안산책로봉래폭포죽도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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