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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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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독도서 국가기념행사…내년 '섬의 날' 개최지로 최종선정
울릉도·독도가 내년 '제4회 섬의 날'(8월8일) 행사 개최지로 최종 선정됐다. 섬의 날은 섬의 가치와 중요성에 대한 국민 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지정한 법정기념일이다. 2019년 전남 목포·신안에서 제1회 섬의 날 행사가 개최됐으며 2020년엔 코로나19로 취소됐다가 지난해 경남 통영에서 재개됐다. 올해는 전북 군산에서 행사가 열린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섬의 날 행사 개최지를 선정하기 위해 섬을 보유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지난 1~2월 공모를 진행했으며, 4월13일 경북 울릉군을 개최지로 최종 결정했다. '아름다운 신비의 섬'으로 불리는 등 우리나라 대표 섬 관광지라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8월8일 섬의 날부터 8월15일 광복절까지 독도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홍보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로써 섬의 날 행사는 울릉군 첫 국가 기념행사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울릉도·독도는 한국·북한·일본·러시아·중국의 영해가 맞닿아 있는 환동해권 정중앙에 위치한 군사전략기지이자 방어기지다. 특히 독도는 일본이 끊임없이 영유권을 주장해 우리나라와 외교적 갈등이 끊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에 섬의 날 행사는 독도가 우리나라 고유영토라는 정당성을 확보하는 의미가 있다.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은 한류와 난류가 만나기 때문에 어족 자원이 풍부하고 매장된 해저 자원이 많아 경제적 가치가 크다. 과거 청·일전쟁(1894년), 러·일전쟁(1904년)에서 일본이 승리하는 데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을 만큼 군사적으로도 요충지다. 이러한 지정학적 가치 때문에 일본은 1905년 2월 시마네현 고시 제40조를 통해 독도를 '다케시마'로 명명하고 자기 땅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울릉도·독도는 역사상 한 번도 다른 나라의 영토가 된 일이 없는 대한민국의 영토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연중 기획 - 바다를 향하여 .8] '해상왕국 우산국' 발자취 살펴보면 독도문제 풀린다
삼국시대 이전부터 울릉도·독도에 존재했던 고대 해상왕국 우산국의 발자취를 살펴봄으로써 독도문제의 해결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지금 우리가 독도를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무조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측면에서 울릉도·독도 그리고 주변 해역이 고대 삼국시대 이전부터 우리 민족의 터전이며 우리 영토였음을 뒷받침하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고대 해상왕국 우산국 다른 고대왕국과 마찬가지로 울릉도와 독도를 장악했던 우산국의 역사적 자료는 많지 않다. 다만 울릉군 북면 현포리와 서면 남양리 일대가 선사시대부터 멸망 직전까지 우산국의 중심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우산국의 역사는 대략 기원전 4세기부터 신라 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한 512년까지 약 1천년 정도로 추정된다. 다른 왕국과 달리 오랜 역사를 간직할 수 있었던 것은 섬이라는 지리적 특성이 크게 작용했다.2000년 6월 영남대 박물관 조사단은 울릉군 북면 현포리의 고대 우산국 도읍지로 추정되던 지역을 조사했다. 그 결과 곡식을 갈아 먹던 갈돌·갈판 등 선사시대 유물이 무더기로 출토되면서 전설로만 남아 있던 해상왕국 우산국의 실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 울릉도와 독도는 선사시대부터 한반도와 역사의 맥을 함께해 왔다.◆우산국 도읍지 현포리울릉도 도동항에서 해안일주도로를 따라 30㎞ 떨어진 울릉군 북면 현포리 고분군 일대는 철기시대(기원전 300년) 전후 '해상왕국' 우산국 주민의 집단 거주지로 추정되는 곳이다. 현포리 고분군을 중심으로 절터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곳에서 금동불상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된 사실만으로도 고대왕국의 도읍지라는 사실을 짐작하게 한다. 현포리 고분군 일대 고고학 조사에서 무문토기와 붉은간토기(홍도) 조각, 갈돌 등 사람이 산 흔적이 있는 구덩이가 발견됐다. 또 삼국시대 당시 우산국 최고 지배자가 사용한 금동관 조각과 귀고리 등 장신구를 새롭게 확인했다.현포리에서 발견된 무문토기의 기원은 본토의 철기시대 전기 말경, 아무리 늦어도 기원 전후의 전형적인 무문토기로 추정된다. 이런 고고학적 유물은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기가 빠르면 청동기시대(BC 1000~BC 300년), 늦어도 철기시대 전기(BC 300년~1년)까지 올라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 하겠다. 이를 근거로 울릉도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시점은 기원전 약 1천~300년 사이로 추정된다. 북면 현포리 일대 집단주거지고대왕국 도읍지 짐작하게 해서면 남양리는 기원후 도읍지이사부에 맞선 격전지이기도우산국박물관 건립해 재조명◆천혜의 전략 요충지 남양리울릉도 주민은 몽돌해수욕장이 드넓게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으로 유명한 서면 남양리 일대가 기원후 우산국의 도읍지라고 말한다. 몽돌해수욕장에서 직선거리로 500m 떨어진 곳에 비파산이 있다. 해상교통이 편리할 뿐만 아니라 산세가 험준하다. 외부로부터의 침략을 막아주는 자연적인 방어선 역할을 해준다. 비파산에 올라보면 투구 바위가 시선 아래 있고, 그 너머는 동해의 푸른 바다, 돌아보면 태하령, 사방은 산이 성처럼 둘러싸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울릉군 서면 남양리 일대는 천혜의 전략적 요충지인 셈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곳은 우산국이 신라 지증왕 13년 이사부와의 전쟁을 벌인 격전지이기도 하다. 삼국사기 기록을 보면 우산국은 면적이 사방 100리에 불과하지만 지세가 험난하고 사람들이 용맹해 하슬라주(지금의 강릉) 군주인 이사부가 나무로 만든 사자모형으로 우산국 주민을 위협해 복종시켰다고 한다. 비파산에서 나리분지 방향으로 험한 산길을 600m 정도 올라가면 38기의 고분이 모여 있는 '남서리 고분군'이 나타난다. 비파산 일대에는 우산국과 신라가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란 것을 증명하듯 투구바위와 사자바위 등 다양한 설화가 담긴 유적이 있다 ◆해양정신 알리는 우산국박물관우산국 때 수도로 추정되며 우산국 설화의 본고장인 울릉군 서면 남양리에는 우산국박물관이 있다. 울릉군은 우산국의 해양정신을 계승해 우산국을 재조명하고 널리 알릴 수 있는 우산국박물관을 건립해 지난해 11월부터 관람객을 맞고 있다.박물관에는 울릉도에서 출토된 유물을 중심으로 토기류, 석재류 등 고대 우산국시대 울릉도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출토 유물 101점이 전시돼 있다. 전시관 1층은 우산국의 등장과 멸망까지의 이야기는 물론 이사부 장군이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의 우산국 설화를 영상으로 볼 수 있는 우산국 전설 영상관이 있다. 2층에서는 우산국의 유적분포와 유물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우산국박물관 손대원 학예사는 "독도는 정치·경제·군사·해양·학술 등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는 섬이다. 일본과 끊임없는 영유권 분쟁이 일어나는 곳으로 이를 지키고 바로 알기 위해 울릉도를 먼저 알아야 한다"며 "우산국의 기원을 증명할 울릉도의 유적·유물에 대한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울릉도에 3세기경 이미 사람이 살고 있었음은 물론, 어디로부터 와서 정착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할 당시 우산국 우해왕과의 격전을 치른 곳으로 추정되는 울릉군 서면 남양리 모습. 〈울릉군 제공〉우산국의 도읍지로 추정되는 현포항(위)과 우산국박물관 전경. 〈울릉군 제공〉
[포토뉴스] '서에 번쩍 동에 번쩍' 이준석이 울릉도에 간 까닭은?
25일 오전 7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사진 가운데)가 울릉크루즈 여객선 편으로 울릉도에 도착했다. 이준석 대표의 왼쪽은 남한권 울릉군수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남한권 울릉군수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 만들겠다'
민선 8기 남한권 울릉군수는 군정 기본 방향을 △군민이 주인 열린 군정 △함께 누리는 희망 복지 △웃음꽃 피는 지역경제 △새로운 가치 농수산업 △매력 넘치는 생태관광 등 5가지로 정했다. 남 군수는 "지난 민선 7기는 울릉도가 세계적 관광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기반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앞으로의 민선 8기 4년은 본격적 성장과 함께 외부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기둥을 세워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울릉군이 자랑하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새로운 군정 목표를 '행복한 군민 다시 찾는 새 울릉'으로 확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 군수는 "군민이 행복해야 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라면서 "앞으로 더욱 편안해지는 바닷길과 새롭게 열리는 하늘길을 통해 언제든 다시 찾을 수 있는 울릉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먼저 2025년 공항 개항 이전에 기본적인 인프라를 갖추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각오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동항·울릉공항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를 개선해나가면서 대중교통과 주차장 등 교통 편의성을 증진하고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등 환경을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100만 관광 울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내외 관광 루트 개발, 울릉군 웰니스 관광 기본계획수립, 대기업 연구소와 휴양리조트, 특급호텔 유치와 울릉도 관문 역할을 위한 도동항 재개발을 중점 추진할 예정이다. 또 관광 인프라 조성을 위해 모노레일과 케이블카 건설, 마을별 관광콘텐츠 개발과 운영을 추진할 계획이다.또 울릉 발전의 미래 100년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울릉도 관문 도동항 도시계획을 재정비하고, 주민 숙원사업이자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필요한 저동항~도동항~사동, 태하~현포 간 해안 터널 건설,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하는 울릉공항 건설과 국제항으로 거듭나게 될 사동항 3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군정 쇄신과 역동적인 사업추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정기적으로 주민을 대상으로 군정 브리핑을 하고, 울릉군 홈페이지에 '나도 군수다'라는 민원창구를 신설하고 야간 민원실과 군민 사랑방 등 '찾아가는 군수' 행정 서비스 운영을 통해 군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 남 군수는 "정책 결정과 업무추진이 상식적이고 예측 가능한 군정을 만들 수 있도록 군민과 함께 노력하고 동참해 군민 모두가 살맛 나는 행복한 섬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남한권 울릉군수
동해해경 울릉도 심근경색 환자 야간 긴급이송
경북 울릉도에서 발생한 50대 심근경색 응급환자가 경비함정으로 긴급 이송됐다. 15일 오후 울릉의료원에 내원한 A 씨가 검진 결과 심근경색 진단을 받아 육상 대형병원에서 정밀 치료가 요구됐다. 동해해경청은 환자 상태를 고려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인 1천5백t급 경비함을 급파해 15일 오후 11시 30분 응급환자를 고속단정을 이용해 경비함정에 승선 시켜 16일 오전 4시 54분 강원도 동해 묵호항에 입항해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했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24시간 상시 대기 태세로 도서 지역과 해상에서 발생하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5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고속단정을 이용해 동해해경 경비함으로 승선시키고 있다.
울릉도 관광객 급증…6월말까지 21만8천118명 '지난해의 2배 이상'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울릉도는 지난 2020년과 지난해 코로나 19 확산으로 관광객이 급감해 지역경제는 고사 직전까지 몰렸다. 올해는 코로나 19 방역 규제 완화로 해외여행을 가지 못한 여행객들이 국내로 발길을 돌리면서 울릉도를 찾게 했고, 지난해 9월 여객선 결항률을 크게 낮추는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취항이 '구원투수'로 부상한 때문이다. 2일 울릉군에 따르면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1만8천11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만6천83명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12만2천35명(127%) 증가했다. 울릉도 관광객은 2011년 처음으로 35만 명을 넘어선 데 이어 2012년 37만5천여 명, 2013년 41만5천여 명 수준에 이르렀다. 특히 세월호 사고와 메르스 사태 영향으로 2014년 26만7천10명으로 많이 감소했지만 2015년부터 점차 늘어 2019년 38만6천501명까지 증가했으나 2020년 코로나 19 확산으로 국민이 이동을 자제하면서 5만8천648명으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코로나 19사태 장기화로 인해 9만6천83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울릉경제는 파탄지경으로 내몰렸고,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나서 정부에 지원 대책을 호소할 정도였다. 올해는 섬 일주도로의 완전개통과 풍랑주의보에도 운항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코로나 19 사태 이전인 2019년 수준을 회복했다. 이처럼 관광객이 급증하자 그동안 실의에 빠졌던 울릉주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활짝 피웠다. 더구나 올 9월은 추석 연휴 기간까지 길어 일찌감치 숙박업소 예약이 마무리된 상황이다. 울릉읍에서 숙박업을 하는 이모 씨는 "여행사들이 가정집 빈방이라도 달라고 사정할 정도"라며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2013년에도 6월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는 여름휴가 시즌 이상으로 많다"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올해 관광객 수가 지난 2019년 수준으로 회복됨에 따라 연말까지 40만 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군은 올해부터 연간 100만 명이 찾는 세계적인 관광 섬을 목표로 관광산업 도약을 준비한다. 중국과 러시아를 거쳐 울릉도를 오가는 크루즈 항로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지역 특산물인 산마늘과 산채, 우산고로쇠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도 개발한다. 또 해외여행 대신에 국내 여행을 택하는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관광 코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많이 늘어나 그동안 시름에 빠졌던 울릉군 주민 전체가 반색하고 있다"라며 "울릉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이 여행에 불편함이 없도록 관광시설 정비와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
동해해경 풍랑특보 속 울릉도 인근 해상서 선박 구조
동해해양경찰서는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표류 중인 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2명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4시 32분쯤 경북 울릉도 남서쪽 65㎞ 해상에서 세일링 요트 A 호(5.53t· 승선원 2명)가 추진기에 문제가 있어 항해할 수 없다는 신고를 받았다. 동해해경은 인근 해역에서 경비 임무를 수행 중이던 3천t급 3016 경비함정과 울진 해경 500t급 507함을 사고 지점으로 급파했다. 이날 동해 중부 먼바다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 약 3~4m의 높은 파도가 치고 있었다.동해해경은 신고접수 후 A 호 승선원 2명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전원이 꺼져 있는 상태로 매우 급한 상황이었으나 오후 4시 40분경 VHF 교신을 통해 승선원 2명의 안전상태가 이상 없음을 확인하고 오후 5시쯤 현장에 도착해 고속단정을 이용 A 호에 접근해 승선원 2명을 울진 해경 소속 507함으로 안전하게 구조했다. 동해해경은 사고 선박은 자력 항해가 불가능한 것을 제외하고 승선원 2명 전원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사고 선박은 경북 울진 오산항으로 안전하게 예인 중이며 24일 오후에 입항할 예정이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 중부 전 해상 풍랑주의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A 호 승선원 2명을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기상이 불량 시 스크루 문제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출항 전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동해해경이 24일 울릉도 근해에서 추진기 고장으로 표류중인 선박에서 고속단정을 이용해 승선원 2명을 구조하고 있다.(동해해경 제공)
[울릉 가볼만한 곳] 울릉도 태하동 유채꽃 정원 1만3천㎡ 규모 노란 물결이 일렁일렁
경북 울릉군 서면 태하 황토구미마을에 유채꽃 정원<사진>이 조성돼 노란 물결이 일렁이고 있다.유서 깊은 울릉도의 옛 도읍지인 서면 태하마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유채꽃은 일주 도로변을 장식해 이곳을 지나는 섬 주민과 관광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울릉도 개척사를 주제로 관광지 1만3천㎡ 규모에 피크닉장 기반시설 사업 목적으로 조성된 유채밭은 요즘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볼거리를 제공한다.군은 1억9천여만원을 투입해 자연경관을 활용한 섬 특유의 관광자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앞으로 유채꽃 정원의 주차장을 정비하고 공중화장실과 연못을 조성한다. 정자와 흔들의자 등 편의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바람개비와 울릉군의 상징물도 세울 계획이다.또 유채꽃이 지고 나면 명아줏과에 속하는 경관 작물인 댑싸리 정원을 조성해 계절별 볼거리를 제공할 방침이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대구경북의 선택-화제의 당선인] 남한권 울릉군수 "국제학교 유치 등 추진 인구소멸 극복"
"부족한 저를 지지하고 응원해주시고 울릉군수로 뽑아준 군민과 출향민에게 감사드립니다."남한권(62·무소속) 울릉군수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군민의 의지를 하나로 뭉쳐 울릉군 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다"라며 "군민 모두 살맛 나는 울릉도를 만들기 위해 공약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년 전 고향으로 돌아온 저를 키워준 군민께 보답하기 위해서라도 삶의 질이 높아진 울릉을 지역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라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울릉도 웰니스관광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동항 울릉 관문 역할을 위한 랜드마크화, 외국인 유학생 홍보대사 위촉을 통한 전 세계 울릉홍보, 환동해 해양레저스포츠타운 조성, 마을별 상징적 테마 관광 콘텐츠 개발 및 운영, 울릉공항 개항에 따른 국내외 관광 루트 개발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울릉군이 당면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소멸 방안도 밝혔다. 국제학교 및 영어마을 유치와 귀농 귀어자 정착금 지원, 학생 입학 준비금 인상, 전입세대 지원금 인상, 결혼 장려금 인상, 자녀 돌봄 시간 연장, 출산지원금 확대, 유아 및 청소년 문화공간 마련 등을 추진해 울릉도에서 아이 낳고 불편 없이 살 수 있는 지역을 만들 계획이다. 울릉 상주 응급헬기 운영으로 의료 복지를 실현하고 육지 대학과의 의료협약 추진, 저소득층 도시가스 시설비 보조, 노인 이·미용권 금액 증액 및 방법 개선, 지역 화폐 발행 확대, 군민만을 위한 휴양시설 신설에 나서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남 당선인은 "울릉도는 지금 큰 위기에 직면해 있다. 인구는 계속 줄고 청년은 떠나가는 울릉, 그래서 변화가 필요하다"라며 "새로운 울릉, 희망의 울릉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강조했다. 남 당선인은 "주경야독으로 행정학 박사까지 땄고 최고급 행정 전문이론을 갖췄다"면서 "실종된 공정과 상식을 회복시키고 정돈된 울릉을 만들어 세계에 내놓겠다"고 말했다.남 당선인은 "다른 후보자의 공약내용 중 울릉군 발전과 군민이 필요로 하는 공약은 임기 동안 확실하게 함께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 새로운 비전을 창출하고 혁신적 정책 변화를 추구해 군민의 화합과 통합을 이루겠다. 나아가 미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력을 갖춰 울릉의 새로운 변화와 도약의 시대를 열어나가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울릉도 천부초등학교 실생활교육 학생들로부터 인기
울릉도의 아름다운 해안 절경을 자랑하는 북면 천부리에 자리한 천부초등학교는 현포분교를 포함해 5개 학급에 전교생 23명으로, 울릉도의 4개 초등학교 가운데 규모가 가장 작다. 이 학교의 최대 자랑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를 들 수 있다. 학교 폭력이나 왕따 같은 단어는 이 학교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 전교생은 적지만 선생님과 친구들 간의 관계가 도시 학교보다 훨씬 친밀하고 학생들의 사소한 것까지 챙기는 교사들의 노력으로 학생과 교사와의 거리가 매우 가깝고 일대일 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장점이다. 또 규모는 작지만, 교육 활동은 여느 도시학교 못지않게 알차고 내실 있게 하는 것이 자랑거리다. 천부초는 이런 점들을 최대한 살려 도시학교보다 높은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영양교사가 매달 가정통신문으로 발행하는 영양 소식에 관한 관심과 활용도를 높이고자 영양퀴즈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영양퀴즈 프로그램은 식단표와 함께 배부되는 영양소식지를 읽고 건강과 영양 상식에 대한 퀴즈를 풀어 급식소에 마련된 응모함에 자율적 응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들 학생들은 추첨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받는 즐거움도 얻는다. 천부초 학생들은 영양퀴즈 프로그램을 통해 영양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상품도 받는 유익한 시간을 가지면서 학생 스스로 건강한 식생활을 만들어 간다. 천부초는 올해 경북교육청 특색교육으로 선정된 경제교육도 운영해 학생들이 금융과 경제에 대한 기본 지식을 잘 익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화생명과 1사 1교 결연을 하고 화상프로그램 줌(Zoom)을 이용한 원격교육 형태로 교육한다. 화면을 통해 육지에 있는 강사와 학생이 서로 바라보고 소통하며 금융과 경제, 보험에 대한 기본 지식을 익힐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경제와 금융에 대한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훗날 자립하기 위한 생활 습관과 경제 관념을 확립하는데 도움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독도를 지키기 위한 알차고 내실 있는 교육 활동도 천부초의 자랑거리다. 이 학교는 2017년 11월 유네스코 학교로 지정된 이후 울릉도와 독도의 환경을 지키기 위해 '괭이갈매기 보호를 위한 캠페인'을 벌여 울릉도 내 최초로 괭이갈매기 보호구역 지정, 괭이갈매기 보호 표지판과 과속방지턱 설치 등의 변화를 가져왔다. 또 울릉도 멸종 위기 식물을 지키기 위한 활동으로 산림청과 협력해 '울릉도 멸종 위기 식물 복원사업'을 위한 'SAVE 울릉 식물탐구 동아리'를 결성하고 울릉도 구석구석을 직접 탐사, 관찰해 '울릉 식물도감'을 자체 제작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독도를 지키기 위해 독도 지키기 캠페인 실시 및 독도 어울림 콘서트 합창 공연 지원, 독도 수호 민간 외교관 반크 활동 등을 통해 독도 수호 활동을 알리는 데도 노력했다. 이런 활동이 인정받아 유네스코 동아리 학생들은 지난 2020년 8월 '섬 발전 유공 도지사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형구 교장은 "다양한 교육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행동에 대해 보상을 받고 긍정적인 피드백이 형성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라며 "선생님과 함께 학생들을 따뜻한 감성으로 바르게 소통하는 미래인재로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개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천부초등학교 학생들이 독도체험 교육지를 만들고 있다.
영남일보 CEO아카데미 산우회 울릉도·독도 탐방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가 15~16일 울릉도 탐방 및 독도 알리기 퍼포먼스를 열었다.이번 행사는 노병수 영남일보 사장, 손인락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원장,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원 등 1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들은 15일 오전 6시 30분 울릉도와 독도 방문을 위해 포항~울릉 대형 카페리 여객선인 '뉴시다오펄'호 편으로 울릉도에 들어왔다. 울릉도에 도착해 사동항 여객선 선착장에서 박언휘 산우회 수석 부회장(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 상근 부회장)이 독도경비대에 400여만 원 상당의 비타민 물품을 기증했다. 이어 독도를 찾아 독도를 지키는 데 앞장서겠다는 다짐 대회를 가졌다. 산우회원들은 독도 영유권수호 의지를 확고히 다지며, 일본의 망언을 규탄하고, 모든 역량을 발휘해 독도를 지키겠다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오후에는 울릉도 나리분지를 찾아 천연림과 자생 야생화 탐방을 했다. 16일에는 독도박물관을 찾아 독도가 왜 대한민국 땅이고 독도의용수비대원들이 어떻게 독도를 지켰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케이블카를 이용, 독도전망대에 올라 동해와 울릉도의 빼어난 비경을 감상했다. 김용덕 산우회장은 "독도는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대한민국 땅"이라며 "일본이 호시탐탐 노리는 독도 지키기에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원들이 앞장서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일보 CEO 아카데미는 총동창회 소속의 양대 동아리인 산우회와 골프회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등 명실상부한 지역 내 최고 CEO 과정으로 평가받고 있다.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영남일보 CEO 아카데미 산우회는 15~16일 울릉도 및 독도를 찾아 울릉도 탐방과 독도 알리기 퍼포먼스를 가졌다.
올해 울릉도 방문 관광객 10만명 넘어섰다
올해 울릉도를 방문한 관광객이 10만 명을 돌파했다. 11일 울릉도를 방문한 10만 번째 관광객은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박상민(60) 씨로 2박 3일 일정으로 부인과 함께 경북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울릉도를 방문했다가 행운의 주인공이 됐다. 아차상 격인 10만1번째 관광객은 전남 목포시에서 온 김길웅(61) 씨가 선정돼 깜짝 행운의 기쁨을 함께 누렸다. 이날 경북 울릉군은 울릉도 사동항 여객선 터미널에서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이 울릉도 관광객 10만 명 방문 기념 이벤트를 열고 10만 번째 행운의 주인공에게 환영 꽃다발과 함께 울릉도 특산품을 증정했다. 올해 10만 번째 관광객은 작년보다 두 달 정도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 방역 규제 완화로 국내 관광이 활발해짐과 동시에 울릉군이 그동안 관광객 유치를 위해 대한민국 방방곡곡 여행박람회에 참가해 울릉도 관광 핵심 정보를 제공해온 성과로 보인다. 또 '대한민국 캠핑 대전'에 참가해 울릉의 천혜 자연경관과 함께하는 캠핑이 국내 최고의 캠핑지임을 알리며 주변 관광지들도 소개하며 관광유치에 온 힘을 기울이는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눈물겨운 노력의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10만 번째 방문객으로 당첨된 박상민(60) 씨는 "아내와 함께 온 여행으로 뜻깊은 이벤트에 당첨되어 대단히 기쁘다"라며"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면 울릉도·독도 여행을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겠다"라고 말했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11일 울릉도 사동항에서 올해 10만 번째 울릉도 방문객으로 선정된 경기도 부천시에서 온 박상민씨(사진 가운데)가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으로 부터 선물과 축하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박인도 울릉군의원 "울릉공항 울릉신항 등 현안사업 조기 추진에 힘쓰겠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 동안 군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민생 현장을 다니며 지역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재선 박인도 울릉군 의원(무소속, 서·북면)은 지난 7대 후반기 울릉군의회 부의장으로 2년 동안 동료 의원들과 소통하며 울릉군의회를 이끈 경험이 있다. 밝고 소탈한 성격으로 친화력이 강점인 그는 믿고 함께해 준 동료 의원들과 합심해 얼마 남지 않은 의정활동에 적극적으로 앞장서 나가겠다고 다짐했다.박 군의원은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을 위해 대의기관으로서 사명을 다하고 집행부와 상호 간의 협력을 바탕으로 아름답고 살기 좋은 울릉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소신을 밝혔다. 그는 "울릉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간직한 동해 유일의 도서 군이며 독도와 더불어 해양산업의 전진기지인 지정학적 요충지로 중요성과 역할이 주목받고 있으나 육지와 떨어진 도서 지역의 불리함으로 인해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현실에 대해 박 군의원은 "지역발전의 최우선 과제이며 군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형여객선 취항' 에 최선을 다하고 울릉공항 건설, 울릉신항 3단계 건설사업의 지속적인 개발 등 대단위 현안 사업의 조기추진 노력에 집행부와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991년부터 지금까지 새마을지도자 활동을 해 오고 있는 박 의원은 부지런함이 몸에 배어 있다. 2009년부터 2014년까지는 새마을운동 울릉군 지회장을 지냈다. 그는 의정활동 가운데 틈틈이 바다로 유입되는 쓰레기 감소를 위해 깨끗한 소하천 가꾸기 및 안내판 정리, 내 집 앞 가꾸기, 겨울철 눈 치우기, 방역 봉사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또 온실가스 줄이기 서명운동, 생활 주변 공동 시설물 관리와 해안 자연정화 활동을 솔선수범하며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밝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에 노력해왔다. 그는 "지방의회의 기능은 집행부의 행정을 돕는 수동적 역할에 머무를 것이 아니라 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기능을 한층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투명한 의정활동을 펼치고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원 상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박인도 울릉군의원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 관광섬 될 것"
"군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군민 모두의 협력 덕분에 울릉일주도로 완전 개통, 사동항 2단계 공사 준공, 울릉공항 착공 등 군민 3대 숙원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뤄낼 수 있었습니다." 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은 "일주도로 완전개통, 울릉항 2단계 공사 완공, 울릉공항 착공에 이어 크루즈 부두 및 유람선 정박시설을 개발하는 울릉항 3단계 사업을 계획 중"이라며 "이를 통해 남해안 연안 크루즈와 연계하고 한국·중국·러시아 항로를 개발해 외국인 관광객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국제 관광 섬'이 되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군은 현재 △울릉일주도로(완공)·울릉항·울릉공항(지난해 착공) 건설을 중심으로 경제 인프라 조성 △대중교통·주차장 등 울릉도 내부의 교통 편의성 증진 △복합커뮤니티센터 등 주민과 관광객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 보완 등에 나서고 있다. 관광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이 같은 섬 내부시설 확충을 통해 세계적인 관광 섬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김 권한대행은 "'꿈이 있는 친환경 섬 건설'을 군정 목표로 삼아 군민 숙원사업의 완수, 관광 활성화를 통한 경제 각 부문의 동반 성장, 군민행복 복지 실현 등에 나서 세계적인 관광 섬 도약을 위한 기반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김규율 울릉군수 권한대행
일주도로, 울릉항 이어 2025년 울릉공항 개항땐 '관광울릉' 인프라 완성
지난 3월28일 오전 10시30분 경북 울릉군 서면 남양터널에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건설공사 준공을 기념하는 '남양터널 개통식'이 열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던 울릉 주민에게는 지난해 전천후 대형카페리 여객선 취항에 이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앞서 2019년 미개통 구간으로 남아있던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까지 4.75㎞ 공사가 끝나면서 일주도로가 완전 개통됐지만, 도로 폭이 협소해 도로안전기준을 제대로 충족하는 구간이 드물고 자연재해로 인한 교통 통제도 적잖았다. 울릉 일주도로 2단계 공사 준공은 이런 불편을 대폭 개선해 안전한 도로로 탈바꿈했음을 의미한다. 울릉 일주도로의 완전개통과 울릉항(사동) 2단계 건설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3대 현안 중 울릉공항 건설만 남게 됐다. 울릉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하늘·땅·바닷길의 교통인프라 구축 사업은 관광을 활성화시키고 지역경제 전체를 발전시키는 기반이다. 이는 또 정주환경 개선의 핵심이기도 하다. ◆주민 사활이 걸린 울릉공항 건설독도를 품고 있는 울릉도는 제주도와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섬이다. 그러나 육지와의 접근성 측면에서 보면 격차가 크다. 이는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 유치에도 큰 장애가 됐다. 국내 어디든 울릉도로 가려면 육지교통을 이용하고 다시 뱃길로 갈아타야 한다. 이마저 동해 기상이 나쁘면 며칠이고 지연된다. 실제 배 운항은 연간 100일 정도 결항된다. 이 때문에 울릉공항 건설은 그야말로 울릉주민의 사활이 걸린 숙원사업이다. 공항은 2020년 11월 첫 삽을 떴으며 2025년 개항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2025년부터는 뱃길이 아닌 하늘길로도 울릉도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현재 서울에서 7~8시간이 걸리는 울릉도 가는 길이 한 시간으로 대폭 줄어든다. 대구·포항에서는 40~50분이면 충분하다. 365일 울릉주민의 내륙 왕래도 가능해지는 시대가 오는 것이다. 울릉공항 건설사업은 2013년 예비타당성 조사, 2015년 기본계획 고시, 2017년 기본설계, 2019년 포항~울릉 항공로 신설 및 총사업비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쳤으며 기본설계 기술 제안 입찰 방법으로 사업이 발주됐다. 이후 대림산업 컨소시엄이 실시설계 적격자로 선정돼 2020년 7월 계약이 체결됐다. 공항 규모는 국토교통부가 개발 기본계획을 일부 변경하면서 당초보다 커졌다. 공항 예정지 전체 면적은 종전보다 1만7천500여㎡(4.2%) 늘어나 43만455㎡가 됐다. 비행기 계류장도 6대에서 11대가 대기할 수 있도록 커졌다. 울릉공항은 소형항공기(50인승 이하)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총사업비가 6천651억 원(전액 국비)이 투입된다. 1천200m(폭 36m) 활주로와 지상 2층 규모 여객 터미널(면적 3천500㎡)이 들어선다.◆울릉일주도로 55년 만에 완전개통울릉도를 한 바퀴 순환하는 국가지원지방도 90호선. 울릉도의 유일한 주도로인 일주도로 공사가 지난 3월 완공됐다. 착공한 지 55년 만이다. 울릉일주도로는 1962년 울릉도를 찾은 박정희 당시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이 울릉도 종합개발계획의 하나로 건설을 지시한 뒤 이듬해 3월 개설이 확정됐다. 1976년 일주도로 39.5㎞ 구간 건설 공사에 들어갔고, 1979년 8월 울릉읍 도동리~저동리 2.3㎞ 구간에 첫 버스 운행이 시작됐다. 1995년 11월 일주도로는 지방도 926호선으로 지정됐다. 2001년까지 약 790억 원의 지방비가 투입돼 총연장 44.55㎞ 가운데 39.8㎞가 개설됐다. 나머지 울릉읍 저동리 내수전에서 북면 천부리 섬목 간 4.75㎞는 절벽으로 이뤄진 난공사 구간인 데다 공사비 확보 문제로 미개통 구간으로 남겨 뒀다. 이후 2012년 공사를 재개해 2019년 전 구간을 개통했다. 미개통 구간까지 전면 개통되면서 주민 편의 개선은 물론 섬 관광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했다. 그러나 기존 도로 폭이 협소해 대형차량 운행에 어려움이 있고 해마다 반복되는 낙석과 산사태, 너울성 파도 등으로 수시로 도로가 통제돼 사실상 반쪽짜리 일주도로였다. 이에 따라 경북도와 울릉군은 2015년 총사업비 1천771억 원을 투입하는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공사를 시작했다. 기존 도로 21.1㎞에 터널 5개소(1천729m, 확장2·신설3)와 피암 터널 4개소(360m)를 건설하고 1·2차로인 도로를 전 구간에 걸쳐 2차로로 확장·포장하는 내용이다. 2단계 공사가 지난달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차량 통행이 위험했던 구간이 대폭 개선돼 주민과 관광객이 안전한 도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취항2020년 10월 울릉항 2단계 접안시설 완공으로 대형 카페리 여객선의 울릉도 취항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9월 포항~울릉 항로에 <주>울릉크루즈의 2만t급 대형 카페리선 '뉴시다오펄'호가 취항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 뉴시다오펄호는 4m 높이의 파도도 거뜬히 헤쳐나갈 수 있다. 대형 여객선이다 보니 섬 여행에서 가장 꺼리는 뱃멀미도 거의 없다. 무엇보다도 뉴시다오펄호가 운항되면서 여객선 결항률이 뚝 떨어져 주민들은 반색하고 있다. 2021년 1~3월 결항일은 55일이었지만, 올해 같은 기간 20일에 불과했다. 결항일이 절반 넘게 급감한 것이다. 현재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은 뉴시다오펄호 외에도 세 척이 더 있다. 이 여객선들은 규모가 모두 500t급 미만으로 작은 편이어서 수심이 깊은 동해 특성상 날씨가 조금만 나빠도 운항이 어려워 툭하면 결항했다. 겨울엔 배가 거의 다니지 않아 뉴시다오펄호 취항 이전까지 울릉도 주민은 몇 달씩 사실상 고립됐다. 뉴시다오펄호는 주민의 일상을 바꿔 놓았다. 비록 운행 시간이 6시간 넘지만 육지를 오갈 수 있는 날이 많아졌다. 울릉 주민 대부분이 관광업으로 생계를 꾸리고 있는 만큼 겨울철마다 사실상 개점 휴업상태이던 관광업계는 겨울철에도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날 것이란 기대가 높다. 정용태 기자 jyt@yeongnam.com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공항 조감도. 지난 3월28일 개통된 울릉도 일주도로 2단계 남양터널. 새로 개통된 터널 오른쪽으로 예전 사용하던 옛 남양터널의 입구가 보인다. 지난해 9월 포항 영일만항~울릉 사동항 노선에 취항한 2만t급 대형 카페리 여객선 '뉴시다오펄'호가 울릉도 사동항에서 출항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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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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