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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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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울릉도 오징어 어디로 갔나
울릉도 하면 오징어가 떠오를 만큼 '오징어'는 울릉도 대표특산물이다. 하지만 그 명성이 급속히 퇴색하고 있다.오징어 성어기를 맞아 분주해야 할 울릉도 어업 전진기지 저동항은 인적이 끊긴 듯이 적막했다. 오징어는 10월부터 12월까지 성어기다. 저동항 어판장은 이맘때면 밤새 조업해 온 오징어를 손질하고 옮기느라 분주한 어민들로 북적거렸다. 그러나 올해는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없고 닻을 내린 채 항구에 정박한 어선들로 넘쳐났다.울릉도 오징어잡이 어선은 320여 척. 울릉도 어선 90%가 오징어 조업만 하는 채낚기 어선이다. 어민들은 이맘때 잡은 오징어 조업으로 1년 생계를 유지한다. 하지만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울릉도 지역경제마저 휘청거리고 있다.지난 한 해 동안 울릉지역에서 위판된 오징어는 46t, 위판금액은 5억5천500만원에 불과하다. 2022년 952t 103억9천500만원의 판매액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올해 오징어 씨가 말랐다고 할 수 있다. 출어한 어선 한 척당 평균 판매액은 1천만원도 안 된다. 외국인 선원 1명당 200여만 원의 월급은 고사하고 유류대 충당도 어려운 실정이다.오징어가 안 잡히는 건 울릉도뿐만이 아니다. 오징어 산지로 유명한 포항 구룡포도 마찬가지다. 동해는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10만t 이상 오징어가 잡혔는데 작년 동해의 어획량은 2만t도 되지 않을 정도로 급감했고 올해 어획량은 집계조차 하기 민망한 수준이다.오징어 어획량 감소는 온난화에 따른 기후 변화와 불법 조업 등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오징어는 1년생 회유성 어종으로 가을∼겨울에 주로 알을 낳는다. 수온이 올라가는 봄∼여름에는 동해 북부 러시아 수역까지 찾아가고, 수온이 내려가는 9∼10월에는 산란을 위해 남쪽으로 회유하지만, 올해는 남쪽으로 내려오는 오징어가 거의 없다.난류 북상으로 울릉도 북쪽 북한수역에 형성된 오징어 어장에 중국어선 수천 척이 진을 치고 오징어를 싹쓸이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별다른 해결책이 없다. 오징어 등 주요 어족자원 고갈로 출항을 포기하는 등 울릉도 어업인들은 자연재해 수준의 위기를 맞았다. 폐업하는 어업인도 속출하고 있다.관계 당국이 이런 상황에 대해 계속 뒷짐만 진다면 울릉도 경제는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 것이다. 생계위협에 직면한 울릉도 어민들이 안정적으로 조업하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정용태기자〈경북부〉정용태기자〈경북부〉
울릉도에서 눈 축제 열린다
우리나라에서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 가운데 한 곳인 경북 울릉도에서 눈 축제가 열린다.경북 울릉군은 2월 1∼3일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가족·연인과 함께 즐기는 설(雪)렘 가득 울릉도 눈 체험'을 주제로 한 눈 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울릉도 눈 축제는 울릉의 눈과 겨울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 행사 및 전시행사, 개막행사, 각종 부대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개막행사에서는 '해바라기 밴드', 울릉도 홍보대사 '정광태', '백봉기'를 비롯해 출연진들의 개막 축하 공연과 함께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또 튜브 눈썰매 타기, 눈 스키 체험, 연날리기, 제기차기, 설피 신고 달리기 등 참가자들이 직접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전시행사로 얼음 조각 전시, 에어 인형 전시, 겨울 사진전이 이어지고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해줄 먹거리장터와 벼룩시장, 울릉도 특산물인 고로쇠 홍보관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군은 '2024년 울릉도 눈축제'에 앞서 지난 27~28일까지 북면 나리분지에서 눈썰매장을 임시로 개장했다. 이 눈썰매장은 울릉도의 천연 눈을 활용한 190m 길이의 슬로프로 구성돼 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나리분지의 아름다운 설경과 함께 울릉도 눈 축제만의 짜릿함을 선사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울릉군은 지난 2008년과 2009년 1월 눈 축제를 열었지만, 이후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자주 결항하고 감염병이 확산해 중단했다. 대신 1월 중순부터 2월 말까지 울릉산악연맹과 울릉군산악회 주도로 해발 987m의 성인봉에서 펼쳐지는 눈꽃산행과 산악스키 페스티벌로 겨울왕국의 명맥을 유지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올해 울릉도 눈축제를 찾는 관광객들이 울릉도 겨울의 낭만을 즐길 수 있도록 예년보다 더욱더 알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우리나라 겨울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에 총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오는 2월 1일부터 3일간 울릉도 나리분지에서 열리는 울릉도 눈축제 개막에 앞서 임시 개장한 눈썰매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이 눈썰매를 타는 모습.
독도박물관 상주박물관과 상생협력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경북 울릉군 독도박물관은 최근 상주박물관과 지역거점 박물관 문화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박물관의 상생협력을 통한 지역문화 활성화 및 박물관 교류사업 추진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주요 협약사항은 박물관 주요 업무 활성화를 위한 연계 사업 추진 및 홍보 협력, 박물관 교육사업 상호 추진, 학술 진흥을 위한 연구 및 세미나 개최의 상호 협력, 콘텐츠 개발을 위한 상호기관 소장 자료 및 이용에 관한 협력 등이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8월에 상주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독도를 주제로 한 공동기획전을 열 예정이다. 두 박물관의 교육프로그램과 연계해 상주의 지역민과 학생들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하는 체험형 현장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두 지역 거점 박물관의 협력으로 지역민들의 문화 체험 기회가 다양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독도박물관 전경 울릉군 독도박물관 전경
[화보] 울릉도에 나흘간 눈 50㎝…겨울왕국으로 변모
울릉도가 하얀 겨울왕국으로 변했다.경북 울릉도에는 지난 22일부터 눈이 내려 25일까지 누적 적설량은 46.2㎝를 기록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울릉도 전체가 설국처럼 하얗게 바뀌었다. 항구에 세워놓은 배를 비롯해 자동차나 집 지붕에도 눈이 수북이 쌓였다.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월파로 인해 섬 일주도로 북면 2㎞ 구간에 차량 운행이 통제된 것을 제외하고 나머지 대부분 구간은 군이 제설작업을 해 차량 통행이 이뤄지고 있다.울릉군은 제설차 8대, 살수차 9대, 굴착기 10대 등을 동원해 눈을 치우고 있다. 울릉과 포항을 잇는 여객선은 22일부터 운항을 통제해 다니지 않는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나흘 간 약 50㎝ 가까이 눈 내린 울릉도 도동항 모습나흘 간 약 50㎝ 가까이 눈 내린 울릉도 도동항 모습나흘 간 약 50㎝ 가까이 눈 내린 울릉도 도동항 모습나흘 간 약 50㎝ 가까이 눈 내린 울릉도 저동항 모습나흘 간 약 50㎝ 가까이 눈 내린 울릉도 사동항 모습
동해해경 풍랑경보 속 독도 인근 해역 조난선박 승선원 11명 전원 구조
동해해양경찰서는 지난 24일 독도 북동쪽 303㎞ 해상에서 기관 고장으로 조난선박이 발생해 승선원 11명 전원을 안전하게 구조했다고 25일 밝혔다.동해해경은 24일 오전 7시 29분쯤 독도 북동쪽 약 303km 해상에서 A 호(54t·승선원 11명)가 기상악화로 인해 안전해역으로 대피 중 원인 미상의 기관 고장이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이에 따라 동해해경은 독도 인근 해상을 경비 중인 3천t급 함정을 현장으로 급파했지만, 초속 18~20m의 강한 바람과 5~6m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약 8시간 20분이 지난 오후 3시 40분쯤 현장에 도착했다. 현장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조난선박이 높은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동쪽으로 표류 중인 것을 발견했다.동해해경은 곧바로 예인 구조작업을 시행했고 약 1시간 동안 구조작업 끝에 오후 4시 53분쯤 예인줄을 조난선박에 연결했다.동해해경은 실시간으로 승선원 11명의 건강 상태와 구명조끼 착용 상태 등 승선원들의 안전 상태를 확인하면서 울릉도로 예인 항해 중이다. 구조된 선원들의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동해해경은 풍랑경보로 인한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으로 조난선박 내 승선원의 안전과 예인줄 절단 등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저속으로 예인 항해 중이고 A 호는 26일 오후 11시쯤 울릉 인근 해상에 도착할 예정이다.동해해경 관계자는 "동해상에 풍랑경보 발효로 파도가 높고 강한 바람이 불었지만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라며 "겨울철에는 출항 전 기상청 예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조업 중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동해해양경찰서 경비함정이 독도 북동쪽 303㎞ 해상서 조난된 어선을 구조하고 있다.
대설경보 내린 울릉도 많은 눈 내려
지난달 19일 40㎝에 육박하는 폭설이 내렸던 경북 울릉도에 다시 한번 20㎝ 넘는 눈이 내리고 있다. 울릉도·독도에는 동해상의 발달한 눈 구름대 영향으로 23일 대설경보가 발효되면서 오후 1시 현재 20.5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울릉도·독도에 강풍주의보가, 동해에는 풍랑경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25일까지 최대 30㎝가 넘는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해 주민들의 불편은 커질 전망이다. 울릉군은 많은 눈이 내리자 공무원을 동원해 제설작업에 들어갔다. 대형 제설차 4대와 살수차 3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섬 일주도로에 대한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소형 제설차로는 이면도로와 산간지 도로 등에 대한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강풍으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도 이어지고 있다. 울릉도에는 23일 아침 초속 16.1m의 강한 바람이 관측됐고, 오후 1시 현재도 초속 6~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게다가 풍랑특보가 발효돼 22일부터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주민들의 발이 묶인 상태다. 울릉군 관계자는 "현재 제설작업에 모든 힘을 쏟고 있지만 많은 눈이 내리고 있어 일부 주민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라며 "혹시라도 모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위험지역을 중심으로 점검을 강화하고 제설작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사동항 (2) 23일 새벽 대설경보가 발효돼 20㎝ 넘게 눈이 내린 울릉도 사동항의 모습.
독도 연안 자연과학 모니터링 협업 활성화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와 독도수산연구센터는 최근 포항시 수협 송도활어회센터에서 '울릉도·독도 연계 독도 연안 자연과학 모니터링 협업 활성화 워크숍'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해양연구 관계기관 전문가와 권재환 수협중앙회 경북본부장·김남원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해양수산환경과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워크숍은 우리나라 해역 중 가장 빠르게 아열대화가 진행되고 있는 독도와 울릉도의 해양생태계 변화에 대응하고 독도 해역의 해양생물 다양성 및 해양 보호 생물 보호, 수산자원 보호 등을 위해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날 워크숍을 통해 국내 기관의 독도 모니터링 현황을 진단하고, 공동 연구에 대한 깊이 있는 전문가 토론을 통해 현장 접근성 및 관계기관의 기존 모니터링 연구정점 등을 고려해 독도 연안 2개소(남동쪽 해녀바위 주변, 북서쪽 똥여 주변)를 독도 연안 장기모니터링을 위한 공동 조사 정점으로 정하기로 협의했다. 또 2024년부터 연간 최소 2회 'Team Dokdo'를 결성해 관계기관 전문가가 참석한 가운데 독도 누리호 등을 활용해 공동 현장 연구를 정밀하게 수행하고, 섬 관련 SCI 국제저널에 함께 울릉도·독도 특집호를 추진하기로 했다. 워크숍을 공동주관한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는 해양수산부가 독도 연구자의 지원 및 독도 연구의 정책적 활용 등을 목적으로 2018년 설치한 '독도특수 목적 입도객 지원센터'의 운영기관을 맡고 있다. 김윤배 울릉도·독도 해양연구기지 대장은 "독도에서 처음으로 공동조사 정점이 정해져 앞으로 독도 관계기관 협업을 통해 장기모니터링 연구와 자료 확보가 크게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20231220_독도워크샵 단체사진 최근 포항시 수협 송도활어회센터에서 열린 '울릉도·독도 연계 독도 연안 자연과학 모니터링 협업 활성화 워크숍'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흰 옷으로 갈아입은 울릉도
눈이 많이 오기로 유명한 경북 울릉도가 나흘간 30㎝ 가까이 많은 눈이 내려 하얀 겨울왕국으로 변신했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울릉도에는 19일 2.4㎝, 20일 11.8㎝, 21일 10.4㎝ 눈이 내렸고 22일에도 눈이 내려 나흘간 적설량이 29.8㎝를 기록했다. 나흘간 30㎝ 가까이 눈이 내린 울릉도는 곳곳이 흰 눈으로 덮여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고 있다. 많은 눈이 내리면서 울릉도 전체가 겨울 왕국처럼 하얗게 바뀌었다. 특히 항구에 세워놓은 배를 비롯해 자동차 및 집 지붕까지도 눈이 수북이 쌓여있다. 많은 눈이 내렸음에도 현재 통제된 도로는 없는 상태다. 육지에서 10㎝ 이상의 눈이 내리면 교통이 통제되거나 제설 작업에 진땀을 흘린다. 하지만 울릉도는 겨울에 1m 이상 눈이 내리기도 해 눈으로 인한 교통통제는 거의 없다. 오히려 눈이 많이 오면 울릉 특산물인 고로쇠 생산량이 늘어나고 산마늘을 비롯한 봄 산나물이 자라는 데 도움이 된다. 바다에는 풍랑특보가 발효돼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여객선이 결항하기도 했으나, 22일부터 포항∼울릉 간 여객선 운항은 재개됐다. 울릉군은 제설차 6대와 바닷물 살수차 2대 등을 동원해 긴급 제설 작업에 나섰다. 군은 화물차에 실은 눈을 바다에 던지거나 바닷물을 도로에 뿌려 녹이는 방식으로 눈을 치우고 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도는 워낙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인 만큼 교통 통제구간이 없도록 제설에 대한 대비가 잘 돼 있지만 안전한 운전이 되도록 제설작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도동항 경북 울릉군에 나흘간 많은 눈이 내려 울릉읍 도동항 전체가 새하얀 눈으로 뒤덮여 있다. 울릉군 제설작업 울릉군이 섬 일주도로에 쌓인 눈을 제설차를 이용해 제설작업을 하고있다.
은빛세상으로 변한 울릉도
경북 울릉도에 대설경보가 내린 가운데 21일 오후 4시 현재 울릉도의 누적 적설량이 23.7㎝를 기록하고 있다. 울릉군은 제설차 6대, 바닷물 살수차 2대를 동원해 쌓인 눈을 제설하고 있다. 눈 내린 울릉도 저동항.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눈 내린 울릉도 저동항
'울릉도 지원 특별법' 만장일치로 국회 본회의 통과
울릉도 지원 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울릉도·흑산도 등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재석 의원 199인 전원이 찬성했다. '국토 외곽 먼 섬'은 육지에서 50㎞ 이상 떨어진 유인섬과 '영해 및 접속수역법'에 따른 직선 기선을 정하는 기점에 해당하는 유인섬이다. 울릉도·흑산도 등 34개 섬이 해당한다. 특별법은 먼 섬에 대해 정부가 생활환경 개선, 사회기반시설 설치 등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주민안전시설 설치, 교육비 특별지원 등을 담고 있다. 특별법은 공포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부터 시행된다. 특별법에 따라 행정안전부는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국토 외곽 먼 섬 종합발전계획'을 5년 단위로 수립·시행해야 한다. 먼 섬을 지원하는 국비 보조사업의 보조율도 대통령령으로 추가 상향이 가능하게 했다. 국가와 지자체가 먼 섬의 생활인구를 확대하기 위한 시책을 추진할 근거도 마련했다. 어민의 안전 조업을 보장하고,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으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도 규정했다. 특별법은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이 대표발의한 '울릉도·독도 지원을 위한 특별법'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발의한 '국토 외곽 먼 섬 지원 특별법'이 합쳐져 만들어졌다. 울릉군은 특별법이 통과된 만큼 앞으로 시행령 제정과 종합발전계획 수립을 위해 행정안전부와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울릉군민의 숙원이자 민선 8기 1호 공약이었던 특별법이 통과됐다.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연내 제정이라는 큰 성과를 달성했다"라고 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전경
[울진 가볼만한 곳] 울 태하마을서 만나는 지질명소 '붉은색' 황토굴
황토굴은 경북 울릉도 서면 태하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도동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가량 이동하거나 태하마을에서 도보로 10분가량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 2012년 12월 울릉도·독도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23개 지질명소 가운데 하나로, 화산이 폭발할 때 뿜어져 나온 화산재들이 굳어져 형성된 응회암이 파도에 의한 차별침식을 받아 형성된 해식동굴이다. 동굴의 크기는 높이 6m, 폭 32m, 길이 44m로 바닥은 평탄하고 천장은 반구형 또는 둥근 덮개 모양이다. 천장을 이루는 조면암은 냉각되는 과정에서 수축해 울퉁불퉁한 벽면을 만들었다. 동굴 내부 응회암이 붉은색을 띠는 이유는 응회암에 포함된 광물이 변질하는 과정에서 철이 빠져나와 생성된 산화철 입자가 응회암에 골고루 퍼져있기 때문이다. 응회암층은 계속 이어지지 않고 조면암과 부정합을 나타내며, 지반의 좌측이 미끄러져 내려앉은 정단층도 관찰된다. 옛날 울릉도로 파견된 관리들이 실제 근무했다는 증거로 이곳의 황토와 향나무를 바치게 했다고 전해지며, 아홉 가지 맛을 낸다는 의미로 '황토구미'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황토굴
"오징어가 자취 감췄다"…어민들 조업 포기
경북 동해안 대표 어종인 오징어가 자취를 감췄다. 어민 대부분이 조업을 포기한 탓에 위판장에서는 오징어 거래가 끊겼고, 혹여나 출항한 어선도 허탕을 치며 빈 배로 돌아오고 있는 실정이다. 7일 경북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평소와 같으면 오징어 성수기를 맞아 분주하게 어민들이 오가겠지만 적막감만 감돌았다. 그 대신 정박한 배들로 가득 차 있다. 구룡포수협 관계자는 "태풍이 올때 빼고는 이렇게 배가 가득 정박한 모습은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구룡포수협 소속 오징어잡이 어선은 냉동선 포함 모두 54척이다. 하지만 대부분이 조업을 포기한 탓에 오징어 위판 자체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구룡포수협에 따르면 오징어 위판 물량은 2021년만 해도 5천721t(420억원)이었지만, 2022년엔 2천912t(318억 원)으로 거의 반 토막났으며, 올핸 11월말 기준 485t(90억 원)으로 10분의 1에도 못미친다. 오징어가 대표 어종인 울릉도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울릉도 오징어 조업은 9월 말부터12월까지 3달동안 이뤄진다. 성어기를 맞아 출어한 어선들이 밤샘 조업을 해도 어획고는 10~20여 축(1축 20마리)에 불과해 유류비 충당도 어려운 상태다. 울릉수협에 따르면 올 11월말까지 위판된 오징어는 41t(4억9천여만원)으로, 지난해 805t(86억 5천400여만 원)의 2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40년동안 울릉도에서 오징어잡이를 해온 어민 A씨는 "이맘때면 오징어가 많이 잡혀 눈코 뜰 새가 없는데 이렇게 잡히지 않으니 기가 찬다"며 "재해로 봐야 할 만큼 피해가 심각하다"고 하소연했다. 7t짜리 채낚기 오징어잡이 어선 선주 B씨도 "해가 갈수록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유류대와 선박 이자, 인건비 등이 쌓여 벼랑끝에 몰렸다. 정부와 지자체는 어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문제는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오징어가 줄어든 이유는 중국 어선의 남획, 지구 온난화에 따른 수온 상승 등 여러 원인이 있는데 어족 자원은 단기간에 회복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5일, 오징어 어획량 급감으로 어려워진 어업인에게 최대 3천만원의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안영관 구룡포근해채낚기선주협회장은 "어민 전부 도산 위기에 처해 있는데 더는 대화할 것도 없다"며 "정부 지원 3천만원도 공짜가 아니고 우리가 그 돈 받아 뭘 하겠느냐"고 푸념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전준혁기자 jjh@yeongnam.com7일 오후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출어를 포기한 많은 어선들이 정박해 있다. 전준혁기자7일 오후 경북 포항 구룡포항에 출어를 포기한 어선들이 빽빽히 정박해 있다. 전준혁기자
울릉도서 발생한 교통사고 뇌경색 환자 3명, 동해해경 경비함정 긴급 이송
경북 울릉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와 뇌경색 응급환자 3명을 동해해양경찰서(이하 동해해경) 경비함정이 야간에 긴급 출동해 육지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 동해해경은 25일 울릉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환자 2명(남·66, 여·57)과 뇌경색 의심 응급환자 1명(남·62)을 경비함정을 이용해 야간에 긴급 이송했다고 26일 밝혔다. 동해해경은 25일 오후 4시 36분쯤 교통환자 2명과 뇌경색 환자 1명을 울릉의료원으로부터 긴급이송을 요청받았다. 동해해경은 안개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워 헬기 지원이 힘들다고 판단, 울릉도 인근 해상에서 경비 중이던 1천500t급 경비함정을 울릉도로 급파했다. 이어 오후 5시 14분쯤 울릉도 저동항에 도착한 동해해경은 경비함정 단정을 이용해 환자와 의사 등 총 5명을 경비함정으로 승선시켰다. 동해해경은 신고 후 5시간여만인 오후 10시 30분쯤 강원도 묵호항에 입항, 응급환자 3명은 대기 중이던 119구급대를 통해 강릉 아산병원으로 이송됐다. 동해해경 관계자는 "도서 지역에 발생하는 응급상황을 항시 대비하고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응급환자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동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25일 오후 4시 15분쯤 경북 울릉군 와달리 터널 안에서 경차와 SUV 차량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경차 운전자인 50대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SUV 차량에 타고 있던 60대와 50대 남녀 2명은 육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경차 운전자가 중앙선을 침범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울릉도 와달리터널 교통사고 현장 25일 오후 4시 15분쯤 경북 울릉군 와달리 터널 안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현장 모습.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앞장선다
학교안전공제중앙회(이하 공제중앙회)는 울릉도 학교안전사고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울릉도를 직접 찾아 학교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전달했다.공제중앙회는 코로나 19 이후 학교안전사고 발생 증가와 올해 학교체육 활성화 추진계획에 따라 학교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공제중앙회는 지난해 학교안전사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명조끼[수영(308건, 0.2%)] ▲문 열림 주의 안전바닥 스티커[물체와의 충돌/부딪힘/받힘(50,612건, 33.9%)] ▲정강이 보호대[축구(19,658건, 13.2%)] ▲미끄럼 방지 테이프[미끄러짐(23,701건, 15.9%)]와 같은 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제작해 지리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불리한 여건에 놓인 도서벽지 학교를 대상으로 학교안전사고 예방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공제중앙회는 이번 사업의 첫 방문지역으로 울릉도를 방문했다. 공제중앙회는 23일 오전 9시 울릉도 남양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천부초등학교·병설 유치원·현포분교장을 차례로 방문해 교직원과 학생들을 직접 만나 학교안전사고 예방 물품인 구명조끼, 문 열림 주의 안전바닥 스티커, 정강이 보호대, 미끄럼 방지 테이프 등을 전달했다.공제중앙회는 울릉도에 이어 강원 특별자치도의 해안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해안중학교, 전라남도 소록도의 녹동초등학교 소록도분교장, 제주특별자치도의 가파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우도초등학교, 우도중학교, 추자초등학교와 병설 유치원, 추자중학교를 방문할 계획이다.공제중앙회 정훈 이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전달한 예방 물품이 도서벽지에 있는 유·초·중등학교의 안전한 학교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며, 학교안전사고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학생들의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세심하게 살피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지난 23일 오전 9시 학교안전공제중앙회 정훈이사장(사진 왼쪽)이 경북 울릉도 남양 초등학교를 찾아 최창성 남양초등학교 교장에게 학교 안전사고 예방물품을 전달했다.
[울릉 가볼만한 곳] 울릉도 북면 끝자락 석포전망대에 서면 동해 비경이 한눈에
석포전망대<사진>는 울릉도 북면 끝자락에 있는 석포마을에 자리 잡고 있다. 도동항에서 차량으로 1시간가량 이동하거나 석포마을에서 산길로 15분가량 걸어가면 만날 수 있다.일제강점기 울릉도에는 3개의 망루가 있었는데 그중 북쪽 망루가 바로 석포전망대다. 1905년에 설치된 전망대는 러·일전쟁 이전부터 망루 역할을 했고, 일본이 러시아 군함을 관측하려고 1945년까지 사용했다고 전해진다.전망대에는 2층 팔각전망대와 데크, 망원경 등이 갖춰져 있다. 팔각전망대에 오르면 울릉도 3대 해상 비경인 코끼리 바위, 관음도, 삼선암과 함께 죽도, 북면의 해안 절경 등 천혜의 자연경관이 한눈에 펼쳐진다.전망대 아래쪽에는 쉼터가 조성돼 있고, 석포전망대에서 내수전 일출 전망대까지 이르는 석포 옛길 도보여행 코스가 유명하다. 정용태기자 jyt@yeongnam.com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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