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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대구 아파트 입구 이틀간 막은 차량 "다음에도 주차등록 안 해주면 또 막겠다"
대구 남구에서 주차등록을 해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외부인이 아파트 출입구를 밤새 막는 일이 벌어져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는 사건이 발생했다.2일 해당 아파트 주민에 따르면 한 고급 외제차량 주인이 지난 1일 오후 5시쯤부터 입구를 가로로 막은 채 차를 두고 사라져 정작 주민들의 차량이 드나들지 못했다. 해당 차주는 아파트 입주자가 아닌 외부인이었다.이 아파트는 입구 2개소와 출구 1개소가 있는데, 이 차주는 입구 2곳을 무단 차단했다. 주민 A씨는 "아파트 후문을 통해서도 출입할 수 있지만, 택배 차량 등 대형 차량은 정문으로만 출입할 수 있어 소동이 벌어졌다. 이튿날 오전 출근 시간에도 출입구를 막는 통에 큰 불편을 겪었고, 안전사고도 우려됐다"고 토로했다.해당 아파트는 규정상 입주자가 아니면 주차 등록이 불가능하다. 그런데도 주차 등록을 시도한 차주는 등록이 안 된다는 말을 듣고 홧김에 이런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 B씨는 "문제의 차주는 본인 명의로 된 차량이 아니고, 보험 서류 등도 없어 아예 주차 등록이 될 수 없는데, 등록이 거부되자 막무가내로 차를 대고 사라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또 "경찰과 구청에 신고했지만, 차주가 직접 차를 옮기기 전까지 아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시비·폭행·욕설 등이 일어나지 않아 조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고, 구청 교통과 관계자는 아파트 내부에 차를 댔기 때문에 사유지여서 조치를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덧붙였다.해당 차주는 이날 오전 11시쯤이 돼서야 차량과 함께 사라졌다. 이에 주민들은 차주가 법을 잘 알고 이 일을 벌였다며 또다시 비슷한 일이 벌어질까 우려했다. B씨는 "차주가 어떤 불이익도 없으리라는 것을 알고 의도적으로 내부에 차를 막은 것 같다"며 "차주가 사라질 때 다음에 서류를 가져올 테니 그때도 주차등록을 안 해주면 똑같이 길을 막을 것이라는 으름장까지 놨다"며 한숨을 쉬었다.앞서 지난달에는 부산 지역에서 한 입주민이 다른 주민들과 갈등을 빚은 후 4차례에 걸쳐 아파트 입구를 차량으로 가로막은 일이 발생했다. 현재 아파트 내부 도로나 지하 주차장은 사유지에 해당됨에 따라 불법 주차 차량을 강제 견인하기 어렵다. 남구청 관계자는 "사유지는 구청이 나서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현재 주민들이 비슷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것은 업무 방해죄로 고소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취재진은 해당 차주와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차량 1대가 지난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입구를 차단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독자 제공대구 남구 한 아파트에서 차량 1대가 지난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입구를 차단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독자 제공대구 남구 한 아파트에서 차량 1대가 지난 1일 오후부터 2일 오전까지 입구를 차단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했다. 독자 제공
2024.04.02
또 다시 불붙은 대구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 논쟁…노조 투쟁 예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전공노 대구지부)는 1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점심시간 휴무제'를 즉각 시행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최근 한 달 사이 9급 공무원 4명이 세상을 등졌다. 사망의 주된 원인은 악성 민원 때문"이라며 "특히 동료들과 분리된 채 한두 명이 사무실에 남아 민원을 응대하는 점심시간이 안전에 취약한 시간"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지난해 대구시 구·군 단체장들은 점심시간 휴무제의 취지를 시민들에게 알리고 제도를 안착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며 "앞으로 민원업무 환경도 디지털화하고 인감증명서도 온라인 발급이 가능해져 점심시간 휴무제를 시행해도 시민들이 겪을 불편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공노 대구지부 임원들은 이날 오후 대구시 구청장·군수협의회장인 조재구 남구청장과 면담했다. 박재현 전공노 대구지부 사무처장은 "조 구청장과 면담한 결과, 악성 민원에 대한 공무원 노동자 보호에 대해서는 안전요원 배치 등 요구사항에 대해 적극적으로 조치를 하겠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점심시간 휴무제와 관련해서는 노력해보겠다는 말 외에는 답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한 시민은 "다른 주제를 갖고 투쟁한다면 이해할 텐데 왜 자꾸 점심시간을 보장해달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점심시간에 공무원들이 쉬면 시민들은 불편을 겪게 된다. 은행도 점심시간에 근무하듯 공무원도 근무해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1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청사 앞에서 전공노 대구지부 소속 공무원 3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보호대책 마련 및 점심시간 휴무제'를 즉각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2024.04.01
[포토뉴스] 대구 앞산 빨래터공원 벚꽃 감상하는 나들이객
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31일 대구 남구 앞산 빨래터 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3.31
"벚나무 한 그루인데"…대구 앞산빨래터공원, SNS서 '벚꽃명소'로 확산
"와 이 벚꽃 너무 예쁘다."31일 오후 1시쯤 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공원 한쪽에 있는 만개한 수양벚나무를 배경 삼아 사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은 공원에 조성된 돌계단, 돌 징검다리 등에 서서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서울에서 왔다는 남영미(여·38)씨는 "SNS에서 '릴스' 영상을 보고 너무 예뻐서 친구랑 같이 벚꽃을 보러왔다. 영상에서 본 것처럼 정말 벚꽃이 예쁘다"면서도 "사람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사진 찍기가 힘들었다"고 말했다.최근 SNS상에서 앞산빨래터공원을 배경으로 한 여행콘텐츠 크리에이터 등의 게시물이 화제가 되면서 이곳이 대구의 새로운 '벚꽃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한 여행 크리에이터가 얼마 전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숏폼' 게시물은 31일 현재 조회 수 32만여 회를 기록했다. SNS 이용자가 해당 게시물을 지인에게 공유한 횟수는 4천여 건에 달했다. SNS상에는 이 게시물 외에도 다른 유명 여행 크리에이터 등이 빨래터공원에서 찍은 영상을 게시했다.앞산빨래터공원에는 수양벚나무 한 그루가 심겨 있다. 이 벚나무는 하늘을 향해 가지가 뻗은 일반 벚나무와 달리 아래로 가지가 축 처져있는 게 특징이다. 이 나무의 공식 명칭은 '처진개벚나무'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품종이다.수양벚나무 바로 옆에는 분홍빛을 띠는 살구나무가 심겨 있어 볼거리를 더한다. 두 그루를 둘러싼 데크형 산책로가 있어 방문객들은 이들 나무를 배경으로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을 찍는다.이날도 방문객들은 다양한 각도의 '포토스팟'에서 줄을 서가며 사진을 찍었다. 특히 계단 아래 벚꽃과 가장 가까운 포토스팟은 20여 명이 긴 줄을 서 있었다.남구청 관계자는 "수양벚나무와 살구나무는 2006년 빨래터공원이 조성되기 훨씬 전부터 심겨 있었다"며 "공원을 찾은 사람들이 인근 맛둘레길, 충혼탑, 앞산 카페거리로 이어지는 벚꽃길도 즐기면서 지역 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현장에선 방문객들이 붐비면서 안전사고가 우려됐다. 방문객들이 벚꽃과 가까이서 사진을 찍기 위해 돌계단 위로 올라가면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이 돌계단은 높이가 3m에 달해 자칫 떨어지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공원 관계자는 "사람들이 돌계단 위에 올라가거나 담장을 넘는 등 위험한 상황이 생기면 즉시 제재한다. 하지만, 현재 인원 2~3명으론 주차장·해넘이전망대·빨래터공원을 모두 관리하는데 한계가 있어 수양벚나무까지 완벽하게 신경 쓸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포근한 봄 날씨를 보인 31일 대구 남구 앞산 빨래터 공원을 찾은 나들이객들이 벚꽃을 감상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에 수양벚나무 한 그루가 만개해 있다. 이를 사진에 담기 위해 31일 오후 인파가 몰렸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대명동 앞산빨래터공원에 수양벚나무 한 그루가 만개해 있다. 이를 사진에 담기 위해 31일 오후 인파가 몰렸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
공식 선거운동 첫날 격전지 중남구
제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부터 대구의 유일한 격전지 중-남구는 후보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날 오전부터 내린 비에도 후보들은 우비를 입고 주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6시 30분, 한산하던 명덕네거리가 소란스러워졌다. 중-남구 선거유세 1번지인 명덕네거리를 선점한 후보는 분홍색 점퍼를 입은 무소속 도태우 후보였다. 도 후보는 7시부터 경괘한 음악과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도 후보가 선택한 선거음악은 '질풍가도'였다. 도 후보는 중-남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중구와 남구는 건국과 호국, 산업화와 민주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지역으로 대한민국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상징적인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거 유세에는 도 후보 부인도 함께 주민들과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했다.도 후보와 600m 거리인 중구 계명네거리에는 국민의힘 김기웅 후보가 자리를 잡았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중구 계명네거리에서 출정식을 열고 유세 활동을 시작했다. 김 후보가 선택한 음악은 '찐이야'와 '한잔해'였다. 유세를 시작한 김 후보는 "주민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중·남구를 만들기 위해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헌신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중·남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국민의힘 김기웅을 꼭 선택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는 김 후보 부인과 아들도 함께 참석해 유세활동을 펼쳤다.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도 비슷한 시각 중구 반월당네거리에서 출정식을 본격 유세에 나섰다. '한잔해', '순정', '비행기'를 유세 음악으로 선택한 허 후보는 "대구는 더 이상 국민의힘이 잡아놓은 물고기가 아니다"며 "이번에는 민주당 후보에게 대구를 위해 일할 기회를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또 "중구 남구의 미래를 몰상식한 발언을 일삼는 후보와 대구를 전혀 모르는 낙하산 후보에게 맡길 수 없다"며 "4월10일 허소의 승리는 몰상식에 맞선 상식적인 중구남구 주민의 승리"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민주당 허소 후보
2024.03.28
주한 헝가리 대사 일행, 대구 갤러리 킹콩G.C 방문…대구-헝가리 문화교류 논의
세르드헤이 이슈트반 주한 헝가리 대사가 27일 오후 주한헝가리문화원장과 함께 대구수목원 인근 킹콩 G.C(GALLERY COFFEE)(대표 이수민)를 방문해 5~10세 유소년 150인의 작품을 관람했다. 주한 헝가리 대사 일행의 킹콩G.C 방문은 지난 1월 주한헝가리대사관을 방문한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과 세르드헤이 대사와의 약속으로 이뤄진 것이다. 대사 일행과 이재녕 원장은 이날 한 ㆍ헝가리 수교 35주년인 2024년을 기점으로 헝가리 공연단체 및 작가들의 대구 공연 및 전시를 협의하는 등 대구와 헝가리 간 문화교류 확대를 논의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27일 대구 킹콩G.C를 방문한 세르드헤이 이슈트반 주한헝가리 대사(오른쪽 세 번째)가 이재녕 대구남구문화원장(맨 왼쪽)과 함께 전시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대구 남구청장 "인구감소 대응 위해 기금 사용해야 할 때" 인구위기 극복 프로젝트 추진
"이제는 인구소멸 대응하기 위해 재정안정화기금을 써야 할 때입니다."26일 오전 11시 대구 남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인구정책 특별계획 관련 기자 간담회에서 조재구 남구청장은 "점점 심화하는 인구감소, 지역 고령화, 지방대학 위기 등 남구의 엄중한 현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구정책을 마련했다"며 "'인구정책국'을 신설하고 10년간 구비 1천500억 원을 투입해 인구 소멸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어 "남구는 지난 1월부터 인구정책 TF를 구성, 인구 전문가 조언을 받아 각종 정책을 마련했다. '생활인구 50만 도시'를 비전으로 삼고 현재 13만8천여 명까지 떨어진 인구를 정주 인구 20만 명, 체류 인구 30만 명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덧붙였다.이를 위해 남구는 오는 7월 코로나 팬데믹으로 투입됐던 보건소 인력 등을 재배치해 80여 명 규모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할 계획이다. 인구정책국은 인구 정책 종합 서비스 체계인 '무지개 프로젝트' 사업의 체계적인 진행을 위해 인구총괄과, 경제일자리과, 문화관광과, 평생교육과로 편제된다. 이 중 인구총괄과는 인구정책팀, 인구활력팀, 주거지원팀으로 구성된다.인구정책국의 핵심 업무가 될 '무지개 프로젝트'는 출산 장려, 주거환경 및 청년 일자리 개선 등 7개 분야 21개 실천과제를 담은 남구의 새 인구 정책이다.올해부터 추진되는 이 프로젝트의 주요 사업으로는 신혼부부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사업이 꼽힌다. 연간 100억 원 내에서 남구의 미분양 아파트에 입주하는 결혼 후 7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자녀 1명당 월 25만 원을 최대 2인(월 50만 원)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는 지역 내 미분양 아파트 해소를 위해 대상을 미분양 아파트 입주자로 한정했지만, 추후 모든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청년, 한부모 가정 등을 위한 고품질 임대주택 사업도 진행한다. 지역 내 노후화된 빈집 등을 매입해 리모델링한 후 시세보다 저렴하게 제공한다. 대명동 앞산 자락에 있는 '카페 마실' 부지에는 지상 1~4층, 연 면적 1천160㎡ 규모에 각종 놀이 시설과 출산 프로그램을 갖춘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남구는 행안부 주관 '저출산 대응 통합 지원센터' 공모 사업을 신청할 예정이며, 선정될 경우 지원금 110억 원을 추가 투입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정주 여건 개선을 위한 청년 일자리 지원 사업도 펼친다. 남구 인구의 25%를 차지하는 청년 인구가 더 이상 유출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계명대·영남이공대 등 지역 내 대학 4곳과 연계해 각종 취·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앞산 생활권 '로컬 브랜딩' 사업으로 인근 소상공인들의 경영 여건 개선에도 도움을 줄 방침이다.조 구청장은 "선심성 현금 지원 등을 통한 풍선효과의 인구 정책보다는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등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다양한 서비스 지원 정책에 중점을 뒀다"며 "올해를 남구 인구 활력의 원년으로 삼아 인구 위기 대응에 선제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26일 오전 남구청사에서 인구 소명 위기 대응을 위한 브리핑을 갖고 전국 기초 지자체 첫 '인구정책국' 신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무지개 프로젝트 7가지 분야의 21가지 실천과제 남구청 제공
2024.03.26
대구 남구, 전국 기초단체 첫 '인구정책국' 신설한다…'인구소멸위기' 극복 프로젝트 추진
인구 감소가 극심히 나타났던 대구 남구가 인구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특단의 대책을 추진한다.대구 남구는 오는 7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인구정책국'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인구정책국은 지역 맞춤형 진단과 인구 대책을 마련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남구에서 추진 중인 인구정책 종합서비스 체계인 '무지개 프로젝트'를 주로 맡게 된다.남구의 인구는 2023년 12월 기준 13만9천187명으로, 전년보다 2천332명(1.6%)이 줄었다. 10년 전(16만7천20명)과 비교하면 2만7천833명(16.7%)이 감소하는 등 인구 감소가 극심하게 나타났다.이에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난 1월 간부회의에서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한 특별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후 인구정책TF 구성, 전문가 토론회, 자문회의 등을 거쳐 '생활인구 50만 도시'를 과제로 채택해 '정주 인구 20만, 체류 인구 30만'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으로 무지개 프로젝트를 추진했다.'무지개 프로젝트'는 결혼, 임신·출산, 보육, 교육, 주거, 청년 일자리, 공연·문화관광 등 7개 분야에 21개 실천과제를 마련해 남구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인구정책 서비스 체계다.남구는 무지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10년간 1천 500억 원의 구 재정을 투입해 △다자녀 신혼부부 주택 구입 및 전세자금 대출이자 지원 △남구형 고품질 임대주택사업 △지역 대학과의 협력체 구성 △지역 맞춤형 결혼 보육 통합지원센터 조성 △앞산 문화 관광 일자리 플랫폼 구축을 할 방침이다.남구는 인구 위기 대응을 위해 그동안 적립해온 통합안정화 기금 1천억 원과 2022년부터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인구소멸 지역에 지급되고 있는 지방소멸대응기금 500억 원을 보태 예산을 마련할 방침이다.특히 그동안 추진해 온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2026년까지 8천 세대가 입주 가능한 상황에서 미분양 조기 해소와 정주인구 증가를 위해 유자녀 신혼부부에게 연 100억 원 한도 내에서 주택 구입·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할 계획이다.서민들을 위한 주택 정책으로 남구형 고품질 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대학교가 많은 특성을 살려 지역 대학과 협력체를 구성하고, 앞산 자락 '카페마실' 부지를 활용해 지역 맞춤형 결혼·출산·보육 통합지원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조재구 남구청장은 "지자체의 선심성 현금 지원은 한계가 있으며 미래 세대의 부담이므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활력 넘치는 미래 남구 10년을 내다보고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대규모 장기 예산 투입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따라서 올해를 남구 인구 활력의 원년으로 삼고, 마련된 인구정책을 바탕으로 구정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이 26일 오전 남구청사에서 인구 소명 위기 대응을 위한 브리핑을 갖고 전국 기초 지자체 첫 '인구정책국' 신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백세청춘' 시니어 특집] 대구 남구, 베이비붐 세대 위한 일자리교육…스마트 경로당선 매일 건강체크
대구 남구는 예로부터 정주 여건이 좋아 살기 좋은 곳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심의 노후화 등으로 인해 현재는 전체 인구의 25%가 노인 인구고, 전체 가구 수 중 절반이 1인 가구로 복지 사각지대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이에 남구는 고령화 시대에 맞춰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조재구 남구청장은 지난해 대구 지역 최초로 대한노인회 주관 '노인복지대상'을 수상하며 "노인이 행복해야 남구가 행복하다"는 사명감으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건강한 노인'을 위한 여가·일자리·건강 정책에 집중하며 기존 돌봄 위주의 정책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꾀하고 있다.남구는 2022년 옛 달성교육지원청 건물에 '남구 시니어행복센터'를 건립했다. 이곳에는 노인회 사무실·카페·참기름 공방·꽃집·남구시니어클럽이 상주해 있어 노인 일자리의 허브센터와 여가 생활을 위한 복합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의 대거 은퇴로 '젊은 노인'이 많아지면서 남구도 다양한 일자리 사업을 확충하고 있다. 현재 남구에는 어르신 4천112명이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현재 일부는 고령군과 업무협약을 맺어 농번기 농촌 일손에 한몫을 담당하고 있다. 또 카페 바리스타, 참기름 공방, 세차 사업 등 전문적인 분야까지 노인 일자리를 넓혀가고 있다.남구는 다채로운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이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턴 남구에 있는 70여 개 경로당이 '스마트 경로당'으로 재탄생된다. 스마트 경로당을 관리하는 'IT 시니어'는 지역 소재 학교인 영남이공대와 협력해 양성할 예정이다. 이들이 관리하는 스마트 경로당에선 요가 교실, 가요 교실, 의학 정보 등 다양한 강의를 들을 수 있고, 경로당에 마련된 건강 기기를 통해 어르신들이 매일 건강을 검사할 수 있다. 또 지역 내 설치한 유럽형 시니어 놀이터 2곳을 통해 노인들의 건강 증진을 도모한다. 영남이공대(물리치료학과)와 업무협약을 맺어 놀이터에서 건강 교실을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남구는 이로써 어르신들의 인지력 향상, 소근육 강화 등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개관한 시니어 바리스타 체험관에서는 누구나 바리스타가 될 수 있다. 연 3천여 명이 찾아 바리스타를 체험하고 있다. 자격증 과정을 신청할 경우 단순 체험이 아닌 일자리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뜻한 손과 눈으로 어르신을 돌보는 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전문성이 확보된 퇴직공무원이 대거 참여해 주민들에게 건강 음료를 나눠주며 고독사 고위험군 주민들을 찾아다닌다. 또 건강한 '백세시대'를 위해 남구 보건소에서도 각종 사업을 진행 중이다.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고고당 건강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배나무샘골마을문화센터'에서 한 어르신이 바리스타 체험을 하고 있다. <남구청 제공>
[포토뉴스] 대구 남구청 새봄맞이 대청소
25일 대구 남구 대명1동 주택가에서 시민단체와 남구청 직원들이 새봄맞이 대청소를 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3.25
지방소멸기금 규정에 막힌 '앞산 모노레일'…구청장 공약사업 차질 불가피
대구 남구청장 공약 사항인 '앞산 모노레일' 사업 예산의 4분의 1이 다른 사업에 재배정돼 사업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24일 남구에 따르면 2020년부터 앞산 레포츠산업 활성화의 기반이 될 '모노레일 사업'이 추진 중이다. 앞산 일원에 길이 2.8㎞짜리 생태관광 모노레일을 설치하는 이 사업은 교통약자도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지속 가능한 산림자원 보존 및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남구는 사업비 143억원을 들여 모노레일을 2026년에 준공할 계획을 세웠다. 지방소멸대응기금(2022~2023년) 70억원과 특별교부세·특별교부금 33억원, 구비 40억원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노레일이 토건 사업인 데다 앞산 특성상 도시계획 심의, 도시공원 심의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야 해 지방소멸대응기금을 집행하지 못했다. 남구는 2022~2023년 지방소멸대응기금으로 134억원을 받았으나,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체 기금 중 4억원(2.8%)만 집행했다. 여기에 행정안전부가 '2022~2023년 기금 사업' 중 올해 이월된 사업들에 대해선 집행률에 따라 예산을 감액하겠다고 밝히자, 남구는 부랴부랴 모노레일 사업에 책정된 70억원 중 36억원을 크리스마스 축제, 스마트경로당 사업 확대 등에 재배정했다. 행안부 방침에 따르면 집행률이 50% 이상이면 100%를 지급하지만, 10% 이하면 10%만 받는다. 남구는 예산 재배정으로 집행률을 50%로 끌어올려 감액을 겨우 막았다.예산 재배정으로 재원 마련이라는 숙제가 생긴 모노레일 사업은 내년에 착공해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사실상 어려워졌다. 남구 관계자는 "2026년까지 완공할 수 있도록 행정절차와 설계용역 등을 지금 가진 예산으로 완료하고, 이번에 예산 재배정으로 부족해진 부분은 향후 기금 신청을 해 채우거나 구비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모노레일 사업은 인구 소멸과 큰 연관이 없음에도 구청장 공약사항이라 기금에 포함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사업 계획 당시 후 순위 사업이었던 모노레일이 금액이 확정된 후 기금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남구는 기금사업으로 생태체험 모노레일 건설(70억원), 생태쉼터 조성(37억원), 스마트경로당 사업(14억원)을 계획했다.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애초에 행안부에서 준비가 덜 된 사업도 지방소멸대응기금이란 명분으로 지급하니 문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기금이 적절한 곳에 쓰이려면 이 사업이 준비는 잘돼 있는지, 취지에는 적합한지 제대로 심사한 후에 지급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대구 남구 앞산 모노레일 노선 기본계획안.
[포토뉴스]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에 후보자 등록하는 민주당 허소 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더불어민주당 허소 후보가 21일 오전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2024.03.21
[포토뉴스]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에 후보자 등록하는 도태우 후보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중남구에 출마하는 무소속 도태우 후보가 21일 오전 대구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자 등록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 곳곳에 피기 시작한 벚꽃…구경은 어디로?
벚꽃 예상 개화 시기를 엿새 앞두고 대구지역 곳곳에서 만개한 벚꽃이 발견됐다. 예년보다 빨리 벚꽃이 피면서 대구는 각종 벚꽃 축제 준비에 한창이다.춘분을 맞은 20일 오후 2시쯤 남구 대명동 동대명지구대 앞에는 성격 급한 벚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이곳을 지나가던 주민 박필험(여·73)씨는 "유독 이곳에만 벚꽃이 빨리 핀 것 같다. 꽃샘추위 때문에 날씨는 춥지만, 활짝 핀 벚꽃을 보니 봄이 왔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대구엔 벚나무가 지난 16일 발아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평년(1991~2020년)과 비슷하다. 경북지역에서는 포항에서 지난 15일, 안동·울릉에서 17일에 벚나무가 발아한 것으로 관측됐다.날씨 전문 업체 웨더아이는 전국적으로 올해 벚꽃 개화 시기가 평년보다 1~7일 더 빠를 것으로 예상했다. 대구의 예상 개화 시기는 오는 26일이다. 이는 평년보다 3일 빠르고, 벚꽃이 유독 빨리 폈던 지난해보다는 5일 늦은 예정일이다. 벚꽃은 평균적으로 개화한 후 약 7일 뒤에 절정기에 다다르기 때문에 절정기는 다음 달 2일로 예상된다.평년보다 빨리 피는 벚꽃에 대구 곳곳은 축제 준비로 분주하다.동구에선 팔공산동화지구번영회가 팔공산 분수대광장 일대에서 벚꽃 축제를 연다. 매년 4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앞당겨 열린다. 효목동 아양아트센터에서는 27일 '동촌벚꽃예술제'가 열린다.대구시 농업기술센터는 '대구청년파머스 벚꽃마켓'을 준비하고 있다. 벚꽃 시즌을 맞이해 지역 내 청년 농업인들이 모여 본인들이 키운 미나리, 딸기 등 각종 농산물을 판매한다.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동구 방촌동 농업기술센터 앞 금호강 일대 주차장에서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수성구에선 '수성못 벚꽃투어'가 진행된다. 다음 달 2·4·9·11일에 벚꽃이 피는 수성못 일대 관광지와 생태해설 투어를 경험할 수 있다. 이 투어에 참여하면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벚꽃 사진을 남길 수 있다.달성군은 지난해 3월 25일에 개최했던 '옥포 벚꽃축제'를 오는 23일부터 24일까지 옥포읍 기세리 벚꽃길과 송해공원 제4주차장 일원에서 진행한다. 달성군노인복지관에서 1.5㎞ 이어진 기세리 벚꽃길은 매년 봄 50년 이상 자리를 지킨 벚나무들이 '벚꽃 터널'을 형성해 상춘객이 즐겨 찾는 명소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절기상 춘분인 20일 대구 중구 남산병원 앞 인도에 벚꽃이 활짝 피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절기상 춘분인 20일 대구 남구 동대명지구대에 핀 벚꽃을 시민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03.20
TK 격전지로 부상한 대구 중-남구·경산…한동훈 지원사격 효과는?
대구 중구-남구와 경북 경산이 TK 총선 막판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역대급' 조용한 선거라는 평가 속에 초반과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21일 TK를 찾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대구 중구 서문시장과 경산공설시장 방문을 예고했다. 이곳에서 대구 중구-남구 공천자 김기웅 전 통일부차관과 조지연 경산 예비후보를 각각 만나 지원 유세에 나선다.한 위원장의 행선지 선택에는 이유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차관과 조 예비후보가 모두 '비중 있는' 무소속 후보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중구-남구는 국민의힘 공천이 취소된 도태우 예비후보가, 경산은 '친박좌장' 최경환 예비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와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김 전 차관의 경우 선거를 코앞에 두고 지역에 내려온 '낙하산'이란 인식으로 선거전이 쉽지 않다. 조 예비후보 역시 국민의힘 명찰을 달고 있지만 경산에서 내리 4선을 지낸 최 예비후보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다. 한 위원장이 중구-남구와 경산을 콕 집어 찾는 것은 이들 후보들을 무소속 후보와 차별화시키고, 힘을 실어주는 메시지를 내면서 표심 몰이를 하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반면, '한동훈 효과'를 노리는 국민의힘 후보에 대항해야 하는 무소속 후보가 꺼낼 카드는 '연대'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실제 대구 달서병 출마를 선언한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20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국민의힘 공천에 대구 민심이 부글부글 끓고 있어서 도태우 예비후보 등 무소속 후보와 어떻게 연대를 할 것인지 고민을 해보고 있다"고 말했다. '친박'(親朴)을 연결고리로 최경환 예비후보까지 벨트가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한편, 도 예비후보는 한 위원장의 21일 TK 일정 시작 1시간 전,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무소속 출마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공지했다. 지역 정치권은 한동훈 효과의 파급력과 더불어 도 예비후보가 국민의힘과 한 위원장을 겨냥한 어떤 발언을 내놓을 것인지에도 주목하고 있다. 서민지기자 mjs858@yeongnam.com도태우왼쪽부터 조지연 국민의힘 경산 예비후보, 최경환 무소속 경산 예비후보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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