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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트립]가왕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투어…판매 40주년 기념 '짜파게티 더블랙' 출시
디지털뉴스부가 온라인상에서 주목할 만한 이슈들을 알려드립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이번 주에 이슈였던 맛집, TV 프로그램, 영화, 책, 유튜브 등 다양한 이슈를 전해드립니다. 또 앞으로 주목해야 할 문화와 SNS 등도 함께 알려드립니다. 매주 '트렌드 트립' 코너를 통해 다양한 소식을 접해보세요.◆가왕 '나훈아' 마지막 콘서트 투어…"박수칠때 떠나라는 진리를 따를 것"지난달 27일 가수 나훈아의 '2024 고마웠습니다- 라스트 콘서트가' 열렸다. 올해 2월 나훈아는 '고마웠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공개하면서 은퇴를 시사했다. 편지에서는 "박수칠 때 떠나라는 쉽고 간단한 말의 깊은 진리의 뜻을 저는 따르고자 한다"고 했다. 콘서트에서는 "이제 마이크를 내려놓으려 한다"면서 "내 혼이 다 빠져가가는 그런 이상한 기분이다"면서 은퇴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콘서트에서는 오프닝 '고향역'에 이어 '남자의 인생' '18세 순이' 등 6곡을 쉬지 않고 열창했다. 무대 의상도 여러 차례 갈아 입는 등 쇼맨십을 보였다.◆짜파게티 판매 40주년 '짜파게티 더블랙' 출시…건면 사용으로 칼로리 줄여농심은 올해 짜파게티 판매 40주년을 맞아 '짜파게티 더블랙'을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블랙은 면과 스프 모두 새로운 변화를 통해 더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프에는 소고기 풍미를 추가하고 볶음양파분말의 함량을 늘려 갓 볶은 간짜장 맛을 구현했다. 면발은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사용했다. 건면 사용으로 칼로리는 20% 이상 낮췄다. 또 칼슘 1일 권장량 700㎎의 37%에 달하는 262㎎을 함유한 고칼슘 제품이다.◆뉴진스 신곡 뮤직비디오 조회 수 2천만 건 돌파…복고풍 영상미 인기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인기다.지난 1일 어도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1천784만뷰를 기록했다. 버블 검은 지난달 27일 공개됐다. 버블 검은 듣기 편한 멜로디와 순수한 복고풍 영상미래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해당 노래는 다음 달 24일 발매 예정 중인 '하우 스위트'(How Sweet)의 수록곡이다.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장윤아기자 baneulha@yeongnam.com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인천 공연. 연합뉴스짜파게티 판매 40주년 기념 '짜파게티 더블랙' 출시. 농심 제공뉴진스. 연합뉴스
2024.05.03
[놓치면 후회!] 어울아트센터 하반기 정기대관 접수
대구 어울아트센터가 2024년 하반기 정기대관 접수를 오는 13일까지 받는다.대관 공간은 어울아트센터 함지홀(425석), 오봉홀(116석), 갤러리 금호(약 40평, 132㎡), 갤러리 명봉(약 13평, 42㎡)이다. 대관 가능한 기간은 7월부터 12월까지다. 대관 승인은 심의를 통해 결정되며 대관 심의 결과는 오는 17일 통보할 예정이다.접수는 13일 오후 6시까지이며 e메일로 받는다. 대관 접수 시 공연장·전시장 사용 허가 신청서 및 계획서, 대관 시설 세부 사용 신청서, 서약서 등이 필요하다. 자세한 사항은 행복북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hbcf.or.kr)를 참고하거나 전화(053-320-5125)로 문의하면 된다.
[놓치면 후회!] 달서가족문화센터 여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 모집
달서문화재단 달서가족문화센터가 여름학기 문화강좌 수강생을 모집한다. 올해 여름 학기 문화강좌는 여름 휴가와 방학기간에 맞춰 가족이 함께하는 문화 바캉스를 위한 강좌를 중심으로 185개의 다양한 강좌를 준비했다. 초등학생 대상 방학 프로그램으로, '최신 유행 K-pop 한곡 끝내기' '나만의 미니어처 하우스' '자신감 업! 방송 스피치' '나도 이모티콘 작가' '나도 웹툰 작가' '차근차근 바느질과 작품 만들기' 강좌를 마련했다. 원데이 클래스는 여름을 테마로 한 다양한 장르의 강좌를 선보인다. '평범한 날, 특별한 맛: 함박스테이크' '정성가득 선물 사브레 쿠키 세트' 만들기와 '여름 인테리어 소품, 이끼 테라리움' '빛나는 여름 반짝이는 손, 실버링' '핫한 인테리어 장식 마크라메 무드등' '뜨겁게 빛나는 선인장 스테인드 글라스' 만들기 강좌가 진행된다.그래픽 및 동영상 분야의 인기 추세와 미디어 트렌드를 반영해 컴퓨터 분야 등에 신규 과정을 개설했다. 단기 강좌 중 일부는 수강 기간을 연장해 수강생들이 배움의 연속성을 확보하고, 보다 심화된 수준의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일반 강좌는 7일, 어린이 강좌는 9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수강 기간은 6월3일부터 8월30일까지이다. (053)632-3800~2달서가족문화센터 문화강좌 모습. 〈달서가족문화센터 제공〉
[신간] 채만식 소설어사전…생소하고 난해한 단어 뜻풀이…채만식 소설 다시 읽기
1920~1930년대에 활동한 소설가 채만식은 많은 작품을 남긴 시대의 대표적 작가다. 우리가 당시의 소설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일제강점기라는 참혹한 현실 속에서도 우리 민족의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민족의 암흑기였던 시기에 문학이 더 풍성해지고 성숙해진 것은 그만큼 진실한 역사의 삶이 존재했다는 증거다. 그러나 이 시대의 소설을 읽을 때 큰 어려움에 부딪히는 이유는 바로 어휘 문제 때문이다. 지금 사전에 실려있지 않은 말, 생소하고 난해한 단어들로 인해 문장으로 올바르게 이해하거나 그 안에 담긴 가치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이 어휘들을 가급적 많이 찾아내고 풀이하는 작업은 누군가 꾸준히 할 일이었으며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채만식 소설어사전'은 단순히 어휘 풀이를 넘어 소설 속에 쓰인 문맥을 따라 새로 뜻을 풀이한 것이 특징이다. 소시민과 지식인을 주인공으로 삼아 현실을 그려나갔던 채만식의 작품 세계를 면밀히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와 함께 기존의 국어사전에 없던 토박이말 1천600여 단어를 비롯해 지역의 방언, 의성어와 의태어, 준말 등 다양한 어휘 구사 형태를 볼 수 있다. 이는 작가 채만식이 당시의 어느 작가 못지않게 어휘 구사력이 뛰어났다는 사실을 실증적으로 알려준다. 한편 이 책은 1997년 6월 출간 이후 27년 만에 재출간한 것인데 '채만식 어휘사전'에서 '채만식 소설어사전'으로 바뀌었다. 여기에는 한국 근대 작가들의 작품에 나오는 어휘를 찾아 생명을 불어넣으려는 저자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 있다. 엮은이 임무출은 김천 출생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계명대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경산 진량중·고에서 국어를 가르쳤고 계명대 강사를 역임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채만식 소설어사전 임무출 엮음/아로파/812쪽/3만원
[정만진의 문학 향기] 초원의 빛
1913년 5월3일 미국 극작가 윌리엄 인지가 태어났다. '사랑하는 시바여, 돌아오라' '피크닉' '버스 정류장' 등 그의 극작들은 영화로서도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였다. 윌리엄 인지의 작품들은 이루지 못한 남녀 사이에 관심이 많다. 그만큼 대중문학적 요소가 강하다. '초원의 빛' 역시 첫사랑은 맺어지지 않는다는 속설에 서사의 바탕을 두고 있어 흥행에 성공할 기본을 갖추었다.미남 고교생 버드와 청순한 여고생 디니는 첫사랑의 연인이 된다. 버드는 디니와 육체관계를 원한다.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디니는 버드의 바람을 거부한다.부잣집 아들인 데다 뛰어난 외모를 가진 버드는 디니를 멀리하고 뭇 여학생들과 어울린다. 마음에 큰 상처를 입은 디니는 급기야 자살을 시도한 끝에 정신병원에 입원한다. 대공황 국면에 버드의 집이 파산하고, 버드의 아버지가 충격으로 자살하는 사태가 일어난다. 학교를 그만두고 시골마을로 이주한 버드는 세월이 흐른 뒤 결혼해 아빠가 된다. 디니도 퇴원해 결혼한다. 그 후 디니는 친구들과 함께 버드가 사는 농장을 방문하게 된다. 두 사람은 자신들의 과거를 운명으로 받아들이되, 앞으로는 우정을 나누자고 이야기한다.결말을 장식하는 디니의 결정에 과연 지지할 만한 타당성이 있는지 헤아려 본다. 2024년 5월 현재 세계 최고령자로 인정된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 할머니의 가르침이 떠오른다. 마리아 할머니는 일곱 가지 장수 비결을 말한다. 그중 정서적 안정, 평정심 유지, 걱정이나 후회 않기, 자연과의 접촉 등은 많이 들어본 항목들이다. 그런데 "해로운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지내기"는 색다르면서도 깊은 울림을 준다. 디니에게 버드는 그저 해로운 존재였다. 입으로는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마음에는 자기 자신밖에 없었다. 춘추전국시대 묵가의 표현을 빌리면 "겸애(兼愛)" 사상이 전혀 없는 저급한 이기주의자에 지나지 않았다. 사람 보는 안목이 모자라는 어린 시절의 디니는 버드를 좋아할 수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도 좋은 친구 사이로 지낼 생각을 하면 잘못이다. '삼국지연의'의 유비는 여포를 평가하면서 "한번 배신한 자는 또 배신한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초원의 집'은 극본이고 영화일 뿐이다. 허구와 현실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그럼에도 대중은 선량한 배역을 맡은 연기자를 실제로도 착한 사람으로 오인하며 추종한다. <소설가>정만진 소설가
[신간] 구체적인 어린이…동화책 읽는 어른들, 진짜 어린이를 만나다
"어느 작은 마을 변두리에 잡초가 무성한 오래된 정원이 있었다. 그 정원에는 낡은 집 한 채가 있었고, 이 집에 삐삐 롱스타킹이라는 아이가 살고 있었다. 그 아이는 아홉 살인데 혼자 살고 있었다. 삐삐한테는 엄마아빠가 없었지만 사실 그것도 아주 잘된 일이었다. 왜냐하면 한창 신나게 놀고 있는데 '자, 이제 자야지' 한다거나 캐러멜이 먹고 싶은데 간유를 먹으라고 할 사람이 없으니까." 1945년 출간된 스웨덴 동화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동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첫 문단이다. 이 작품은 출간 당시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혹평과 찬사가 엇갈렸다. 하지만 이 논란은 결국 긍정적인 의견으로 기울어졌다. 이 작품은 이전 작품과 달리 어린이의 감정과 욕망을 담았고, 어린이 독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쓰였기에 결국 이것이 현대 아동문학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좋은 어린이책은 어른의 머릿속에 존재하는 어린이가 아닌, 보편적이고도 개별적인 특성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책이다. 아동문학 평론, 창작, 연구와 교육 등 어린이와 문학을 다방면으로 오랜 시간 다뤄온 저자는 아동문학에 등장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늘 같다면 그건 '가짜 어린이'일 수 있다고 본다. 아이들은 모두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하나의 모습으로 그려지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저자는 보편적 어린이상을 어른들이 실제 현재의 어린이에게 덧씌운 것은 아닌지 질문을 던진다. 저자는 책에서 동시, 동화, 그림책, 그래픽 노블, 청소년 소설 등 여러 장르의 다양한 작품 100여 편을 골라 30가지 주제에 맞춰 소개한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어린이책은 어린이와 어른에게 사랑받아온 세계적인 고전과 함께 오늘날 사랑받는 최신 명작을 아우른다. 책에선 학교, 심부름, 가족, 할머니, 밥, 스포츠 등 일상의 소재로 어린이의 세계를 만나본다. 또 전쟁과 폭력, 가난, 죽음, 애도 등 어떤 어린이에게는 현실로 다가오는 슬픔에 대한 문제도 이야기한다. 이는 작고 약하며, 보호 또는 통제받아야 하는 어린이의 존재적 성격에 주목한 것이다. 특히 아동청소년문학에서 여성 화자의 내면과 경험을 조명할 때는 성평등 어린이책을 큐레이션 하는 '다움북클럽'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는 저자의 시선이 담겨 있다. 저자는 어린이를 대상화하지 않고 주체로서 재현할 때 진정한 어린이를 만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책 1부 '내 옆의 어린이와 내 안의 어린이'에선 가족이나 부모를 비롯해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른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어린이의 자리를 주의 깊게 살핀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부 '지금 이곳의 어린이는'에선 오늘날 어린이를 둘러싼 현실을 다양한 면에서 세심하게 들여다본 작품을 소개한다. 3부 '슬픔에 대한 어린이의 질문들'에선 전쟁과 죽음, 폭력 등 무거운 주제를 어린이책이 어떻게 고민하고 전달해왔는지를 볼 수 있다. 4부 '이야기에서 이야기로'에선 어린이책의 문학적 아름다움과 서사적인 즐거움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난다. 5부 '어린이라는 소수자'에선 저자의 오랜 고민이 담긴 글을 담았다. 그는 가장 약한 존재들과 연결되는 어린이의 존재를 성찰한 작품을 읽어낸다. 저자는 "어느새 경계를 넘어 내 안에 성큼 들어 앉아 마치 주인인 양 당당하게 자연스레 자리 잡은 어린이는 그 어떤 타자보다 더 나를 기쁘고 행복하게 만든다. 나아가 이 경험이 다른 타자들, 특히 가장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들에게 열리도록 이끈다"고 말했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들안길초등 지난해 5월4일 대구 들안길초등에서 학부모와 함께한 '들樂날樂 놀이한마당'에서 학생들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구체적인어린이_표1 김유진 지음/민음사/328쪽/1만7천원
[신간]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 상상력 넘치는 퍼즐같은 詩…절제된 언어로 삶의 방식 그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건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절제된 언어로 시적 대상을 내밀하게 그려낸다.이번 시집에는 모두 58편의 시를 담았다. 1부 '흰 눈썹에 가둔 새의 숨소리', 2부 '저 붉은 꽃잎이 문을 두드리면', 3부 '달의 이면에 숨은 문장', 4부 '벌겋게 익어갈 나의 사과들'로 구성됐다.특히 환상적인 장면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일종의 '시적 전략'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러한 시 쓰기의 태도를 "한 문장으로 사그라드는 감정을/ 사방으로 흩어지려는 은유의 중력을/ 부스럭거리는 반어 또한 나는 모른다// 맨발의 내가/ 그대에게 깃발을 꽂으려/ 한 발 한 발 다가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삶은 혼자만이 걷는 길이 아니고 우리 모두 함께 걷는 길의 지평 위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집에는 세련된 시적 문장을 억지로 늘어놓지 않는다. 평이한 문장을 사용하면서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진다. 수사적인 표현이나 작위적인 설정 없이 존재하는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성도 시어 속에 숨어 있다. 시를 읽어갈수록 마치 낱말 퍼즐을 푸는 상상에 빠진다."천 개의 조각마다 천 개의 꿈이 있지// 꿈이 있을 법한 조각의 허벅지에/ 뒤꿈치 끼워 맞추는 것은 모두 비밀// 클림트가 키스를 완성할 때/ 황홀한 눈빛과 달콤한 입에 맞는/ 수천의 감정을 찾아 그렸듯// 합일의 정점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나는 퍼즐러"('나는 퍼즐러' 중에서)시집에는 시인의 삶의 방식도 드러난다. "우산 쓴 누군가와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 한쪽이 우산을 더 높이 들어야/ 비켜 갈 수 있는 방향// 변덕스러운 날씨라도/ 먹구름에 둘러싸여도/ 바람에 날리지 않게 손잡이를 꽉 움켜쥐어야 한다// 사선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비바람에/ 자기소개서 들고 온몸으로 돌진한다"('우산의 방향' 중에서)이구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김건희 시인의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제목부터 몸의 운동이 외부에 강하게 파동친다. 오렌지를 낯선 별에게 던진 몸이 외부와 관계를 맺음은 대상을 향한 존재의 의식 흐름이며, 생명의 지향성에 대한 관심"이라면서"몸 안의 세계를 탐색하던 시인은 몸 밖의 세계로 나아갔고, 몸 밖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 더 나아가 '낯선 접시별'인 우주로까지 송신을 한다"고 평했다.김건희 시인은 2018년 미당문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근두근 캥거루'가 있고, 2016 동서문학상, 1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문인협회 회원, 미당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건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환상적 풍경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로 가득하다. 김건희 지음/ 상상인/134쪽/1만2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나의 작은 거인에게…아이·어른 함께 읽는 동시집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에 작품을 수록한 시인 가운데 12명의 동시 60편을 모아 출간된 동시 선집이다. 현재 동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개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은 동시집이다. 시집을 읽으며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릴 수 있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시인이면서 '동시마중' 발행인 송선미는 해설에서 "12명의 시인이 쓴 동시에는 보살핌의 울타리 속에서 심고, 의심하고, 기다리고, 만나고, 찾아가는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고 평했다.백승운기자(김기은 외 지음/상상/156쪽/1만5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세계의 랜드마크와 도시…유명 유적·건물에 숨은 사연
페루 잉카인들은 왜 산꼭대기에 공중 도시를 건설했을까?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뉴욕까지 갔을까?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에 얽힌 진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랜드마크부터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시청사,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처럼 다소 생소한 랜드마크까지 모두 41개의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초등 교과에서 자주 다루는 뉴욕, 브뤼셀, 아테네, 이스탄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세계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랜드마크를 통해 설명한다. 백승운기자박동석 글/박진주 그림/책숲/280쪽/2만원
[새로 나왔어요] 새들의 집
현이랑 작가의 신작 부동산 스릴러다. 작가의 전작 '레모네이드 할머니'는 치매 노인을 탐정으로 내세워 요양 병원의 비밀을 파헤치는 독특한 콘셉트로 인기를 얻은 바 있다. 이 책은 부동산을 둘러싼 욕망과 그에 빠져 자신을 잃어가는 사람들의 모습과 절규를 드러냈다. 구축 아파트를 배경으로 귀신 소동 등 각종 사건이 일어나는 가운데 주인공 은주는 집값 수호의 일념으로 사건의 해결에 직접 뛰어든다.임훈기자 hoony@yeongnam.com현이랑 지음/황금가지/1만7천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병원 떠났던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700여 명, 복귀 시점 마지날에도 '요지부동'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탄력받는 정부의 의료 개혁…남은 숙제는 전공의 복귀와 의사 설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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