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김해 > 밀양 > 가덕도’ 順 …“정치적 후폭풍도 고려됐다”

  • 구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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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2   |  발행일 2016-06-22 제2면   |  수정 2016-06-22
ADPi 수석 엔지니어가 밝힌 김해공항 확장 이유
김해, 기존시설 이용 가능 장점
경제성·접근성 등 가중치 1위
4조4천억 투입…2026년 완공

‘남부권(영남권) 신공항’이 현재의 부산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향으로 최종 결론이 났다.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업체인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수석 엔지니어 장 마리 슈발리에 책임연구원은 21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열린 ‘동남권 신공항 사전 타당성 검토 연구 최종 보고회’에서 김해공항 확장안에 대해 조목 조목 이유를 밝혔다.

슈발리에 연구원은 이날 “연구용역을 진행한 결과 현재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이 최적의 대안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당초 검토한 25곳의 후보지 가운데 1단계 검증에서 지형적 장애물이 많은 곳을 걸러내고 8곳으로 압축했으며 소음 정도와 비용, 접근성 등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쳐 △가덕도 △밀양 △김해공항 확장, 이 세 가지가 최종 후보가 됐다”고 밝혔다.

슈발리에 연구원에 따르면 김해공항 확장안은 밀양에 활주로를 1개 또는 2개 갖춘 공항을 새로 짓는 것보다 비용이 적게 들었고, 가덕도는 매립 비용이 많이 들어 밀양보다 비싸다는 결론이 도출됐다. 차량 접근성 면에서도 김해공항 확장안은 기존 도로를 이용할 수 있는 반면, 밀양과 가덕도는 모두 새로운 도로를 건설해야 해 비용이 더 높게 추산됐다.

그는 또 “정치적 후폭풍도 고려됐다”며 “여러 요소를 모두 수치화해 점수를 매겨보니 ‘김해공항 확장안 > 밀양에 활주로 2개를 갖춘 공항 신설안 > 밀양 활주로 1개 > 가덕도 활주로 1개 > 가덕도 활주로 2개’ 순으로 나왔다”고 설명했다. 밀양이 가덕도보다 확실히 우위였지만, 김해공항 확장안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김해공장 확장에는 38억달러(약 4조4천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추정됐다”며 “밀양과 가덕도는 활주로를 하나 만들 때 각각 41억달러(4조7천500억원), 67억달러(7조7천600억원)가 들고 활주로를 두 개 만들면 밀양이 52억달러(6조190억원), 가덕도는 92억달러(10조6천500억원)가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김해공항 확장은 10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올 하반기부터 예비타당성 조사에 착수해 내년에는 기본계획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착공해 2026년에는 공항이 개항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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