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정부 “김해 확장 검증기회도 차단” 영남권 반발엔 “신공항이다”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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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25   |  발행일 2016-06-25 제1면   |  수정 2016-06-25

신공항 용역결과와 관련해 영남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지만, 정부는 무대책과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받고 있다.

강호인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이 ‘이번 공항이 신공항인지 기존 김해공항의 확충인지 논란이 많다’고 지적하자 “관제탑을 독립적 시설로 확보하는 것인 만큼 김해신공항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옹색한 대답을 내놓았다.

또 “외국 용역기관에서 어떤 결론을 내더라도 수용하기로 어렵게 합의해 결정된 신공항”이라고 말해 지역민이 왜 반발하는가에 대한 인식 부족을 그대로 드러냈다.


특히 신공항의 대안으로 김해공항 확장을 사실상 숨겨놓고도 이를 쉬쉬한 정황이 드러나 정부에 대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4선 중진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김해 공항 확장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전문가들이 논의와 검증할 기회도 배제한 채 그냥 (결과를) 불쑥 갖다 던진 것”이라며 “(이러니)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의 당혹감에 대해 어느 누구도 유감 표명을 안 하고, 책임도 사과도 안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부산권의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또한 “김해공항 확장은 김해 신공항이 아니라, 소음 민원을 강화하는 매울 신(辛)자 신공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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