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최씨가 태블릿 PC 갖고 다녔던 듯”… 파일 입수경위 확인 중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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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28   |  발행일 2016-10-28 제2면   |  수정 2016-10-28
최씨는 “내것 아니다”고 했지만…
靑 대변인도 “대선 때 같은데…”
최씨가 사용했다고 시인한 셈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촉발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 PC와 관련해 27일 최순실씨(60·최서원으로 개명)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 이 PC의 주인이 누구인지를 놓고 의문이 커지고 있다.

최씨는 독일에서 이뤄진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태블릿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쓸 줄도 모른다. 내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남의 PC를 보고 보도한 것 아닌지 모르겠다. 취득 경위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검찰에서 확인해 봐야 한다"라고도 했다. 여기에 최씨와 최근 통화한 국내에 있는 지인이 “최씨는 이 태블릿PC를 K스포츠재단 고영태 전 상무가 들고 다녔던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앞서 JTBC는 최씨의 태블릿PC 소유주가 ‘마레이컴퍼니’이며, 현재 청와대 뉴미디어비서관실 소속 김한수 선임행정관이 이 회사 대표를 지냈다고 보도했다. 김 행정관이 개통해 최씨에게 줬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대선 때 이뤄진 것 같은데 좀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태블릿PC를 사용한 사람이 최씨가 맞음을 시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 또한 태블릿PC 속 내용물 등을 따져봤을 때 “일단 최씨가 갖고 다녔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면서, 태블릿PC 주인은 최씨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JTBC로부터 삼성 태블릿PC 1개를 확보하고, 그 안에 든 파일들을 디지털포렌식 부서에 맡겨 실제로 청와대에서 작성된 것인지, 어떤 경로로 저장된 것인지를 확인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씨가 독일에서 집을 옮기면서 해당 태블릿PC를 경비원에게 버리라고 줬는데, 경비원이 이를 쓰레기통에 버린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취재진이 태블릿PC를 입수하게된 정확한 경위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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