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장 3㎞내 농가 7곳 가금류 725마리 선제 살처분

  • 장석원,박광일,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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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3 07:47  |  수정 2017-06-23 09:40  |  발행일 2017-06-23 제6면
대구 AI 오늘 확산 최대분수령
20170623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왼쪽에서 둘째)이 22일 오후 대구시 북구 칠성시장 생닭 판매점을 찾아 텅빈 닭장을 살펴보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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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시 동구 도동의 한 가금류 계류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의심되는 토종닭이 발견되면서 방역당국 관계자들이 인근 도로를 통제하고 예방적 살처분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시는 축산·가금류 전문상인으로 신고의무를 규정하는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으면서도 신고하지 않은 가금류 계류장 상인을 재발 방지와 경각심 차원에서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AI 청정지역’이던 대구에서 고병원성 AI 의심축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예방적 살처분 등 긴급 방역대책을 통해 AI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대구시와 동구청에 따르면 전날 간이검사에서 AI 양성반응이 나온 동구 도동의 계류장 반경 3㎞ 이내 농가 7곳의 가금류 725마리를 선제적으로 살처분했다.

현재 대구지역에는 농가 442곳에서 닭 39만6천마리, 오리 291마리, 거위 65마리, 기타 1만마리 등 모두 40만마리의 가금류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고병원성 AI 의심 계류장에 있던 가금류 182마리와 반경 500m(관리지역) 내 농가 1곳의 14마리, 반경 3㎞(보호지역) 내 농가 5곳의 529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살처분 한 것이다. 살처분 작업엔 인력 26명과 장비 1대를 투입했다.


전통시장 유통경로 조사 나서
축산차량 이동제한 조치 고려
권 시장 “소독 실시 등 최선”


또 전통시장에 판매된 토종닭에 대한 유통경로를 조사하기 위해 시민들에게 AI 관련 긴급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대구시는 AI 양성반응이 확인된 의심축의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검사는 2~3일쯤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병원성이 확인되면 발생지 반경 3~10㎞(예찰지역) 이내 가금류 이동제한을 실시하고, 일대 농가에 소독을 실시한다.

이 밖에 AI 확산 방지를 위해 지역 내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의 예찰·점검을 강화하고, 가축거래상인들의 ‘살아있는 닭’ 판매금지 준수여부도 철저히 확인할 계획이다.

지역 내 축산차량 722대의 GPS 장치 정상작동 여부도 확인하고, 추가 의심축 발생시 신속한 이동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전통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가금류를 구입해 사육 중인 분은 신속히 행정기관에 신고해 주길 바란다”며 “가금 사육농가에서도 고병원성 AI의 확산 방지를 위한 예찰과 소독실시 등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경북도는 AI 의심축을 소유했던 대구의 가금류 거래상인이 최근까지 경북지역 전통시장에 닭과 오리 등을 내다 판 것으로 확인되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당 상인은 지난 4월 중순부터 이달 초까지 영천과 경산 등 도내 8개 시·군 전통시장 13곳에 가금류를 판매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이들 전통시장 13곳을 소독하는 한편 13개 시·군 가금류 상인 19명이 키우는 가금류 3만5천여마리를 예방 차원에서 수매해 도태할 계획이다. 또 대구 거래상인이 가금류를 판매한 곳을 확인하기 위해 농가에 신고를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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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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