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아파트 3개동·대동빌라 4개동 철거결정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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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07:21  |  수정 2017-11-23 07:21  |  발행일 2017-11-23 제4면
긴급점검서 ‘위험’ 판정받아
국내 첫 지진피해 건물 철거
시민 요청 주택·어린이집 등
오늘부터 추가 점검 계획

포항지진으로 건물이 기우는 등 큰 피해를 당한 공동주택 2곳이 철거 대상으로 결정됐다. 국내에서 지진피해로 공동주택이 철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2일 포항시는 규모 5.4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건축물 1천152곳에 대한 긴급점검을 통해 ‘위험’ 판정을 받은 흥해읍 대성아파트 3개 동(D·E·F동 170가구)과 환호동 대동빌라 4개 동(81가구)을 철거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까지 크고 작은 건축물 1천561곳이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전국 민간 건축·구조 관련 전문가 200여 명과 함께 파손 정도가 심한 332곳에 대한 긴급점검을 실시한 데 이어 22일 오후까지 1천152곳에 대한 점검을 펼쳤다. 이번 점검에서 ‘사용제한’ 또는 ‘위험’ 판정을 받은 건축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시민들이 안전점검을 요청한 단독주택, 어린이집, 마을회관 등에 대해서도 23일부터 점검을 벌일 계획이다.

포항시는 이번 점검을 국내 전문가의 참여 속에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표준적 방법을 적용할 것이며, 이 방법은 미국·일본·뉴질랜드 등에서 통용되고 있는 ‘긴급위험도 평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긴급위험도평가는 지진 발생 때 건축물의 피해와 여진으로 인한 붕괴 등 추가로 생기는 2차 피해를 방지하고, 주민 안전 확보와 건축물 상태 정보 제공을 위해 건축물의 상태를 신속히 평가해 위험정도를 표시하는 것이다.

이상달 포항시 도시안전국장은 “이번 점검은 건축물 사용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판별하는 것으로 통상 정밀안전진단과는 다르다”며 “이상이 있으면 추가로 정밀 조사를 벌여 피해 규모를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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