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선전지역 한국당 의원들, 민심 못돌리면 2년 뒤‘금배지’장담못해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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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15   |  발행일 2018-06-15 제4면   |  수정 2018-06-15
TK정치권 地選 영향
무소속 기초長 당선지역 기반 흔들
달성 등 선거패배 후유증 불가피
대구 북구·수성구·달서구청장 선거
민주당 2위 그쳤지만 40%대 득표율

6·13 지방선거에서 대구·경북(TK) 표심이 과거의 ‘묻지마 한국당 지지’ 성향에서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2년 뒤 총선을 치러야 하는 자유한국당 의원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특히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가 낙선하거나 지방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대거 선전한 지역구 의원들은 돌아선 지역 민심을 회복하지 못하면 재선 가도가 불투명하다는 지적이다. 반면 TK 민주당의 좌장격인 ‘대구 수성구갑’ 의원인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방선거 성과를 발판으로 차기 총선에서 세 확장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선거에서 대구 기초단체장 당선자 8명 중 한국당 소속은 7명에 달하고, 달성군에서만 무소속 김문오 후보가 당선됐다. 당장 달성군 공천을 주도했던 한국당 추경호 의원(대구 달성)으로선 지역 기반이 훼손되는 등 선거패배 후유증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구·수성구·달서구 구청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2위에 그쳤지만 40%대의 득표율을 기록해 해당 지역구의 한국당 의원들로선 긴장이 요구되고 있다.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은 선거기간 중에 한국당을 탈당하는 악재까지 겹쳐 상대적으로 더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정치권의 한 분석가는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40%를 넘었다는 것은 과거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강했던 지역민심이 달라졌다는 의미”라면서 “김부겸 의원이 TK 출신 공직자 중에서 인재를 발굴해 21대 총선에 대거 출마시키면 여당 당선자가 상당수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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